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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단한 ""여자""라는 존재

남자 조회수 : 6,081
작성일 : 2007-07-05 20:28:14
전 남자중학교에서 근무합니다
이 지역에 신설학교가 꽤 생겼는데 요즘은 남녀공학만 생기잖아요
학부모님들께서 남학교로 보내시려고 불법전입을 많이들 하셔서
신설학교들은 한학년에 5학급 채울까말까이고
몇년째 우리학교는 학급수 절대 줄어들지가 않습니다
신설의 3배 이상 싸이즈입니다
한반에 40명,41명 막 넘어갑니다
안그래도 열악한 환경에 남자아이들이라 교실물건을 남아나질 않습니다
학교 기사님들 매일 교실 고치러 다니시고
빗자루 쓰레받이, 플라스틱이 더 잘 되는데도 불구하고
튼튼하고 뻑뻑한 나무자루 빗자루에 철로된 쓰레받이로 싹 바꾸었습니다
교실 휴지통도 없애고 그냥 쓰레기 봉투에 담습니다
부서질 것들은 사전에 없애고 있는데도
이 신기한 아가들은 모든 걸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아 망가뜨려 놓습니다
선생님이 지도를 잘 하면 되지않냐구요? ㅋㅋ
정말 기발해서 "저걸 가지고 놀다 망가뜨렸다고???" 이렇게 됩니다
형광등 단체로 갈아준 날은 형광등 껍데기 들고서 칼싸움이 전교에 벌어지고
수업시간에 쫄쫄이 파일 가지고 오라는 날은 집에 가는 길에는 쫄쫄이들의 잔해만 볼 수 있습니다
그걸로 총도 만들고 칼싸움도 하고 ㅡ.ㅡ
커다란 대형 텔레비젼 주먹으로 쳐서 반창고 붙인 반 여럿됩니다
햇수로 3년된 스탠드형 에어컨, 날개의 흔적조차 없는 교실 여럿됩니다
온풍기는 버튼 판때기가 떨어져나가서 버튼이 다 솟아있고 전원버튼이 뭔지 처음보는 사람은 알아보기 힘듭니다
작동하려면 다 눌려봐야죠
유리창을 하도 깨니깐 깨고난 이후 절차를 학교에 새로오신 선생님들보다 더 잘 압니다
행정실가서 이야기하고 다음 날 만오천원 들고가면 된다고..
저도 아이들에게 배웠습니다

너무 원시적인 것에서 벗어나서 시험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작년 어느 과목 선생님께서 기말고사 성적을 확인시키려고 아이들 성적을 프린트 하셔서
과목 부장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다음날에야 그게 중간고사 성적인 걸 알았습니다
물론 다 불러주고 확인시켰죠
지들이 몇점 맞았는지도 모르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나봅니다
꼼꼼한 몇몇 아이들이 발견해서는 이상하다고 들고 왔더라구요
우리반 애들은 아무도 점수가 이상한 거 같다고 이의제의하지 않았습니다 ㅡ.ㅡ
정말 환장합니다
그리고 수행평가 점수가 나오면 확인시키고 서명을 받는 절차가 있는데
무슨 과목인지, 자기가 몇 점인지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서명만 죽어라 합니다 ㅋㅋㅋ
나중에 자기 수행 몇점인가 물어본다고 담임들만 귀찮게 하더라구요
이유인즉 "엄마가 알아오래요" ㅋㅋㅋ
남자 중학교 수행평가는 글씨만 깔끔하게 정성껏 써도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다들 발로쓴 글씨 자랑하기라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필통도 안가지고 다니고 주머니에 볼펜하나 가지고 다니는데
대부분 잘 나오지도 않고, 어디서 사은품으로 받은 "oo교복" "o이슬" 집에 굴러다니는거 하나 가져옵니다
기냥 빨간볼펜 하나 들고 다니는 애, 다 부러져서 심이 보일락말락 한걸로 종이에 힘겹게 문지르는 애
여자애들은 이쁜 펜 색깔별로 들고다니고 샤프, 지우개, 자까지 다 챙겨 다니잖아요
여튼 성적에 관해서는 남자아이들의 무심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그리고 누가 여자가 수다스럽답니까...
남자애들이 백배쯤 수다스럽습니다
조용히 하는 자체를 힘들어 합니다

옆 학교는 전교 1등부터 10등까지 남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친한 언니네 학교는 남자반 5반, 여자반 5반인데
항상 여자반이 1~5등 남자반이 6~10등 깔끔하게 해주신답니다
여자반을 맡은 그 언니가 부러웠을 때도 있습니다
손재주 많고 깔끔한 여자아이들이 자진해서 환경미화를 했는데
어찌나 이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이 있던지 ^^
저 혼자 몇날몇일 꾸며놓은 교실(생각만큼 예쁘게도 안되더군요;;)
망가뜨릴까 노심초사하던 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대비되었거든요

성격때문일까요? ^^ 여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백만번 합니다
그래도 저는 남자아이들이 더 좋습니다
수행평가로 문제생기지 않아 좋고 결과에 승복하는 깔끔한(?) 모습
야단맞은 후 한시간도 지나지않아 다 잊어버리고 사탕달라고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

덕분에 입도 많이 거칠어지고 행동도 거칠어졌지만 ㅡ.ㅡ
(아이들이 "선생님 어느 대학교 나왔어요? "하는데 "군대" 나왔잖아 합니다 ㅋㅋ)
다시 여학생들 만나면 부드러워질거라 믿습니다!!!!!
오늘 밥먹으러 나갔다가 화장 뽀얗게하고 마스카라까지 한 교복입은 여고생들 보면서 속이 좀 답답해지긴 했습니다
여긴 비평준화 지역인데 그 학교 서열 1순위인데;;;

전 내일도 사랑스런 아가들과 전쟁한판 하러나갑니다
건투를 빌어주세요~
IP : 58.232.xxx.182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
    '07.7.5 8:34 PM (58.232.xxx.182)

    과찬이십니다.. 부끄러워요~
    아이들이 재미있는 사건을 자꾸 만들어주네요
    하루에도 너무 많아서 잊어버리는게 더 많아요
    가끔은 얼른 결혼해서 "아들" 낳고싶단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 2. 후...
    '07.7.5 8:37 PM (211.176.xxx.68)

    제 아이들의 미래를 보는거 같네요. 어쩐지 고학년으로 올라가도 이렇게 안클리가 없는데.. 원래 이 나이에도 이렇게 울고 작대기만 보면 칼싸움하는건가. 하고 궁금했었습니다.
    명쾌하게 해결봤네요.
    중학생도 그런다 이말이지요...-_-;;;

  • 3. 남자
    '07.7.5 8:44 PM (58.232.xxx.182)

    네 중학생때도 그럴겁니다. 칼싸움 정말 좋아합니다
    소풍가면 다들 장난감 칼 하나씩 사요 -_-
    여름이면 물총 평소엔 비비탄 총까지 몰래 들고 오는데
    코밑 거뭇한 애들이 낄낄대며 칼싸움 총싸움 하는데 가관이지요~~~ㅋㅋㅋ
    우는 것도 많이 우는 날은 하루에 5명도 웁니다
    중학생 남자아이들 아직 애기들이라 "의리" 절대 없습니다
    고자질 진짜 많이합니다
    모든 사건 신고와 고자질로 잡습니다

  • 4. 후...
    '07.7.5 8:47 PM (211.176.xxx.68)

    이럴수가 있나요...ㅠㅠ 정말 좌절이네요.
    저희애도 소풍때면 칼하나씩 사오고.. 장난감 뱀 사오고.. 총 좋아하고..
    운동회면 칼 또 사야하고.. 그 칼 그날로 작살내는데..
    운동회때 애들 모이면 많이 울면 한팀에 한명씩 번갈아가면서 우는데.. ㅠㅠ
    의리도 없어서 맨날 이르는건 당연한거고..
    오늘은 맨날 이르기만 하다 걸려서 일주일 청소 스케쥴 잡아왔네요...-_-;;
    진짜.. 진짜..
    맘이 좀 아파요.
    고등학생 되면 좀 낫던가요? 선생님?
    좀 낫더라고 말씀좀 해주심 이 에미 마음이 편하겠습니다...ㅠㅠ

  • 5. 남자
    '07.7.5 8:55 PM (58.232.xxx.182)

    고등학교에서 근무한적이 없지만 주변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고1은 중학생이랑 똑같고
    고2,3되면서 엉덩이 커지고 키 다크고 살쪄가면 모든게 귀찮아서 입다물고 앉아만 있는다네요
    대학생되서 게임하는거 보면 고딩땐 너무너무 귀찮아서 본성숨기고 과묵한 척 한건 아닌가 싶어요
    남자들이 기본적으로 여자들보다 유치(?)한가 봅니다 ㅋㅋ
    게임 좋아하는 우리 아빠를 봐도.....^^;;;

  • 6. 후..
    '07.7.5 8:59 PM (211.176.xxx.68)

    고맙습니다..자상한 답변..
    전 그런게 두마리나 있답니다.
    애들 아빠는 그래도 바람직한 쪽으로 진화한것이군요...

    참.. 저녁바람이 스산하네요..-_-;;

  • 7. ㅋㅋㅋ
    '07.7.5 9:07 PM (222.118.xxx.220)

    글 너무 재미있네요..
    남녀공학을 다닌지라 중학교시절의 남자아이들이 생각나기도하고..
    돌이켜보면 중학교시절의 남자아이들..그랬던것같아요..

    한편으론 내심 걱정입니다....아둘만 둘이거든요..ㅠ.ㅠ

  • 8. ..
    '07.7.5 9:11 PM (220.90.xxx.241)

    딸만 둘인 저는 그렇게 개구장이인 중학생 남자아이 딱 사흘만 키워보고 싶네요.
    우리애들은 워낙 얌전해서 십년넘은 가구나 가전제품이 하나도 안부서지고 멀쩡해요.
    갑자기 옛날 교생실습나갔을때의 귀여웠던 중1 남자애들이 생각나네요.

  • 9. **
    '07.7.5 9:12 PM (220.126.xxx.159)

    정말 라디오 프로에 보내 보셔요. 너무 재미있어요.
    아직 어린 저희 두 아들도 그리 될 조짐이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 그런 이해 안되는 여러 행동에 이해불가라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남편은 너무나 이해가 간다는 표정으로 한술 더 떠서 같이 놉니다.
    역시 남자라는 종족은 여자와는 다른 종족인 듯 합니다.
    그나 저나 저희 동네 중학교도 남녀공학밖에 없던데
    역시 남학교 있는 동네로 이사를 해야할 지 걱정이네요.
    여자아이들과 있으면 얼마나 비교가 되고 치이겠습니까.

  • 10. 교복점단골
    '07.7.5 9:13 PM (218.152.xxx.161)

    중1때 얻어다입힌것처럼 헐렁헐렁한 겉옷입혀도.. 매일 지극정성으로 빨아대도.. 다 소용없습니다^^ 단추? 여자아이들이 교복에 여유로 달린것 나눠줍니다 -_ 옷감? 짜집기 불가능할정도로 쫘악 찢어옵니다 -_ 교복점에 가보면 중2가 피크고 중3되면 어짜피 구제불능이라(사이즈 바뀐것이전에요) 얻어입히거나 아님 사줍니다 ^^ 시험감독가보면 교실마다 먼지가뽀얗습니다 ^^

  • 11. 남자
    '07.7.5 9:23 PM (58.232.xxx.182)

    안도의 한숨님//
    유희왕카드를 빼먹었군요.. 그거 이야기 하자면 24시간 말해도 모자랄 지경이네요
    게임하는걸 떠나서 서로 말도 안되는 가격에 사고파는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사건과 금품갈취 ㅡ.ㅡ
    정녕 카드게임 하나를 위해선 물불 안가리는 아이들입니다
    ㅋㅋㅋ님//
    아들 둘이라니 전 부러운데요? ^^ 남자아이들만의 매력에 퐁당 빠지시겠어요
    ..님//
    저희집도 딸만 셋이라 남자형제가 있었음 어땠을까 너무 궁금합니다
    우리집 가전제품 오래된 모델들이라도 정말 심하게 멀쩡해요 ㅋㅋㅋ
    **님//
    여기도 남학교가 달랑 하나라 인기폭발이더라구요
    교복점단골님//
    1학년들은 3월부터 교복바지 찢어놓습니다
    단추떨어진거 담임에게 보고까지 합니다
    1년에 한번씩 교복 싼걸로 (공동구매) 사입히는 분들 많더라구요
    그거입고 교실바닥 뒹굴고 친구 깔아뭉게고, 흙바닥에서 축구차고 넘어지고...

  • 12. 교복점단골
    '07.7.5 9:28 PM (218.152.xxx.161)

    태평천사라 불리는 아들과 친구들 이쁘게봐주시는 선생님 계시니 넘 좋습니다^^
    저희야 제자식이라 이쁘지만 딸만 가진집들은 별스런 짐승^^ 보듯한답니다 ㅋㅋ

  • 13. 志祐
    '07.7.5 9:30 PM (221.139.xxx.73)

    푸하하하하 글이 재미 있어요 ^^ 선생님 홧팅!@@

  • 14. 아직은..
    '07.7.5 9:32 PM (211.175.xxx.31)

    딸네미만 중학생인지라 아들네미의 모습을 미리 대비(??)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중학교, 고등학생이 될때까지도 철이 안든다면...
    에휴.... 그꼴을 우찌 보고 살까요..
    지금도 방바닥은 자신만을 위한 쓰레기통이라 착각하고 사는 놈인지라,
    아주 죽겠습니다만....ㅠㅠ

  • 15. ㅋㅋㅋㅋㅋ
    '07.7.5 9:45 PM (211.54.xxx.125)

    아유... 선생님!
    우리집, 저쪽방에 그 중3짜리 남학생하나 내일 영어시험이라고 책상앞에 앉아 있습니다.
    놀기 좋아하고,,, 오늘부터 기말고사시험인데도 시험끝나고 애들하고 뛰어놀며 장난치느라고
    땀범벅이 되어 왔네요.
    그렇게 놀기만 좋아하고, 공부, 성적따위에는 어찌나 관심이 없어주시는지...
    펄펄 뛰는놈 붙들어 앉혀 공부시키느라, 저 머리가 하얗게 되었고, 어쩔때는 눈썹도 흰 것이 간간이
    보입니다.

    저는 한 놈인데도 매일같이 그 녀석과 죽일놈 살릴놈하는데,
    어쩜... 선생님은...
    읽으면서, 어쩜저래! 어이쿠! 저를 어째! 하면서도 선생님이 그 녀석들 이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읽는 내내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우리아이 선생님도 선생님 같을꺼라고 믿고 싶군요.
    그 철딱서니 없는 남자애들 사랑하는 마음, 오래오래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16. 고딩맘
    '07.7.5 9:52 PM (58.103.xxx.80)

    ^^ 저도 비평준지역 엄마인데 꼭 지난해 우리아이 담임선생님 같으시네요.
    맞아맞아 하면서 읽었어요.
    (오늘 그 중학교에 어떤 녀석이 세면대 위에 올라가서(작기나 해?) 발씻다가
    세면대가 부서지고 다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네요. 이그~)
    시커먼 놈들을 얼마나 이뻐해 주셨는지.
    골고루 사랑해주시고, 공부도 골고루 신경써 주시고...
    아들만 둘인 저한테는 자식에게 투자 말고 노후대비 철저히 하라고
    그러셨었죠.^^

    선생님 홧팅~
    건강하시고 우리 아이들 곁에 오래오래 남아주세요~

  • 17. 고딩맘
    '07.7.5 9:56 PM (58.103.xxx.80)

    앗! 댓글 읽다보니 수학선생님이시네요.
    우리 아아 선생님도 수학담당이셨는데.^^

  • 18. 남자
    '07.7.5 10:04 PM (58.232.xxx.182)

    교복점단골님//
    저 처음에 남자학교란 사실 알고 기절할뻔 했습니다 (남자학교는 이름만 들어선 티가 안나잖아요ㅠㅠ)
    이렇게 좋은지 모르고 ^^;;
    志祐님//
    감사합니다 ^----------^
    아직은..님//
    하는 행동은 철없어 보여도 집에서 부모님들께서 걱정하시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훨씬 잘해내더라구요
    의외로 다른 모습도 많이 보여줘요~
    ㅋㅋㅋㅋㅋ님//
    저도 새치하나씩 발견할때마다 이건 oo가 담배피다 걸려서 이건 oo가 xx 때려서 다치게 한거 이러면서 뽑아낸답니다
    그리고 펄펄 뛴다는 표현 너무 와닿아요 하하
    고딩맘님//
    우리학교 올들어 세면대 딱 3번 부서졌어요 (나사풀리고 떨어진건 셀수 없어요)
    여름되서 애들이 덥다고 발씻다가...ㅋㅋㅋ 남학교 공통사항인가봐요
    작년에 아이가 중3인가요? 전 2학년 맡았었드랬는데~
    다들 저처럼 느끼고 있는 듯해요
    사립 여고에서만 근무하시던 여자 선생님이 이번에 공립인 우리학교로 오셨는데
    남자 애들 왜 이렇게 웃기고 귀엽냐고 교실만 다녀오시면 웃음이 떠나질 않으십니다
    울 아이들 또래의 딸이 있으신 분인데 ^^
    진짜 남학교만의 특이한 매력이 있나봅니다
    나름 여학교도 재미있었던거 같은데~ 말도 잘들었었고 ^^;;

  • 19. ^^
    '07.7.5 10:10 PM (220.76.xxx.115)

    선생님 참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꼭꼭 조영남최유라에 보내세요
    제가 팍팍 밀어드릴께요
    음.. 일욜 보내심 디카 당첨 100% ??? ^^
    시커먼 녀석들 모습 보고 싶네요

  • 20. 동주
    '07.7.5 10:20 PM (125.128.xxx.245)

    이젠 중학교...고등학교 보낼 아이 없는 엄마입니다만...

    남자선생님이 아이들 이야기 쓰기가 쉽지않잖아요 ㅎㅎ

    그리고..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벌어져도 무심한 선생님들 많습니다.

    82의 명물이 되실 조짐이...

  • 21. 딸기엄마
    '07.7.5 10:31 PM (84.190.xxx.66)

    내도 아들 하나 갖고 싶소. 우리 애들 아빠 어디 숨겨 놓은 아들 없을까?
    (우리 바깥 사람왈, 어이구, 머슴이 하나 필요한가 보다..)
    남들은 다들 우리 딸들 부러워 하더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라.

  • 22. 욕심
    '07.7.5 10:37 PM (122.35.xxx.98)

    초4 답답하고도 뒤집어지는 아들넘 키우는데... 욕심을 버리게 해주시네요..
    도닦는데 일조를 하십니다요...ㅋㅋㅋ

  • 23. ㅋㅋㅋ
    '07.7.5 11:07 PM (59.9.xxx.159)

    그거 아시지요?
    남자 중학생 교실에는 비오는 날에도 먼지가 붕붕 떠다닙디다.ㅋㅋㅋ

  • 24. 남자
    '07.7.5 11:23 PM (58.232.xxx.182)

    제 글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고등학교 시절 라디오에 사연보내서 몇번 상품 받은적 있었는데 ㅋㅋㅋ
    제 주위에 재미있는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나나봅니다
    주변인들에게 감사해야겠네요

    마지막 핵폭탄(?) 하나...
    한달전쯤 아이들끼리 장난으로 똥침하다가 손가락 골절되서 부어오르고 보건실에서 감당안되서 병원갔습니다
    (우리학교 보건선생님 정말 수고하십니다 ㅠㅠ)
    병원가서 어쩌다 이랬냐면 똥침하다가요.. 이렇게 대답했겠죠? ^^;;

  • 25. ㅋㅋ
    '07.7.6 12:19 AM (121.134.xxx.128)

    ㅋㅋㅋ 위의 똥침 읽다가 뒤로 넘어갑니다. 귀엽네요^^

  • 26. 전..
    '07.7.6 12:25 AM (218.49.xxx.99)

    글 읽으면서 궁금한게..남자선생님이신 거죠? ㅎㅎㅎ
    그리고 집안에 딸이 셋있다는건 따님들 말씀하시는 건지..
    댓글로는 남자선생님인지 여자선생님이 모르고 쓰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암튼 정말 저도 이제 3살인 둘째가 아들인데..너무 재미있네요..
    순진하게 잘 컸으면 좋겠는데..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이 성폭력도 저지른다는게
    안 믿겨 지네요..선생님 학교에선 그런 학생 없었겠죠? ...

  • 27. 원글
    '07.7.6 12:31 AM (58.232.xxx.182)

    저 여자입니다 ^^;;;
    제가 혼란스럽게 썼나보네요~~~
    이름을 "남자"로해서...ㅋㅋㅋ

  • 28. 다늦게
    '07.7.6 4:18 AM (211.177.xxx.204)

    들어와 읽다가 혼자 뒤집어집니다. 소리도 못내고 ㅋㄷㅋㄷ
    울집은 아들 둘...
    20센티만 넘으면 다 총이구요. 30센티만 되면 다 칼...
    레고는 항상 총, 칼 만드는데 쓰는거고
    청소하면 유효기간 5분,,,
    집안에도 먼지 말도 못하구요. 하다못해 냄비라도 뒤집어쓰고
    입으로는 항상 효과음을 내지요.
    결말은 언제나 둘중 한놈이 맞고 엉엉 울며 끝나지만...
    맘놓으면 안됍니다.
    10여분후 전쟁은 재개됩니다. 언제나~

  • 29. ㅎㅎㅎ
    '07.7.6 8:41 AM (125.185.xxx.136)

    울아덜놈땜에 기분이 거시기했는데,(하도 말을 안들어서, 놀아도 놀아도 끝이 없는 놈이라서)
    위로가 됩니다.

  • 30. 선생님이
    '07.7.6 9:18 AM (210.223.xxx.213)

    넘 밝으셔서 아이들이 좋겠어요....좋게 보자면 좋게 볼 수 있고 나쁘게 보자면 나쁘게 보이는 게
    세상사인가봐요....선생님 오늘도 화이팅!

  • 31. 재미
    '07.7.6 9:31 AM (211.114.xxx.233)

    있어요..
    아들 딸 고루 키우고 있는 전 선생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딸에 비해 늘 어수룩하고 뭔가 항상 빠뜨리고
    다니고 글씨는 개발새발 알아볼 수 없고 지금은 아니지만 중1땐 장난이 심하다고(대걸래로 유리창 닦기,
    교실에서 공가지고 놀기,여학생 놀리고 도망가기 등등) 선생님께 가끔 전화도 오고 해서

    우리 아들만 그런건 아닌가, 저러다 지 앞가림도 못함 어쩌나 하는 생각에 제발 정신좀 차리고 살아라
    학교에서 선생님 눈 밖에 나는 행동은 절대 하면 안된다 등등..매일 잔소리만 늘어 갔는데
    이런글 읽어 보니 우리 아들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가 됩니다 ^^

    그리고 우리 아들은 약과라는 생각도 들고 이해도 되고 좋습니다 ㅎㅎㅎ
    이런 이야기 자주 들려 주세요~~~

  • 32. 가짜바다
    '07.7.6 9:37 AM (150.150.xxx.237)

    주변에 재미있는 일들이 특별히 많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같은 일이라도 재미있게 느끼시고 잘 풀어내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맘이 따듯한 분이신 듯합니다.
    저 딸 하나, 아들 하나 키우는데 돌도 안된 아들의 스태미너에 나가 떨어집니다.. --

  • 33. 푸하하하
    '07.7.6 9:48 AM (219.254.xxx.35)

    똥침골절 ㅎㅎㅎㅎㅎㅎ
    마지막 일격을 넘 센 걸로 날리시네여 ㅎㅎㅎㅎㅎ
    멀대같기만 하고 징그럽단 생각만 했던 남자아그들이 선생님 덕분에 넘 귀여워 지는 날이네여^^
    선생님 홧팅~~~

  • 34. ....
    '07.7.6 10:16 AM (58.233.xxx.85)

    ㅎㅎㅎㅎ
    늦었지만 댓글 답니다
    글이 재미있어서 요
    울 아들은 중딩때 유리주먹으로 날리고 2만원 가져갔는데?음,,,허긴 지말로 좀 큰 유리를 깻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선생님 화팅^^

  • 35. 아들둘딸하나
    '07.7.6 10:49 AM (59.86.xxx.197)

    9살 짜리 막내인 우리 딸은 어쩝니까?
    중.고생인 오빠들 영향으로 전방 수류탄 하고 놉니다
    지난 번엔 동네 근처 산에 아빠랑 갔을 때 혼자 총싸움 흉내내면서 혼자 일인다역
    지나가던 사람들 다 쳐다보더랍니다 ㅠㅠ
    우리딸 예쁘장하게 생겼거든요 ㅋㅋㅋ

  • 36. 선생님께 감솨~~
    '07.7.6 10:53 AM (221.165.xxx.207)

    일고 웃다가 배꼽 빠집니다.
    그래도 음미하면서 다시 읽으니 선생님의 아이 들 사랑이 느껴져서 가슴 따뜻합니다
    울 중 3 아들놈,
    1학기에 자전거 2대나 잃어버리고
    유리창 하나 박살내고..ㅠㅠ
    어젠 기말고사 수학 점수에 기절했지요..
    너무나 당당하게...."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도 뭐..난 잘한거에 속해요..하늘이 노랗네요.
    남녀 공학인데 반에서 10등까지..여자가 7명, 남자는 3명이래요.


    수학점수는 기절들 하시라고 공개...,,,중간고사는 97이었고...무려 40점이나 떨어졌다지요.휴~~

  • 37. 하하하
    '07.7.6 11:11 AM (59.23.xxx.41)

    아주 배꼽 잃어버릴정도로 웃었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울아들 지아빠는 바른생활맨이라서 사사건건 아빠에게 혼나는데,
    알고보니 아빠가 비정상이였군요~
    아들아~ 미안타~ 니가 정상인것을 엄마도 너만 쥐잡듯이 잡았으니~ ㅠㅠ
    사랑한다. 아들아~

  • 38. 눈물
    '07.7.6 11:31 AM (61.79.xxx.254)

    눈물납니다.너무 웃어서요.동생이 아들만 둘인데,그것도 중3,초5.동생에게 읽어줄려고 전화하니 안받아 저혼자 웃다가 울다가합니다.선생님,아이들 이쁘게 봐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39. 선생님..
    '07.7.6 11:38 AM (210.223.xxx.138)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가득하신 분같아요.

  • 40. 재밌어요!
    '07.7.6 11:39 AM (125.245.xxx.138)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 혼자 웃다가 배꼽빼고 동생한테도 읽어보라고 알려줬어요.
    아이들을 이뻐해주시는게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선생님 화이팅!!

  • 41. 들들맘
    '07.7.6 12:16 PM (59.86.xxx.108)

    연년생 형제 키웁니다.. 아직 저학년이지만 멀진 않았겠죠?
    우울하던차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선생님~ 꼭 하이킥의 서민정 선생 같네요...ㅋㅋㅋ
    화이팅~

    댓글읽다가 로그인 풀렸어요..ㅠㅠ

  • 42. 행복
    '07.7.6 1:04 PM (121.148.xxx.94)

    남자애들은 복도를 걸어가도 그냥걷는애들이 없다면서요.
    벽도 발로한번걷어차고 철로 단단히 고정해놓은 형광등도 한번 매달리고...
    아이들 행동이 눈에 훤해서 오랫만에 큰소리로많이 배꼽빠지게 웃었습니다.
    사랑이 가득한 선생님은 정말 행복하신분일것 같습니다.

  • 43. 하하하
    '07.7.6 1:28 PM (163.152.xxx.46)

    저도 아들 둘인데.. 벌써 목소리 연대장으로 변하고..
    아.. 기대된다. 기대.

  • 44. 감사*^^*
    '07.7.6 1:37 PM (221.140.xxx.139)

    저도 아들만 있는 엄마로서 이렇게 남자를 이해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다는게
    너무 감사하네요^^
    저희반도 TV 두번 떨어졌었고(남녀공학이지만)..바람잘날 없지요
    글 너무 재미있어서 답글달고 싶어 로긴했어요
    가슴 찡해서 울다가 웃다가 했답니다
    남자아이들 이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아인 중1인데 중2는 다이나마이트라하던데
    내년이 지금부터 걱정입니다

  • 45. 시리즈로...
    '07.7.6 2:45 PM (210.117.xxx.139)

    정말 너무 많이 웃었습니다...특히 수행평가 결과에 승복하는 깔끔한 모습...이라는 부분이 압권이네요...
    모든 사건은 신고와 고자질로 잡습니다...ㅋㅋㅋ
    저 이 페이지 즐겨찾기 해놓고 자주 보렵니다.
    시리즈로 좀 올려주삼!!!!!!!!!!!!

  • 46. 원글
    '07.7.6 2:49 PM (122.203.xxx.194)

    어머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다니.. 들어와보고 놀랬네요~~^^
    댓글 너무 많아 하나하나 답글 못달겠네요

    오늘 있었던 일 한가지는..
    어제부로 기말고사가 끝났는데 울 반 아그들이 B4사이즈 시험지를 길고 가늘게 잘라서는 에어컨 날개에다 달아놨네요
    교실 들어가니 종이가 에어컨 바람에 휙휙 날으며 춤을 춥니다
    마치 업소에서처럼 ㅋㅋㅋ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에어컨은 날개만 안부수면 이 정도는 애교지요
    결국 난잡하다고(남자애들이라 그런거 붙일때도 엄청 지저분하게 하더라구요 ㅋㅋ) 떼라고 했더니
    하나하나 떼는게 아니라 손으로 한번에 확 잡아떼는데 말릴틈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 날개 부러질까 조마조마 했습니다 ^^

  • 47. ^^
    '07.7.6 2:50 PM (121.162.xxx.185)

    남자애들..정말 이쁩니다.
    저 중2, 고1아들 둘인데요..어떤때는 저것들이 사람인가 싶다가
    어떤때는 너무 이뻐서 깨물어 쥑이고 싶어져요..
    큰애는 어젯밤 피지 짜주다가 보니 턱밑에 별 말도 안되는 이상한 수염같은것이
    한 다섯개쯤 들락날락하고 있구요 작은애는 길에서 주운 아라곤칼을 침대에서 끼고 자고있더라구요..
    오늘 고1시험감독하고 왔는데요..증말 귀여운것들인것 같습니다.

  • 48. ㅎㅎㅎ
    '07.7.6 3:11 PM (218.155.xxx.168)

    선생님의 일상이 눈에 보이는듯하네요~~ 넘재미있습니다.
    딸하나있는집에 아들키우고 있는것같은 착각이들정도로 실감나게 표현해주셔서
    혼자 실컷 웃었습니다. 그래도 귀여운 아이들이지요~
    좋은 기억속에 남아있는 선생님으로 항상 지켜주세요.수고 많이하시구요 *^^*

  • 49. 유희왕카드 진짜..
    '07.7.6 6:46 PM (222.232.xxx.26)

    궁금해요. 착한 울 아들넘..이 유희왕카드에 푸욱~ 빠진거 같은데 어찌 정리를 해야하올지
    선생님 쫌 갈쳐주세요.

  • 50. 깁스
    '07.7.6 11:12 PM (121.161.xxx.242)

    다리에 깁스라도 하면 그 반 난리 납니다.
    목발 한짝은 저쪽에 딴애가 들고 뚜두두두두 총 쏘고 있고요
    다리 깁스 한 애는 목발 한짝 머리 위로 휘두르면서
    한쪽 발로 겅중겅중 온 교실을 뛰어 다녀요.
    그 목발 일주일 안에 부러져서 교체 됩니다.

  • 51. 남자중학교
    '07.7.11 6:37 AM (59.8.xxx.71)

    앞에 병원 호황입니다.
    남자 아이들 학교보낼때는 맞지도 말고 때리지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더욱 다치면 안되기를 바랄뿐이지요.
    그놈들이 맨날 떼로 몰려와 겨울이면 하루에 귤한박스
    이틀이면 라면한박스씩 먹어제꼈다는 전설이 있지요
    그렇게 키웠건만 크면 다 저 잘난줄 안다지요????

  • 52. 푸하하~~
    '07.7.11 11:36 AM (121.129.xxx.24)

    정말 신나게 혼자 웃다가 울다가 ~~~
    어쩜 그림이 그려 지도록 실감날까요.
    중1 아들놈 교실 풍경이..
    가끔 들어오셔서 이야기 들려주심 생활의 활력이 될 듯 싶네요..
    전 선생님이 더 귀여우세요...ㅋㅋㅋ

  • 53. 관점
    '07.7.12 1:59 PM (61.72.xxx.25)

    제시야가 넓어집니다. 돈문제에의한 여러가지에 주눅이 들다가 확 풀립니다.
    선생님감사합니다.글 많이 올려주세요. 기다립니다.
    역시 여자가 대단합니다. 그래서 82에 꼭들리게 됩니다.
    댓글다신분들의 내공을 심히 느낌니다. 여자에겐 세상사가 억압인듯하다가
    똑같은 세월을 사신분들의 생각에 힘을 받습니다.
    아름다운세상입니다
    이게 세상사는 맛인듯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마음에 드는 분 만나 결혼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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