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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술취해서 뻗은 남친 집에 데려다주고 왔습니다....
10시경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남자친구가 회식이 끝나고 술이 헤롱헤롱해서
전화해서 그냥 이름만 불러대며 의미없는 통화를 하고있는 찰나, 옆의 동료가 갑자기
전화를 바꿔서 제게 남친 데리러올 수 있냐고 묻더군요......
순간 네?!! 라는 외침이 나왔습니다. 전 술취한 여자친구 데리러 남친이 온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술취한 남친 건사하러 간 여친얘기는 못들어봤거든요...전화해서 얘기할 수 있을 정도면
잘 달래서 집에 데려다주던가, 제가 속이 좁은 건지 좀 짜증이 났습니다. 여자친구를 불러서
술취해서 제 몸 가늠도 못하는 사람을 어찌하라는건지.....남친은 자취해서 식구가
서울에 없거든요. 늦은밤에 부모님께 거짓말로 둘러대고 빠져나와 허겁지겁 택시탔다가 막혀서
전철탔다가 헐레벌떡 도착하니 남자 둘이서 회사앞 도로에 쭈그리고 앉아있더군요.
그때 또 신경질이 확 났습니다. 제가 도착하기까지 근1시간이 걸렸는데 그동안 커피숍이라도 데려가서
커피나 아님 술깨는 음료수라도 먹이던가 하지 아무것도 안하고 동료가 그냥 앉아있더군요.
솔직히 남친에게도 짜증이 났지만 그 동료에게 더 짜증이 났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분도 (총각인지 가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인때문에 자기손해보는 일이 싫은 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같은 팀원이고 앞으로 계속 같이 지낼 사이인데, 좀 택시타고 자기가 데려다주면 안돼나요?
저같으면 1시간 쭈그려앉아있는 동안에 그렇게 하겠는데.....상태가 좀 의식이 없긴 하지만 잘 달래면
충분히 걷고, 택시도 타고, 자기 집이 어디라고까지는 알려줄 수 있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굳이
밤 10시에 집에있는 아가씨 불러내서 남자 휘엉청거리고 부축해가라고 해야하는지.........그나마 길거리
에 안버리고 가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는 건지......
제 얼굴에 짜증이 묻어나니깐 동료에게 건성으로 고맙다는 말이 나오고,그분도 '여자친구에게 혼나겠네'
라는 말을 하고 가시더군요.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제 회사 동료들은 제가 만약 헤롱거리면 자기 집에라도 데려다가 쉬게 할
사람들일텐데....대부분의 대기업 회사 동료들은 이렇게 서로 나몰라라 하나요?
저도 뭐에 짜증이 나는지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마구잡이로 짜증이 났습니다. 남친 집에 가는길에 컨디션
원샷시키고 집에 밀어넣고 오니 1시네요. ㅜ.ㅜ
이런 경우, 그 동료분이 한 행동이 상식적인 건가요? 아님 제가 '여자'라는 입장만을 내세워 귀찮게했다고
짜증을 내는 건가요...제가 너무 신경이 예민한건지.....
감정은 부정적이고, 그러면서 한편 내 입장만 내세우는건지 조심스러워서 돌아보게 되고......
잘 모르겠습니다.
1. 대상
'07.6.16 1:39 AM (124.62.xxx.159)촛점이 남친이 술마시고 정신없이 행동하는 자체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어찌 그 회사동료만을 매도하십니까? 글읽다 보니 사후의 일은 전혀 생각치않고 행동한 남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시고....
2. -_-
'07.6.16 1:48 AM (125.176.xxx.199)그거야 당연한건데 , 술취한 상태에서 뭐라고 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아서 내일 오후로 벼르고 있습니다만....어쨌든 이미 일어난 일이고 그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짜증이 났어요. 이런 일 저랑 몇년 사귀면서 처음 있었던 일이고 평소에 술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아니니깐 우선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제가 82에 물어보고 싶은 초점은 남친의 고주망태가 아니라 회사동료가 고주망태가 된 동료가 있을 경우에 다들 이렇게하는게 당연한거냐는 겁니다. 제 상식이 틀린건지, 제가 생각을 고쳐야하는지를 말이에요.
3. 남친에게
'07.6.16 2:20 AM (122.35.xxx.66)남친에게 회사생활을 어찌 하길래 동료에게 그런 대접 밖에 못받냐고.... 정신나가도록 술먹는건 좀 자제하라고 한마디 하시고 마세요...
스스로를 반성하던... 그 사람을 다시보던.. 그건 남친이 판단할 몫으로 말이죠.
원글님이 보여줄건 거기까진거 같아요.
그 사람에게 화가 난 모습을 보이거나... 비난을 하거나 하지 마시구요.
남자들은 단순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동료에게 같이 화가 날꺼에요.
물론 원글님 상식이 틀린건 아니지만.... 서울이라는 크기가 또 상대방을 욕만 할수는 없는거 같아요.
남친 집은 강남인데 동료집은 일산이라면? 이런 경우처럼요.
세상엔 흑백으로 똑부러지게 결론낼수 없는 일도 많더라구요...4. ...
'07.6.16 5:01 AM (218.209.xxx.159)윗분 말씀처럼.. 회사생활 어찌 하길래.. 그런생각만 듭니다.
다 나름입니다.5. 당연하지 않나요?
'07.6.16 8:05 AM (121.138.xxx.182)특별히 아끼는 친구 아닌다음에 술취해서 있는거 돈써가면서 뒤처리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빨리 넘기고 싶지요.. 아마 그분은 님이 한시간걸려서 온거 짜증 날수도 있어요. 가족대신이라고 생각해서요. 돌봐줄 사람없는데 술을 그렇게까지 마신 남친이 문제지요
6. ..
'07.6.16 8:34 AM (221.143.xxx.89)이래서..세상을 어떻게 사는게 바르게 사는건지..모르겠다니까요..
그냥 님 남친을 탓하세요..
왜..엄하게 동료의 처사를 나무라시는지..7. 짜증 만배
'07.6.16 8:44 AM (125.241.xxx.66)원글님 글 읽어보니 평소에 남자친구분이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술 취한 사람이 몸을 못가눌 수도 있는거지, 윗님들은 술 한번 안드셔보셨나요?
같이 술 마셨다면 직장동료가 그 정도도 안 챙기나요, 그분이 쪼꼼 문제가 있구만요~
와이프도 아닌데 한밤중에 아가씨 불러내서 데려가라고 하다뇨..
어떤 때는 정이 가득한 82가 어떤 때는 왜 이렇게 냉기가 가득한지....ㅜㅜ8. 저 같아도
'07.6.16 9:08 AM (210.223.xxx.200)원글님처럼 짜증이 확 밀려 오겠네요...
같이 술 마셨으면 어느 정도 수습을 해줘야하지 않을까요?9. 일단
'07.6.16 9:18 AM (59.3.xxx.136)남자친구에게 사정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세요.
원글님이 쓰신 상황으로는 그 동료분이 좀 이기적이란 생각이 듭니다.10. 동료는
'07.6.16 9:20 AM (211.43.xxx.131)무슨 죄인지....
술을 주체 못할 정도로 먹은 남친이 잘못이죠...
전 그렇게 생각해요11. ....
'07.6.16 10:31 AM (222.98.xxx.198)1.그렇게 까지 술마신 남친이 잘못했다.
2.그 정도로 마신 본인을 회사 동료들이 수습을 안해줄정도로 회사 생활을 잘못한 남친이 잘못이다.
3.아직 결혼 안한 아가씨에게 넘긴 회사 동료들도 잘한건 아니지만...그정도로 떠맡기싫게 행동한 남친이 잘못이다.12. 남친
'07.6.16 10:45 AM (58.120.xxx.97)술 이제 깼을까요?
깼으면 물어 보세요.
술 취한 사람하곤 대화가 안 된다잖아요.
혹시 원글님 오시기 전에(10시경에 전화받고 한시간 걸려 도착했다니)
커피숍 앉아있다 마칠 시간 되서 나왔을 수도 있고,술깨는 약 먹였을 수도 있겠는데요?
설사 안 먹였다 쳐도 남자 친구분이 원글님 애타게 찾아서
일부러 전화했을 수도 있고,아님 전화 상황 보니 데려다 줄 수도 있겠다 해서
전화 바꿔서 데려다 주라고 했을 수도 있지요.
혹시 별로 안 친해서 서로 데려다 주고 할 사이가 아닐 수도 있구요.
동료분 입장 하나도 모르는데 그 분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13. 잠오나공주
'07.6.16 10:51 AM (59.5.xxx.41)제가 추측한 상황...
남자친구는 계속 원글님만 부르면 찾았다..
회사 동료가 집이 어디냐 내가 데려다 주겠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원글님이 와야한다고 계속 고집을 피웠다..
계속 여자친구가 와야 한다는데.. 동료가 막무가내로 집에 데려다 줄 수는 없은 일.. 그래도 여자친구 올 때까지 기다려 주는 예의.. 그리고 돌아가면서 저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
어찌되었던 기다려 주는 그 사람이 먼저 간 사람보다는 의리 있는 사람입니다..
저같으면 버리고 가죠.. 그리고 절대 가까이 지내지 않아요..14. ..
'07.6.16 12:27 PM (221.144.xxx.145)남친 필름 끊겼을거 같은데요
15. 그래주면
'07.6.16 2:05 PM (121.131.xxx.127)고맙지만
아니라고 나무랄 순 없죠
가까운 사이가 아니거나
가야할 사정이 있거나
그럴 수도 있는 건데요16. 윗글에 덧붙여서
'07.6.16 2:06 PM (121.131.xxx.127)버리고 간 사람들은
면피하고
기다려준 사람만 욕 먹네요17. ...
'07.6.16 3:06 PM (211.230.xxx.110)저같으면 회사 동료 어떻게든 바래다 줍니다.
만약 집이 멀고 총각이라면 동료 자취방에서 자는것도 괜찮겠지요..
같은 팀의 팀원이 그렇게 멀고 먼 사이였는지 모르겠네요...
저라도 그 시간에 여자친구 불러내면 황당했을꺼 같아요, 물론 저라도 달려갔겠지만요.18. 후...
'07.6.16 4:00 PM (218.153.xxx.197)대학시절에도, 직장 다닐 때에도... 나랑 같이 마시던 사람이 인사불성이 된다면 어떻게든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하이힐 신은 채 후배 업고 지하철 계단 올라갈 때는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더군요...
다들 남자친구가 잘못이다. 평소 처신을 잘못해서 그런 대접을 받는다.. 그나마 다른 사람은 다 도망가고 그 사람은 남았으니 잘못없다...하시는데... 자기랑 술 같이 마신 동료를 왜 안 챙기는 건지 이해가 안 가네요. 쩝...
정신을 못 차려서 자기 집 주소도 안 말해주길래 집까지 못 데려다 준적이 한번은 있었지만 그때도 제가 알고 있는 그 친구 집 근처까지는 데려갔습니다. 가는 길에 그 친구 엄마가 통화가 되어서 집근처에서 인계해주긴 했지만....
똑같은 오지랖끼리 결혼을 했는지 남편도 회식을 했다 하면 서울 시내 다 돌면서 동료들 집에 데려다주고 오더군요.19. ㅋㅋ
'07.6.16 4:08 PM (125.181.xxx.221)잠오나공주님때문에 웃습니다.
"돌아가면서 저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아야지" 하하
맞습니다. 맞고요.
저라도 그렇게 생각할겁니다.
제 생각엔
그 회사 동료들은 원글님이 1시간이나 걸려서 올줄 모른거죠.
생각해보세요.
처음부터 1시간걸릴줄 알았다면 그냥 그 남친을 집에 데려다 주던가
알아서 택시태워보냈겠지만. 전화도 해놨겠다 온다고 여자친구가 했으니
술도 깰겸..정신없어서 길옆에 쭈그리고 앉아있었겠죠. 같이...
그 동료들은 정신이 말짱하던가요??
아마 안그럴텐데요..
원글님이 올동안, 그 남자를 보호해준것만도 고마운일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술마셨으면 곱게 자취하는 집으로 돌아갈것이지
그 밤중에 여자혼자 어쩌라고..돌아올때는 또 어쩌구요..
밤길이 얼마나 위험한데..여자를 불러냅니까??
그 남자친구
생각이 많이 모자랍니다.
술마셨으니 생각이 없을수도 있겠지만,
술마신 핑계김에 여자친구 보고싶어서 전화걸고, 데려다 달라고 뻗댄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20. 직장
'07.6.17 8:12 PM (116.46.xxx.42)동료분이 1시간이나 기다려준걸 감사해야하지 않을가요
본인도 피곤할텐데 옆에서 한시간이나 기다려주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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