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가 직장을 그만두면 울 아들이 나아질까?
4학년인 울 큰 놈은 아주 힘이 많이 들어가는 애인거 같아요.
4살때부터인가, 어린이집 보내놓구서부터 시작된 고민이 지금까지 입니다.
친구들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친구 사귀는 기술이 좀 부족한지 자꾸 부딪히고,
학교에서 공부할땐 지가 좋아하는 과목 외에는 통 관심이 없어서 딴 짓하는 경우도 많고,
학교 갔다오면 숙제부터 하고 놀아라,,,, 4년이 넘도록 매일매일 설명해도, 오늘 혼나도 다음날 또 그러고.
숙제 안 해가서 선생님한테 혼나는거 무서워하지 않고,
아주 죽겠습니다. 그나마 애 아빠가 아이랑 잘 맞아서 혼내기도, 달래기도, 숙제 시키기도 아빠가 하면 좀 수월하게 넘어가고, 애 아빠 늦어서 저랑 있는 날은 세 번에 한 번은 전쟁입니다.
사실, 직장을 그만두려는 생각도 없지만,
가끔 그런 얘기하면 애 아빠는 제가 그만두면 전쟁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일뿐, 절대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서 퇴근 후 함께 보낼 시간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고민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제가 집에 있으면 나가 놀때 놀더라도 낮에 숙제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요.
얼마전에 애 아빠, 저, 애 다 성격 검사를 했더니
저는 애하고 반대의 성향이고, 아빠랑 아들놈은 비슷하게 나왔더라구요.
분석해주시는 분은, 원래 다른 성향인데, 제 기준을 아들한테 자꾸 강요하면 둘 다 상처를 받고 효과는 없으니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머리로는 아는데, 9시가 다 되도록 눈 앞에서 숙제 안하고 빈둥거리는 놈을 보면 거의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화가 나고는 합니다.
괴롭습니다. 우울해요.....
1. 남편분
'07.5.22 11:43 AM (61.38.xxx.69)말씀이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저 밑에 질문에도 댓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원글님께서 그만 두셨을 때 얻을 수 있는 확실한 하나는
최소한 나는 아이곁에 있었다는 변명이지요.
저는 아이가 잘 되던 잘못 되던,
다른 핑계 대기 싫어서 직장 그만 뒀었어요.
여긴 지방이고, 벌써 십 오년전 일이니 경제적 문제가 심각하진 않았지요.
지금 결국 남보다 크게 낫지는 않은 아이 보면서
그래, 내가 키웠는데도 이러니 어쩔 수 없잖아 한답니다.
결과를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되지요.
원래도 남탓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성격이긴 합니다ㅏ.
새삼스럽게 전업주부가 된다는 것이 꼭 쉬운 일만은 아니랍니다.
뿐 아니라, 자식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것 가르치려고
주신거라잖아요.
원글님 맘이 여유로워지실 수 있기를 기도드려요.2. 뭐라
'07.5.22 11:48 AM (211.210.xxx.78)답해드리기가 뭐하네요
전 전업이고 저의 아이는 학습습관이 아주 잘 잡혀있어요
일단 저의 아이 자랑부터 할께요
저의 아이는 초 3 딸이에요
공부습관및 생활습관 길들일려고 초1때부터 1년반 많은 시행착오를 껵으면서 좋아졌답니다
일단 저의 아이 성향은 말 그대고 모범생스타일 하지만 욕십 많은 엄마는 욕심이 앞서 많이 심하게 했어요
아이는 상처받고 제가 옆에만 가도 떨정도였어요. 전 제 방식이 잘목된걸 알고 있었고
그 성격적인 면 (욱하는 셩격)을 고치려고 했고 제 잘못을 주변의 저의 아이와 저를 잘아는 친구에게 상담도 받고
제 스스로 노력하고 해서 많이 저를 고쳤어요
결론은 모든 것은 엄마가 책임이다 에요
제가 변하니 아이가 변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제 기준이 아니라 아이의 기준에서 맞춰야한다는거에요
제 기준에 10분이면 할일을 30분이상 걸리면 화가 나는데 가만 보면 아이는 생각을 많이 하느라고 시간이 더 걸린거지 답답하게 군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느린행동으로 혼내는일을 이제는 안하고 아이의 특성으로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이제는 스스로 일어나 아침체조하고 한자 한페이지 풀고 책읽다가 학교 가고 학교갔다와서도 알아서 척척한다음 9시 30분이면 잠자리에 쏙
며칠전에는 시키지도 않은 책꽂이 정리까지 다 해놓았고요
욕심이 나서 더하고 싶은데 시간이 촉박하니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해요
제가 나도 모르게 아이를 너무 옭아맸나 싶기도 하고요
일단 제가 쓴 방법은 아니고 제주변분이 쓴 방법인데
이렇게 숙제를 미루고 안하는 아이는 다 할때까지 재우지 말라고 하네요
엄마가 옆에서 책을 읽던 다른 걸 하던 곁에 있고 아이는 한 일을 끝까지 하도록 하래요
물론 졸리다 울면 봐주는 척 내일도 이러면 다할때 까지 안재운다고 하래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알아서 한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을 쓰신 분들의 아이들은 12시까지 안자고도 쌩쌩한 아이들입니다
지금은 힘들면 아침에 일어나서라도 꼭 하고 학교를 간다더군요
그리고 며칠전에 만나니 이렇게 엄마가 주관을 가지고 대하니 이젠 초3아이가 방청소도 한다고 하더군요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은 다 때가 있나봐요
원글님도 님의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자꾸 시행착오를 껵어서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자꾸하다보면 아이를 파악하게 되고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나와요
그리고 일반적인 기준이 아닌 님의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자꾸 찾아서 개발시키세요
님 화이팅3. ..
'07.5.22 12:03 PM (211.229.xxx.17)꼭 원글님이 직장 다녀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수도 있잖아요
아빠랑은 잘 하는데 엄마랑은 잘 못한다고 그려셔서요
어차피 저녁에 숙제시키기힘들면 낮에도 시키기힘든것 똑 같아요
원글님이 직장 안다니시고 몸도 좀 편해지고시간도 여유가있으시면
아이 돌보기가 수월한건 사실이지만 ,,
직장 그만 두는걸로 금방 해결 되지는않을거예요
일단 원글님 부터 아드님 보는시선을
쟤는왜 저럴까로 보지마시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이해해주시고 그대로받아들여주세요
맘으로 하고 싶고 머리로 해야한다 생각하지만
몸은 그대로 가지않는경우는 너무 많지 않은가요??
4학년이면 숙제를 해가야 한다는것도 알테고 만약 하기싫어한다면
그렇게된이유가 ,,선생님도 무서워하지않는다면
그것도 결국 이유가 잇을 거에요
첨부터 천천히 풀어가세요
여러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서 그리된걸
넌 도대체 4학년이나 되도록 왜 그모양이냐 하고 얼른 고쳐라 한다고단박에 고쳐지진 않거든요
정말 둘다 무방비 상태에서 오랜시간 이야기하다보면
애들 작은 맘속에 아픔도많고 생각도많고 나름의 의견도많아요
우리애가 이랬구나 많이 놀랍고 엄마로서 미안한 점도많더군요
먼저 앞서서 뛰어가는듯이 보이는다른 애들 비교마시고
일단은 우리애를 마음속깊이 이해보세요4. 효
'07.5.22 12:20 PM (58.102.xxx.12)엄마가 아이를 괴롭히는데,
직장그만두고 집에 있으면 아이를 더 괴롭히는거죠.(표현이 좀 과격하죠? ^^)
그런데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애들이 숙제를 더 잘하는 것도 아녀요.
엄마가 직접 가르칠려고 하지 말 것이며,
엄마가 숙제를 일일이 챙기려 하지 마세요.
엄마가 TV를 끄고 저녁에 조용히 책 들고 앉아서 집중하면 아이도 따라 합니다.
엄마가 아이 답답하다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아이도 엄마를 신뢰하지 못합니다.
독서도 아이가 좋아하는 방향의 책을 적극 장려해주시고,
좋아하지 않는 분야라도 엄마가 정보를 찾아보면 그런 분야로 아이가 쉽게 접할만한 책이 있습니다.
아이와 좋은 마음으로 손잡고 웃으면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어린이서점을 방문해보세요.
친구문제도 사실은 부모영향이 있습니다.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는 대상이 부모이쟎아요.
부모와의 인간관계가 정상적이지 않으면
친구와의 관계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가 내 기준에 아이를 강요하면
아이도 친구에게 자기기준에 맞추어 강요하게 되고, 그것이 인간관계를 원활치 못하게 합니다.
울 아이도 숙제는 자기 직전에 허겁지겁, 그것도 엄마가 했냐?라고 물으면 합니다.
저 역시 학교다닐 때 숙제는 자기직전에 했습니다.
그래도 초등땐 전교순위에서 놀았습니다. (ㅡㅡ;)<-자랑은 아님.
고등학교땐 숙제를 학교가서 베꼈습니다. (ㅡㅡ;)<-죄송.
그래도 지금 여자로선 제일 좋다하는 직업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원칙만 강요하지 마세요.
저는 제 아이에게 하루에 해야 할 공부내용을 스스로 정하게 하고,
그것을 언제하든 안하든 관여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을 제대로 하면 게임이든 용돈이든 칭찬이든 좋은쪽으로 보상을 해주지,
안했다고 꾸중하거나 잔소리 안합니다.
좋은 책과 TV없는 환경으로 저절로 독서하게끔 만들어줄려고 합니다.
제 경우에도 어릴 때의 풍부한 독서와 부모님의 아낌없는 책 투자가 훗날 성적향상의 밑거름이 되더군요.
우리 아버지는 제가 성적 내려간 통지표 들고갔을 때 한번도 꾸중한 적 없습니다.
그냥 쓱 ~ 웃으시면서 괜챦다. 그런데 전 그런 아버지모습을 존경하게 되었고,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우리 엄마는 남동생이 너무 글자를 못쓰고 맞춤법이 엉망이자, 한번도 잔소리 안하고,
방학때 칸노트를 사서 남동생이랑 시합하더군요. 틀린 글자 없이 국어책 베껴쓰기.
벌칙을 정해서 하는데, 남동생도 즐겁게 했어요.
서울대간 남동생이 지금도 그럽니다. 그때 엄마가 슬기롭게 잡아주어서 고맙다구요.
특히 남자애는 어떤 규칙을 정해서 적절한 보상이나, 시합 등을 도입하면
의외로 아주 적극적이 됩니다.
엄마가 아이가 부족하다는 전제하에 자꾸 대하면
그 아이는 정말로 부족해집니다.5. 원글이
'07.5.22 1:22 PM (125.240.xxx.42)음... 여러 의견 써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저도 4학년이 될때까지 키웠는데, 이것 저것 안 해본게 없죠.
너무 힘들어서 아이랑 상담도 받으러 다녔고,정신수양(?) 도 많이 했죠.
모든 일이 다 좋을 때까 있고, 힘들 때가 있잖아요. 요새가 많이 힘든 하강기 .. 인 것 같아요.
그냥,,, 위로도 받고 싶고, 투정도 부리고 싶었는데,
다들 정말 정말 필요한 , 저의 잘못을 너무나 정확히 지적해주신 글들을 보니
다시 반성하면서도 맘이 더 울적해지네요.
어쨌든 도움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6. 남의일이아닌걸.
'07.5.22 1:55 PM (211.109.xxx.9)저도 같은 문제로 5년째 같은 고민하며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남들이야 아이한테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말하지만 사실, 퇴근하고 돌아와서 아이들 잠들기전에 2-3시간안에 모든 걸 다 해결해야하니 정말
엄마속은 타지요. 음. 경험상으론 (둘째가 있는데요) 아이의 성향의 문제이지 엄마가 곁에 없어서
생기는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만일에 엄마가 직장까지 그만두고 아이만 돌보는데도 아이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 스트레스 엄청날것 같고 아이에게도 결코 좋은 영향만 미치는건 아닐거라
생각하며 여태 꾹~ 참고 다니고 있습니다.
4학년때 잠깐 철이 드나 싶다가 5학년되니 점점 더 천하태평이 되가고 있어 저도 요즘 밤마다 도닦는
중입니다. 그래도 아이의 기본 성격은 바르고 착한지라 너무 나무라서 엇나가는 것보단 낫다 생각하며
참고 또 참습니다. -.-;;;
원글님도 힘내세요. 철이 들 때가 있겠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22173 | 내가 직장을 그만두면 울 아들이 나아질까? 6 | 우리 아들 | 2007/05/22 | 1,514 |
122172 | 죽어라 말안듣는 아이.. 어쩔까요? (절실) 5 | 고민.. | 2007/05/22 | 1,225 |
122171 | GNC에서 비타민이나 영양제 사려는데 효과 있는지.. 5 | 비타민 | 2007/05/22 | 858 |
122170 | 플룻 수리는 어디에서? 그리고 색소폰은 몇살부터 배울 수 있을까요? 6 | 악기 | 2007/05/22 | 629 |
122169 | 책을 샀어요 1 | 예쁜 모습으.. | 2007/05/22 | 402 |
122168 | 유럽 패키지 여행시 휘슬러 제품같은거 바가지 안씌우나요? 1 | .. | 2007/05/22 | 626 |
122167 | 어제 올리브채널 골드키드 어쩌구 하는 프로그램 보셨나요? 5 | 허걱 | 2007/05/22 | 1,063 |
122166 | 행복한 여자의 지연이 입었던 핑크색 상의.. 어디건지 아시는 분.. | 옷 | 2007/05/22 | 444 |
122165 | 옛날에 심혜진이 가수로 나왔던 드라마 10 | 드라마제목 | 2007/05/22 | 1,264 |
122164 | 브런치 괜찮은가요? 4 | 파리스그릴 | 2007/05/22 | 991 |
122163 | 먹기좋은 생식 브랜드는요? 1 | 생식 | 2007/05/22 | 269 |
122162 | 축농증땜시... 3 | 애 엄마 | 2007/05/22 | 342 |
122161 | 서울에서 살기좋은 동네 추천 15 | 환경 | 2007/05/22 | 3,505 |
122160 | 인도 출장 좀 도와주세요..~~ 3 | ^^;;; | 2007/05/22 | 268 |
122159 | 김영애역을 보며 5 | 내남자의여자.. | 2007/05/22 | 3,040 |
122158 | 화장품추천좀해주시와요ㅠ 4 | 중국유학생 | 2007/05/22 | 565 |
122157 | 물건사는 일이 너무 힘들어요 1 | 짱남 | 2007/05/22 | 642 |
122156 | 집 사기 | 궁금 | 2007/05/22 | 605 |
122155 | 선배님들 조언 구합니다.. 부부간의 의견차이.. 2 | 선배님들.... | 2007/05/22 | 535 |
122154 | 병원좀 소개해주세요 | .. | 2007/05/22 | 204 |
122153 | 어제 내남자의 여자 줄거리좀 4 | ^^ | 2007/05/22 | 2,098 |
122152 | 조회해봤는데요.. 처리중이 뭘까요 | 휴면요금 | 2007/05/22 | 259 |
122151 | 레조 앞범퍼 교체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1 | 알려주세요 | 2007/05/22 | 568 |
122150 | 성공회 신부님 2 | 궁금이 | 2007/05/22 | 637 |
122149 | 웃겨요 정말 1 | -_- | 2007/05/22 | 699 |
122148 | 내 남자의 여자 15 | 드라마. | 2007/05/22 | 4,754 |
122147 | 동생때문에 숨막혀요. 자동차대출이 뭔가요? 6 | 턱막히네!`.. | 2007/05/22 | 1,811 |
122146 | 덕수궁 산책 코스가 있나요?도와주세요 | 간만에 나들.. | 2007/05/22 | 218 |
122145 | 과로로 인한 입원은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나요? 1 | 아내 | 2007/05/22 | 338 |
122144 | 700마켓이라고 아세요?(광고 아니여요..소심소심^^;;;) 4 | 너무싸 | 2007/05/22 | 1,8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