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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사투리를 쓴다는거...
저는 지방에 살구요..
저같은 경운 이 지방에서 대학까지 다녔었고 취업하면서 서울이랑 충청도에서 몇년 지냈고 지금은 다시 이 지방으로 내려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고 있어요...
저는 그냥 보통 사람들이 들었을때는 그렇게 사투리가 심한 편은 아니라고 하구요.(서울서 직장생활 할때는 그냥 10-20분 정도 대화할때는 지방 사람이라는걸 전혀 모르는 사람도 많았고 사투리를 전혀 안쓴다고 할 정도로 그랬었던것 같네요.. 하는 일도 아이들 가르치고 상담하는 일이여서 사투리에 좀 민감하게 반응 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근데 저는 그런 트러블 없이 서울 생활 했었구요..)
그리곤 결혼해서 이 지방으로 내려오고 만나는 사람들 이 지방 사람들이 그러니 사투리를 이젠 쓰게 되더라구요..
서울서 직장 다닐땐 솔직히 아무래도 좀 신경 쓰면서 말하는건 있었구요..
근데 일부러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까지 일부러 사투리 쓰지 않고 그렇게 말하는것도 좀 그렇고 어차피 나는 이고향 사람이고 앞으로 죽을때 까지 이고항에서 살꺼니 뭐 상관 있나 싶었는데..
근데 요즘 엄마들..
이 지방이 고향이고 이 지방에서 아이 낳고 키우는데도 아이한테 사투리 쓰면 안된다고 하면서 뭣이라 뭣이라 그러더라구요..
한번은 친구가 동네 엄마들하고 놀면서 허리띠를 허리끈으로 썼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한 엄마 대번에 애 앞에서 허리끈이 뭐냐면서 그리 면박을 주더라네요...
애 엄마 애 앞에서 사투리 쓴다구요...
그냥 저는 그 순간 그 말 듣고선 좀 그랬는게 허리띠나 허리끈이나 이게 큰 차이가 있나 싶었거든요..
허리띠가 국어사전에 나와있는 말이고 허리끈은 전남지방 방언으로 나오긴 하네요..(지금 찾아 보니..
근데 이걸 사투리라고 하면서 뭣이라 뭣이라 다른 사람앞에 면박주고 그러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데...
꼭 지방에 사니까 사투리를 써야 되는건 아니지만 ...
그냥 주변 사람들 한사람 두사람씩 아이한테 사투리 쓴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그렇다가 제가 무분별하게 쓰는건 아니고 그냥 말하다 보면 한두개씩 쓰는가 보더라구요...)
에고..
그냥 글로 풀어 낼려니 잘 안풀어지는데요....
저같은 경운 지금은 아이한테 별 무리 없이 사투리를 쓰거든요...
근데 지방 사시는 분들..
아이한테 사투리나 이런거 전혀 안쓰시나요?
그냥 어찌 하세요?
1. ..
'07.7.25 3:29 PM (58.235.xxx.70)이게...참....좀 그런문제인데요^^;;
전 윗쪽 살다가 경상도로 왔어요.
그러니 첨에 왔을때...다들 저보고 목소리가 엄청 좋다느니...애교가 넘친다느니...
아시죠?? 기준은 하나...표준말때문이란거...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큰애가 6살인데 사투리 엄청 씁니다.
저는 안스지만 남편쓰고 유치원가면 친구들쓰고.
말린다고 안서지지가않죠.특히나 아이들은.
그런데 제가 이만큼 성장을해보니 다큰 큭히 여자아이들은 사투릴르 안쓰려고 엄청 노력해요.
쉽게 표현하면 이쁜말투를 해보려고..
그래서 저는 너도 나중에 후회할테니 엄마말 들어라~ 그래도 그게 불가능한거란 알기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산답니다...어절수없으니까...ㅠㅠ
그도그지만...
오늘도 어떤 사건때문에 저랑 제 동향인 친구랑 우리지방 아줌마들 진짜 우끼다~ 목소리만 크고 말하면 싸우는줄알겠다~ 어쩌고 하면서 싸잡아서 욕했는데...
욕하고 나도...나중에 울리딸이 내가 싸잡아 말한아줌마들이 된다고 생각하니 참....ㅠㅠ
------> 개인취향으로 그런거에요.
안보는곳에서 나랏님욕도 한다고...태클걸지 말아주세요~~2. ,,,
'07.7.25 4:17 PM (58.232.xxx.112)지방말 표준말 한가지 사물을 두고 두가지 단어를 아시는 거니까요 두뇌엔 좋지 싶은데요 ^^
중고 국어교과서 소설같은 건 사투리 그대로 나오니까 그 소설 배경의 지역 아이들은 이득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단어가 두 개가 되니까 이렇게 저렇게 끼워 맞추는 것도 더 잘하구요
방송에는 거의 표준어를 쓰니까 저절로 표준어는 알게 되지 않겠나요 ^^
지역성을 너무 누르지는 않으셨으면 해요3. 굳이
'07.7.25 4:22 PM (221.161.xxx.89)사투리 못 쓰게 할 생각은 없는데(경상도 살거든요)근데 이건 원,
남편과 저 아니 시부모님께서 말씀하시는 거 못 알아듣는게 왜 이리 많은지..
저 역시 30여년 경상도 살았지만 부모님이 윗쪽지방이라 거의 사투리 안 쓰거든요.
사투리는 쓰지만 억양이 그렇지 않다는게 맞겠죠.대학때 오죽하면 서울출신이냔 말도 들었어요.;;;
제가 사는 곳은 그나마 사투리나 억양이 세지 않은 지역인데 사투리라는게 어찌나 지역마다 다른지
아직도 알아듣는데 애로사항 많습니다.ㅋ세 명이서 얘기할 때 못 알아들으니 달나라 사람 취급합니다-_-
우리 아들녀석은 과연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합니다.지금 말 배우는 중이거든요.4. 반가와서
'07.7.25 4:31 PM (123.214.xxx.167)사투리 이야기 나온김에 언젠가 제가 한번 물어보고 싶었던 건데요......
일단 조금도 오해가 없었으면 하구요. 저같은경우 서울서 나고 자란 시골에 일가친척 하나없는 완전 서울 촌뜨기라 할수있는지라..........대학때 처음으로 사투리쓰는 친구들을 갖게 되고나선 참 정감있고 좋더을 뿐 아니라 그 친구랑 얘기할땐 그 말투를 따라 하기도 하고.....
.
그런데 그게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게되니 좀 달라지네요.
일단 전 공무원이라 조선팔도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직종인데 지방분들, 조금도 말투를 고치려는 노력없이 극심한 사투리를 꺼리낌없이 늘 쓰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가하면 전혀 티 안내고 표준말을 써서 어느지방출신인지 전혀 구분 안가는분 계시고....
이 좁은 나라에서 사투리하나 고치지 못하면서 외국어는 공부라느라 이 난리부르스는 또 뭐며........한 예로 심하게 업무능력이 처지는 40대 여자분 계시는데, 조금도 남을 배려하지 않는 큰 목소리, 심한 사투리 정말 듣기 싫더라구요(죄송).
그리고 이것도 저의직장안에서만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대체로 특정 지방분들은 전혀 꺼리낌없이 사투리 그대로 씁니다. 반면 어느지방분들은 될수있는대로 사투리 안쓰려고 합니다. 이게 억양의 강약때문인지 본인의 특성인지 항상 궁금하지만 직접 물어볼 수가 없더라구요.
저 정말 궁금한데요. 사투리 고치는게 그리 힘든가요?
전 제가 대구나 진주같은곳에 살게 된다면 금방 사투리 따라할것 같거든요.5. 그러니까
'07.7.25 4:35 PM (219.251.xxx.146)충청도 살때 일 인데요.남편과 난 서울 사람 이고요. 애가 유치원생활 삼년만에 완벽한 충청도사투리를 쓰더이다.
커억.....그런데 웃긴건, 다른 서울말씨 쓰는 아짐들이 그소리듣고 훗 하고 웃는거에요. 자신의 아이들도 같은 유치원 다니는데 말이에요. 살짝 기분 나빴어요.
24개월 울 아들래미...이건 내가 설 말씨 쓰는데도 처음 배우는 말투가 딱 충청도 말씨 입니다. -_-;;;
이사왔어요. 서울로요. 물론 출혈 많이 흘리고 있습니다. 시골 귀족생활에 엊어있다가, 서울 평민이 되어서 삽니다만, 설로 이사한지 한달도 안되어서 두 아이 모두 사투리를 전혀 쓰지 않네요.
쓰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6. 섞어서...
'07.7.25 9:16 PM (219.253.xxx.171)시골 귀족, 서울 평민... ㅋㅋ
저도 평소 지내는 곳은 지방인데...
내려간지가 꽤 되었는도 아직도 낯설어요.
지금도 이쁘장하게 생긴 어린 여자아이가 사투리를 쓰면
기분이 좀 이상해집니다. 왠지 더빙된 것을 듣는 기분?
아무래도 서울 말씨가 부드럽고 하니까 그런지...
10대 후반 남자 얘들이 말하는 거 들어도 꼭 40대 아저씨가 말하는 거 같구요.
말투가 좌우하는 면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글쎄, 섞어 쓰세요.
공기업도 지방으로 많이 이전하고 수도권이 점점 확대되고 해서
시간이 갈수록 전국적으로 사투리 사용자도 줄어들고 그 강도도 줄어들 것이에요.
억양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낱말 정도는 표준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사투리를 사투리가 아니라 비속어로 잘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거든요.7. ^^
'07.7.25 9:29 PM (66.51.xxx.164)저희 부부 둘 다 서울 사람인데 결혼하면서 지방에 살고 있어요.
아이들도 사투리 전혀 쓰지 않는데
그건 집에서 엄마, 아빠가 표준말을 쓰기 때문일테죠.
하지만 사투리 많이 쓰는 친구 만나면 은근히 억양 달라지고 단어도 바뀝니다.
그 이유는...
'그 친구한테 맞춰주고 싶어서'라네요.
지금 잠깐 미국에 나와 살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맞춰주려고 그러는지
딸아이는 가끔
래퍼처럼 애프리칸어메리칸(여기선 흑인들을 이렇게 부르데요...) 발음으로도 얘길 해서
저는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
그 엄마들한테 귀뜸해주고 싶네요.
본인들은 '난 사투리 안쓴다'라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표준말쓰는 사람들이 들을 땐 억양때문에 알 수 있거든요.
제 친한 친구도 둘 다 '나는 안 쓰는데 아이들이 밖에서 배워온다'고 하는데
저희 친정 엄마가 내려오셨을 때 한 번 보시곤
'그 엄마 사투리 예쁘게 쓰네' 하셨거든요.
저도 늘 느끼고 있었던 사실인데... ^^;
듣는 사람 괴로울 정도만 아니면 예쁜 사투리도 그리 나쁘진 않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정작 저는 (거의) 완벽한 표준말 쓰는 걸로 남의 돈 벌어먹기도 했었습니다만.... ^^;
그런데... 의외로 경쟁력은 있더군요.
아이들의 원활한 사회생활을 염두에 두신다면 가장 좋은 건 바이링구얼!! ^^
또 하나, 지방 살면서 표준말쓰는 게 불편할 때도 있어요.
워낙 거센 사투리를 쓰는 동네라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절 기억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군요.
남편도 식당에 가면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이 '예전에 ## 식당에도 오셨었죠?'하면서
반찬도 팍팍 밀어주신다고 하데요.
둘이서 "그모, 우리가 공인이가?? 파파라치는 읍드나? 덥디..."하면서 킬킬 댑니다. ^0^8. ..
'07.7.26 1:37 AM (211.229.xxx.69)사투리가 뭐 어때서요...
전 정말 웃긴게 경상도 출신인 제친구가 인천남자를 만나서 그쪽으로 시집을 갔죠..
결혼하자마자 사투리를 안쓰는데 제가 듣기에는 서울말도 아니었어요.
저도 서울에서 잠깐 생활해 봤었고 음악전공이라 듣는 귀가 민감하거든요.
비슷하지만 서울토박이 말은 아니고 억양도 약간은 촌스러운...
근데 그친구는 자신이 완벽하게 서울말을 사용한다고 생각을 하는지..
암튼 얼마전 우리집에 놀러와서는 울아이가 말하는거 듣고는
막 뒤집어지게 웃는겁니다..사투리 쓴다고...!!
자기도 시집가기전 28년을 사용했던 말인데..(내기억에 그친구도 사투리 상당 심했음)
하루아침에 말씨를 싹 바꿨다고 그말투 웃기다고 웃는게...참
그러면 자기엄마랑 동생들말하는건 안웃기고...--
물론 어린애입에서 오랜만에 사투리를 들으니 그랬을수도 있지만...9. 1
'07.7.26 10:09 AM (155.230.xxx.43)어슬프게 서울말 쓰는것 처럼 보기 민망한게 없죠? 아이나 어른이나.. 자기 환경(?)에 맞는 말 쓰면 됩니다. 그렇다고 애들 사투리 못쓰게..모두 서울가서 살수는 없는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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