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잔한 남편

[할인쿠폰]

어제 홈플러스에 갔습니다.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카트기가 몇번부딪첬습니다.

근데 유난히 거슬리게 한부부가 할인 쿠폰을 보면서 할인이 되는 종목으로만 물건을 고르고

여자가 물건을 넣으면 남편이 할인이안된다고 빼고 그러다가 내 카트기랑 부딪쳐 계란깨지고... 어휴

그것까지는 그냥   .. 그런데 나도 남편이랑 생리대 코너에서 내가 쓰는 물건을 챙기고 남편은 좀 뻘쯤이

떨어져있잖아요..  근데 그 내 계란 깬 그남자랑 여자가 생리대코너에서 토닥토닥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할인쿠폰이 있는 생리대를 사라고 남편이 그러고 여자는 본인은 그거안산다하고...

생리대 요즘 생각보다 비싼건 아는데 그남자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저희 남편도 기가막혀 처다보고

웃고 행사나온 여자도우미도 기막혀 더이상 권하지도 않고... 결국 할인쿠폰에있는거 사는데

내가 한마디 해주고 싶어서 혼났습니다. 그여자 참 착하기도 하면서 답답하게 어떻게 살까

짠돌이남편 피곤하다얘기는 들어봤어도 막상옆에서 보니 짜증이 제대로 났습니다.

[쪼잔과 오지랖]

생리대 코너에서 남편과 할인쿠폰 때문에 싸우는 일과
오지랖 넓어서 이 일 저 일 신경쓰며 카드 긁어대는 남편!!

둘 다 짜증이 나는데...굳이 택해야만 한다면, 어떤 남편과 살고 싶으세요?

[...]

굳이 택해야 하나요?

ㅎㅎㅎㅎ

[..]

전 그 남편분이 불쌍하네요..
저혼자 잘 살겠다고 그러겠습니까..? 왜 짠돌이가 나쁘다는 건지..

[진짜]

밥맛없네요,그 남자.
저도 남편에게 불만이 많지만 그런 부분에선 제 남편 업어줘야겠어요.

[점두개님]

위위의 점두개님, 남자분이신가요...? 까칠 댓글 아니고 정말 의아해서요;
여성들의 여성용품은 정말 민감한 거거든요. 본인 몸에 안 맞으면 못 써요.
생리통이 더 심해지기도 하고 생리가 펑펑 쏟아지기도 하고
뒤로 새기도 하고(옷에 묻으면 정말이지 윽...) 환장하고 돌아버릴 노릇이죠.
여자로 태어난 걸 가끔 저주하고 싶은 심정이 되는 그 날, 에 써야 할
매우 민감한 용품을, 그 고초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단지 싸다는 이유로 사라고 사라고 하면...

저같으면 돌아버리겠습니다.
니가 뭘 알아?!!! 하고요.

잘 살자고 아끼자는 짠돌이가 나쁜 게 아니라,
아낄 데 쓸 데 구분도 못 하는 게 나쁜 거죠!

[^^*]

여자앞에서 하늘에 별이라도 따줄것 같이 허풍 심한 남자보다는,
쪼잔해 보일지 몰라도 이런 남자가 말년에 돈걱정 안시키지 싶습니다.
원글님이 그 자리에서 한 마디 햇더라면,잘 참으셨어요.
쪼잔한 남자 데리고 살아도 남이 남편 욕하는거 듣고 좋아라 할 부인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