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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글이 없네요

?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07-06-19 16:41:15
저기요,
강남에서 10억 아파트 시어머님한테 선물 받아 기쁘다는 글에
나름대로 축하와 비판을 쓰는데 원본글이 없어졌네요..-_-

누구라도 그런 거액을 선물받으면 기쁜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정말 씁쓸한 면이
있는 글이라 실례일지 모르나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살짝 드는 생각은, 그 분 글은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생각할 때 과도한 면이 있다고 보여졌구요

아무렇지도 않게 쓴 글이지만 천만원짜리 밍크를 며느리에게 척 사주는 시부모와
10억 아파트를 선물로 받았으니 무슨 선물을 드려야 좋을까가
한국에서 과연 상식적인지는 모르겠어요. 그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공개적으로 좋아서 밝힐
이야기로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는 정도, 그런 게 도시인의 센스라 생각합니다만

강남에 친정이 있는 저로서도 강남 중산층을 따라 잡기에는 좀 역부족,이라는 그표현은 솔직히
좀 말리고 싶은 표현이네요. 최고 대학 나와 고위 관리로 일하는 저희 친정댁 아직 강남에서
존경받는 이웃을 친구로 두셨을 지언정 조그만 집밖에 없어도 나름 중상층이라 자부하시기에..

IP : 211.217.xxx.5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6.19 4:46 PM (220.123.xxx.58)

    그렇겠지만, 남 배려하며 살기 어렵죠.

    제 친구가 생각납니다.
    지방이지만, 준재벌 집으로 시집 가 결혼하자마자 남편따라 유학길에 올랐지요.

    방학때마다 한국에 들어 오면, 자기 시가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집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시어머니가 뭐도 해 주시고, 뭐도 해 주시고...
    우리 시아버지가 이것도 사다 주시고, 저것도 사다 주시고...

    당시 친구들 중 하나는 남자쪽 집안 형편이 어려워 더 오랜 시간동안 연애했는데도 결혼을 못 하고 있었고...
    다른 친구 하나도 비슷한 상황이었고, 전 남친조차 없었고...-.-;;;

    당시에는 다들 아주 순수했던지 친구니까 그냥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부러워 하고, 내 일처럼 기뻐해 주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제가 닳고 닳았는지 그 친구 그때 참 배려없는 아이였었단 생각 드네요.

    세월이 흐러흘러 그로부터 십오년 가까이 됐네요.
    남편이 학위를 못 받고 여전히 외국에 체류중인 그 친구는 지금 미국서 식당 웨이트레스(비하 절대 아닙니다...) 하고 있고...
    나머지는 지금은 중산층 소리 듣고 얼추 다들 살만 합니다.

    삭제된 글로 왈가왈부 하는 것도 매너는 아니지만, 글이나 답글을 달 때 다시 한번 생각을 하고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중간 과정 설명 안 하시고, 그냥 아주 크게 감사 드릴 일이 있어 시모님 선물 뭐 해 드릴까...고민중이라고 했으면 더 사려깊은 행동이셨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 2.
    '07.6.19 4:53 PM (124.49.xxx.133)

    생각이 조금 달라요. 아들에게 10억짜리 아파트를 사준것은 재테크 차원에서 훌륭한 일이지요. 안그러면 1가구 다주택이 될 것이고, 또 강남의 아파트는 투자가치가 아주 훌륭한데 그걸 팔수도 없구요. 제가 미국경제주간지에서 읽은 글인데..이제 미국노인들도 대학생인 딸앞으로 아파트를 사주고, 서버브에서는 내집아니고 임대로 살면 2등급 부류 취급을 받는다더군요.

    그리구..경기도에서 자라 강남중산층을 따라가기 역부족이란 표현은..비밀게시판이니까 솔직하게 쓴 글 같아요. 저도 경기도 중소도시에서 자랐지만, 가끔 강남한번씩 가보면 눈이 휘둥그래지기도 하고..가구가격을 물어봐도 너무 비싸고.. 속물적으로 보이긴 하겠지만, 솔직한 마음을 내보인 글 같네요.

    다만.. 비판이 너무 많으니 원글님이 삭제하신거 같구, 삭제하시기 잘한거 같애요. 좋은 리플보다는 비판의 글이 더 많을 테니까요.

    MBC에서 부동산특집 프로그램을 봤어요. 똑같은 대학 같은과 같은 학번이고 다들 결혼해서 전세도 비슷한 가격으로 시작했는데 어느동네에 정착했느냐에 따라 자산규모가 비교가 안되더군요. 어떤 부부는..이러다 중산층에서 중하층으로 추락할까 두렵다고도 했구요.

    전.. 능력이 되면 아들 결혼할때 아파트를 사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아들의 계급이 그대로 유지되겠죠. 요즘은 예전처럼 공부만 한다고 신분상승할 수도 없구..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그리구..비밀게시판이니까 좀 속물적이어도 이해해주셨음 해요. 정말 악성댓글이나 지탄받을 글이 아니라면요.

  • 3. 워낙
    '07.6.19 5:09 PM (211.187.xxx.247)

    우리나라 빈부차 심하니 이해할수 있는문제인데 좀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면 쉬울텐데 까칠한 댓글보고
    새댁이 맘상했나봐요. 저도 댓글로 가방추천했는데 원글이 너무 빨리 사라져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다 사는 형편이 다르고 상황이 다른데 너무 인색하지요.

  • 4. 삼천포
    '07.6.19 5:19 PM (210.94.xxx.89)

    원글을 안 읽어서 잘 모르겠지만... 삼천포 빠지는 애기 하나 더 ^^;
    친구가 잠실에 아파트 시부모들한테 받았는데 싫답니다.(올초에 물어보니 13억정도 한다더군요 -_-;;)
    낡아서 살기 싫은데 시댁 허락없이 팔고 어디 이사 갈수도 없고 시댁 근처다 보니 시어른들이 내집 드나들듯하고..
    정말 생색안내고 아무것도 안 원하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제친구의 경우는 딱 아들네를 근처에 두고 부모님들이 일일이 간섭하세요..
    친구는 너무 싫지만 돈이 없으니까 독립도 못하고 어쩔수 없이 부모 근처에 사는거고요..
    전세 얻을돈만 있으면 딴데 이사가고 싶데요..
    다~~좋은게 있으면 나쁜게 있는거 아닐까요?

  • 5. ..
    '07.6.19 5:19 PM (220.123.xxx.58)

    전님, 워낙님...다양성을 인정하신다면 까칠한 댓글도 인정하셔야 인색하지 않은 거 아닐까 싶은데요. ^^

    그리고, 전님, 삼천포가 지명인 건 아시지요?
    제 친구가 그 쪽 출신인데, 빠진다...그 말 그 쪽 분들이 참 싫어하신다 하더라고요.
    모르시고 쓰신 거라 생각합니다. ^^
    앞으로는 삼가하심이 어떨까요?
    이런 저런 이유 댈 거 없이 남이 싫다는 건 굳이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 6. ?
    '07.6.19 5:20 PM (211.217.xxx.58)

    그러니.. 사는 형편과 천차 만별이 생각들이 많은데 그걸 일일이 어느 정도에만 맞춰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문제는 아니라 보구요. 대신.. 맨 윗님 말씀처럼 어떤 사회적인 기준점을 완전히 무시하는일이
    그래도 개별적인 상황일 뿐이니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해되는 것 역시 문제가 아주 없지는 않다고
    보거든요. 누군가의 훨씬 나은 처지에 대해 날카로운 반응을 한다고 문제삼기 전에 어떤 다른 배경을
    노출하는데 있어서 보다 센스있고 예민한 감각도 나름대로 요구된다고 보거든요.
    아주 형편이 안좋거나 너무 극도로 거친 환경을 드러내는 것이 일반 기준에서 불쾌감을 줄 수 있듯이
    상당히 상위적인 환경을 노출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배려없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 7. .
    '07.6.19 5:23 PM (210.116.xxx.225)

    제일 위의 저도님 말씀하신 것처럼, 글 쓰면서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번 생각해 보는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8. 저는 원글 못봤는데
    '07.6.19 6:39 PM (122.100.xxx.21)

    저도 82에 계속 머무는 사람중에 하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이런저런 일로 앞 원글을 못봤는데요,
    우리 일반적인 생각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분도 분명 속상해서 글 내렸을텐데 이렇게까지 또 따로 글올리시는것도 참 보기좋지 않아요.
    댓글들에 까칠하게 달았으면 됐지..
    그리고 이글 쓰신 님도 친정부모님 최고대학 고위직이라고 은근 말씀하시는데
    읽는 저는 약간 거슬려요.
    최고대학은 어느 대학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꼭 이정도지만 자랑않고 산다는것처럼 들려요.
    이미 내린 글에는 너무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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