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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랑 휴가갈때 휴가비는 어떻게 하시나요?

이런 남편 조회수 : 1,117
작성일 : 2007-08-02 22:24:19
저희는 맞벌이부부이며, 자영업(?) 을 부부가 같이 하고 있어요.
자리잡는 과정이고, 투자비용이 들어갈때가 많아서 5,6월엔 두달합쳐 1,500원(천오백원) 가져갔구요, 보통 200만원에서 많을땐 300만원정도 가져갑니다.
삼형제인데 둘다 결혼 안 했구요.
둘째가 32살, 막내가 28살이며, 현재는 둘째만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황하게 적은 이유는 남편이 형제사랑이 끔찍하여 동생들에게는 무조건 베풀자입니다.
저는 솔직히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구요.
연애도 오래 하고, 결혼한지도 4년째이지만 이럴때마다 오만정이 다 떨어지네요.
(제 주변에서는 저희 시댁얘기 들을때마다 대단하다 합니다.ㅜㅜ 길어서 자세한 내용은 패스..)

이번에는 제가 도련님들이랑 같이 휴가가자고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남편이 동생들 생각이 엄청난지라 휴가도 같겠다 가까운데로 1박2일로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아서요.
아무리 성수기라 하더라도 둘째랑 저희랑 13만원~15만원씩 내면 되겠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이 이런 제가 이상하다며 화를 냅니다.
왜 돈을 걷어야 하냐구요.
각자 알아서 쓰면 되지않냐면서요..
형이 그냥 부담하면 안되냐구요
보통은 놀러갈때나 명절때 , 가족모임때 .. 걷어서 하지 않나요?

어차피 장보는거며, 차기름값이며 , 자질구레한 것들이 다 내 차지인데 제가 너무한건가요?

전 정말 너무 괴로워요.
버는 게 많으면 모르지만 둘이 벌어서도 최저임금수준인데..
그동안 너무 힘든거 많았지만 구구절절히 올리기도 그렇고, 제가 이상한건지 82님들께 묻고싶어요.


(조금 보충하자면 저 30살에 결혼했어요.
  한살 어린 시동생한테도 작은 선물 하나 못 받았구요..
  결혼 선물이 꼭 중요한거냐고 할 수도 있지만요..전 정말 충격이었어요.
  제 남편 결혼하기 전부터 회사생활을 6개월을 못 넘기더라구요. 한달,,두달.. 결혼하면 달라지겠지 했더 니 결혼하고 2년을 더 그러더라구요. 4개월 일하고 4개월 쉬고..이런일이 반복되다가 마지막에 크게 터트리더라구요.
나 공부하려고 회사 관뒀다.ㅜㅜ
난 뒷바라지 하려고 결혼한 것도 아닌데..
절 불쌍히 여긴 친구하나가 돈까지 빌려주며 부부가 같이 지금 하는 일을 해보라며 밀어줘서 지금 3년째 함께 하고 있습니다.
휴가비 30만원 다 쓸수도 있지만 이런 남편이 자기 가족만 끔찍하게 생각하는게 너무 싫어요,
남편이 일 안하고 집에서 놀때 우리 도련님은 남편한테 삼만원씩 꿔가더라구요.
형수가 일해서 번 돈인거 뻔히 알면서...
이런일들이 쌓이다 보니 그냥 막 싫어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가 봅니다.)
IP : 58.142.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d
    '07.8.2 10:33 PM (117.53.xxx.3)

    형이 얼마쓰면 동생들 알아서 조금씩 쓰겠죠.
    결혼20년차입니다.
    베풀면서 살수있다는건 참 큰 축복이랍니다.
    처음 결혼해서 어려울때 형제들에게 항상 받고 살아선지 받는건 참 힘든거에요. 지금은 그걸 갚아가며
    살고 싶은데 제 맘대로 안되네요. 기쁜 마음으로 베푸세요....

  • 2. .
    '07.8.2 10:55 PM (122.32.xxx.149)

    저는 원글님 이해 되는데요.
    형이 조금 많이 부담할수는 있겠지만, 형이 다 부담하는건 좀 아닌것 같아요. 게다가 여유있는것도 아니시라면서요.
    ed님 말씀처럼 베풀면서 살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건 여유가 있을때 얘기구요.
    두분이 벌어 최저임금 수준이시라면, 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저도 속이 좁은건지 모르겠지만 저같으면 휴가 같이 가자고도 안했을거 같아요.

  • 3. 글쎄
    '07.8.2 11:20 PM (221.150.xxx.112)

    어느정도 벌이가 많다면야 베푸는게 좋을지몰라도 무조건 형이 쓰는건 아니라고 봐요.
    휴가 먼저 같이 가자고 한것만도 큰 선심쓰는건데...
    큰며느리다보니 원글님 심정이 백분 이해됩니다.
    베푸는거,,좋지요..하지만 속 사정모르고 형인만큼 마음도 넓게 쓰라는말..사람잡습디다..
    제 남편이나 저나 돈없어도 계산미루고 뭉그적거리는거 못해 시집식구들 외식하면 다 내는편입니다만,
    어떻하면 얻어먹고 돈 안쓸까 궁리하는 동서네 볼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형은 무슨 죄졌습니까..마이너스통장까지 만들어가며 시부모 수술비에 행사비에 외식비에...
    똑같이 힘들게 돈벌어 장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내고 더 베풀고 하라는말,,,모르면 하지마세요.
    저도 얼마전부터 집안에 큰일있거나 행사있으면 각출하자고 동서네한테 말했습니다.
    허리 휩니다...

  • 4.
    '07.8.2 11:21 PM (117.53.xxx.92)

    좁은 거 아닌 것 같은데요.

    베풀면서 사는게 좋은거 알죠.

    그런데 왜 항상 일방통행이냐는거죠.

    제 친정아버지 형제들과 제 남편 형제들을 보니 처음 한두번은 고마워할지 모르나 나중에는 형은 낼만하니까, 여유있으니까로 당연히 여기더군요.

    당연히 여기는 것들이 괘씸해서 몇년전부터 1/n로 칼같이 나눕니다.

    이번에도 제사비용 나눈뒤 형편이 좀 안 좋아진 시동생 아이한테 제사비용에 좀 더해서 용돈줬습니다.

    처음에 나눌때 돈 한푼 안내시는 시어머니께서 그거 얼마된다고 나누냐고 그러시더니 일단 각자 부담시킨후에 용돈이나, 선물이나 알아서 그 아상으로 베풀땐 베푸니까 지금은 오히려 우리에 대한 시동생과 동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고 좋아하십니다.

    남편에게 알아듣게 말하세요.

    무조건 퍼붓는게 내리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느끼게 해줘야 사랑인거죠.

  • 5. 동생들이
    '07.8.3 7:51 AM (221.138.xxx.221)

    못되었네요 한마디로
    우리가 뭐 준비할까라든지
    당연 자기네들이 그렇게 나와야지요
    다같이 모여있을때 확 이야기 해버리세요
    내년부터는 돈 모아서 가자고요
    그래서 그 범위내에서 쓰세용

  • 6. 우리는
    '07.8.3 9:09 AM (59.5.xxx.250)

    친정식구들이랑 갈때는 각자 한집당 정액으로 걷어요. 그리고 그외 부족한 금액은 우리 언니네가 다 부담하던데요. 한번도 남은 적이 없고 과다 사용...
    시댁은요 저희가 다내요. 방값 음식값 전부 다 . 가끔씩 한끼는 사더군요.
    그래서 싫어요 시댁과 같이 가는게. 경제적 부담이 정말 장난 아니예요.
    따라서 놀러가는건 당연 친정식구들하고만 다녀지고 시댁과는 차츰 안가져요.
    남편분께 말하세요. 부담이 많아지면 앞으로 기회가 자꾸 줄어든다고

  • 7. 원글이
    '07.8.3 10:06 AM (58.142.xxx.85)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저께 밤에 제가 속상해서 왜 맨날 우리만 희생해야하냐고 , 형이 생각하는 것 만큼 형 생각하는 도련님들도 없는데 화가 난다고 했더니 성질내면서 도련님들한테 취소한다고 전화했나봅니다.
    그후로 아직까지 잠만 자네요. 일년동안 열심히 살고 며칠 생긴 휴가가 이렇게 사라졌습니다.
    전 정말,,,,, 이런 남편이 싫습니다.

  • 8. 어휴
    '07.8.3 12:03 PM (211.178.xxx.26)

    총비용 계산해서 나누는게 맞는것같은데요. 고마워한다면 또 모르지만 그런 생각도 없다면야...
    도련님들이랑 같이가는건 취소했더라도 님네는 휴가 가셔야죠~~
    남편이 잠만 자면 님이라도 어디 갔다오세요. -.-+++

  • 9. ..
    '07.8.10 2:06 AM (125.187.xxx.60)

    원글님 맘 백번 이해되네요..
    남편이 좋다가도 어느 한부분에선 내 말이 씨도 안먹히는 느낌이 들고 변화의 여지도 안보일땐
    정말 밉고 싫고 답답하죠..

    전 차라리 저희 신랑이 장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생색이라도 나게요..
    달랑 형제 둘인데(사이 엄청 좋습니다) 신랑이 동생이구요.
    손 아래이니 발언권은 전혀 없으면서 뒷치닥거리 하느라고..
    게다가 형네가 더 여유로운데도 그렇습니다.
    실속있는 형과 인정많은 동생이죠. 어머님도 인정하시는 부분일 정도니까요..
    결혼 2년차에 시댁으로 간 돈이... 휴...
    그럴때마다 시숙은 가만히 있고 부모님들도 당연히 여기시고..
    저도 그것땜에 결혼 초에 정말 이해가 안가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남편이랑 얘기하다보면
    전 이상한 며느리 돈 몇푼에 인정머리없는 여자. 못된 동서됐죠.
    어거지가 아니라,
    자기 식구이고 남자인 자기 입장에선 정말 제가 오버스럽다 생각했던거죠..
    실상은 그게 아닌데두요..
    저도 다른 부분은 정말 말 잘통하는 남편인데,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심장이 벌렁거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아주 조금 나아지고 있어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남편분께 먼저 사과하지 마시구요..
    (똑같이 하셔라가 아니라, 님 입장에선 힘들다는걸 남편분께서 느끼셔야 합니다.. )
    남편분 스타일이 어떠신지 모르지만
    큰소리로 화내시거나 그러지 마시고
    조곤조곤 당당하고 똑부러지게 말씀하세요.. 살살 얼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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