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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께 엄마가 날 잘못키웠다고 말해보신분..

**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07-05-21 14:25:36
혹 친정엄마꼐 엄마가 날 잘못키웠따. 이런말씀해보신분 있나요??
울 시누가 자기 친정엄마(저한테는 시어머니)한테 자주 그럽니다..

몇일전에 어머님이 시누네 갔는데 집이 너무 정신없어서 바뻐서 못치우면 애들 시켜서라도 치우게 갈키라고 했더니 성질내면서 엄마가 자길 잘못키워서 그렇다고 그랬데요..

언젠가는 시누이랑 저랑 저녁때 집에서 맥주 몇명 마시다가  어머님이랑 아버님이 무슨 얘기하냐면서 들어오셨거든요..근데 계속 시누가 엄마가 자길 잘못키웠따고 계속 그러는거에요..어머님이 민망하실 정도러요..어머님 아버님은 아무말씀도 안하시고요(시누성질이 더러워서 안건드린다고는 하시지만)

어머님 아버님 나가시고 제가 그랬쬬. 아버님이 어머님한테 어떻게 했냐.어머님 살아오신 세월이 불쌍하다.자식놓고 도망 안간걸로라도 감사하라구요..글구 대학보내주고 시집갈때 글케 잘 해서 보내줬는데 그런소리 하면 어떡하냐구..다신 그런소리 하지말라고 하니까 암말도 안하더라구요..

근데 툭하면 튀어나와요..자긴 남동생(제남편)과 차별받았따고 하는데 다른집들도 아들 딸 같이 있는집들은 조금씩은 차별 느끼며 살지 않나요..전 딸만 둘인데도 차별 받았따고 생각해요.. 물질적으론 저한테 더 잘해줬지만 엄마가 동생을 더 사랑했다고 생각하거든요..저도 나름대로 엄마한테 상처많이 받았고 그런 상처 내가 받고살았나 했는데 아이를 키우고 육아서를 읽어보다보니 어릴적 엄마한테 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따 이런생각이 들어서 밤새 운적도 있땁니다..

그래도 이세상에 날 젤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은 엄마라고 생각해요..몇일동안 어릴적 생각나서 엄마땜에 슬프기도 했지만 그냥 금방 까먹고 나는 그래도 부모덕 많이 본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태어나서 돈걱정 한번 안해봤고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거의다 해주시고..지금도 많이 도움받고요..

울 시누도 저와 마찬가지에요..그런데 어쩜 그런말을 자꾸 하는지 모르겠어요..낼모레면 마흔인데..

그런말 듣고 가만있는 어머님도 이상하구요..저같은 막 뭐라 할거 같아요..

IP : 219.241.xxx.2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는가지만
    '07.5.21 2:35 PM (59.19.xxx.181)

    시누맘은 이해갑니다,,저도 엄청 차별받고 자라서 함 실컷 내뱉은적이있는데 그래도 연로하신 부모님이라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할거같아 잘해드리려고 해요

  • 2. 이해감
    '07.5.21 4:29 PM (210.182.xxx.7)

    저도 잘못자랐다고 생각해요. 남동생보다 훨씬 지원 많이 받았고 결혼도 했고 엄마 사랑 의심하지도 않고, 종종 엄마생각에 눈물도 나지만 엄마가, 엄마의 교육관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제가 대놓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엄마도 불완전한 보통 인간이라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이죠.
    원론적인 부분은 시누분도 다 아실거에요.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
    완벽한 부모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사람들은 자라면서 부모에게 이런저런 상처를 받겠죠. 또 그런 불안정함이 본인의 자식을 기를때 일정부분 투영되기도 할테고요.
    그게 보통은 잊혀지기도 하고, 자라나면서 극복 되는 부분도 있지만 안그런 경우도 있어요.
    시어머니가 시누분을 정말 잘못 기른건지는 알 수 없죠. 정서적인 것까지는 모녀 두분이 제일 정확히 알테고, 시누의 현재의 스트레스가 엄마에게 화살이 되어 돌어가는지, 지금 시누가 겪고 있는 갈등상황에 시누가 자란 방법이 일조를 하는지, 단지 시누가 과거를 곱씹고 그 과정에서 혼자 괴로워 하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죠. 설사 정말 잘못키우셨다고 해서 시머머니가 수긍하셔 본들 시누의 원망, 시누의 스트레스는 여전할거에요.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사는것 좋아하는 사람 있을까요. 그것도 자기 부모를. 정도가 과하다면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녀 두분 다요.

  • 3. 책한권
    '07.5.21 8:35 PM (122.35.xxx.66)

    윗분 말씀하셨듯이 내막은 모녀 본인들이 제일 잘 알터... 원글님이 대학 결혼등 겉모습과 통상적인 도덕적인 잣대로 말씀하실건 아니라고 봅니다.
    원글님이 잘못했다는 소리가 아니라 속내를 깊이 모르는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소리에요.
    원글님 시누처럼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저도 엄마에게 깊은 상처를 가진 입장인데 속모르는 사람이 한마디 하면 들리지도 않을뿐더러 상황과 상대에 따라 무척 기분 나쁠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 엄마도 겉으로는 완벽한 엄마... 자식들에게 헌신적인 분이셨거든요... 그래서 더 미치죠...
    남들이 할 말 뻔하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친구 외에는 표현 잘 안합니다. 겉모습만 본 사람은 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러겠죠...

    저같으면 스스로 긴 엄마와의 심리적 악연을 끊을수 있도록 김형경 에세이나 '모신' 같은 책한권 선물하겠습니다. 우울증처럼 보인다면 잘 이야기해서 치료를 권할수도 있겠구요.
    그렇다고 이야기를 다 들어주거나... 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는건 아니구요.
    아무래도 대상들이 시누와 시어머니라는 점에서 며느리는 좀 거리가 있는게 서로 좋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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