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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생의 공부....
옛날은 공부 할사람만 스스로 열심히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냥 놀면서 학교다녔으나 , 뒤늦게 해도 충분히 따라가지만,지금은 아이가 집집마다 워낙 귀하여 다들 열심히 이것저것 시키니, 오히려 미리 안하는아이들은 안한만큼 계속 쳐지는거 같아요.선행하는 아이가 높은단계올라갈수록, 미리안한아이는 계속 뒤에서 뒤쳐져서 따라가더만요.
따라가느라버거워 하면서 계속 힘들어 하는 아이와, 여유를 부리면서 이거저거 공부하는 아이들이 확연히 구분이 되네요.
아이들이 한참 잘습득하는 유아의 시기에 놀아라.....하고 두면 그만큼 머리도 발달하지 못하고 정체되는듯하고....
1. 유아시기
'07.6.4 10:50 PM (222.234.xxx.106)에는 놀이자체가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발전시킬수 있는 자극중에 중요한것이 아닌가요??
지금은...좀 느린것 같고...쳐지는것 같아도 그동안 놀아왔던 에너지가 폭발하면 어느순간 더 뛰어난 아이가 될수도 있지 않나싶어요
대신...그 부모님이 아이가 너무 좌절감에 빠지지 않도록 격려해주고 자신감을 가질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어야 겠죠...
저도...되도록이면 계속 놀리고 싶은데요 ^^;;;2. 노는 아이
'07.6.4 11:15 PM (221.165.xxx.123)어릴 때는 놀려라 놀려라 그래서 놀리고 책 읽히고 그랬더니, 지금은 초3, 진짜 놀기만 하고 학원 학습지도 안하고 책만 좋아하는 애가 되었어요. 원글님이 언급하신 아이의 성향이 그대로 제 아이의 성향이네요.
공부를 많이 하진 않는데 시험보면 초등 시험이라 그런지 90점대인데(역시 100점은 없고), 스스로 잘한다는 느낌이 없고 공부에 자신감이 많이 없는 듯 해요. 이게 놀린 아이의 단점인 것 같아요. 뭔가 선행하지 않고 배우지 않았으니 혼자 모르고 버벅대면서 따라가는 느낌을 아이가 갖는 거요.
아이가 공부에 자신감을 갖도록 어떻게 유도할지가 저의 관심사예요. 유아기부터 공부한 아이들은 자신감이 넘치는 듯 하여서 제가 방향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도 심히 의심스럽고요.3. ^6^
'07.6.4 11:17 PM (61.83.xxx.35)초등학교 전에는 놀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은근히 시켜야지요~ 공부도 습관입니다.
4. 1학년아이가?
'07.6.5 2:05 AM (218.39.xxx.104)선행이라면 뭘 시켜야 하는건지요?? 진짜 궁금해서 묻습니다. 학군으로 집값 훌쩍 뛰어버린 동네인데
주변에 선행하는 사람들 없어서요.
영어 빼고요.^^5. ..
'07.6.5 3:51 AM (125.179.xxx.197)요즘 영, 수는 정말 선행 많이 하더라고요. 제 조카는 이번에 민사고 지망하는 데 quadratic function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가서 배울 것도 거의 다 선행해 가던데요. 다른 애는 민사고 갈 실력 안되는 데 엄마의 욕심으로 어찌저찌 해서 보내놓긴 했지만 따라가질 못해서 한달에 한 번 병원간다고 하며 외출 해서는 미친듯이 수학 과외만 받고 들어가더군요. 영어 도 발음 때문에 어려서 부터 해야 할 거 같고, 수학은 요즘 KMO KME KMC 왠만한 애들 다 준비하는 거 보고 와, 진짜 세상 달라졌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6. 마당쇠주부
'07.6.5 5:50 AM (134.155.xxx.220)학원 보내지 마시고 하루에 30분만 투자하세요.- 사교육 강사[펌]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 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 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 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히겠습니까? 공부 못 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얘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 게 없어서 안 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서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애들 들입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사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돼먹지 않은, 학원 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 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 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 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 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 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오.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 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 거 다시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10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 때까지 다시 풀고, 다시 푸고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 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보게 하세요. 중학교 때부터는 명품 수학 추천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 강사들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정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생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 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잎 듣고 받아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 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십시오. 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주시고, 체크만 하게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하죠. 직장 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 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 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들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 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거 시험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주면 다른 선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주면 선생 실력 있다고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 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가서 내신 잘 받아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 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웬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 때부터 혼자 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 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 됩니다. 어떤 강사를 붙여도 안 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 잘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를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대학 안 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 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 오르지, 나는 안 되는 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 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드렸습니다. 초딩 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 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 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 걸 체크해보고, 이게 답니다. 이걸 안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 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로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웬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끼 학원 안 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 보냈고요. 우리 애 중학생인데 반에서 10등 정도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버려둡니다. 수학 오답노트만 체크해주고 그게 답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만 오면 지 방에서 혼자 만화 그리느라 정신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버려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 거 저 안 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없어서...... 지 혼자 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줄넘기 좀 못하면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 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 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 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 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 되고, 취직 해봤자 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 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 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아무 것도 못 합니다. 제발 혼자 하게 좀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 때부터 과외를 한 번도 안 하고(초딩 때 윤선생 영어 했다고 합니다. 그게 답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얘, 고려대 수시1 걸려서 지금 고려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 하다 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은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 나왔어요.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그저 가르쳐줬습니다.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주는 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석 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얘,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겁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언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들 돌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다, 알 수 있도록 학원 제발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 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 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선생 들입다 붙이면 대학도 안 되고 내년에도 똑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 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 해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 한 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 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에효.7. 마당쇠주부
'07.6.5 6:07 AM (134.155.xxx.220)댓글들이 더 재미있는 글들이 많아요.^^
.....
[4/94] 에그~ IP 220.118.192.x 작성일 2007년4월13일 00시27분
한국 사교육 시장이 얼마나 견고하게 구축이 돼있으면 학원강사가 이런 자신감 넘치는 글을 쓸까?
에그~ 한심한..
6/94] 숭구리당당 IP 59.187.176.x 작성일 2007년4월13일 00시30분
내 잠시 5년전에 교회에서 주일학교 슨상을 한적이 있었습니다...물론 고딩부처 초딩까정 가르쳐보았는데..
공과는 때려치고 성경( 그것도 새번역성경)을 읽고 저자가 뭐라고 말하냐...니들이 나에게 전달해줘봐...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고딩은 10명중에 8명은 거의 대답을 못하거나 버버거리가나 담임목사가 한 야그로 재해석을 해서 전해주거나 ...그런데 초딩은 10명중에 8명은 읽은 내용을 자신 나름대로 꾸며서 전달이 되더군여..처음대해본 사실로 충격이었습니다...고등학생들 머리가 전부다 돌대가리인가..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저야 하는데..공부 잘하는넘중에서 여전히 헛소리나 해대고..
교사는 아니지만 울나라 대학상들 대가리 상태를 의심안해볼수가 없더군여...
[16/94] 데스데모나 IP 122.32.39.x 작성일 2007년4월13일 01시47분
제동생이 고교선생님인데 사교육강사님하고 비슷한 이야기합니다.
요즘애들 혼자공부할줄 모르고 자기생각할줄 모른다고 정말 사교육 부작용이 너무 심하다고 혀를 끌끌 찹니다. 사교육이 얼마나 심하냐면요. 요즘에는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는데, 유치원때부터 사교육 안보내면 그게 아동학대라고 반우스갯소리로 이야기를 할정도입니다. 문제 너무 심각해요.
[17/94] 사교육강사2 IP 220.119.210.x 작성일 2007년4월13일 01시51분
저도 수학 사교육강사입니다. 백번 맞는 말입니다. 저도 아이 학원 보내지 않습니다. 성적은 잘 나올 수 있겠지만 공부에 대한 습관이 잘 못 들까봐 보내지 않습니다. 성적 상위 30%정도고요. 근데 문제는 고등학교 수학은 제 경험상 아무래도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듯 하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있으야만 사교육이 도움이 된다는 것.....
[20/94] 자꾸 IP 211.183.33.x 작성일 2007년4월13일 06시08분
학원 보내는게 부모한텐 의무방어전이죠...
방법을 모르니 보내면 자기 의무다 한줄알죠
[25/94] 지방사람 IP 59.4.166.x 작성일 2007년4월13일 09시58분
그렇게 될려면 소위 일류대학 특히 서울대가 먼저 인간성 가치관이 있는 학생를 뽑으면 자동적으로 해결됩니다 왜 안되는가는 짐작으로 총장 .이사장. 교수. 관리자들이 실력이 없기때문이다. 일류대 =일류기업이 한통이라 그들만의 짜고치는 고스톱이요. 학부모들 알면서도 남이야 어찌되어든 우리 아이만은 일류대=편한한 직업+긋빨있는 자리가되면 부모는 그 궁물 기대......
제발 국가부터 인간성를 중시하는 인재를 뽑으면 자동 해결될탠데.....
[26/94] 손이세개 IP 61.79.246.x 작성일 2007년4월13일 09시59분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입니다. 나도 우리 아이 수학 하나만 과외시킵니다. 나머지는 지 혼자 공부합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줘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학원보내는 것은 '성적 올리기' 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일종의 변형된 '탁아'를 위하여 보내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현재 부부 맞벌이 시대에 맞는 '탁아'제도가 없습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말고 '초, 중등학생'을 위한 탁아교육제도가 꼭 필요합니다. 학원이라도 보낼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부모가 일 나간 동안에 목에 아파트 열쇠목걸이하고 쏘다니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돈이 넘쳐서 10여곳의 학원 보내는 집은 그냥 놔두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사교육 강사들도 먹고살지요.
문제는 형편이 그러지 못한 가정의 자녀들입니다.
[27/94] 알고보면 IP 211.57.153.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0시08분
지금 그래서 우리 아이와 함께 예기한 끝에
결국 아침마다 영어동화책 1권 지정해서 읽고 해독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네요
이번주 일요일 수학문제집 1권 구입하려고 합니다.
이런 도움줘서 고맙습니다.
[28/94] 저도 IP 69.250.213.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0시10분
제 고등학교 일학년 짜리가 수학이 엉망입니다.
덧셈 뺄샘 부호도 이해 못할 정도로 닐리리 학생입니다.
학교 낙제할 지경이였지요.
그것도 중간 성적표를 숨겨서 제가 몰랐었지요.
수학 문제집을 사와서 무조건 풀어보게 했습니다./
모르면 해답보고 우선 풀게하고 다시 그 문제 반복해서 다음 날 다시 풀게하고,
푸는 거 봐 주고 옆에서 지키고 앉아서 문제 모르는 거는 설명해 주면서 딱 열흘 했습니다.
열흘 하니까 아이가 학교서 배우는 과정과 같아지더라구요.
그렇게 기초를 딱아 주니까 학교 공부에 자신이 붙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따라 가더니 시험을 B 를 받더니 이번 학기말 시험에 A를 받앗습니다.
겨우 열흘 같이 자리 지켜주고 아이가 이제 수학에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물론 저는 하루 13시간씩 일하고 들어오면 피곤해서 죽을 지경이지만
애가 낙제하면 안되니까 딱 열흘 투자했는데 성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과학도 낙제인데 학습지를 잘 못 사서 도움이 안되길래 인터넷 뒤져서 참고 자료를 얻어내서
그 인터넷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 뒤로는 얘가 스스로 과학 공부 하는 요령을 알았습니다.
제 경험상 아이는 옆에 끼고 앉아서 같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제일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부하라고 잔소리만 하지 말고 아이 옆에 끼고 앉아서 같이 해 보세요
[29/94] 동년배 IP 59.12.5.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0시21분
허. 벌써 실천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군요.
영화동화책 같이 읽는 부모
수학 반복연습을 지켜주는 부모님.
.....................부러버요.
-워낙 오랫동안 책을 놓아버린 부모는 어찌해야 하남.
돈두 넉넉치 못하구,,,,파김치되는 현실두 그렇구(술먹느라*^)..웬 드라마는 그렇게도 재밌는지..^^
하여튼 학부모님들 화이팅. !!!!
[30/94] 규원 IP 211.219.92.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0시22분
꼭 실천해 보겠습니다. 근데 요즘 학원에 애들 보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놀 친구가 없다는 것입니다.
친구가 없어서 학원에 보낸다... 이거 말이 안 됩니다. 그러나 현실입니다....
[33/94] exe IP 125.129.31.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0시40분
초딩1년엄마입니다. 인쇄해서 줄 쳐가면서 읽었습니다. 학원으로 안돌리길 정말 잘했네요.ㅎㅎ
[34/94] 금성산 IP 125.242.255.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0시41분
1. 혼자 공부하게 해야 한다. 2. 칭찬 아끼지 말라. 3. 요즘 애들 기본적으로 문제를 이해 못한는 경우 많다. 저도 현장에서 중딩들 갈치는 선생인데요..... 정말 공감합니다. 카피해 두고 토론자료로 써야겠습니다.
[35/94] 저도 사교육강사 IP 211.198.72.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0시43분
인데요. 수학을 가르치죠.
모든 내용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원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100% 동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르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고 있죠. 저는 늘 옆에서 돕는 것이 일입니다.
아이들마다 진도가 다르고 때로는 중학생에게도 초등기초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물론 더 잘하는 친구들에게는 상위학습을 시키는데 스스로 할 수 있게 모든 환경을 조성하지요. 선행학습을 혼자서도 아주 잘해요.
다른 학원에 다니다가 온 친구들은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수학을 못해서 힘들어 하는것인데 그 이유로 무시당했거나 부당헤게 맞았던 친구들은 완전히 천국이지요.
처음에는 낯선 환경이라 적응이 어렵던 친구들도 한 두달 정도만 지나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생기거든요.
참 기특합니다. 제 방법도 안 통하는 친구들이 있긴 하지요. 그런 친구들은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신감을 찾아줍니다.
저도 입만 가지고 가르치지 않고 제 나름대로의 교재를 구성하는라고 밤마다 독수리타법으로 고생해서 한 2년만에 초중수학 교재를 만들었지요.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책으로 말입니다. 물론 이책 저책 참고한자료라 저만 쓸 수 있는 허접한 자료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능한 아이들에게 죄짓지 않고 나만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아이들에게 즐겁게 공부시키려고 열심히 노력해도 점수가 안 나오면 말짱 꽝이에요.
엄마들은 자기자식 공부시켜온 과정과 실력은 생각지도 않고 시험점수가 자기 생각보다 안 나오면 때리고 무시하더라도 광고지와 간판 따라서 무조건 큰 학원에 보냅니다. 거기가면 들러리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니 어쩔 수 없어요. 시험 때 되면 무조건 문제 많이 풀려야하고 점수떨어지지 않게 기술을 가르쳐야하고... 점수만 올라가면 지 새끼들 한테 무슨짓을 해도 상관없는 엄마들이니까 이상이고 양심이고 생각할 틈이 없지요. 그래도 저는 많이 노력하는 편입니다. 혹시 제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아이가 없길 바라면서요.
더 웃긴(?)얘기는요. 여기만 그런지 몰라도 학원에서 아이들을 때리는 몽둥이 이름이 무언지 아세요?
바로 애자봉입니다. 사랑 애자 아닙니다. 공부안하면 때려서 장애자 만들겠다는 애자봉이지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경우일까요. 그 학원 이름만 대면 모두 아는 큰 학원이지요.
아이들은 그렇게 메말라갑니다. 그런 학습이 이루어지는 학원에서 내 새끼들이 무얼 배우는 지 어떤 영향을 받는 지 엄마들은 생각이 없어요. 왠지 생각해보았지요. 그 엄마들도 그렇게 사육당하면서 교육을 받고 성장했거든요. 엄마들 자식들을 위한 공부를 했으면 합니다. 영어수학 공부하라는 것은 아니예요.
모든 부작용이 돌고 돌고 또 돌고 있습니다. 어떻하든 이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학교선생님들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하는데 그 분들도 무력감에 빠진 것 같더군요.
들려오는 그 분들 이야기를 할 만큼 저는 그런 위치에 있지 않기에 다른 말은 않겠습니다.
아 참 우리학원은 몽둥이도 없고 욕도 없습니다.
애들한테 가르치지요. 돈 내고 왜 맞냐고, 너희들은 너무 귀해서 절대 맞으면 안된다고. 다만 책임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너희가 할일이라고, 또 절대 옆사람에게 피해주지 말라고요.
물론 잘 안 될때가 더 많아요. 하지만 때려서 가르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때려서 잘하면 누가 못해요? 때려서라도 지 새끼 가르쳐달라고 하는 엄마들에게 말하지요. 우린 짐승이 아닌 사람을 상대한다고.
주저리 주저리 좁은 칸에 투정부리듯이 써 보았습니다. 가끔 댓글도 달아보았지만 이렇게 길지는 않았지요.
혹시 본글의 훌륭한 내용에 누가 되는 부분이 있어도 양해바랍니다.
글 잘 쓰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43/94] .. IP 211.236.165.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1시13분
자 좋은 말씀이고 저도 그렇게 하고 있지요
주체적 사고를 하게하고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대학입시에 스트레스 안받게하고
학원 일체 안보내고 초딩때부터 방학 때 철학캠프 같은데나 보내고 그랬지요
니 하고싶은대로 하거라..
그랬더니 초등 4년때 워드 2급 자격증에 정보처리 기능사 작겨증도 지 맘대로 따오고 그러데요
도잉되더니 지역이지만 논술 대회 같은데 나가서 대상도 받아오고..공부?? 하는 꼴을 못봤지요
그래도 야 대학이 인생의 전부냐..뭐 어찌보면 먼 저런 부모가 싶을 정도로 하고싶은대로 하게 했지요..제도권 적응 안될듯해서 자율 학교쪽으로 보내려다가 지가 그래도 제도권 학교 가겠다고 그래서 그것도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하구 어쨌든 일체를 나름대로 지 하고 싶은것을 최대한 존중하는 쪽으로 해줬죠..과외??
저 돈 없슴다..학원?? 지가 가기 싫어 합니다...그러니 머..눈높이나 이런거 가끔했죠 하다가 싫증내면 끊고...
근데..딱 한가지 병폐가..쩝
너무 스스로 주체적 사고를 하게끔 길러놨더니....쩝
뭐든지 따지고 드네요...뭐든지..지가 논리적으로 납득해야지만 수긍한다는..
에혀...애비한테 어쩌다가라도 한번쯤 져주면 안됩니까? 가끔 안되는 말인줄 알지만 한번 권위빨로
눌러보고 싶은게 부모 맘 일수도 있잔아요...이게 안통하니 어떤땐 열불이 콰악..
그래 요년아 너잘났다..머 이렇게 삐지게 된다는
에고 참자....
[54/94] 관전자 IP 121.158.108.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2시11분
애들은 부모를 따라하게 되어있습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티비만 보고 있는 부모밑에 있는 애들은 티비없이는 못삽니다...
그러나. 집에서 책읽는 부모 밑에 있는 애들은 책 정말 좋아라 합니다.
저야 머 애들을 안키우지만. 조카들 보면.. 내가 책읽을때.. 자기도 책읽겠다고. 자기 동화책 들고나와 혼자 중얼거리면서 책읽는척 하는 것보면. ㅋ 교육이란 먼서 솔선수범 하는 되는 것이란것을 세삼 느끼게 되더군영.
제가 공부하던 시절과. 지금이 많이 다르다고 하지만.
초딩때는. 정말 공부안하고 놀러다니기 좋아라했지여
중딩1학년때 첫시험을 봤더니. 반에서. 15등(60명중에)했더군여.. 나름 만족했습니다
중3때. 반에서 6등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역쉬나 만족스럽더군여
고1때. 반에서 9등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55명정도.중에)
고3때. 모의고사 2등. 내신 3등으로 졸업을 할수 있더군여.
대학은 내가 가고싶은 과를 갔으며. 8학기중 4학기는 전액,, 2학는 반액.. 장학금을 타고 다녔지여
머 제가 열심히 공부한것을 수도 있고. 운이 좋았다고 할수 있지만. 사교육 문턱을 넘어본적도 없고.
어릴때 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살아..누가 나에게 공부해라라는 소리를 들어본적도 없는뎅.
나름. 성공했습니당..
만약 제가 애를 키운다면. 저랑 같은 방법으로 클수 있게.. 키우고 싶더라구여..근데 문제는. 결혼하고픈 생각이 없다는 거. ㅋㅋ
하여튼 교육이란 시킨다고 되는 것도 아닌것 같고. 자신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그런 습관이 들게끔 환경을 조성해는 것이 중요할듯합니다.8. 마당쇠주부
'07.6.5 6:12 AM (134.155.xxx.220)[57/94] 이문동 IP 211.108.220.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4시12분
어미들이 아이들과 붙어있으면 힘들고 지치니까 학원 보내는 것이 아닐까요?
어자피 돈 들어가는 일인데 공부도 가르쳐 주니 일거양득 아닙니까?
애들 학원 보내놓고 자신은 친구들 만나 수다 떨거가, 애인 만나거나...
아니면 돈 벌러 다니는 거죠.
주변을 봐도 갓난아기 때가 지나면 돈이 들더라도 돌보지 않으려 합니다.
[59/94] 나도 애엄마 IP 221.145.106.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5시10분
우리나라 부모들 모두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만큼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저도 둘 있는 애들, 학원에 한번도 보낸적이 없었는데.... 나름 참 꿋꿋이 살았다...며 자부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외고 다니는지라 ....( 외고를 가면 과외비가 안들거라는 생각에 상대적으로 헐렁한 외고를 보내놨는데....요즘 외고들이 공공의 적이 된 듯한 분위기라 맘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
엄마들 모임에 나가보면, 야자를 안 하는 수요일과 주말을 종합반을 보낸다드라구요...헐...
학원을 보낸적 없다고 얘기를 하면 저와는 별 말을 안하려고 하시죠들.... 별로 들을만한 정보가 없다고 생각들 하시는지.
아이는 지금은 반에서 하위권이지만 지 힘으로 하는 공부라 더 기특하다 생각하면서,
가끔씩, 논술이나 수학...정도는 보내야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드는 것을 오늘도 역시
아이를 믿는 마음으로 다스려가며 참고 있습니다.
[65/94] dddddd IP 219.255.91.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7시09분
아 글고 학원 경험이 있어서 몇자 적는데요.
학원 일 해보면 엄마들한테 죄송합니다.
한선생님이 맡아야 할 애들이 너무 많다는거죠.
이건 선생한테 돌아갈 몫 빼고나서 원장이 차량문제 . 세금문제 기타 부대비용빼고나서의 원장몫이 얼마가 남느냐에 따라 틀려지긴 하지만 아무튼 우리나라 학원 상황으로서는 한선생님이 일일이 아이들 체크못해요.
이거 아는 사람들은 학원 안보냅니다. 실질적으로..정말루다가여.
이때 제일 피해보는 애가 누군지 아십니까?
공부잘하는 애들입니다.
머리 특출나고 별로 안가르쳐 줘도 다 아는애들 있죠?
손이 별로 안가기 때문에 문제만 나눠주고 풀고 끝납니다.
초등 맡는곳은 대부분 저렇게 끝납니다.
저런 애들은 특별한 공부를 시켜야 함에도 실질적으로 똑똑한 애들한테 갈 기회가 덜해요 우리나라 교육은.
주위에 영재학원 널려있지만 진차 영재는 그런학원에도 못갑니다.
한마디로 비싼 영재학원은 돈있는 집 애들이 가는곳이죠.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이 왜 이루어지지 못하는지 실감하는 대목입니다.
엄마들 시끄럽고 말많은 엄마들 자식들 관리 잘하면 학원은 잘됩니다.
그 엄마들 비위잘맞춰 주는 학원이 잘되는 악순환... 이런거 모르시는분들이 애들 초딩때부터 학원보냅니다.
솔직히 중. 고생 가르쳐봐도 중요한 개념은 초딩때 다 배워요.
근데 배운다는게 원리를 이해한다는건데. 그 원리 이해하는게 학원의 저런 시스템으로 가능하다고 보심 답없죠.
[67/94] 처음으로 IP 218.144.139.x 작성일 2007년4월13일 17시50분
원글에 100% 공감합니다.
이제 초등 4학년 다니는 남자 아이 하나를 키우는 40대 아빠로서 저도 한 말씀 덧붙일까 합니다.
아이가 하나라서 그럴수 잇었는지 모르겠지만, 태어나서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거의 한 방에서 지내다시시피 할 정도로 늘 끼고 살았습니다.
사교육이라고 하고 있는 것은 유치원 때부터 동네 태권도장 5년째 다니는 거 하고 피아노 학원 다니는건데, 태권도장은 집안에 아이가 혼자라서 같은 또래 애들하고 좀 부딪히기도 하고 딩굴기도 하라고 보낸 것이고, 피아노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보낸 경우입니다.
둘 다 처음 할 때부터 '하기 싫으면 언제든지 말해라, 말하는 즉시 안다녀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근데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한 때문인지 지금까지 그런 말 안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초등 4학년 다니는 지금까지 국어든 영어든 뭐든, 교과 과정과 관련된 학원이나 사교육은 물론 학습지 비슷한 것 조차 한 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저희 부부가 애한테 한 것은 애기 때부터 계속 옆에 끼고 같이 놀아주고, 아이들 책을 많이 읽어준 것 뿐입니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밖에서 보내는 저보다는 제 아내가 그렇게 했습니다.
2-3살 무렵부터 애 무릎에다 앉혀놓고 참 책 많이도 읽어줬습니다. 저도 일주일에 2-3번은 그렇게 했고요. 그 시간은 길어봤자 3-40분입니다. 이게 학교 들어간 1학년 때까지 이어지다가 언젠가부터는 자기가 혼자 일기 시작해서 조용하다 싶어서 바라보면 거의 책을 보고 있습니다.
오랜 동안 읽어주고 또 스스로 찾아 읽고 하다보면 당연히 책이 많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우리는 처음부터 책을 대여해서 사용했습니다.(업체를 선전하는 것 같아서 자세하게 밝히지는 않겠지만, 한 달에 만원내고 일주일에 3-5권 정도 책을 배달해주는 곳이 있는데, 그걸 이용했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간 이후에 저희는 진짜로 위에 원글에서 말한 그대로 해왔습니다. 억지로 안시킵니다. 다만 그 날 그 날, 학교에서 어떻게 보냈는지, 싫은 건 뭐고 좋은 건 뭔지, 숙제로 뭘 하라고 했는지...그냥 물어봅니다. 선행학습이니 뭐니....논꼽만큼도 생각 안해봤습니다. 다른 애하고 비교하는 거, 애초부터 우리 사전에 없었습니다. 그냥 학교 과정만 따라가고 그것 조차도 애가 스트레스 안받게 하려고 신경썼습니다.
유일하게 아이한테 신경쓰면서 배려해주는 게 잇다면 저희는 애가 책을 보거나 숙제할 때 가능하면 TV 안본다는 겁니다. 그 때는 저와 아내도 책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책을 보거나, 혹여 TV를 보더라도 (원래 개그콘서트니 뭐니 하는 오락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YTN이나 네쇼날지오그라피, 디스커버리 같은 걸 보곤 합니다.
3학년 무렵부터 아이가 영어나 수학에 대해서 종종 물어오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수학은 서점에 가서 아이가 쉽게 풀수 있는 수준의 문제집 비슷한거(제가 잘 못찾는건지 초등학생용으로는 순수하게 문제집만 나온게 찾기 어렵더군요.) 한 개 골라서 하루에 한, 두장 정도 하고 싶은만큼 풀어보라고 했고, 그걸 옆에서 지켜보다가 물으면 대답해주는 정도로 했습니다.
영어는 참 좋은 책이 많던데, 그 중에서 제가 아이와 함께 선택한 것은 영어 원문으로만 된 3권짜리 책으로 테잎과 함께 구입했습니다.(역시 책소개는 생략합니다.) 이걸 가지고 그냥 테입 소리 듣고 따라 읽게 하고....어쩌다가 같이 읽어주고...그게 다입니다. 절대로 해석시키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그냥 따라 읽으면서 스스로 읽혀진 내용을 연상하고 그려보게 하는 거죠.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중간은 생략하고.....)
제가 특별히 세상을 달관하여 잘난척 하려고 이렇게 한 것 아닙니다. 과외니 뭐니..그 속에서 애 힘들게 하는 건 정말 해서는 안되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 뿐입니다.
솔직히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초등학교 때부터, 아니 유치원 때부터 애를 잡을 듯이 지랄 염병한다고 어른이 되서 뭐가 얼마나 더 나아지던가요? 스스로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사색의 깊이만 갖출수 있다면 공부라는 거 언제든 혼자 다 알아서 할 수 있다는 생각 안드시던가요?
전 지금 생각해봐도 어릴적부터 아둥바둥 해봤자, 살아보니 개뿔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을 봐도 그렇잖아요? 어느덧 인생의 중반을 넘기고 살아온 날에 대한 반추와 살아갈 날에 대한 생각이 비슷해질무렵에 아이의 교육을 생각하다보니 사교육 열풍이라는 거, 솔직히 손톱만큼도 가슴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아이가 엄마 배속에 있을 때부터 내 아이한테는 좀 더 자유로운 삶을 주고 싶었습니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한한 자기 하고 싶은대로, 건강하게 잘 놀면서 밝게 살게 해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갈 때 저희 부부가 아이에게 해주는 아침 인사는 "재미있게 잘 놀다와. 차 조심하고~' 입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지금까지 우리 아이, 어디가서 마구 졸라대거나, 버릇없이 군다는 말 들은적 없습니다. 공부나 학교성적요? 저학년 때는 아예 성적을 내지 않아서 얼마나 되는건지 알지도 못했지만, 4학년 때만 놓고보면 과목별로든 종합으로든, 반에서 5위 이하 내려가지 않더군요.
원글 쓰신 분도 강조해서 말했지만, 아이들 그냥 놔두세요. 편하게 해주고, 칭찬 많이 해주고, 뭘 못해도 질책하거나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어거지로 학원에 떠밀지 마세요. 그보다는 차라리 하루에 다만 30분 만이라도 아이와 편안하게 이런 저런 얘기나 해주세요.
그렇게 하면 비록 모든 애들이 다 서울대, 연고대는 못갈지라도 그런데 간 사람들 못지않게 건실하게 성장해서 제 앞가림 다 잘할거라는 것에 저는 확신을 갖습니다.
나중에 저도 시간이 되면 다른건 모르겠고, 아이들 영어공부 하는 것에 대해서 한자락 써봐야겠네요.
이런 저런 논리적인 주장보다도 참으로 공감하고 가슴에 와닿는 원글 잘 보았습니다.
[73/94] 동사샘 IP 59.14.195.x 작성일 2007년4월13일 21시28분
현직 학원장입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내용입니다.
외고영어시험에 대한 정보는 매우 부족합니다.
좋은 학원도 있습니다.
77/94] 학습치료하는 심리학?/font> IP 202.150.188.x 작성일 2007년4월13일 21시53분
댓글이 너무 많아 안쓰려다가 함 씁니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기가 등수 및 성적인 얼마인지 관심이 없지요.
결국 학습동기가 문제인데 그 학습동기라는 것이 "아들아 동기를 길러야 한다"라고 말한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럼 어떤 애들이 동기를 가지야 하면 말이지요
자기 고집이 있고 왠만한 것들을 알아서 하는 애들입니다. 대문글 쓰신분은 과외 여부로 아이를
받으신다고 하시는데 공감하며 저 같은 경우 아이가 공부에 대한 동기를 얼마나 가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학원이나 교재를 누가 사는지 부터 물어봅니다. 혹은 설거지나 자신과 관련
된 일 중 혼자서 처리하는 것이 얼마인지를 파악합니다.
대학 강의도 하지만 혼자서 일처리 못하는 애 들은 명강사의 강의 들어도 또 어찌 해서 대학을 들어가도
정말 자신의 수동성을 깨우치기 전까지 발전이 없고 엄마 품에서 자랍니다. 그 다음 이야기도 할 말이 많지
만 정말 아이들 가르쳐 본 분들은 이런 내용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거도 서울 안에 있는 대학가려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 만은 사실입니다.
지방대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마시고요.
[91/94] 흠 IP 219.250.173.x 작성일 2007년4월19일 03시39분
5살짜리 아이를 둔 입장에서 남일같지 않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중학교가 다가올텐데
전 자유롭게 놔두고싶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될런지
정말 대한민국 교육 비정상이고 거품투성이입니다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자유롭게 이세상을 살아갈수있도록 강요하지 맙시다
[92/94] 미래행진 IP 218.39.212.x 작성일 2007년5월2일 03시16분
중2, 초3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좋은글 정말 잘 읽었고요, 지금 제가 뭐를 해야 할지 알려주는 글이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 드립니다.
꼼꼼이 댓글까지 잘 읽어봐야 겠습니다.
[93/94] 믿음의자유 IP 221.154.116.x 작성일 2007년5월2일 12시16분
중2아빠 입니다 전 초등때 학원 한군데 안보내며 공부에 질리지 않도록했고요 중 1올라가서 첫 시험에 반 에서 2등 하더라고요 학원에 보내면 공부 잘 할 것 같아 몇군데 보냈는데 계속 2등 3등 하데요
그런데 아이가 참 힘들어 하데요 자기 학원 안다면 안되냐고요 그래서 지금은 자기 스스로 합니다
자기 반에서 3명 학원 안다닌다고 하는데 아이가 무척 밝아져어요 생전 치치않던 피아노 를 매일 치며
스트레스 없이 지내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군요
아이 를 보며 부모 욕심이 아이를 힘들게 만드는구나 싶네요
이젠 저도 아이가 스스로 보내달라하기전에는 학원에 안 보내기로 마음먹으며 지내는 중입니다
대한민국의 몇 프로만이 공부로 성공 하는데 모든아이가 학원에서 밤 늦도록 지쳐 하는 모습이 안쓰럽네요
[94/94] 미래행진 IP 218.39.212.x 작성일 2007년5월22일 00시12분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든 과제입니다.
좋은글이고 다 맞는 글인데, 제가 처음 이글을 발견하고 얼마나 행복했던지, 출력해서 매일보겠다고 생각했죠. 건데 지금은 동감은 하는데, 실천이 아주 적습니다. 우리 아이(중2) 영어학원을 끊기는 했는데 얼마나 집요하게연락이 오던지요. 영어를 초1때부터 지금까지 다녔으니 오래 다녔죠. 집에서 책, CD, 비디오로 했고, 학원을 나간것은 5학년 2학기때부터 인데, 이제는 갈 학원이 없더라구요.
이곳은 학원 천하인 곳이거덩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습관적으로 고민합니다. 어느학원 보내야 하나?
저를 꾸짖으셔도 할 말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곳에서 극성 엄마는 아니거덩요.
극성 엄마들은 이런 방황 안하는듯.
저는 아이들보다 더 방황 많이합니다.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해도 옆집아줌마나, '엄친아' 이야기 한번만 들으면 또 유혹에 시달린다는.
저도 나름 의지 강한 사람입니다. 제 스스로는요.
건데 자식일은 맘데로 안되더라구요.
그만큼 유혹이 많다는...
앞에서 성공 이야기 쓰신 분들 부럽네요.
저도 그렇게 꼭 써보고 싶습니다.
오죽하면 대학2, 중2를 두신분이 자신은 '환골탈퇴'를 해도 안되는 문제라 둘째를 위해,
아니 사실은 어머니 자신을 위해 미국으로 가시겠어요.
얼마나 그욕심 집착 끊기가 어려우면.
저도 우리 아이가 중2 되기전까지는 그분 잘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 이해가 넘 잘되더라구요.
그분도 학원 싫다고 하면 안 보내고 안 보내고 했다는데
결국 그래서 일류 못가고 3류를 갔다는.
아무리 도를 닦아도(도를 잘 못 닦아서 이겠지만) 욕심이 잘 안 버려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