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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HOW 조회수 : 1,414
작성일 : 2007-07-22 15:29:45

자게 보면 생각지도 못한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 이야기가 가끔 보입니다.

결혼 5년차인 저도 그런글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불안해지기도 하고 만약 나에게도 그런일이 생긴다면..하고 고민해보게되고 그렇더군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겠지요.. 믿고살아온 평생의 반려자가 몇달이건 몇년이건 나를 속여왔다는걸 알게된다는거.. 그리고 상대녀와 함께 했을 짓들을 상상하면 얼마나 소름이 끼칠까요..

얼마전에도 자게글을 자꾸 보니까 남편을 믿지 못하게 되고 핸드폰도 뒤지게 되더라고 고민하시는 분 글도 보면서 저도 저 나름대로 대처법을 고민해보게 됐는데요..

저는 일단 99%만 믿자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100% 믿을수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하지만 도닦는 사람도 아니고 사람맘이 뜻대로 안되잖아요.
믿지만 감시는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어요.. 가끔 이메일을 확인해본다던가 핸드폰 내역을 함 훑어본다던가 하는 감시는 필요할거 같아요. 프라이버시..??? 부부간에 숨겨야할 프라이버시따윈 과감히 무시해버릴래요.

그리고 감시보다 더 중요한 예방도 철저히 해야겠지요..
부부는 성적인 매력만으로 살아가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남녀가 만나서 사는건데 상대에게 성적인 매력이 전혀없어보이면 그것도 문제가 있어보여요..
매일 매일 꽃단장하고 얼굴 보지는 못해도 가끔 주말이나 시간 날때 평소의 츄리닝이나 티셔츠 쪼가리에서 탈피해서 상큼한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필요하겠죠.. 원래 안꾸미다가 좀 꾸미면 사람이 달라보이고 더 이뻐보이잖아요..

전 키가 165 조금 넘는데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아직 50KG 잘 안넘겨요.. 그렇다고 제가 살이 안찌는 체질이냐..  그건 절대로 아니고 남들한테 독한뇬 소리들을 정도로 체중관리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직장 다니느라 따로 운동할 시간이 안나니까 조금만 방심해도 2-3키로 불어나는건 순식간이거든요..
쪘다 싶으면 저녁에 생식용 두부한모 또는  야채한사발 쌈장에 찍어먹고 끝냅니다.
먹을땐 배불러도 돌아서면 배고파 미치죠.. 하지만 뚱뚱한 사람 극도로 싫어하는 남편 덕에 참게 되더군요..
제가 그렇게 관리를 하니 남편 배가 좀 나왔다 싶으면 저도 당당하게 한소리 할수 있게되더군요.
그래서 남편도 키가 185인데 몸무게 어지간하면 75키로 안넘깁니다..
어디 옷사러라도 같이가면 늘씬하니 잘 어울리니까 서로 더 이뻐보이기도 하고 저사람이 내 남편이야~라며 뿌듯하기도 하고 좋더군요.. 배는 좀 고프지만요 ^^
그렇게 노력해서 상대에게 내가 아내지만 여자로서의 매력도 잃지 않으면 딴여자한테 두번 눈돌릴꺼 한번으로 줄이는 효과는 있지않을까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경제력!!
경제권은 무조건 내가 쥐고 있어야 합니다.
집도 내꺼, 차도 내꺼, 니 월급통장도 내꺼, 내 월급통장은 당연히 내꺼!! 라는 신념으로 남편은 용돈만 꼬박꼬박 주고 나머지는 다 내껄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달 가계부 보여주고 너랑 나랑 뼈빠지게 벌어온돈이 어디에 얼마 어디에 얼마 잘 모이고 있다고 허튼데 나가지 않는다는것도 확인시키 줘야지요.
보여줄 수 는 있지만 다 내꺼예요.. 그리고 딴주머니도 살짝 챙길수 있으면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겠죠??

가끔 같이 티비를 보다가 (요즘 티비틀면 무조건 불륜스토리잖아요)) 귀엽지만 진지하게 협박도 해줍니다. 너 바람나면 개털된다... 라는 암시를 해주는거죠..

세상일은 모릅니다.. 이렇게 노력해도 한순간의 호르몬수치 상승으로 미친짓한다면 제가 말릴수는 없죠..
하지만 저는 용서도 안하고 복수도 안할거예요..

우리 가정을 구성하고 있던 모든것에서 남편만 분리시키고 저는 제인생 다시 행복하게 꾸밀꺼예요..
한동안 치가떨리고 울분을 터트리고 살아야겠지만 그 이후에 다시 일어설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이래저래 쓰다보니 글이 기네요..
그게 무슨 신뢰냐.. 부부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평생 아버지 외도로 맘고생하셨지만 지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울 엄마를 보면서 제 맘을 다독일랍니다.

마지막으로 ... 세상의 바람피는 놈들은 다 죄값을 치렀으면 좋겠어요!!! 꼭!!!


IP : 61.102.xxx.2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7.7.22 4:26 PM (121.187.xxx.201)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시군요..
    전 제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 입니다.
    경제권이 압권입니다.
    생긴거야 나름 다 개성이 있으시니까
    그놈의 취향이 몬지 필이 통해서
    바람이 나겠지만..
    경제권만은 결코 양보하지 마시기를
    나중에 웃는자가 진정 이기는 자라고
    경제권 꼭 붙들고 계세요...

  • 2. 한가지더 강조
    '07.7.22 4:29 PM (121.187.xxx.201)

    늘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결코 주의를 게을리 하시면 안됩니다.
    저도 믿는도끼에 발등 찍히기 전에는 보지않은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답니다.
    이세상 모든일이 남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없더군요.
    미리 알고는 있어야 한답니다.
    주의를 기울이면 알수 있답니다.
    제발 속고 사는 일은 없으시기를...
    남자의 응큼함은 늑대들의 본성인가 봅니다.

  • 3. 궁금
    '07.7.22 5:39 PM (58.224.xxx.241)

    HOW님은 아직 아이가 없으시죠? 글 느낌이 그래서요.
    아기가 생기면 또 얘기가 많이 달라질것 같아요. 대처하는 방법도 그렇고...

    저는 아이가 있는 분들의 현명한 자세가 더 궁금하네요.
    사실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임신과 출산후의 몸매관리가 쉽지 않잖아요? 남편이랑 단 둘이 있을 때는 뭐든 쉽죠.
    아이가 있으면 나 하나 꾸미고 신경쓰기도 힘들고 여러가지로 여건이 복잡해지니까요.
    아이가 있으면 운동이나 다이어트할 여건도 쉽지 않을것 같아요.

  • 4. ....
    '07.7.22 8:08 PM (222.235.xxx.231)

    저 원글님처럼 하고 살았어요. 제스스로 너무 자신있었기에 남편 바람필줄 꿈에도 생각 못했죠.
    그런데 남편이 바람 폈답니다.
    남편 말로는 와이프가 미스코리아 박사라도 남자는 수컷인지라 다르다네요.
    절대 용서 안할꺼라고, 바람 피면 끝이라고 했었는데..용서하게되고 살아지네요.
    세상 참 맘먹은 대로 되지 않더군요.

  • 5. -.-
    '07.7.23 12:04 AM (222.233.xxx.62)

    용감하신건지..아님 철이 없으신건지..
    결혼 5년차..좋은 의도로 쓰신거겠지만..삶은 참 만만치 않습니다..

  • 6. ...
    '07.7.23 6:53 AM (211.229.xxx.17)

    아이가 있으면 엄마는 아이에게 집중하게 되더라구요..남편도 물론 챙겨주지만 감시는 어렵죠..
    그리고 애 앞에서는 큰소리 내기도 싫고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왠만한건 그냥 넘어가게 되고..
    신랑이 무단외박을 한들...뭐 어쩌겠습니까...애앞에두고 싸우겠습니까...애를 맡기고? 싸우겠습니까..
    그냥 찬바람만 쌩 돌겠죠...
    그리고 경제력도...절대 안내놓는 남자들도 있습니다..다들 물러터져서 내돈 다 너해라..하지는 않구요..
    이래저래 애없음 집이라도 나가서 시위라도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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