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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 B형 보유자임을 반드시 알려야 하나요?

죄많은애미 조회수 : 3,328
작성일 : 2007-07-25 18:09:10
(1751번 간질환 글을 읽고서 쓰는 글입니다)

아들이 간염보균(요즘은 간염보유자로 명칭이 바뀌었답니다)인데요
물론 저에게서 수직감염되었습니다.

결혼 전에 간염보유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그렇게 괘씸하나요?
글 읽다가 눈물이 줄줄 흐르고 걱정이 앞서서 저녁준비도 못하고 망연자실 앉아 있네요

그런 의도로 쓰신 글은 아닌 줄 아는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격으로
제 가슴에 비수를 꽂네요.

아들이 올해 30으로 미혼인데 간염보유가 문제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거든요.
결혼 전에 말하지 않은 그것이 괘씸할 정도로 잘못한 것인가요?

반드시 알려야 하는 이유도 없습니다.
배우자가 항체를 가지고 있으면 전염도 되지 않을 뿐더러
건강보유자는 일반 사람과 똑 같은 사람입니다.
단지 보유자라는 것 뿐입니다.

사람은 사고가 아니면 누구나 질병으로 사망하게 되지 않나요?
간염보유가 아닌 사람은 절대 아프게 되는 일이 없나요?

물론 간염보유자가 간질환이 발생할 확률은 높지만
간염보유가 아니라고 해서 아프지 않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유방암, 자궁암 어떤 질병으로 고통 받을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왜 간염보유란 사실만으로 이렇게 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집은 수직감염으로 간염보유자가 많지만
어느 누구 하나 문제된 적 없습니다.

B형 간염보유 가족력을 문제 삼으려면
뇌출혈, 심근경색의 가족력 등 모두 문제되지 않나요?

전 가족이 사고로 사망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족력 없는 가족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왜 B형 간염보유 가족력만 문제 되나요?

80년대 국가에서 술잔만 돌려도 간염이 전염된다는 잘못된 홍보가
이렇게까지 악영향을 끼칠 줄은 몰랐네요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글도 두서가 없네요

여러분
간염보유자는 전염시키는 것도 아니고요
반드시 간질환으로 문제 일으키게 되는 것도 아니랍니다.
인식의 전환을 부탁드립니다.
IP : 221.163.xxx.9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아프시겠네요.
    '07.7.25 6:14 PM (122.40.xxx.49)

    그런데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얘기를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밑에 글은 못 읽어봤어요.

    그렇지만 얘기해 주는 것이 차별의 시작이 아니라 배려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결혼상대자에게 건강상
    이런 점이 있다고 설명해 주시면 배우자 되실 분이 더 믿음을 느끼지 않을까요. 혹시나 저처럼 무지했다면 정보 찾아보고 아무 해도 없는 거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2. ..
    '07.7.25 6:23 PM (211.59.xxx.91)

    글쎄요.. 저는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생각으론 그러 할 지 모르나 제 경우 남편이 본태성 고혈압이더군요.
    결혼 후 아주 심하게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중년 나이에 고혈압으로 지장을 받거나 뭐 건강에 무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약도 안먹고요 그냥 평소 혈압을 재면 좀 높게 나옵니다.
    90에 140 정도죠. 자기 자신이 의사이니 괜한 고집으로 약을 안먹는 건 아닙니다.
    전 결혼 전에 내가 근시가 있슴을 , 충치가 많아 치료를 다 했슴을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제 남편은 저와 결혼을 했습니다.
    아이가 근시의 확률이 분명 있슴에도요. 다행히 아들은 근시가 없군요.
    간염보유라면 간염의 위험도가 높은건 원글님도 인정 하셨고요 그런건
    살림을 시작하는 배우자에는 말함이 당연한 예의라 생각합니다.
    간염보균이다하고 말함에 거리끼는 처자라며 그건 연분이 아니지요
    간염 감염의 위험도가 높은 남자지만 잘 케어하며 건강하게 일생을 같이 살 자신이 있으면 하는거지요.
    저도 남편이 본태성 고혈압의 얘기를 했더라도 결혼을 했겠지만
    그렇게 섭섭한 마음을 같도록 한 남편이 아직 좀 밉습니다.

  • 3. 경험자
    '07.7.25 6:27 PM (222.97.xxx.98)

    제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남편이 수직감염 보균자였습니다.
    저는 연애할때 그 사실을 직접 듣고 마음의 각오를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국 비활동성간염 -> 활동성간염 -> 간경화 -> 간암 이렇게 진행되어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문제는 제 시동생네인데 시동생도 마찬가지로 보균자였습니다.
    그런데 그걸 얘기하지 않고 결혼을 했구요.
    남편이 사망할 당시 시동생도 활동성간염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시아주버님의 죽음과 남편의 병세에 충격받은 동서가 그러더군요.
    배신감 느끼고 사기당한 기분밖에 안든다고.
    그러면서 시댁에서 자기남편 앞으로의 건강상태 책임지랍디다.

    저는 동서의 그런 태도가 충분히 이해가 갔어요.
    알고 당해도 힘든데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그랬으니...

    만약 아드님이 아니고 원글님 사위될 분의 경우라면 어떠실까요?

    제 생각은 미리 알려야한다는 쪽입니다.
    알린 후의 선택의 신부될 처녀의 몫이겠죠.

  • 4. ...
    '07.7.25 6:27 PM (122.38.xxx.166)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는 말에 놀래서 글 찾아 읽어보니 그냥 괘씸...이라고만 써있네요.
    글 쓰신 분도 그런 의도도 아니구요. 님께서 너무 피해의식이 있으신 듯...
    하지만 윗님 말씀대로 평생을 같이 할 반려자인데, 가족력을 문제삼는 게 아니라 본인 상태가 어떻다고 알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 5. ...
    '07.7.25 6:30 PM (210.94.xxx.89)

    저는 한때 간염보균자였습니다. "한때"라고 쓴 것은 지금은 나았기 때문이예요. 무슨 치료약을 먹거나 무얼 한 것은 아니고, 그냥 자연히 그렇게 되었어요. 내과 의사도 보균자가 낫는 것은 자기 평생에 극소수 봤는 데, 원인은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저보고 운이 좋다고 하시면서요.

    제가 간염보균자였던 시절에 결혼을 했는 데, 저는 결혼 전에 남편될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 사실을 앞으로 평생 가지고 있게 될 텐데, 배우자도 저의 그러한 면까지 알아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보균자가 전염은 안 시키지만, 제가 아기를 낳았을 때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고, 무엇보다도 결혼당시 비활동성 보균자였더라도 그게 활동성으로 바뀌거나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데, 부부 중 한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것... 그것은 배우자가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는 상황이지요.. 즉, 같이 짐을 지게되는 것지까요.
    남편은 제 얘기를 듣고 나서 심각하게 생각안했습니다. 보균자에 대해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만약 활동성으로 바뀌더라도 체크를 잘하고 약을 잘 먹으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꺼라고 위로까지 해 주었습니다. 제가 낫고 나서 남편에게 알렸을 때도 신기하다면서 같이 매우 좋아했습니다.
    님이 마음아파하시는 것은 알겠으나,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라면 솔직해지는 것이 우선이지 않겠습니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모든 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배우자감이지요. 만약 말하지 않고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혹시라도 상황이 좋지 않아졌을 때 그 때가서 배우자에게 그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6. 안타깝네요
    '07.7.25 6:35 PM (211.41.xxx.191)

    마음이 아프신건 다 이해하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전 b형간염 예방접종 다 하고 당연히 항체가 있겠지하며 살다가
    어느날 급성b형간염에 걸려 2년정도 거의 죽을상태로 있다가 완치되었는데요.
    다행히 원글님댁은 발병한 사람이 없으셔서 그 위험에대해 모르시는 것 같네요.

    꼭 발병전의 상태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아무래도 항체가 있는 사람보다는 그 위험에 노출이 많이 되어있는 경우인 것이지요.


    요즘은 결혼전에 치과치료까지 미리 다 받고 결혼하는 시대이구요.
    간염항체검사도 정기적으로 하여 항체유무까지도 관리하며 사는 시대거든요..

    배우자되실분께 당연히 알려서 더 조심하고 살면 되는 일이지요.
    말하면 별일 아닌데 모르고살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되면 오히려 배신감을 느낄수도 있어요.
    당연히 알려야하는 사항이예요..

  • 7. ..
    '07.7.25 6:35 PM (125.132.xxx.252)

    그냥 그 분은 농담처럼 표현하신것 같은데...
    원글님이 넘 예민하게 받아들이신듯.
    내용 자체는 아주 좋은 내용아니었나요?

    그리고 제 갠적인 생각으로도 결혼상대자라면 알려야 한다 생각해요.
    윗윗분 말대로 가족력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 상태에 관한 문제잖아요.
    당연히 알려야 한다 생각해요.

  • 8. ....
    '07.7.25 6:37 PM (58.233.xxx.85)

    간염만이 아니라 다른것도 가족력이라든지 정도 미리 체크하지않나요?
    제친구 보니 남편이 20대부터 일생을 당뇨에 온갖병치레중인데 그 아들이 이제 군대간상태인데 벌써 당수치 높게 나오더라구요 .어느 부모라도 당뇨환자가족으로서의 그 고단함알면 내자식의 배우자될사람이면 그정도는 체크할거 같습니다

  • 9. .....
    '07.7.25 6:41 PM (61.85.xxx.149)

    물론 알려야 합니다. 배우자가 항체를 가지고 있어도 걸릴 확률은 줄어들 뿐이지 안걸린 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인식입니다! 인식이 바껴야 할때입니다. 저도 물론 지금 비활동성인 간염 보유자 입니다.
    간염 누가 걸리고 싶어서 걸리겠습니까?그런데 사회는 냉정하게 기업,회나 이런곳 들어갈때 건강검진을 실행해서 간염보유자이면 탈락한 소리를 들었답니다.
    전염되지도 않는데....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 10. ,,
    '07.7.25 6:57 PM (211.180.xxx.21)

    간질환 글 쓴이에요. 제 가족의 일이라 별의미 담지 않고 표현했는데 상처를 드렸군요. 죄송합니다.
    저 역시 남편때문에 이런저런 동호회에 가입했고, b형간염이 말도 안되는 사회적 편견을 받고 있음에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비보균자가 그러하듯 건강관리만 잘하면 평생 아무 문제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저 역시 급성간염 걸린 친구와 꽤 오래 자취를 했었고, 당시 살짝 불안하기도 했던게 사실인만큼 일반인의 간염관련 오해가 깊다는 점도 알아요. 어디에서 마음다치셨는지 알겠습니다.
    다만. 배우자의 경우는 사전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일 제가 항체가 없었다면 저 역시 감염됐을테니까요. 제 건강만 챙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가족에게는 감기조차 나누기 싫은 것이 사실 아닌가요.
    물론 미리 알았다 해도 결혼에 영향미칠 사안은 전혀 아니에요. 항체형성 여부정도 검사했겠죠. 없었다면 추가접종 했을테고요..
    제 친정 모계쪽으론 위장이 안좋으세요. 남편도 이를 알고 신경써주는 부분이죠. 가족력은 그런 의미에서 말씀드린거에요. 미리 알고 있으니 이런저런 부분은 조심한다는 의미에서요.
    글을 쓴 동기가 최근 자게에 간경화관련 아픈글도 올라왔었고, 몇군데 게시판에서 비슷한 문제들을 보았기에 흔히 알고 있는 몇가지 상식들에 대한 제 생각을 풀어 놓자라는 것이었어요.
    친척도 아닌 사랑하는 제 남편의 일인데다 깜냥에 잘못된 상식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들을 공부해와서 안타까운 마음에 적은 글이었는데..
    제 글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원글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그 점 사과드립니다.

  • 11. 죄많은애미
    '07.7.25 6:59 PM (221.163.xxx.90)

    원글이인데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것으로 고민하게 되었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점을 생각하게 해 준 1751번 글쓴이님에게 감사드리고
    더 나아가 이래서 82가 더 좋아요

    여러 분의 의견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결혼상대가 생기면 반드시 말하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저 때문에 울 아들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설마 간염보유 사실로 파혼하거나 하진 않겠죠?
    아아 어떡하면 좋아요...

  • 12. 알리는게 당연
    '07.7.25 7:00 PM (218.38.xxx.89)

    하다고 생각해요. 그건 결혼할 사람이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이기 때문이죠. 반드시 알려야 할 필요도 없다고 하셨는데, 아닌것 같아요. 내 배우자에게 병력이 있다면 알고 결혼하는것도 모르고 결혼하는건 엄청난 마음가짐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 13. 죄많은애미
    '07.7.25 7:03 PM (221.163.xxx.90)

    간질환 쓴 원글이님! 일부러 글까지 올려 주시고 감사합니다.
    님의 의도 잘 알고 있으니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단지 제 때문에 아들이 그렇게 된 것이다보니 심한 자책감에....

  • 14. 시원맘
    '07.7.25 7:10 PM (218.37.xxx.173)

    알려야 한다에 한표...제경우엔...제가 수직감염입니다...결혼전이나 지금이나..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없었고...건강체질이었죠
    근데 결혼하고 나서 아기를 가지게 되니 고민되더군요.
    어쨌거나 아기에게 감염될 소지가 있으니깐요.
    저도 남편에게 말 안했었죠...다행이 남편이...그다지 불편해 하거나 불쾌해 하지 않은게 고맙더군요.
    문젠 아기에게 전염될까봐 초유도 못먹이고...첨부터 우유만...맘이 참 아팠더랬어요.
    모유로 전염될 확률이 반반이라는데...혹시나 해서요
    아기는 바로바로...3번 예방 접종해서 항체가 생겼어요...모유 한방울도 못먹은 우리 아기...
    다행이 건강하답니다.
    첨 알았는데...상대가 항체가 있으면 전염확률이 떨어지는군요...저희경우도 그래요.
    암튼 배우자 될사람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할꺼 같아요...사랑한다면 그까짓 b형 이 문제겠어요?
    어머님 너무 맘 아파 하지 마세요

  • 15. 눈물이
    '07.7.25 7:17 PM (221.151.xxx.10)

    저도 당연히 알려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결혼할 당시 간염보균자 였습니다.(저도 엄마 수직감염)
    연애기간이 길어서 남편도 알고 있었는데 전혀 신경쓰지 않았었습니다. 둘다 무지해서 그게 그렇게 큰 문제인지 몰랐었습니다. 활동성이 되었는지는 첫아이 임신해서 알았구요.
    저는 지금 바이러스가 활동중이라 매일 약먹으며 치료중입니다. 결혼 6년만에 이렇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관리하겠지만 아무래도 간경화와 간암의 위험성이 높다보니 항상 건강 염려증입니다.
    남편이 많이 배려해주지만 사실 맘으로는 좀 미안합니다.
    아이도 간염항체가 생겼지만 감염백신 맟추고 항체 생긴거 확인하기까지 정말 초초했었습니다.
    그리고 보통(서운하시겠지만 보통 그렇다고 말해지니) 남자들이 간염보균자일경우 더 조심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사회생활로 피곤해도 쉬기 어렵고 술마실수 밖에 없는 환경이니까요.
    배우자에게 당연히 알리셔야지요.
    그래도 불치병(아직은)이지만 관리하면 일단은 괜찮으니요. 요즘은 약도 많아 졌어요 ㅎㅎ

    그런데 님 답글 읽으니 제가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저희 엄마도 잘 모르시다가 이렇게 되었는데 항상 제 건강 걱정에 피곤해질까봐 노심초사하시네요.
    엄마는 오히려 활동성이 아닌데 제가 이렇게 되서요
    저도 저희 남동생 때문에 걱정이예요. 그 녀석도 간염보균인데..

  • 16.
    '07.7.25 7:18 PM (59.17.xxx.214)

    제가 모르고 결혼한 처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B형 간염이 뭔지 보균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시부모가 문제였죠
    당연 건강한줄 알고 살다가 종신보험을 들려고 보험사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비활동성인데도 수치가 높다고 거절당했습니다
    보험사로부터 다른 보험도 못 들거라는 반협박을 받으면서
    이때 제 충격이 어땠겠어요...
    시부모로부터 아무것도 아니다 옛날에는 예방주사 없었으니 남들도 그렇다고 쇠뇌당한 남편 끌고 병원가는 길이 천리였고 병원에서 수치가 워낙높아 비보험되는약 먹자고 했는데 어찌 어찌 관리하고 아주 자주 병원가서 간초음파까지 검사받고 해서 2년반만에 이대로만 관리한다면 좋겠다는 의사님 말을 들었네요
    혹 아무것도 아니라한 시부모가 결혼한지 몇년만에 아들이 간쪽으로 중병에 걸렸다면 본인의 무지를 탓할까요? 아님 저를 탓할까요?
    원글님은 나중에 말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가족분들 정기검진을 받으시는걸 습관화 하셔야 할꺼예요
    다시 결혼할때 보균자이지만 관리를 잘 하고 있어서 비활동성이고 수치 또한 낮다고 하면 저는 문제 삼지 않을꺼예요

  • 17. ..
    '07.7.25 7:29 PM (211.180.xxx.21)

    제 남편도 수직감염이에요. 시어머님께서 제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챙겨주시고, 알려주시니
    전 외려 배우는 바가 커요. 특별한 관리는 필요 없지만 검진받을 때 되면 귀찮다는 아들 다그쳐 주시기도 하고요. 부부가 서로 조금 더 배려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너무 마음아파 하지 마세요.

  • 18. 보균자
    '07.7.25 7:39 PM (61.108.xxx.219)

    제가 보균자인데.. 평소 보균자라는 것을 잊고 살정도로 정상입니다
    정신병같은 가족령이면 몰라도 보균자 정도를 가족력으로 보아 알려야하는지..
    굳이 알릴필요 없다고 봅니다
    정상적으로 살면 전혀 이상 없을뿐더러.. 정상인도 간암이나 급성간염에 얼마든지 걸립니다
    저같은 경우 보험가입시에도 문제삼지 않더라고요
    삼성의 종신보험.. 여성시대보험.. 아무문제 없이 가입되어 있고요

  • 19. ..
    '07.7.25 8:15 PM (123.213.xxx.223)

    알리셔야죠.
    별 문제 없다는 걸 알고 계시니까 그런 것도 같이 고지하시면 안 될까요.
    그걸 문제 삼는 사람이면 결혼 후에 알아도 풍파 일어날 텐데 결혼 상대로는 힘들지요.
    요즘 건강 검진서도 교환하면서 결혼하는데..

  • 20. 뒤집어 생각한다면
    '07.7.25 8:17 PM (121.131.xxx.127)

    상대방이 아는게
    아드님께는 궁극적으로 낫은 일일 거 같습니다.

    그로 인해 파혼할 사람이라면
    모르고 결혼했을때는 더 문제가 될 것이고요,
    만약
    가족중 감염이 된다거나 발병이 될 때,
    배우자가 안다면
    더욱 헤쳐나가기가 좋겠지요

    왜 간염환자만 가족력을 알려야 하는가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알 필요가 있지만
    사실 다 알리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족력이 아니고
    당사자의 일이라면
    간 질환이 아니라
    다른 것도 알려야겠지요

  • 21. 원글님..
    '07.7.25 8:21 PM (59.150.xxx.89)

    전 다른 것은 모르겠고
    원글님이 너무 마음 아파 하시는 것 같아 위로 드리고 싶어요.
    물론 엄마로부터 수직감염 되었다지만 그게 어떻게 원글님 잘못입니까.
    원글님도 감염되고 싶어서 된것 아닌데요....
    그냥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뭐 알려야한다는 말씀들이 많으니
    때가 되면 알려야지 마음먹고 계시구요, 오히려 더 진실하고 사랑스런
    며느리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누가 알겠어요.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자책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울릴지는 모르지만 티벳의 격언이 생각납니다.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

  • 22. ...
    '07.7.25 8:24 PM (61.252.xxx.43)

    그 징글징글한 간염 바이러스때문에 아버지 돌아가셨습니다.
    동생 간 받으시고, 행복하게 잘 계시다가,
    간염균 갑자기 활동해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간염->간경화->간암->간이식->다시 간염...

    간염균이 얼마나 징글징글한지 아시겠지요.
    숙주가 살아있는한 절대 없어지지 않죠. 활동을 안하는 때가 있을뿐

    활동을 할때는 그 증가가 제곱으로 늘어나니, 신약에 신약이
    나타나도 내성 생기고...

    암튼.. 간염 보균자님들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
    방심하지 마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여동생은 자기 간으로... 온가족은 아버지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온 정성을 다했지만
    활동하는 간염 막아복 도리가 없었습니다.
    신약 이라는 알약 하나에 간염균 줄어들기만 기다리다가
    허망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조심하세요.

    그리고... 결혼할 배우자는 반드시 알아야할 사항입니다.

  • 23. 수직감염
    '07.7.25 8:34 PM (211.178.xxx.95)

    엄마가 보균자일경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주사를 맞춰주면
    수직감염 막을 수 있어요.

  • 24. 윗님
    '07.7.25 8:45 PM (122.40.xxx.213)

    그게 100%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 25. ..
    '07.7.25 9:07 PM (58.103.xxx.80)

    전 남편이 보균자인거 알고 결혼했는데,
    세월이 흘러 아이가 초등1년때 활동성으로
    아산 병원에 입원해 조직검사하고 인터페론 주사 맞고...
    간병동의 여러 환자들을 보면서 제가 간염을 너무 몰랐었다는걸
    그때 깨달았죠.
    당연히 알려야 하는거예요.
    그로부터 10년이 흘렀고 비활동성으로 바뀐후 남편 건강에
    열심입니다. 운동도 열심히하고, 술 안마시고.

  • 26. 알려야,미투
    '07.7.25 9:49 PM (219.251.xxx.146)

    예전 선봐서 만난이가 있었어요. 잘생기고,학력도 좋고, 성격도 괜찮아서 만날까...하는중에 그사람이 병이 생겨서 입원까지 했다가 나왔대요. 무슨병인가 했더니 간염때문이라고요. 큰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지만, 좀 많이 아팠나봐요.
    이 말 듣고 울 형부(의대 대학교수)펄쩍펄쩍 뛰면서 처제 젊어서 과부 만들고 싶으면 결혼시켜라...안된다. 하더군요.
    그래서,,,잘랐던 일이 생각 납니다.

    알려야 해요. 아니면, 혹시나 결혼해서도 사기가 되어서 혼인무효로 되고 오히려 며느리에게 위자료 듣깁니다. 크게 싸움 날지도 모릅니다.

  • 27. 알리기가
    '07.7.25 10:38 PM (61.38.xxx.69)

    꺼려지는 것 부터가
    알려 야 할 일이라는 증거겠지요.
    가슴아프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룰이라고 생각해요.

    거꾸로 당한 사람의 맘은 정말 아플테니까요.

  • 28. 뭐든지
    '07.7.25 11:17 PM (125.129.xxx.134)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애시절 남편이 색약이라는 말을 힘들게 꺼냈습니다.
    선택적으로 유전될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게의치 않았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게 꺼낸말이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만약 몰랐다면
    많이 서운했겠지요.. 원글님 아들에 대해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 싶어요
    대신 며느리건강, 아들 건강 검진때 되면 알려주고 신경써주시면 며느님은
    오히려 더 고마워할껄요... 힘내세요..

  • 29. 안타깝지만
    '07.7.25 11:42 PM (220.72.xxx.198)

    나도 지병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안타깝지만 아들이 간염보균자면 결혼전에 꼭 얘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전에 옆집 새댁이 간염보균자였는데 남편의 사업실패와 유산되고 생활이 어려우면서 일터로 나갔는데 힘들어서였는지 간염진행되고 그래도 쉬지 못하고 조금씩 일하다가 황달오고 간경화 오면서 나중엔 유치원 다니는 애만 남겨두고 천국갔어요.
    알려야. 미투님 말씀 공감.

  • 30. 알리세요.
    '07.7.25 11:55 PM (218.148.xxx.172)

    제 여동생 시어머니가 얼마전 간경화 말기로 돌아가셨어요.

    그러고 나서 제부가 맹장염에 걸려 수술하고 뭐 그러는중
    제부가 간염보균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동생은 연애를 5년이나 했는데
    그때 첨 알았다 하더군요.

    친정엄마는 저한테 이런저런 얘기 하시면서 무척 속상해 하셨구요.
    저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안그래도 동생부부 모두 건강체질이 아니라서
    더욱이 제부가 평소 많이 피곤해한다며 걱정이었거든요.

    저도 이번 글 읽으면서 제부 생각하네요.

    건강은 챙기고 사는지
    조카들은 항체가 생겼는지

    낼 전화 한번 해 볼랍니다.

    배우자에게는 꼬옥 알려야된다 생각합니다.

  • 31. 당연!
    '07.7.26 1:38 AM (58.142.xxx.139)

    당연히 알려야 합니다. 저는 항체가 없는데, 만약 저같은 사람에게 알리지 않으면 어찌됩니까? 정말 화나네요. 물론 저도 항체가 없음을 상대에게 알려야 하구요.

  • 32. ^^
    '07.7.26 6:33 AM (220.76.xxx.41)

    알리는게 좋다고 봅니다. 단, 상대의 건강도 같이체크하세요. 솔직히 간염보유자는 본인 조심하면
    아무 문제도 안되는 잠재병이지만 정말 문제되는 '보이지 않는 병'을 가진 이가 얼마나 많은데요
    피부병, 무좀, 무슨 편두통(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눈 나쁜거, 치아 선천적으로 약한거,
    성대 자주 병생기는 사람, 대장질환... 입냄새등 액취증...
    전 이런 알게 모르게 갖고 있는 소소한 잡병을 가진 사람을 오히려 결혼 상대자로 제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런 것들은 다 유전도 된답니다. 간염보유처럼 조심한다고 될 것도 아니던데요..

  • 33. 당연한거 아닌가
    '07.7.26 7:54 AM (210.94.xxx.89)

    건강 알리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말씀하신대로 뇌출혈, 심근경색의 가족력 등 모두 있다면 이야기해야 되는것이고. 당연히 문제되는 것들이죠. 이야기 안한다는건 굉장히 이기적인듯.

  • 34. 당연히
    '07.7.26 9:39 AM (211.208.xxx.46)

    알려줘야 줘
    특히나 내가 사랑해서 결혼 할 상대라면 더더욱 알려 줘야 한다고 믿습니다
    후배하나도 신랑이 질병 속이고 결혼했는데 5년동안 병원만 들락달락합니다
    알고 하는것과 모르고 하는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 35. 서운하시고
    '07.7.26 5:23 PM (122.35.xxx.19)

    본인자책을 하시겠지만
    알려야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간염은 굉장히 중요한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몸관리를 해야된는데 아드님 혼자서 할게 아니라 며느리가 같이 관리해줘야 합니다.
    그러니 꼭 알려야됩니다.
    물론 알려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런 인연 만나지 않은게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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