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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못된짓 하고온 남편 시집에 말할까요?
처음엔 잡아 떼더니 증거대니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빌더군요.
그만살자 했더니 각서쓰고 혈서로 이름써놓고 나갔답니다.
속이 터질꺼 같아 일을 찾아 하고 있는데 정신이 몽롱해요.
오전에 생전처음으로 점을 보고 왔어요.
참으라 더군요..둑이 무너지고 있다고 이 고비 넘기면 괜찮을거라고.....
헤어지고 싶다 했더니 1년 더 살다 그때도 안되겠으면 다시 오라네요.
배신한 댓가를 치르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응징할까요?
어쩌면 이번이 처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들어 더 괴로워요.
시어머니께 못된짓 한거 말씀드리고 며칠이라도 내쫒아버릴까도 생각합니다.
남편도 믿으면 안된다는걸 이제야 절실히 깨달았어요.
1. 그럼요
'07.8.1 7:45 PM (220.75.xxx.143)남편을 믿으면 안되죠... 아..이말 하는 저도 속이 터집니다.
어쩌다 이런 말하며 살게 되었을꼬....
하지만, 남편분이 이실직고했다니 한번 단단히 혼내는것으로 하세요.
원글님이 가장 직빵이다싶은 방법으로요...전 더이상 무어라 말씀 못드리겠네요.2. 말해도
'07.8.1 7:47 PM (121.183.xxx.238)얻을수 있는게 거의 없을것 같아요.
한국사회는 아직도 그런 남자들의 꼬라지를 용납하잖아요.
그냥 평소 시댁에서 원글님을 아주 시집살이 시켰다면
다음에 그리 큰소리는 못내게
지나가는 말인듯이 밖에서 다른 여자랑 잤다네요.하고 흘리시든지요.
그런 용도 아니라면 팔이 다 안으로 굽게 돼있을것 같아서
네(원글님)가 뭘 어떻게 했길래..하면서 그 화살이 님에게 돌아올수도 있을듯 싶어요.
가족 구성원의 성향이 어떤지 면밀히 검토해 보시고, 얘기를 하든지 하고요.
남편이 각서에 혈서까지 썼는데, 시댁에 알린다면 남편이 뒤집어 질수도 있을것 같구요.
판단은 원글님이 하셔야겠네요3. 시댁
'07.8.1 7:50 PM (121.146.xxx.182)에다는 말씀하지 마세요..
그걸로 협박은 좀 하셔도 실제로 하고나면..오히려 더 기가 살거예요..
어차피 더 당할것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정말 우리나라 아직 시댁에서도..야단좀 치시는 시늉하시다 참으라고 하시던지..
원글님보고 더 잘하라고 할텐데..그소리 들으면..속이 더 뒤집어지실거예요..4. ..
'07.8.1 8:17 PM (210.108.xxx.5)얘기해봤자 소용없어요..
5. ...
'07.8.1 8:19 PM (211.110.xxx.247)맞아요. 팔은 안으로 굽는는다고...
결국 여자가 잘하면 남자가 밖으로 안 돈다 하실꺼에요.
저는 정말 자라면서 부모님들 싸우는 걸 한 번도....정말 한 번도 본적이 없었어요.
친정 아버지 돈 번다는 유세에,,,평생을 밖의 여자두고 사셨지만 전 까막득히 몰랐던 일이었네요.
저 결혼하고 시댁일로 신랑과 트러블 있을때 엄마가 당신 살아온 날을 얘기하셔서 알았답니다.
같은 동네에 7년을 두 집 살림하면서 사셨던 아버지...
온 동네에 소문 파다하게 퍼져 난리가 아니었을때도
그 시간에 저희 아버지 잘 잡수신다고 건어물 다듬고 계셨던 분이네요.
상대여자가 이혼시킬려고 집으로 쳐들어 왔을때도.
한시간을 잘 타일렀더니.
그 여자가 눈물 흘리며, 자기가 인생 너무 잘못 살앗다고 그간 죄송했다고 머리 처박고 돌아갔데요
지금은 아버지가 엄마 손을 잡고 그때 잘 참아주고 살아줘서 고맙다 하신데요.
어느게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시댁에 알린다 해서 좋은 쪽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럴수록, 이쁘게 단장하고, 집안 살림 소홀하지 않고.
신랑한테 나긋나긋하게 하면 서서히 이만한 여자 없다.언젠가 진정으로 미안한 마음 가지지 않을까요6. ....
'07.8.1 8:22 PM (58.233.xxx.85)혈서까지 쓴사람을 다 까발리면?막갈수도 있습니다.
복수란것도 하자면 내가 힘들구요 .사람걷다가 돌부리걸려 넘어지기도 하잖아요
잠시 남편의 정신이 돌부리에 걸렸던거라고 봐주면 안될까요?7. 시댁나름
'07.8.1 8:29 PM (202.136.xxx.88)전 시댁에 말씀드렸더니 남편 불러다 혼찌검하시고
저한테는 두분이 잘못 길러서 그렇다고 너무 미안하다고하시며
제가 안산다해도 할 말 없으시다고.. 용서가 안되겠지만 하지만 아이를 봐서 이혼만은 안하면 안되겠냐고하셨어요.
제가 이혼한단 말도 안꺼냈는데 두분은 그리 크게 생각하시고 제게 지금도 죄스러워하세요..8. ..
'07.8.1 8:39 PM (220.90.xxx.241)남편 낌새가 이상해서 시엄니께 돌려서 얘기 했더니
평생을 시아버지가 재산만 팔아먹고 돈한푼 안벌어다 줘서 고생한 우리 어머니 왈
난 남자가 바람펴도 돈만 많이 갔다줬으면 좋겠다...합디다.9. 저희
'07.8.1 9:21 PM (61.34.xxx.54)언니친구남편이 결혼생활 3년만에 그랬는데요. 더 웃긴게 매형이랑 같이 갔다네요. 그래서 그 언닌 시누랑 같이 쌍으로 욕했나봐요.
10. 우리도
'07.8.1 10:54 PM (211.192.xxx.82)매형이 시동생에게 뭔가 부채질하더이다,총각때,그걸 실실 웃으며 듣고있던 시누이...아,정말...
11. 제부가
'07.8.1 10:54 PM (222.238.xxx.166)그런 실수로 난리가 났을때,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읍니다.
"시모에게 말씀드려라. 그래서 만약에 그 시모가 남편 야단치고 너 다독거리면
그 시모님 잘 모시고 살고, 오히려 시모가 팔팔 뛰면서 니가 못나서 어쩌구 저쩌구 하면,
그날로 이혼할 생각이 없으면 남편만 확실히 잡데, 그 시모님 영원히 볼 생각하지 말어라.
며느리한테 시모님 대접을 받을 자격도 없으니깐, 눈 내리깔고 차분히 그저 남 대하듯이하라"
물론 당근! 그 시모님 제부 앉혀놓고 두번 다시 외박은 커녕 통행금지 만들어놓고,
아버지도 안한 버릇을 어디가서 배워가지고 마누라 속 끓게 만드냐고 난리 부르스였지요.
그야말로 제대로 가정교육이 된 가정이라면, 절대 그런 아들에게 팔이 안으로 굽지 않읍니다.12. ..
'07.8.1 11:26 PM (220.117.xxx.165)위에 제부가 님의 방법도 일리가 있지만
시어머니가 제부를 혼냈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남자가 그럴수있다, 여자가 잘하면 밖으로 돌지않는다, 라고 하셨다면,
시어머니를 남대하듯 하는거 효과없을 거 같아요.
시어머니도 찔끔하다가 나중에는 며느리가 시어머니 무시한다고 못된년 만들고,
남자도 자기잘못은 생각안하고 마누라가 자기엄마 홀대하는거에 지칠거거든요.13. 영심이
'07.8.2 4:28 AM (219.248.xxx.145)밤 늦게까지 집안 뒤집어 정리하며 시간보냈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눈물이 나대요. 가슴을 쥐어뜯으며 울다가
분해서 베개로 두들겨팼어요.
당신엄마한테 다 말할꺼라고 같이 가자고.....
근데...안하는게 좋다는 말씀이 많네요.
남편한테 더 잘하라고 하신분도 계신데...그럴수있을지 모르겠어요.
내 고통을 남편이 짐작이나 할까요?
살다보면 별일 다 있다고 잘 견뎌내라고 나에게 위로하고 있어요.14. 힘내세요
'07.8.2 11:15 AM (203.241.xxx.14)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왜 이놈의 한국사회는 여자들의 이런 고통이 용납되는 사회일까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은 정말 맞는거같아요.. 예전에 얼핏 저도 시어머니 속마음을 본적이 있었는데,
어찌나 아들 위주로만 생각하시던지 정말 기가 막히더라구요..
며느리는 내 아들 종으로나 아시는듯..
하지만 윗글님들 말씀대로 시댁 나름이겠죠..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게, 님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세요.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 상황, 내 마음이나 풀어야지 생각하세요..
힘내시구요..15. 저희
'07.8.2 12:28 PM (210.90.xxx.2)시어머니 왈 '여자가 살림 잘 하고 남편 집에 재미 붙여주면 그런 일 없다'...
저 어른들이 말리시는데도 직장에 다녔거든요.
그저, 시간이 약이더군요.
그리고, 돈주머니 잘 챙기세요.
물질이 위안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너무 속물같지만...)
근본적으로 생물체로서의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인정하라고들 하시대요.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특히, 한국의) 부부들 거의 다 이혼해야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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