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야 쓰까나~

[당귀]

오늘은 당귀를 사왔오
당귀장아찌를 먹고싶다는 서방님청을 들어드리려 당귀를 사와서 열심히 다듬었소.
다듬어보신분은 아시겠소만 다듬기가 참 난해하더이다.
다듬으면서 당귀의 향에 흠~뻑 취하지 않았겠소?
그런데 많은양의 당귀를 다듬기를 어언 한시간여..그러데 예전같으면 좋았을 당귀향이 어쩐지 속이 울렁거리면서 심히 싫어지기시작했오
뭔지모르게 그 당귀향이 아주 익숙한듯느껴지면서 속이 약간씩 부대낀다..이말이오
당귀다듬기를 끝내고 손을 씻고나서도 두어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손에 베어든 당귀향때문에 심히 속이 좋지않소..

몸에도 좋고 힘을 불끈솟게 만드는 당귀향이 왜이리 역겹게 느껴지는지 그 이유를 알게됐소
그것은
바로..
그저께까지 맡았던 한방생리대 때문이었소..두둥~~
사나흘전에도 한방생리대의 고차원적인 향때문에 대략난감한글을 이곳에 올리지 않았겠소?
며칠동안 온몸을 휘감은 한방생리대냄새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기피현상까지 일으켰던 생리혈과 함께 체온에 젖어 풍겨나는 그 오묘한 한방생리대의 미칠것같았던 향이
당귀의 향과 아주 흡사했던 탓이었소

이젠..당귀 꼴도 보기 싫어졌소
이일을 어쩌면 좋단말이오..

경험해보신분만 아실것이오..

[미쳐?]

혹시 그때 그토록 잼나던 미쳐님이 또 나타나신거 아닌지?

[ㅎㅎㅎ]

제가 '미쳐'네요..제가 쓴 거 아니에요...ㅎㅎ
근데 원글님도 재미있으시네요.
한방생리대는 나름대로 또 그런 문제가 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