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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도 무서워요

빨래세제 조회수 : 712
작성일 : 2007-06-22 18:31:26
아래 어떤 분이 조미료의 무서움에 대해서 올려놓으셨는데 세제도 무서워요. 그게 엄청 독한 거더라고요. 하긴 생각해보면 몸에서 나오는 기름 때나 밖에서 묻어오는 찌든 때들을 한시간 채 안되게 세탁기에서 돌아가는 동안에 깔끔하게 지워버리니.... 원래 독하긴 하겠지요.. 그래도 '위험 화학 약품'으로는 생각하질 않잖아요 보통. 그냥 생필품 중의 하나로 생각하지.

어느날 빨래를 하고 깜박 세제통을 세탁실 바닥에 놓아두었어요(보통은 아이 손이 안 닿게 높은 선반에 올려둡니다).
두돌 지난 둘째 아이가 세제통 안에 들어 있던 스쿱으로 세제를 떠서 바닥에 흩뿌리며 놀았답니다. 금방 발견하긴 했지만 순식간에 많이도 뿌려놨더라고요. 그래 얼렁 이놈을 들어서 깨끗이 닦고 바닥도 청소기로 흡입하고 물걸레질 했어요.

다음날 회사 다녀온 남편이 자기 발이 다 상했다는 겁니다 .
처음에는 하도 바쁘게 여기저기 다녀서 발에 땀이 차서 양말이 발에 들러붙고...뭐 그래서 발이 쓰린 건 줄 알았대요. 그래서 젖은 양말이나 갈아신어야지... 하면서 편의점 가서 양말을 사서 갈아신었답니다.
갈아 신으면서 보니 발바닥이 다 헐었더래요.

그 말을 들으면서는 '어, 그래? 뭔 일이래??'그러고 있었는데
남편이 발을 보여주는데 발바닥에 쌀알만한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 겁니다. 완전 살이 녹았더라고요.
헉...

"누가 당신을 미워해서 신발에 독이라도 뿌린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아차! 싶은 겁니다.
다용도실 바로 옆이 현관이거든요. 바닥에 흩뿌려진 세제는 다 치웠는데 현관에 놓여 있던 남편 구두 속을 체크 안 했던 겁니다. 아마 거기에 세제가 들어가고, 다음날 이 구두를 신고 간 남편의 발바닥을 다 녹였던 모양이에요.

하긴 그 독한 세제가 마법처럼 인체에는 해를 하나도 안 끼치고 더러운 때만 쏙쏙 빼갈 리가 없는데...
쩝...

IP : 218.153.xxx.19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강빵
    '07.6.23 1:47 AM (220.118.xxx.105)

    코스트코에서 사온 스프레이워시. 얼룩진 곳에 칙칙 뿌려서 빨면 깨끗해지길래 남편 와이셔츠 목부분, 아이 티셔츠에 묻은 얼룩 등에 열심히 쓰고, '담에 가면 꼭 하나 더 사놔야지'했더랍니다.
    겨울이 끝나가던 어느날 이뻐서 아끼던 아이의 스웨터에 음식얼룩이 묻어있어서 그 부분만 스프레이워시를 뿌려서 손빨래를 하려고 했더니만....칙칙 뿌리는 순간 실이 끊어지면서 스르륵~~
    당황한 것보다 무서움이 앞서던 순간이었습니다. 저렇게 독한 걸 나는 매일 빨래하면서 마구 쓰고 있었다니.... 한번은 급한 마음에 고무장갑 안끼고 뿌려서 문지르는데 손피부가 헤어지는듯하면서 이상해지더군요. 원글님처럼 저도 세제가 무서워지네요.
    빨래삶는 통에 빨래비누 던져넣고 물 부어서 가스불에서 살짝 끓여 녹인 빨래비누물을 한바가지씩 붓고 세탁기를 돌리시는 울엄니처럼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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