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똥오줌에 집착하는 아이

[ㅜ.ㅜ]

지금 42개월된 남자아이에요 오줌은 31개월때쯤에 가렸습니다

제가 스트레스 안줄려고 일부러 늦게 띠었구요 그덕분인지 전혀 힘들이지 않고 쉽게 가렸구요

얘가 올 3월부터 유치원에 다니는데 그러면서 감기를 달고 살아요 그래서 지금도 항생제를 먹는데

지난주 금요일날 오줌을 누다가 똥이 나왔나봐요 그래서 옷을 전부 갈아입고 왔더라구요 똥을 싼 경위는 선생님이 전화해서 말씀해 주셨구요

저는 뭐 어린나이에 그럴수도 있겠지하고 별말안하고 넘겼거든요 그런데 이번주월요일부터 화장실을 자주 가더라구요 화요일날 제헌절이라 하루 쉬고 수요일날 유치원을 갔는데 더 자주 화장실을 가구요

목요일날은 유치원에 안가겠다고 하도 떼를 써서 유치원에 가지는 않았는데 여전히 화장실 자주 갔구요 금요일날 갔는데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배아프다고 자꾸 화장실에 간다고 한다구 그래서 데리고와서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도 받았는데 멀쩡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스트레스때문인것 같다구...

지금은 10분마다 한번씩 화장실에 갑니다 당연히 아무것도 못하구요 보는 저도 정말 미치겠습니다 싸도 괜찮다고 아무리 달래줘도 말이 안먹히구요 선생님께 그날 혼이 나서 그런건지 아니면 친구들이 놀리는지(말로는 친구들이 똥방구라고 놀린다고 하더라구요) 멀쩡하던 애가 완전히 병신됐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소아정신과라도 가봐야할까요? 혹시 경험있으신 분들 도움말좀 주세요

[요즘]

저희 딸이그래요... (만5세) 저도 기저귀는 27개월정도에 확실히 가리게 느긋히 가르친 편인데
동생이 일찍 생겨서 그런지 제가 어디 나갈때 우리 화장실 갔다갈까? 이렇게 얘기하곤 했는데,,, 애 자체도 워낙 깔끔떠는 스타일이라 뭐 먹고 손에 묻은거 그냥 못지나가고 옷도 자주 갈아입구요(이것도 엄청 심했는데 즈이 아빠가 그정도는 괜찮아 가르쳐서 좀 나아졌어요)

어느날 유치원샘이 전화를 하셔서는 어머님도 알고 계셔야할것같다면서
애가 화장실을 두시간에 열번은 가는것같다는 거예요
집에선 어디 나갈땐 미리 화장실을 가두는 스타일인줄로만 알았지 저렇게 긴장하면서 애태우는지 몰랐거든요
유치원에서 어디 가는 날이면 저희 딸때문에 차까지 길에서 세워야할정도래요
중간에 실수 할까봐 그런지 급하게 볼일을 보고 와선 또 가고싶다고 한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소변을 보고 조그만 샤워기로 밑을 닦는다구요 ㅠㅠ
전또 무슨 정신적인 충격이 있었나 아님 몹쓸 어른이 잘못 만지기라도 했나 싶어서 정신없이 달려갔더니
그냥 성격이 문제였던가봐요
소변에 바이러스도 없고 누가 만진건 더더욱 아니라고하고
그래서 약 지어 먹이고있네요
소변보고 밑 닦는건 유치원에서 할일이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소변 보고 싶을땐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좀 자유롭게 갈수있게 해달라고했어요
그래도 뭐 딱히 좋아지는거 같지않아 저도 소아정신과를 생각하고있기는 합니다

님 아이는 생각하지 않았던 실수를 했던게 많이 챙피했던거 같아요

요즘 저도 밖에만 나가면 엄마 난 화장실이 또가고 싶은데 말하면서 긴장하는 아이 보며 속상해 죽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