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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려요

엄마 조회수 : 357
작성일 : 2007-05-23 10:36:38
오늘 아침 칭얼대는 둘째보느라 유치원 가야하는 큰아이가 혼자 아침을 먹고 있었어요

할머니랑 같이 먹다가 할머니가 나가시고 저도 둘째를 다시 방에 재우고선 큰아이 밥을 마져먹이려고

옆에 앉았습니다 근데 우리딸왈 "엄마 어제 할머니가  파리채로 **오빠 혼내줬대 이제 그러지말라고"

전 뜬금없이 무슨 얘긴가 했습니다 어제 두딸을 데리고 친정에 갔다가 저녁먹고 왔거든요 동생이 미국서

와서요 "할머니가 오빠 혼내줘서 이제 ㅎㅈ이한테 안그럴꺼니깐 엄마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그랬어"

딸아이가 말하는 오빠는 저희집에서 5분거리에 사는 저희 형님네 아들..그러니깐 사촌오빠에요

중학교1학년 이구요 저희집에는 어른들 심부름..(반찬이나..기타등등)으로 일주일이면 두어번씩 들릅니다

저야 초등학교 1학년부터 봤으니 아직도 애기같이 보이구요 하는짓도 그래요 유치하고 아이같고요

제가 딸에게 "ㅎㅈ아 엄마한테 말해도 돼 오빠가 왜..너 괴롭혔어?? 그래서 할머니한테 일렀니?"

물었더니 저번 일요일날 오후에 우리가족 가까운 공원에서 바람쐬고 오후4시경 집에 들어와서

다들 피곤해서 할머니 아빠 다 주무시고 애들방에서 저도 작은애랑 누워있는데 그 조카가 집에 왔어요

그래서 심심하다고 혼자 앉아있던 큰딸이 오빠랑 논다고 좋아하는걸 보고 저도 애들방에 계속 누워서

졸다가 깼다가..한 30여분 정도 누워있었구요 (작은방에서 조카랑 딸이 노는 소리는 들었어요 칼싸움한다

고 막뛰고 소리지르고 웃는소리도 들리고..그랬어요) 근데 그때 오빠가 자기한테 팬티를 벗고 오줌누는데

를 보여주면서 저희 딸보고 먹으라고 했다고 하더군요(아이표현 그대로 옮김니다) 저..하늘이 노래지는줄

알았어요 가슴이 벌렁거리는걸 진정 시키고..다시 물었죠 "그래서 어떻게 했니?" 했더니 "싫다고 안한다고

했더니 오빠가 나랑 안논다고 그러고 갔어"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근데 왜 그날 엄마한테 바로 말하지

않았어 했더니 엄마는 자고 있었고..말할기회가 없었다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그러다가 밤에 할머니한테

얘기를 한거 같은데 할머니가 아이입단속을 시키신것 같구요 어제 제가 없을때 불러서 조카를 혼내신듯

한데..지금 정말 화가나서 미칠것 같아요 가슴도 계속 두근두근..거리고..

아이한테는 앞으로도 누가 뭐라고 해도 무슨일이 있으면 엄마나 아빠에게 꼭 말해줘야 한다고

그래야 ㅎㅈ이 편인 엄마아빠가 도와줄수 있으니 꼭 얘기해야 한다고 일러주고 아무일 아닌듯..

유치원에 보냈는데 지금 저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너무 당황스러워요

아이아빠한테 살짝 떠보니..아빠도 전혀 모르는것 같은데 솔직히 할머니 입장에서야 조카도 손주니

제가 알아서 면박주거나 하면 안좋을까봐 조용히 처리하신것 같은데..전 너무 걱정스럽네요

형님에게라도 귀뜸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아님..그냥 우리딸만 조심시키고 이번일은 덮어두어야

하나요?  요즘 아이들 정말 왜이러지요 아들 하나 더 낳고 싶은데 정말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생각 접어야 겠습니다 어떻게 갓난 아기때부터 보아온 동생한테 그런생각을 할수 있는지..

어쨋거나 별일은 없었는데 가족간에 얼굴 붉힐일 만들지 말고 걍 넘겨야 하는지..너무 속상해요

어찌 저랑 남편이랑 할머니까지 계신집에서 간크게 저런일을 만들었는지 기가 막힙니다
IP : 59.13.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23 10:43 AM (58.233.xxx.104)

    요즘 아이들이 아니라 예전에도 그랬어요
    다만 입들을 다물고 살뿐 ...제 딸도 그런 경우인데 딸을 단속 시켯어요 .형제간 사이만 이상해질까봐
    할머니가 주의를 한번 주긴 하셨네요 .이젠 내 자식이나 조카나 다 성장한 상태

    저두 예전에 친척집 대소사가면 기회만 닿으면?사촌오빠가 호시탐탐 노리더군요

  • 2. 어차피
    '07.5.23 10:56 AM (218.209.xxx.202)

    그애도 어린놈이니 누구집 가리지 않았을꺼예요
    우선 따님께 잘 알아듣게 설면하시고 할머니께서 혼을 내어 주셨다니
    지켜보시구요
    형님께 말하는것보단 남편분께 일단 얘기하시고 넘어가세요
    할머니도 무척 놀라셨을꺼예요
    그렇다고 가족간에 얼굴 붉히시면 안좋잖아요
    남편분의 의견을 듣고 지켜보시는게 지금으로썬 좋은 판단일 듯해보이네요

  • 3. ...
    '07.5.23 11:25 AM (218.209.xxx.159)

    어른들끼리는 알고 계시는게 더 좋을듯합니다.
    형님도 자기 아들의 일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들교육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할머니께도 엄마에게 이야기 했어야 한다고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편분께도 이야기 하구요.. 아 물론 동네방네 떠든다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알아야 할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쉬쉬하고 넘어가고 그래서 문제가 더 많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가급적이면 아이혼자 조카와 놀지 말게 해야겠습니다.

  • 4. 그형님
    '07.5.23 7:32 PM (211.225.xxx.163)

    에게 얘기않는게 좋을듯해요.이번이 처음이라면 ...
    듣는엄마는 아들일도 놀래겠지만 동서네에 치부가
    드러난듯한 기분으로 역효과가 날것같거든요.
    일단 알게됐으니 늘 지켜보시고 애하고 같이있지않도록
    하는게..저도 어렸을적 사촌오빠가 그런접근을 한적이..
    어른이되어서도 지금도 싫거든요.

  • 5. 엄마
    '07.5.23 8:13 PM (59.13.xxx.126)

    성심성의껏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아이아빠 퇴근후 얘기좀 해보구요 왠만함 이번에는 딸아이 단도리 시키고..넘어가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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