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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지 않네요
복날이니까 우리 남편 저녁에 삼계탕 해줘야지~하고 룰루랄라 마트 갈 채비 중이었어요..
결혼한지 몇달 안 되었지만, 서툰 솜씨지만, 복날이니 보양음식 해줘야지 하고 기분이 좋았었는데
방금 뜬금없이 시어머니 전화하셨네요..
평소에 전화잘 안하시는 분이에요..무조건 신랑이랑만 통화하고 제 핸드폰으로 전화안하시는 분이
전화해서 오늘 중복인데 신랑한테 맛있는거 좋은거 사달라고해라 하시는거에요..
그냥 들으면 정말 맛있는거 둘이서 사먹어라하시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저 알거든요..
신랑 맛있는거 해 먹여라 이십니다...
안그래도 맛있는거 해주려고 했는데 저런 말 들으니 이상하게 기분이 확 나쁩니다..
평소에는 전화 제가 드리면 이런 저런 얘기도 하시는데
오늘은 맛있는거 사먹어라 그말하시고 딱 끊으십니다..
안 그래도 우리 신랑이름으로 보험 모르게 드셔서 본인 보험 실적올리시고 (보험하십니다 )
미납고지서 울 집으로 날아와서
어제 신랑이랑도 안 좋은 기류가 흘렀는데 저런말 들으니 그냥 싫습니다...
그냥 신랑도 맛있는거 해주기 싫어요....
평소에 제가 못해먹이는 것도 아니구
제가 자취경력 8년이어서 요리도 왠만하면 잘 하거든요..
자기 아들 굶길까봐 걱정일까요?
결혼후 3달간은 전화만 드리면 아침 먹었냐고? 저녁에 전화드려도 아침먹었냐고하셨어요
아침 꼬박 챙겼거든요...일찍 같이 출근하면서 아침 꼭 챙겼거든요...
챙긴다고 해도 안 믿으시고 니가 바쁜데 뭐 아침을 먹는다고 그래?그러다리구요
요새는 저 말안하시다가 뜬금없이 전화하셨네요..
그냥 오늘은 기운이 빠집니다....
저녁하기 싫네요...
1. 전
'07.7.25 11:31 AM (128.134.xxx.82)결혼 후 3달간 내내 전화하셔서 "밥은 먹었니?" 가 아니라... "밥은 먹여보냈니"였어요...
저희 맞벌이랍니다.ㅠㅠ2. 전요
'07.7.25 11:31 AM (61.79.xxx.252)희안하게 복날엔 삼계탕 안찾아요. ㅎㅎㅎ
차라리 평소에 가끔 닭 사다가 해먹지..ㅎㅎㅎ
무슨 날만 돼면 대부분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몰리는 바람에 가격도 비싸지고. ㅎㅎ
다행이도 남편이 닭을 좋아하지 않으니..^^;
전 오늘 뭘 해먹을까 고민이네요.3. 다시
'07.7.25 11:37 AM (61.79.xxx.252)맞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전화 통화 할때마다 당신 아들부터 챙기세요.
맞벌이 하는 저희 정말 고생을 해도 제가 더 많이 하거든요.
집안일에 직장일에... 남편은 직장일만 신경쓰고 집에오면 얼마나 편해요~ 밥해줘 청소해줘..
그런데 시어머니는 그저 당신 아들 힘든것만 보이시는지.
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아요. 그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4. ...
'07.7.25 11:37 AM (122.43.xxx.75)귀로 들은 말이 있는데 왜 듣지도 않은 시어머니 생각을 미리 읽어
내려 하시나요? (골치 아파 지는 지름길 입니다.)
그냥.. 들은 대로만.. 신랑에게 복 날 이니 맛 있는거 사 달라고 하면 되겠네요.5. 그냥..
'07.7.25 11:38 AM (222.110.xxx.18)맛있는거 사달라 그래서, 맛있는거 먹고
맛있는거 사 먹었어요...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몇번 그렇게하면, 다음부터는 진심을 말씀하지
않으실까요?6. 그래요
'07.7.25 11:38 AM (218.52.xxx.222)남편한테 맛난거 사달라고 하세요..
난 해주려고 했는데..시어머니가 전화하셨더라구..맛난거 사달라고 하라고..
그러니 사줘..이러세요..^^
딱 들은대로만 행동하면 되는거죠 뭐..7. 삼계탕보다는
'07.7.25 11:38 AM (165.243.xxx.87)오히려 허락없이 보험계약한건이 더 눈이 가네요....
너무하신거 같네요...
남편이 님에게 되게 미안해하겠네요...보험건으로....짭8. 지현아
'07.7.25 11:42 AM (218.156.xxx.220)저희 엄마도 신랑한테 물어봅니다.
저부터 챙기시지요.
아침은 같이 먹었냐고 남편한테 물어보세요.
챙겨먹고 다니라고..ㅋㅋ
모든 부모님이 자기자식이 제일이라면서요.
전 이부분은 체념했어요.
시부모님은 남편을 우리부모님은 나를 제일 먼저 챙기시니까요.9. //
'07.7.25 12:00 PM (124.101.xxx.209)그냥 말씀 그대로 들으려고 하세요.
매일 전화해서 귀찮게 하는 시어머니도 아니시구요,
시어머니가 맛있는 거 사달라 그러라고 하셨다고 하고 외식하세요.
저건 무슨 뜻일까 저런 말은 왜하시나 하다보면 못살아요.
물론 저야 원글님 시어머니를 모르니까 속편한 소리 한다고 하실지도 모르지만요.
제 생각엔 보험 그것때문에 미안해서 괜히 외식해라 뭐 이런 말씀하신 건 아닐까 싶은데..
그나저나 보험껀은 속상하시겠네요...10. 그냥
'07.7.25 12:12 PM (210.118.xxx.2)어떤 말씀으신진 알겠는데 님께서 편하시려면 그냥 액면그대로 들어넘기셔야할것같아요.
사람이 같은 말을 해도 꼭 밉게 해석되는 사람이 있긴 하죠..
남들한테 막 말하면 나만 이상해지는 그런.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우리엄마가 아니고 남편엄마니까 당연히 당신 아들 챙기시겠거니..하시고
[밥 먹'였'니?]라고 물으시면 [(앤가요, 밥을 먹이게~ 자기가 안먹고나갔어요]하고 꼬박꼬박 정정해서 말대답해보세요
(전 그렇게 소심하게 반항하기도 해요 가끔. ^^)
그냥 복날 안부전화에 별 할말없으니 인사치레로 했다고 생각하고 잊으세요.
그래야 님 건강하십니다~11. 이젠
'07.7.25 12:29 PM (210.216.xxx.34)한귀로 듣고 흘려버려요. 새댁이라 그럴꺼예요..맞벌이인데도 아들은 손도 까딱안하는건 태생이고 사위가 손 하나 까딱 안하는건 게으른거예요... 흘려버리세요..
도 닦아야 합니다..자~우리 모두 계룡산 한번 다녀올까요???12. 잠오나공주
'07.7.25 2:18 PM (125.180.xxx.146)크.. 시어머니께 쌓이신게 많은거 같아요..
글로만 봐서는 그냥 넘길 수도 잇는 문제 같아보이거든요..
쌓인거 많으면 화날 상황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더운데 맛난거 해드시지 마시고.. 사달라고 해서 사드세요..13. ...
'07.7.25 2:37 PM (203.247.xxx.11)이상하게 저희 시 어머님도 밥 먹었냐가 아니라 뭐해서 먹었냐고 물으시더라궁~ 저희 시어머니 엄청 좋으신 분인데 그 말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어머님들은 다 그게 걱정이 되나봐요... 저도 자꾸 들으니깐 기분 나빴는데... 그냥 어머니가 되면 그런 맘이 드나부다 싶어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14. ㅋㅋㅋ
'07.7.25 5:16 PM (125.185.xxx.208)저는 시어머니는 없고 시할머니가 계신데, 제 남편에 대한 애착이 무지 심하셔요. 결혼 전에는 평생 아침 굶던 사람인데, 결혼 후 매일 아침 챙겨먹이고 하루 4끼를 챙겨주는데도 체질이 살이 안찌더라구요.
한 번은 시집에 모두 모였는데 시할머니가 밤마다 꿈에 저희 남편이 나타나서 '할머니 배고파..ㅠ.ㅠ'이러면서 울더라고..나한테 밥안챙겨먹인다고 뭐라하는거에요. 그땐 진짜 황당.ㅋㅋㅋ
저희 남편이 더 놀래서 '할머니 배불러'면 몰라도 '배고파'는 아니라고 자기가 너무 많이 먹어서 식비가 너무 나와서 걱정이라고 막 웃은 뒤로는 그런말씀 안하셔요.
그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먹여도 티도 안나는 남편 밥해주고 간식해준다고 고생하지 말고 대충 먹이란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먹여서 살찌는 보람이 있어야지, 보람도 없는 짓한다고 제 편들어주세요. 물론 시할머니는 불만이시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