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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저희 남편이요, 차려준 밥 먹으면서 무슨 일 있을지 모르니 대출금 갚지말고 모으랍니다.
그래서 제가 ,언제 돈갚으라고 줬냐, 내가 생활비 줄여서 갚는거지 했더니 째려보네요.
가만히 있으니 그동안 온갖생각이 나면서 열이 받치길 시작해서 좀 건드렸더니 애들도 다 나가라고 소리지르네요.
시아버지가 작년에 간암 2기 판정을 받고 치료중인데, 아무래도 올해안에 가실 거같다고 저러네요.
시아버지도 간암판정받고 자기 몸관리하고 하면 저도 맘이 짠할텐데, 가면 담배 고대로 피고, 술도 줄이긴 했지만 고대로 드시니 보기에 짜증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이란 사람도 예전에 직장다니면서 알바도 따로 해서 돈 벌때 저한테는 생활비외엔 주지도 않았어요. 카드 쓴걸 보니 저, 공과금 포함한 생활비보다 더 쓰길래 너무한다했더니 부러우면 너도 벌어쓰라는 소리 들었구요.
잘난 생활비 주면서 서방이 밖에서 피땀흘려 번 돈은 너는 앉아서 편하게 쓴다고 얼마나 사람 무시하고....
애 셋델구 살면서 학교 들어가고 유치원 다니니 주는 거로 너무 힘들다고 하니 그깟 유치원 왜 보내냡니다.
그러면서 월급에서 얼마 자기 부모에게 다달이 부쳐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저도 뭐라 할 생각없어요. 저도 돈번다면 저희 부모님에게 얼마라도 보태주고 싶은 심정이니까요.
그래도, 자식 가르칠 건 가르쳐야되잖아요.
전에 알바도 하면서 돈 잘 벌때 제가 그랬어요. 무슨 일 있을지 모르는데, 얼마라도 모아야되지않냐고...
그땐 그때고 쓸땐 써야된다고 하더니 이제, 알바도 못하고 돈 나올 때가 없으니 저한테 그 따위 소리를 하니 짜증이 확 밀려오네요.
생활비 75만원부터 시작해서 100만 받을때도 제가 생활비 쪼개서 돈 모아놓으면 무슨 핑계를 대서 홀라당 써버리더니....
그것도 그동안 갖다준 돈이 얼만데, 이거밖에 못모았냐는 소리 들었어요.ㅠㅠ
애들은 안먹고 크냐고욧.
작년부터 저도 긁어대서 120받고요, 추석에 시집식구들 모여서 막내 돈 잘 버네 어쩌네 하길래 생활비 고거만 받고 산다고 하니 다들 암말도 못하더군요.
그 소릴 해선가 어쩐가 올해부터 150받기 시작했구요.
대출이자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생활비 더 안쓰고 대출금 갚고 있는데, 지가 나한테 사정을 해도 들어줄까 말까한데, 고따위로 말해야되냐구요.
그 잘난 생활비 자존심 상해가며 받으면서 애 셋 키우느라 힘들어 죽겠어서 불쌍한 맘이 들지도 않네요.
10년동안 저도 많이 싸웠지만, 이젠 별로 싸우지도 않아요.
싸워봐야 저만 손해고 지독한 고집 절대 안꺽으니 이젠 지 하고싶으대로 내버려두면 지도 저한테 터치하지말아야하는거 아니냐고요.
1. 방법은 하나
'07.5.24 2:08 PM (203.229.xxx.247)생활비 아껴서 모은돈 남편한테 알리지 말고 챙겨두세요...내 절약해서 모은돈이라면 내가 가지세요...
주부가 모아서 술먹겠어요..날리겠어요...쌈짓돈이죠....네 생각해보면 그거 놔두느니 대출금 갚는게
이율로 보면 이익이죠...제테크 측면에서...그러나 남편과 합의간 된상태에서 ( 여기서 합의란 남편하고 돈을 어떻게 규모있게 써야겠다는 합의간 된상태에서는) 이율갈아타고 대출갚고 그렇게 합리적으로살아가는데요....그렇지 않고 남편이 경제권을 가지고 있고 생활비를 타스고 남편은 생활비 주고 나서 나머지돈은 주부와 상의없이 관리하고 쓰게 된다면 이율 얼마 그런거 의미없습니다....대출갈아타기전에 이율 아끼지 전에 남편이 이유없이 과하게 나가는 것부터 줄이셔야죠....그런데 그게 쉽지 않죠...그러니 방법은 먼저 쌈짓돈 모으세요..내 쌈짓돈 말이죠.....2. ..
'07.5.24 4:59 PM (220.76.xxx.115)원글님..
남편 편을 드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원글님 친정 부모님이 간암 2기이고 올해 안에 돌아가신다면 어떠실까요 ..
그리고 원글님이 대출금 모으지 말고 비상시에 쓸 수 있는 돈을 모았으면 좋겠다했을때
남편이 더이상 어떻게 돈을 가져오느냐 월급은 한정되있구 은행이라두 털까, 나두 술값 담배값 아껴가며
당신에게 생활비 주는거다 이런 대응이 돌아오면 없던 짜증도 나지 않을까요
.....차려준 밥 먹으면서 무슨 일 있을지 모르니 대출금 갚지말고 모으랍니다........
-> 이 말을 한 남편의 의도와,
.....그래서 제가 ,언제 돈갚으라고 줬냐, 내가 생활비 줄여서 갚는거지 했더니 째려보네요.....
-> 이 말을 맞받아친 원글님과 거리가 생겨서 싸운 듯 합니다
나이가 들면 땅으로 돌아가는게 인생이지만 좋은 부모건 서운한 부모건 그리 되신다면
맘이 착잡할 거예요
십년간 아이 셋 기저귀 가는 것만으로도 무척 힘들었을 원글님
그래도 나이 먹으면 진물단물 다 빠진 남편밖에 없더군요
애 하나 더 키운다 생각하구 가서 토닥여주세요
시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편하게 해드리자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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