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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화려한 휴가를 보고
어제 남편이랑 화려한 휴가를 보고 왔지요.
잔인하고 싸우고 이런 영화 싫어하지만...
꼭 봐야 할 거 같아서 다녀 왔답니다.
보는 내내 눈물이 절로 나더군요.
영화가 끝난 뒤 남편도 영화 보고 이렇게 우울한 적은 첨이라고,,,
오전에 인터넷에서 영화에 대해서 검색을 하는데,
영화 리뷰 쓰신 분들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다 울컥합니다.
폭도네 아니네, 북한군이 그랬네,,, 지역 감정 어쩌고 저쩌고
휴,,,
괜히 심란한 맘에 끄적거려봅니다..;;
1. 어떤분은
'07.7.27 11:01 AM (61.79.xxx.252)보고 싶어서 일부러 보러갔다가 졸았다고 하신 분도 계시던데..
82게시판에서 읽었던 거 같아요. ㅎ
그 정도는 아니지요?
저도 꼭 보고 싶거든요. 조금씩 잊혀져가는 과거사.. 한번쯤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2. 저도...
'07.7.27 11:02 AM (222.118.xxx.56)어제 밤에 남편이랑 둘이서 화려한 휴가 보고 왔어요.
집에 오는데 마음이 뭐랄까, 답답하고 화가 나고 우울하고 그렇더군요.
제 친구 남편이 그 시절 그 곳에서 본인 뜻과는 달리 그 끔찍한 짓을 했었고
그 후로 우울증으로 시달리다....ㅜ.ㅜ
정말 어제는 이 대한민국에서 살기 싫다란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3. 저도
'07.7.27 11:19 AM (211.55.xxx.190)보고 많이 울었어요.
거창하게 독재니 민주화니 좌익이니 우익이니 이런 논쟁을 끌어다 붙이지 않더라도, 권력과 그를 탐하는 삐뚤어진 욕망(결국 그것도 인간의 욕망인데요..)이 또 다른 인간을 그렇게 짓밟을 수 있다는 게 정말...4. 가슴먹먹
'07.7.27 12:01 PM (220.230.xxx.186)그 무렵에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예고편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중3 딸애보고 "같이 갈래?" 했더니, "그 영화 엄청 serious해." 하는데
봐도 뭔 소린지 제대로 이해나 할는지 모르겠습니다.
잘못 이해될 경우가 좀 염려스럽기도 하고...5. 저도봤어요
'07.7.27 2:19 PM (211.181.xxx.32)이요원의 말소리가 귀에 계속 울려댑니다..ㅜㅜ..
그게 하고자 하는 말이겠죠...잊지말아야 한다는...
마지막에..사진씬도..기억에 많이 남아요...살아남은 자의 표정이란....
휴...여하튼.. 그네들의 죽음을..기억해야죠..
제 삼촌도..우연히 그때 광주에 계셨다가..죽을힘을 다해서..산을넘어서 도망치셨다고 합니다..
얘기들으면..아찔해요...6. 부끄런역사
'07.7.27 3:01 PM (122.128.xxx.241)80년대 중반경에
한 남자분을 알게 되었는데 그분이 광주사태때
군인이었다고 하더군요
광주로 가서 시민군들에게 총을 쏘아댄...
그때 저는 어렸고 당연히 광주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를때였어요
그사람이 하는말들을 나중에 되내여보면서 참 많이 놀랐었는데
왜 민간인에게 총을 쏘았냐 그랬던 제 질문에
그러지 않으면 내가 죽으니까 였어요
어느날인가 이순자가 광주까지 내려와서
바베큐 파티까지 벌여줬노라고 그러더군요
고기 많이 먹고 힘내서 많이 죽여라는건가 나쁜....
제가 아는 그분 정상적으로 살아가지 못했어요
자기가 죽인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에 늘 약에 의존해서 살았는데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당시 제가 실습나가 있던 회사에
전두환이(당시 대통령) 왔었는데
그분이 그당일날 회사 안나온것도 그렇고...
광주의 피해자분들이나 총부리를 겨누었던 군인분들이나
다 피해자 아닌가 싶은 가슴아픈 역사지요7. ..
'07.7.27 4:22 PM (125.179.xxx.197)하지만 자기가 공수부대였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던데요.
술 마시고 한 얘기겠지만 자기가 빨갱이들 다 소탕했다고 하더이다. 기가 차서..8. 정말
'07.7.27 11:28 PM (59.27.xxx.182)어떤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폭도니 북한군이니 그런 말을 한답니까?
자신의 무지함과 그 무지함을 당당히 드러내는 몰염치가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사려깊은 82님들은 그러시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