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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잔소리.. (부부사이 좋으신 분들 조언좀..)

고민 조회수 : 2,905
작성일 : 2007-06-08 11:11:31
평소 사이좋은 부부들 보면 남자가 싫어하는거 여자가 안하고 여자가 싫어하는거 남자가 안하고 보통 그렇게 서로 배려하는거 같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서로가 고집이 너무 세서(점괘에도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_-;)서로가 싫어하는 거 잘 안 고칩니다. 그게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고치기 힘든 부분이라 그런 거 같아요.

평소에 남편 잔소리감 1등이 집에 물건이 많다는거 .. 그건 저도 인정해요.

제가 여기 저기 공구하는데 많이 참여하고 그릇에도 욕심 많아서 그릇장 터질라고 하고 옷도 많고 신발도 많고 가방도 많아요.

지금 목동아파트 사는데 27평이라 아이셋(10살,7살,2살)에 많은 짐에 좁긴 한데요.. 저는 견딜만 하거든요.

문제는 남편이 집에만 오면 숨 막힌다고 어디 창고라도 얻어서 안쓰는 짐을 갖다 놓던지 대출받아서 한단계 넓은 전세를 얻자 하는데 목동아파트 전세값도 만만치 않아서 옮기려면 저희집 전세값에 일억이상 대출받아야 하는 형편이라 힘들거 같구요.  남편 말대로 창고를 얻는 것도 좀 웃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예요. 창고 임대료도 생각만큼 싸지 않다고 알고 있구요.

요즈음 자기일이 안풀리는 짜증을 짐 많다는 짜증으로 죄다 옮겨 저에게 스트레스를 팍팍 주니 저도 힘들어 죽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남편이 쓰던 침대 버리고 안방을 애들 공부방으로 내주고 덩치큰 오디오 버리고 티비 버리고 옷도 안입는거 과감히 버리라고 하고 출근했는데 저는 물건 버리는거 참 싫은데 남편이 저리 치를 떨고 싫어하니 집 옮길 능력은 안 되고 제가 아무리 싫어도 원하는 대로 해 줘야 하나 싶습니다.

남편 말 안들어서 계속 티격태격 싸우는 것도 이제 지치구요.. 제가 마음 비우고 원하는대로 짐 정리 해 주면 관계가 좀 편해 질까요?

반면 자기는 제가 그렇게 고치라고  하는 샤워하고 뒷 정리하고 나오기, 쓰던 타월 빨래통에 안 가져다 놓기 , 티비소리 엄청 크게 틀어놓기 등등 하나도 안 고치면서 나한테만 뭐라 하나 하는 야속함도 들긴 해요.  

부부사이 좋으시고 현명한 님들 조언 좀 해 주세요~~~
IP : 211.253.xxx.3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요
    '07.6.8 11:20 AM (211.55.xxx.190)

    서로 '네가 먼저 고쳐라' '너는 뭐 단점 없는 줄 아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계속 악화되더라구요.
    원글님 단점이 뭔가 있다면, 그 단점은 남편의 단점이 무엇이 있느냐와 상관없이 어쨌든 원글님 단점인 거거든요. 아이가 잘못 저질렀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 아이의 잘못과 내가 고함치는 잘못이 상쇄되어서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남편이 치를 떨고 싫어하실 정도라니, 그리고 원글님 스스로도 집에 물건이 많다고 생각하신다니, 어느 정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어떨까 합니다. 너도 고칠 점 투성인데 뭔 상관이냐...고 생각하신다면 뭐랄까... 유치하잖아요 ^^(죄송)
    저도 수없이 티격태격하며 악순환을 겪다가 이제 드디어 선순환의 재미를 느끼고 사는 아짐이라 한마디 적고 갑니다.

  • 2. ..
    '07.6.8 11:21 AM (210.180.xxx.126)

    넓은 집이 아닌데 애가 아직 어리니 아기용품, 장난감 등등 엄청 좁아보일것 같습니다.
    더구나 님이 잘 안버리는 성격이라시니.

    근데 복잡한 거 싫어하는 사람이 볼때는 진짜로 숨 넘어갑니다.
    남편이 자신은 나쁜 버릇 고치지 않는다 하셨지만 이건 고치고 안고치고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 입장에서는 집에 들어오면 깔끔하지는 않아도 뭔가 정리되어 있기를 바랄것입니다.

    저라면 좀 버리고 정리하고 비위 맞춰주고 기분 좋을때 테레비 소리 좀 낮춰달라라든지 부탁해보겠습니다만..

  • 3. ...
    '07.6.8 11:26 AM (121.131.xxx.138)

    27평에 아이들 셋이면 짐이 없어도 많아 보일텐데요.
    안방을 아이들 공부방으로 주기엔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아마 거실이며 안방이며 아이들 방이이며 아이들 물품으로 가득해서 쉴 공간이 없다는 뜻인 것 같아요.

  • 4. ..
    '07.6.8 11:27 AM (211.193.xxx.136)

    집에 들어오면 짐이많아서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고칠필요는 있을것 같습니다
    집은 편해야하고 쉴수있는 공간이 돼야함에도 늘 짐이 많아 짐에 치여사는것처럼 남편이 느낀다면 더이상 집이 휴식공간으로써의 기능은 할수없는거 아닐까요?
    저라면..과감하게 정리를 할것 같습니다
    사소한 생활습관을 고쳐야하는것과는 문제가 다른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들어오는 집이 편안하고 쾌적해야할필요는 있지않을까 싶은데...

  • 5. 집에
    '07.6.8 11:28 AM (59.86.xxx.149)

    안쓰는 물건 많으면 안좋대요.. 그래서 저도 작년에 이사하면서
    1년이상 안썻던 물건들(옷이나 이불같은것들도 포함) 다 정리했더니
    훨씬 간소해지고 또 보기도 좋아요.
    대치상황으로 가시지 마시고, 먼저 물건들을 한번 싹 정리해보세요..
    남편분도 그런거 보시면.. 잔소리도 덜하시지 않을까요.. ^^

  • 6. ```
    '07.6.8 11:29 AM (125.241.xxx.3)

    저도 윗분 의견에 공감합니다.
    저도 결혼전에는 버리는 것 엄청 싫어했습니다.
    우리 새댁은 몇개월 쓰지 않는 물건 바로바로 정리하는 스타일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우리 신랑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시댁 갈 때마다 보게 되고 주변 사람들 말을
    듣다 보니 조금씩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버리고 집이 가벼워졌습니다.

    지금은 필요없는 것 버리는 것 좋아합니다.
    집도 많이 깨끗해졌지요~
    님도 과감히 정리할 것 정리해 보세요~
    조금만 버려도 집이 달라 보일 것입니다.
    꼭 실천에 옮겨보시기를....

  • 7. 오타
    '07.6.8 11:29 AM (125.241.xxx.3)

    새댁-시댁

  • 8. ......
    '07.6.8 11:38 AM (124.57.xxx.33)

    저희 부모님이 두분다 고집이 세셔서 상대방이 싫어하는 거 안고치고
    늘 같은 레파토리로 평생을 싸우셨었어요
    "너는 이거 이거가 문제다" 그러면 다른 한분은 "니가 먼저 이거 이거를 고쳐라"
    이런 식으로요

    부모님이 그렇게 싸우시는데 지쳐서 저렇게 양보안하고 고집부리고 싸워댈거면
    자식을 낳지를 말지....라고 생각했었어요
    부모님들의 그런 반복되는 싸움....자식 입장에서 정말 너무 힘들어요

    이미 아이를 낳으셨으니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원글님이 먼저
    양보하세요 ㅠ.ㅠ
    먼저 양보하고 자기 자신이 먼저 변하는게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제일 좋은 방법이랍니다

  • 9. ...
    '07.6.8 11:45 AM (61.40.xxx.19)

    27평 짜리 아파트에 아이가 셋이면 기본적인 짐만도 간단치 않을 것 같아요.
    저도 짐많은 집보면 정신이 없습니다. 우선 시각적으로도 어지럽구요.
    근데 그런데 익숙한 분들은 그게 별로 신경에 안들어오나봐요.
    저희집 시어머니가 인테리어 소품을 좋아하셔서 정말 거실에 빈틈없이 장식읕
    해놓으셨어요. 워낙 오랜 기간 숙련된 취미시라 어지럽지는 않지만 전 하나도
    좋아보이지 않아요. 가끔가다가 저한테 주시는데, 싫다고 할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전 여백이 좋아요. 시원한 느낌...요즘은 사실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잖아요.
    많은 물건보다, 정말 정말 좋아하는 물건을 갖고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선 전 남편분 정말 이해가 돼요.
    남편분 말씀듣고 한번 싹 치워보세요. 생각치 못했던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 정서에도 그게 좋을 듯 싶어요.

  • 10. ,,,
    '07.6.8 11:47 AM (125.177.xxx.21)

    저도 짐많은거 싫어해요
    사실 많아도 쓰는건 뻔해서.. 27평에 5식구면 짐 없이도 좁죠 아이들 정신없고요

    안쓰는거 장터에 파시고 버릴거 버리세요 정 아까운건 친정이나 ,, 맡기시고요

    남자들 집이 어수선하면 정못붙이고 늦게 들어오고 그래요

    심한요구 하는거 아니니 좀 줄여보세요 먼저 하시고 님도 맘에 안드는거 조금씩 말해주세요 한꺼번에 말고요 하나씩요

  • 11. ^^
    '07.6.8 11:50 AM (220.77.xxx.241)

    제가 목동아파트 27평 구조를 아는데요,
    생각만해도 숨이 턱 막히네요.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은 눈치껏 수납하시고요,
    그릇이 많다면 식사를 낼때 그릇을 요령껏 잘 사용하세요. 맨날 쓰는 그릇만 쓰면
    그릇 많은게 더 흠이 되지요.
    현관은 항상 깨끗이 해놓으시고요,
    화장실에 늘어놓으신 것도 가능하면 다 집어넣거나 부피 작은 것들로 줄이시고요.

    제가 웬만하면 다 버리고 널널하게 사는 스타일이라
    남편분의 숨막힘, 백번 이해가 되거든요.

    반대로 남편은 절대로 안버리는 주의..
    오랜 대치끝에 책 빼고는 거의 제 의견에 따르는 편입니다.
    단, 책만은 끝까지 양보못하는 남편,
    세로쓰기로 된 한국단편문학전집까지 끌어안고 삽니다.

  • 12. ..
    '07.6.8 11:56 AM (218.53.xxx.127)

    저도 남편이해갑니다 집에 들어오기싫을거 같아요
    조금 양보하세요

  • 13. 잔소리
    '07.6.8 12:07 PM (24.240.xxx.40)

    저도 남편분 이해가 되네요.
    27평 아파트에 아이셋, 사모으는거 좋아하고...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머리에 하얀눈꽃 내리니 남편이
    제일 친한동무입니다.
    (그다음은 돈이니 그만사시고 저축하세요)

    참견쟁이 아줌마

  • 14. ,,
    '07.6.8 12:09 PM (121.100.xxx.42)

    저두 목동 살아봐서27평 어떤구조의 어느정도 크기인지 알겠거든요. 님 그 식구에 스스로 인정할 만큼 짐이 많다시면 남편분 저는 정말 이해됩니다. 버릴거 버리시고 정리 하셔야 겟네요.

  • 15. 샤벳
    '07.6.8 12:15 PM (59.8.xxx.212)

    저도 짐 많은집에 가면 숨이 탁막힙니다...집은 좁아도 짐이 좀 헐렁하다면 훨씬 살기 편할텐데요...사들이는건 저는 이렇게 합니다. 뭐가 하나가 집으로 들어오면 하나는 버린다...반듯이
    21평 아파트 살때 이렇게 살았더니 살만했었구요.지금은 28평 빌라로 이사와서 집이 훨씬 큽니다만 그만큼 짐이 늘어나네요,,,사들이기 시작하고 얼마 안있어서 울남편이 많아지기 시작한다,,,,그래서 딱 멈추었습니다,,,,공간의미랍디다...없는게 편한거라고..

  • 16. 저도
    '07.6.8 12:39 PM (219.240.xxx.122)

    이웃집엘 갔는데 어휴...짐이 너무 많아서 한마디로 쓰레기통 같더군요.--
    아무리 청소하고해도 소용이 없어요.
    모든 물건을 다 끌어안고 살더군요.

    짐을 버릴 줄 아는 것도 용기고 지혜에요.
    그거 안 하고서 '너는 단점없냐'고 하시는데...
    짐을 못 버리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살림을 못하는 거'에 들어가요...
    필요없는 것도 다 끌어안고 '언젠가는 쓸테니까..'하는데, 그런 집에 들어오면
    숨이 턱턱 막히지요.
    남편분이 다른 집 보다가 집에 들어오면 짜증부터 날 거에요.
    남편분을 말이라도 하지만 애들은 점점 수납,정리를 안하게 되고 말도 못해요...
    님이 이 참에 정리를 싹 하시고 물건 반을 내다버리세요.

  • 17. 죄송하지만
    '07.6.8 1:03 PM (58.102.xxx.174)

    님의 아이도
    엄마 아빠의 단점이 누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엄마는 아빠핑계, 아빠는 엄마핑계를 대고 서로 단점을 안 고치쟎아요.
    그렇다면 남편이 고쳐야 아내도 고치는건가요?
    아내가 먼저 고치면 남편도 노력하지 않을까요?
    설사 남편이 고치지 않으면 어때요? 그래도 돈낭비는 안하쟎아요.

    친정아버지가 검소하셔서 물건을 잘 안 버렸습니다.
    이번에 집을 올수리하면서 제가 이것저것 버리자고 하니깐,
    아버지께서 낭비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것 안고 있으면 언제 쓸지도 잘 모르쟎아요.
    하지만 이걸 버리면, 재활용전문센타에서도 가져가고,
    이웃주민들 중에 필요있는 사람이 가져갈 수도 있어요,
    특히 옷은 제3국에 보내져서, 지구촌 이웃을 도울 수도 있는걸요?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흔쾌히 버리시더군요.
    꼭 필요한 것만 남기시구요.

    이젠 살림 사는 것은 딱 끊으시고...
    알뜰하게 사셔서, 남편분이 돈 버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세요. ^^
    그리고 82쿡을 요리실력이나 살림실력 향상하는데 이용해야지,
    지름신 불러오는 데 이용하시면 아니되옵니다~

  • 18. 방하나
    '07.6.8 1:34 PM (211.185.xxx.1)

    방 하나를 짐방으로 만드셔서 양쪽으로 수납장 천정까지 짜 넣으시고 다 몰아두세요. 그럼 완벽^^

  • 19. 반대
    '07.6.8 1:37 PM (211.35.xxx.146)

    저희 친정은 님과 완전 반대상황이예요.
    아버지는 맨날 뭔가를 주워오고(필요한거 새거 사는게 아니라), 그때마다 엄마는 잔소리, 그치만 절대 못버리게 해서 작은거라도 버릴라치면 금방 알아차려서 난리가 나죠.
    암튼 그거 싫은 사람한테는 정말 싫고 짜증나는 일이거든요.
    요즘 자식들 모두 출가시키고 두분이신데 제방 포함 빈방들은 온통 창고예요. 정말 짜증나요. 가까워서 그러지도 않지만 친정에는 저희가 잘래두 잘방두 없어요.
    저는 지금 어떠냐면 안쓰는거 우리동네 아름다운가게 주기적으로 갖다주구요(친정아버지 보면 다 가져다 가져가신다고 하겠죠), 새물건 같은건 여기 장터에도 팔구요.
    원글님도 성격이신거 같은데 식구도 많구 집도 넓지 않으신데 좀 비워주세요. 빈틈없이 채우는거 정말 싫은사람은 너무 싫거든요(죄송~)

  • 20.
    '07.6.8 1:44 PM (222.101.xxx.90)

    저도 예전엔 몰랐는데요 원글님남편분처럼 우리남편이 말하길래
    어느날 하루 날잡고 필요없는거, 향후 1년내에 한번도 사용하지 않을만한거
    싹 모아서 버렸더니
    무슨 이사가는집처럼 짐이 나오더군요.
    싹버렸어요 덩치큰것도 재활용딱지 비싸봐야 3천원이길래 안쓰는것들 싹 갖다버리고
    집을 넓게 사용해버릇하니 널널하고 좋은거같아요 예전에 어떻게 살았나 싶을정도로요

  • 21. 생강빵
    '07.6.8 1:52 PM (220.118.xxx.105)

    책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에 나오는 내용 중에서
    (제가 가입해있는 ebook까페에 제가 쓴 독서감상평 일부예요)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
    '만일'을 대비하여 보관한다 / 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신분 과시용으로 여긴다 / 물건을 소유해야만 안심한다 / 소유와 동시에 영역을 확장했다고 여긴다 / 부모에게 물려받은 수집벽이 있다 /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 때문이다 / 한번 구입한 물건은 절대로 안 버린다 / 감정을 억누르기 위한 수단이다 / 언젠가는 쓰일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잡동사니를 치우는 것에 대하여>
    잡동사니를 치우는 것은 버림에 관한 것, 그것은 그저 소유물을 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오랫동안 물건을 간직해야했던 우리의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리와 청소에 대한 이야기가 비단 물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좀더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것이 된다.
    읽다보면 몸속 청소하기(장 청소, 먹기와 배설, 물, 폐를 튼튼하게 하는 법 등)와 마음을 청소하기(걱정을 멈춰라, 비판과 판단을 멈춰라, 험담을 멈춰라, 불평불만을 멈춰라 등)의 이야기가 많이 와닿는다. 뿐만 아니라 '얄팍한 친구는 청산하라'는 좀 두려운(^^;) 이야기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청소의 영역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


    ****
    저는 수납은 꽤 잘하는 편인데(관심있어서) 버리는 걸 도저히 못했거든요. 책을 읽고 보니 물건을 버린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 잘 쓸 사람에게 준다고 생각하고 보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읽어서 앞으로 안읽게 되는 책들은 인터넷헌책방에 팔고, 가구도 구청에서 하는 <재활용센터>에 팔고, 쓸만한데 팔기애매한 것들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고, 그룻같은 것들은 이웃에게 수소문해서 필요한 분들께 드리고...하면서 정리했죠. 그래도 처분못하겠는 것은 커다란 비닐에 담아 현관쪽에 놓아두고 몇달 생활해봤어요. 그랬더니...세상에, 그 속에 든 물건을 꺼내볼 일도 전혀 없는거예요. 그래서 미련없이 그대로 정리했답니다.
    좀 있음 이사가야하는데 지금도 대대적인 정리중이예요. 저는 선천적으로 잡동사니수집가인가봐요...^^;

  • 22. 지금
    '07.6.8 1:53 PM (210.115.xxx.210)

    물건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남편이 원글님을 정리하게돼겠죠.. ^^

    처분된 다음에 울며 후회해도 소용없답니다.
    몸은 집에 들어와도 마음에서 정리해고 되면 소용없죠.. 늘 쌩하니 찬바람불고..

  • 23. 버리세요~~~
    '07.6.8 2:32 PM (220.75.xxx.108)

    듣는 제가 다 갑갑합니다. 27평에 어린아이들 셋이라면 짐이 장난아니죠.
    애들 책과 옷가지도 같은 종류가 2개 있다면 반드시 버리시고, 장난감도 딱 한 박스만 남겨놓으세요.
    그릇이나 자잘한 소형부엌가전들도 정리하시고요. 토스터기, 찜기,커피메이커등등.
    침대도 버리시고요. 티비는 정 아쉬우면 벽걸이로 새로 장만하세요. 거실 넓어집니다.
    애가 셋이라면 정말 엄마가 엄청 부지런하셔야할겁니다.
    남편에게 버리는것 좀 도와달라하세요. 청소할동안 애들도 봐달라고 하시고요.
    전 버리고 싶어도 가끔은 무거워서 남편없이 못하겠더이다.

  • 24. 27평에
    '07.6.8 3:25 PM (222.239.xxx.34)

    애 셋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중압감이 옵니다.

    평수가 문제가 아니라 님이 좀 너저분하게 어지르는 편이 아닐까요?

    저도 27평에 애둘키우며 정말 온작 공동구매란건 다해 살림사고,,,애들거 장난감ㄴ이며,,,

    몇년뒤에 아이 학교에서 앞집엄마와 같은반 학부형이 되었는데 ,,,,저를 기억하는게 짐많은집이랍니다.
    작은평수컴플렛그사 아니라...아무리 평수를 넓혀도 수납,정리 못하는 집은 어수선해요.

    제 남편도 정리못하고 뒷손없기로는 대한민국1등감이나 ....
    너는 언제나 제 할도리를 다한다음에 할말없게 만듭니다 ^ ^:;

    저도 그렇게 정리 잘하는편은 못되지만 신랑쓰는 책상에 아이들거 제거 안어질러 놓기,
    그리고 신랑보고 정리하라 합니다.

    자기 옷 다 걸어주고 챙겨준다음에 퇴근후에 안걸면 벌금 먹입니다 ^ ^

    단곳은 청소안하고 다녀도 음료수먹는 냉장고위치...거실,리모컨은 항상 정갈하게....^ ^

    하지만 다른 수납장은 속은 난리라지요 ..그래도 자기 동선을 어지르지 않으니 뭐라고 안합니다....
    버리고 정리 하시고 더 큰소리 치는게 현명합니다.

  • 25. 일단
    '07.6.8 3:32 PM (124.54.xxx.152)

    버리세요~ 제가 짐 많은 것을 못 참는 스타일이라서 어디가서 짐 많은 것 보면 숨이 탁 막힙니다. 다행히 신랑도 비슷하구요. 집에 들어오면 좀 편안하게 쉴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짐이 많으면 일단 좀 답답하잖아요. 저도 목동에서 살아봐서 아는데 27평에 아이들 셋이면... 일단 먼저 정리하시고 그다음에 남편분께 원하는것을 얘기 하세요. 내가 당신 원하는대로 이렇게 했으니 내부탁도 들어달라고 해보세요.

    저희는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이렇게 해줄래? 하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편이에요. 뭐 가끔 말이 밉게 나올때도 있지만 바로바로 사과 하는 편이구요. 저도 애교 없는 편인데 살다보니 여우같이 해야될때가 있긴 하더라구요.

  • 26. 우선
    '07.6.8 10:28 PM (219.240.xxx.122)

    님이 버릴 것 다 버리고 정리해서 집 깨끗하게 해 놓은 다음에

    남편에게 원하는 것을 말하세요.
    그러면 남편도 들어주겠죠.
    그것도 안하시면서, 당연히 해야할 집안도 창고로 만들고서
    남편 샤워를 가지고 트집 잡으면 안 통하겠죠~

  • 27. 짐도 짐이지만
    '07.6.8 11:24 PM (121.131.xxx.127)

    남편분의 불만은
    집이 편치 않다는 거 같아요

    아직 아이들도 손이 많이 갈 때고
    스트레스도 받고
    그러니
    걸리적 거리는 물건들도
    더 거치장스럽겠죠

    저도 잘 모으는데
    한번씩 짐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대충 버릴 것도 버리시고,
    남편 위해주는 척(?)하세요

    우리 남편은 단순해서인지
    불만 있을 때
    다른 걸로 엄청 잘해주는 척하면
    금방 넘어오던데요

  • 28. .........
    '07.6.9 1:03 AM (96.224.xxx.116)

    사이 좋은 부부문제는 모르겠고 저는 30넘게 부모님과 살면서 물건 잘 안버리고 집 꾸미기 (물건 밖으로 꺼내놓기) 좋아하는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 엄마가 많이 심한 편이 아닌데도 <물건>이라는 것에 결벽증을 가진 제 성격 때문에 그렇습니다.
    집이 좁기 때문에 제 방에까지 '가족물건'이 들어와 있어서 제 방도 편치만은 않아요.
    남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무리 사랑스러운 제가 남편이라면 아내라도 미쳐버릴 것 같아요.

  • 29. 어쩌나
    '07.6.9 9:15 AM (61.39.xxx.2)

    먼저 아이들에게 큰방을 주어선 절대 정리 안됩니다
    님의 성격상 큰방은 다시 아이들의 물건대로 전쟁터가 되며 님과 남편은 더 좁은 공간에서
    더 힘들어 질 것 같군요
    버리세요 모든 사물에는 음과 양의 기운이 있습니다. 3년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것은 음의 기운으로
    더이상 사용하지도 않으며 나의 기운을 빼앗아 가고 빛을 잃어가게 합니다
    심하면 집착이되고 아주 하찮은 나중에 먼지가 되어버릴 것을 껴안고 나는 나를 돌아보세요

  • 30. 짐정리
    '07.6.9 10:42 AM (59.12.xxx.90)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행히 저희 부부는 둘다 버려야 할 때 버리고 넓게살자는 주의라서 지금까지 참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결혼 한 지는 2년 다되어 가구요, 결혼할 때랑 비교해서 집에 짐 늘어난 거 거의 없습니다. 남편이 저보다는 덜 버리는 편이고 저는 그때그때 확실하게(?)정리하는 편이구요. 만약에 이런 부분에서 일치를 보지 못했다면 저나 남편이나 참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의 경우 저는 1년 이상 입지않은 옷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버립니다. 아파트에 헌옷수거함 있잖아요. 저는 거기에다 옷을 넣을 때 이왕이면 입을 만할 때, 옷은 괜찮지만 싫증나서 손이 전혀 안가는 옷 그런옷들 위주로 넣는답니다. 너무 낡은 옷을 주는 것보다 받는 사람도 더 잘입을테고요.
    저도 그릇 좋아해서 무지 많이 사들입니다만은 그릇 사기 전에 공간부터 확보해놓고 그 공간에 맞춰서 새로 살 그릇양 정하구요.


    제 주변에 꼭 님과같은 분이 계신데요... 거기도 아이 세 명에(아이들 나이도 비슷) 집은 더 큽니다만(40평대)... 집 넓은 거랑은 아무 상관이 없더군요. 버리기 싫어하는 성격을 개선하지 못하면 집이크면 큰대로 물건은 또 쌓여가게 되더라구요.
    그 집의 문제는,, 남편이 집에 들어오기 싫어한다는 거에요. 저녁에 일하고 들어오면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너무 답답하다는거지요. 결국 남편은 밖으로만 돌게 되고, 부부사이에 싸움도 잦아지고.. 여하튼 저도 직장생활 해보니 저녁에 퇴근해서 집 지저분하고 어질러져 있으면 막 짜증나고 그러거든요. 하물며 님 남편분은 어떨까요? 아이도 올망졸망 손이 많이 갈 나이인데다 , 집은 좁고, 물건은 쌓여가고... 제가 아는 그분도 물건을 워낙에 잘 안버리는 스탈이라 집에 물건이 많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더라구요.나중에는 시어른들까지도 야단하시고.. 여하튼 좀 그랬답니다.
    결국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버릴 거 다 내다버리고 집 이사하고 정리하더니 요즘은 아주 잘지내서 보기가 좋답니다. 남편도 점점 더 가정적으로 되어가고,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게 되고요.
    제 주변에서 님과 꼭 같은 경우를 직접 보았기 때문에 님께서 남편분과의 트러블을 슬기롭게 해결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하시기를 바랄께요*^^*

  • 31. 저도
    '07.6.9 7:12 PM (121.147.xxx.142)

    잘 못버리는 편입니다..
    남편은 아낌없이 버리는 스타일~~
    첨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어떤 것이든 쓰지않는 물건은 버리고 이웃에 주는 남편에게 ~난 언제 정리할 꺼냐?고 우스개하곤했는데....헌데 저도 과감하게 한 번 버려보니 개운하고 참 좋더군요.
    사실 그릇이고 옷이고 꼭 필요한 것 늘 쓰는 것은 몇 개뿐이라는거

    일 년에 한 번도 쓰지않는 것은 버려도 되는 것이랍니다.
    버리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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