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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당황스러운 윗집 여자
주인이 살지 않는 2층 단독주택에 1층이예요.
윗층 아줌마는 저보다 1살이 적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나이를 묻더니 바로 언니라고 부르더군요.
존대하는 저에게 말도 낮추라고 하구요.
불편해서 존대하다가 낮추다가 그럽니다.
근데 이 분,
악의는 없으신거 같은데 가끔 사람을 당황하게 합니다.
첫번째..
이사하고 며칠 되지 않았을때였는데
마당에 정말 손바닥만한 화단에 고추를 심어놓으셨거든요.
근데 이야기 좀 하다가 제가 시장에 가야 한다니까
저한테 개미약을 좀 사오라는겁니다.
아니, 이런...
좀 친해진 사이라면 모르지만 이제 겨우 인사나눈 사인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심부름을 시키네요.
그래도 그건 그날 시장을 가지 않음으로 끝났구요.
두번째..
그 며칠 후, 출근하면서 저를 부르더군요.
내다보니 오후에 자기네 아이가 집에 오면 빨래 좀 안에 들여놓으라고 말해 달라고..
그걸 왜 저한테??
애들 핸드폰 갖고 다니던데...
물론 그것도 전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세번째..
인터넷 선을 바꾸더군요.
하나로를 쓰다가 파워콤으로 바꾼다구요.
파워콤이 사은품에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할인도 해 준다고...
그럼 하나로는 해지했냐고 물었더니 안 했답니다.
그러더니 그 담날, 저를 부릅니다.
"언니.. 하나로 써 봤어? 어때?'
"뭐가?"
"인터넷..."
"예전에 써 봤는데, 괜찮던데?"
"그럼 우리가 쓰던 거, 승계받아서 쓸래?"
"@.@"
얘기는 파워콤을 설치하고 하나로에 해지전화를 했더니
이런저런 얘기끝에 그럼 요금을 좀 할인해 줄테니
다른 사람에게 승계시켜라... 로 끝났던겁니다.
그러니 그걸 저한테 갖다쓰라는....
이건 세상에 듣도보도 못했던 황당한 이야기라
그것도 역시 모른척 했지만 기분은 참 그렇더군요.
도대체 사람을 뭘로 보는거야????
그러더니 네번째...
어젠 윗집 아이가 저를 찾습니다.
초등 6학년...
엄마가 전화번호 알아오랬답니다.
왜? 냐고 물으니 아래윗집간에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네요.
거 참...
애가 와서 그러는데 싫다고 자를수도 없고 할 수 없이 가르쳐주긴 했는데요.
전화번호 이거, 중요한 개인정본데 그걸 본인이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애를 시켜서 전화번호를 따 가다니, 이것도 참 기분 나쁩니다.
그리고 이 분의 전력으로 보아 즐겁고 유쾌한 일로 나를 찾을것 같지는 않아서
기분이 더 찜찜한거지요.
제가 보기에 이 분이 나쁜 생각은 없으신 듯 하지만
경우나 생각 또한 없으신거 같아요.
아파트에서라면 그냥 모른 척 하고 살면 되겠지만
한 울타리 안에 두 집이 사는데 참...
안면몰수하고 살 수도 없고,
기분이 참 거시기하네요.
이런 분,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1. 그래도
'07.7.26 12:20 PM (61.82.xxx.96)이웃가에 안면몰수 하는게 아니다 싶어 해결책을 찾으려 글 올리신 거지요?
제 입장에서는 <안면몰수>가 제일 나아보입니다.2. 저도 동의
'07.7.26 12:22 PM (124.49.xxx.143)윗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3. ..
'07.7.26 12:29 PM (222.235.xxx.251)원글님도 무던한 성격은 아니세요.
이웃만 탓할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표정없는 가벼운 목례가 편할 때가 너무 많아서리 ...판단은 왔다갔다 합니다만.....별 후회 없어요.4. 저같으면
'07.7.26 12:47 PM (211.33.xxx.147)저는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은 관계에는
시큰둥~한 표정이랄까? 냉랭한 표정이랄까. 별로 반응을 안해요.
전화번호? 내껀 국가기밀이야~ 하고 웃고말죠.
원치않는 사람과의 관계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거 괜한 낭비같아요.
그냥, 반응을 하지마세요.
안면몰수라기 보단, 그쪽에서 뭘 물어보면, 글쎄요.. 몰라요.. 식으로
그러다보면 대충 일정한 거리 유지하게 되더라구요.5. 걱정
'07.7.26 12:54 PM (24.80.xxx.166)원글님 성격... 많이 무던할꺼같은데
..님은 왜그러실까요?
20년 이웃도 원글님 윗집같은 행동 안합니다.
잘못된 이웃 만나신거같아서 걱정되네요.
모르는 전화 받지마시고 되도록 마주쳐도 말 길게 나누지말고
멀리하세요...6. 음.....
'07.7.26 12:58 PM (58.236.xxx.39)제 생각에는 생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입장을 바꿔서 제가 님이라면 개미약도 사다주는거 별 문제 없을거 같고
그집 아이한테 그런말 전해주는것도 별 어려운일 아닌거 같고
하나로승계받는거야 새로 이사왔으니까 인터넷깔때 한번 생각해보라는 뜻인거같구요.
물론 그 이웃분이 첨부터 너무 거리낌없이 대한건 사실이지만
원래 그런사람인가네요.
왜 그런사람 있잖아요. 낯가림없는 사람들이요. 아무한테나 언니언니 잘하고..
아무래도 한집 한울타리에서 안면몰수 하고 사실려면 좀 불편하실거에요.
얼굴 마주칠 일도 많을텐데요. 잠깐은 거리를 두셨다가 조금씩 다가가보세요.
원글님도 이웃 시장갈때 심부름도 시키보시구요.7. .
'07.7.26 1:04 PM (58.143.xxx.138)만약 친했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제가봐도, 인터넷 건도 그렇구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생각으로 글 올렸을거같네요,
제 생각에도, 걱정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마주칠 일은 많으실테니,
서로간에 상처안되게, 눈인사정도 나누시고, 이야기 나눌정도의 사이는 만들지않으시는게
좋으실거같아요,8. 글쎄
'07.7.26 1:07 PM (218.48.xxx.53)원글님 무던하신편 아닌가여?
..님 왜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부드럽게 거절하시면서 지내셔야 할 듯...9. .
'07.7.26 1:14 PM (122.32.xxx.149)그 이웃이 좀 생각이 없는 편인거 같긴 한데~
하나로는요~ 도움 주려고 그런거 같아요.
제가 하나로 오래 쓰다가 남동생 부탁으로 파워콤 전환하면서 해지하려고 하니까
할인 조건을 너무 좋게 제시하더라구요. 그냥 끊기 아까울 정도로..
제가 안쓰고 주변에 다른 사람 줘도 된다구요. 주택이면 월 2만원도 안되는 조건이었을거예요 아마.
저도 그냥 끊기 좀 아깝다 싶었지만 누구에게 권하고 말고 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끊었거든요.
아마 그 분이 원글님이랑 많이 친하게 지내고 싶은가봅니다. ㅋ
제가 원글님이라도 좀 부답스럽기는 할거 같아요.10. 1
'07.7.26 1:21 PM (155.230.xxx.43)이웃분이.. 좀 경망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하게 지내려는 의지인지는 모르겠으나 당하는 사람이 불쾌하다면... 그건 분명이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어느 정도 선을 두고 대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11. 무던한데 왜
'07.7.26 1:36 PM (125.186.xxx.130)저는 누가 뭐 부탁하면 거절 못 하고 일단 해주고 나서 속앓이 하는 타입이라서요.
저렇게 자기 편할 대로 행동하고 스스럼없이 부탁하는 사람 만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저처럼 남의 페이스에 잘 말리는 건 무던한 게 아니라 미련한 거고, 원글님 그 정도면 무던하신데요.
제 미련퉁이 경험으로 보아 하나 둘 해달라는대로 해주기 시작하면 끝도 한도 없고요.
선 제대로 그어놓지 않으면 불편할 만큼 제 생활에 너무 파고들어오더라고요.
완전 안면몰수는 그 나름대로 골치일 것 같으니
대충 시큰둥하게 대하시면서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12. ..
'07.7.26 1:49 PM (222.235.xxx.251)사람과의 관계가 서로서로 어느 정도 감수하는 면이 있어야 유지 되지 않나요? 좋기만 한 관계 없지요
최소한의 관계도 묵계되는 규칙이 있지요.
그걸 본인과 상대방이 일치점을 찾는게 관건...13. 원글이예요
'07.7.26 2:07 PM (221.147.xxx.182)좋은 말씀들로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은 제가 예전에 부담스러운 이웃을 만나서 몇년 고생한 적이 있거든요.
이런저런의 (자기야~뭐해?)에 나오는 그 이웃 비슷한 분이요.
저희 아래층 사시던 분인데 거의 출근도장 찍는 분이었지요.
그때 맘고생 많이 했구요,
다행스럽게 그분이 멀리 이사하시는 바람에 해방됐었지요 ^^
저도 좀 미련퉁이 과라서 대차게 반응을 못해요.
그 이웃 이후로는 10여년 이상, 동네에 아는 사람을 아예 만들지를 않았어요.
힘든 관계가 또 생길까봐서요.
그게 아파트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데
주택에서는 아무래도 수도요금이나 정화조 청소같은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할 거구요,
대문을 같이 쓰는데 모른척 하고 살 수만은 없겠구요.
고민이 되더라구요.
참, 하나로 껀은요.
저희가 이미 설치해서 쓰고 있는걸 해지하고 쓰라고 했던거였어요.
그래서 더 황당했다는 얘기지요 ㅡㅡ;;
아무튼 선을 잘 긋고 살아야겠네요.
고맙습니다.14. ,,,,
'07.7.26 2:24 PM (211.196.xxx.31)전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저도 그런 황당한 이웃에게 많이 당했거든요. 처음부터 선을 잘 그어야지 아니면 당하게되요. 소소하게 당해서 어디 말하면 속좁다 그럴까봐 말도 못하지만 쌓이고 쌓이면 막 폭발하고 싶을때가 있어요. 정말로 선을 딱 그으서야 해요,
15. ㅡㅡ
'07.7.26 3:42 PM (121.172.xxx.50)살가운 사이가 되고싶으신거 같긴한데
방법이 많이 틀리셨네요.........16. ?
'07.7.26 4:00 PM (121.131.xxx.127)그냥 드는 궁금증
왜 ..님은 무던한 성격이 아니시라고 할까요?
태클 아니고,
남들은 어떨때 까칠하다고 하는 걸까 궁금해서요17. 그냥,,
'07.7.26 4:09 PM (211.218.xxx.231)친하게 지내는게 어떨까요? 점점 세상이 삭막해저가는 느낌이 드네요,,,
저희 어릴땐 이사오면 서로 잘 지내자고 떡도 돌리고 그러다보면 친해저서 부친개 한쪽이라도 나눠 먹고
아이들끼리도 친해지고 이모라고 부르면서 정을 나눴던거 같은데 줄줄이 달린 댓글들보니 많이 우울해
집니다,,,옆집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도 모를 세상이네요,,,18. 저도요
'07.7.26 8:04 PM (125.177.xxx.137)1, 2, 3번은 별 것 아닌 것 같이 느껴지고요, 4번은 좀 경솔...
하나로는요, 할인 제시 했다면 해지하면서 수수료 무는 입장은 아니었을 거예요.
저도 하나로 약정 다돼서 해지하니까 깎아주면서 잡더라구요.
아마 님께 권해도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님께 도움을 주고 싶어서였을 거예요.
1,2,3번 다 거절을 하셨는데, 결론적으로 윗집분이 기분나빠하는지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지를 보시면 답이 나올 거예요.
윗층분이 너무 섣불리 친해지려 해서 원글님이 부담스러우신가봐요.19. -_-
'07.7.27 11:25 AM (210.104.xxx.5)제가 보기엔 새 이웃이 엄처난 오지라퍼에 민폐끼치는 타입일 것 같습니다.
만난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 저런 행동을 보이시다니 앞으로는 더하면 더했지 나아지지 않을걸요.
친해지고 싶었다면 예의바르게 접근할 방법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문을 같이 쓰시고 달랑 두 집이라 피하기도 힘들겠지만 친해지지 않으시는 편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