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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랑 아침에 싸웠는데요..

휴~ 조회수 : 1,342
작성일 : 2007-06-08 14:40:09
아직 아이가 없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맞벌이 하지만 거의 모든 집안일은 제차지에요.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집이 작아서 청소할것도 많지 않고
둘다 저녁을 직장에서 먹고 퇴근하기때문에 일이 많은건 아니에요.
근데 저희신랑 우리나라 남자들 대부분 그렇듯이
뒤치닥거리가 모두 제차지이다보니 저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오늘 아침 간단하게 토스트해서 아침을 먹었어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침대 이불 정리하고
토스트 준비하고 얼른 먹고서 컵이랑 이것저것 설거지하고 뒷정리하고..
그런데 저희신랑은 출근시간 빠듯하게 일어나서
제가 차려준거 먹고 샤워하러 들어가구요.
제가 설거지 하는동안 샤워하면서 저한테 추우니까 안방 창문좀 닫아 달라 그러더라구요.
저도 설거지 하는 중이라 바빠서 문을 안닫아 주었어요.
그랬더니  샤워하고 나와서 저한테 신경질을 내는거에요.
그래서 오늘 아침 제가 언성 높여서 좀 뭐라 그랬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나혼자 뒷정리하는거 안보이냐고.
샤워하고 수건도 여기저기 늘어놓고
설거지 하느라 바쁜데 문좀 안닫았다고 왠 짜증이냐.
그리고 좀 일찍 일어나 준비하지 자기 한몸만 챙겨서 출근하는 사람이
맨날 늦장부려서 툭하면 회사에 지각하냐고.
다다다다 잔소리좀 퍼부었죠.

그랬더니 삐쳤는지 점심에 전화해보니 일부러 안받네요.
정말 내 자식이라면 엄청 패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애도 아니고 정말.
그냥 내버려둘까요?
IP : 203.255.xxx.1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히...
    '07.6.8 2:50 PM (58.238.xxx.19)

    내비 두세요.
    밥도 안차려주긴 그러니 차려놓고 먹든지 말든지...
    뒷처리는 해주지마세요.
    빨래,청소 뭐든...

    님이 첨부터 다 해주셔서 그래요.
    남자들은 이것좀 도와줘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음 하지 않아요.

    뭐, 며칠 있음 말을 하게 될테니 좀 지나 그때 나도 힘들다,같이 하면 나도 덜 피곤하고
    자기랑 재밌데 지내지 않겠느냐 구슬러 보시구요.
    평소엔 다 해주시다 몸이 피곤하면 상대에게도 피해가 가잖아요?
    나중에 애 생겨도 다 배웁니다.

    같이 하세요~~~!

  • 2. 요즘
    '07.6.8 3:01 PM (222.107.xxx.36)

    저도 맞벌이 중인데
    지금부터 잘 하세요
    나중에 아이낳고 나면
    육아는 더더욱이 엄마 차지랍니다
    요즘 가사와 육아에 남편도 저도 지쳐가고 있는 중이에요
    고작 하나 키우면서...

  • 3. 아무리
    '07.6.8 3:05 PM (211.221.xxx.73)

    좋게 좋게 말하고 이해시켜도 다음날이면 말짱 도루묵 원점 되는게 예사입니다.
    남자들 왠만해선 고쳐지지 않고 힘들어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늘 때마다 부탁하거나 말하지 않으면 먼저 알아서 처리해 주는 사람
    흔치 않더라구요.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처음부터 알아서 해줄거란 건 기대하지 않는게 좋구요.
    차라리 때마다 좋게 좋게 부탁하거나 해달라고 말하면서 시키는게 제일 낫더군요.
    남자라는 동물 정말 짜증날때 많아요.

  • 4. ㅋㅋㅋ
    '07.6.8 3:21 PM (59.14.xxx.100)

    저랑 얼마나 똑같은지...
    제 남편은 아침 안차려주면 삐집니다.^^
    제가 더 늦게 출근하기 때문에 당연히 차려줘야 한다나요??
    그래서 남편 휴일이거나 일땜에 늦게 출근할때는 남편한테 꼭 아침차리게 합니다. ㅋㅋㅋ
    님은 그러시면 일요일은 남편보고 아침차리라고 하세요~
    주중에는 내가 다 해주고..일요일 세끼만이라도 니가하라고..ㅋㅋ

  • 5. 까미
    '07.6.8 3:30 PM (203.255.xxx.178)

    결혼8년차 맞벌이 아기엄마입니다.
    알아서 좀 해주길 바라시죠? 그러니까 섭하고 싸움되요,
    하나하나 번번이 다 하라고 시켜야하구요. 대한민국남자들 그런 머리 안돌아간답니다.
    아침부터 그런일로 속상하시지말구
    살살굴러서 시키세요^^

  • 6. 남자들은요
    '07.6.8 5:29 PM (218.155.xxx.175)

    까미님처럼 살살추켜주며 칭찬해주면 은근히 좋아라 합니다. 우리도 맞벌인데요 퇴근하고 돌아오면
    안마의자에 등붙이고 텔레비젼만 열심이죠,여자들은 얼마나 할일이 많은지요,속터져 죽기직전에 가슴넓은 내가 참지요.그러다가 생각해냈죠 먼저오는 사람이 저녘준비해주기로 은근히 비췄더니 울아저씨 몇번을 찌게끓여놓았더라구요,그래서 자기찌게가 제일 맛있다고 추켜주었더니 요즘은 가끔 잘챙겨준답니다.
    짜증내지 마시구요~잘 구슬려보세요,스트레스받으면 님만 피곤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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