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 자게에 몇번 글을 썼습니다.
기막히게 뻔뻔한 남편 흉도 봤고..
제 답답한 처지 하소연도 했고
인생선배이신 여러 회원님들의 격려와 질책 속에서..
남편에게 마지막 기회를 한번 더 준다고 말씀 드렸었죠.
그간의 상황을 말씀드리면..
시어머니께 모든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친정과 시댁 양가에서 모두 알게 되셨죠.
남편은 자기 잘못을 시인 안하고..
제가 어머님 맘을 아프게 했다면서 제 탓을 하더군요.
결국 어머님의 강압에... 저에게 그간의 잘못을 사과 했고...
잘 ..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한게 한달 전입니다.
한달간... 여전히 변화 없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기가 막히네요.
사실 남편이란 사람... 벌이가 없는 상태고..
저도 급여가 적은 회사에 다니기에 둘 용돈하기 바빴습니다.
이번달도.. 남편 카드 160만원 갚아주니..
(이걸 왜 갚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놀고먹느라 쓴게 아니라 거의 경조사비였기 때문에... 그냥 군소리 없이 갚았습니다.)
제통장에 딸랑 60만원 남았네요. 남편통장은 거의 몇천원..
이런 상태로 재산 분할이니 위자료 청구니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협의이혼을 하려 생각 했었습니다.
근데.. 마음을 바꾸어서.. 재판이혼으로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맘을 바꾼 이유는 그 남자의 성격.
생각해보니.. 뭐든 제 탓입니다. 아마 필요하다면 비가오고 눈이 오는것 까지 제 탓을 할 사람입니다.
협의 이혼을 하자 하면.. 아마도 "니가 떠나고 싶어서 떠나는 거잖아." 라고 할 사람이기에..
너의 잘못이 무엇이다 라는 것을 낱낱이 밝히고 싶어서
그리고 받을 확률은 거의 없지만 위자료도 청구해야 겠기에
재판이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재판이혼을 하려면
사유에 대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백수인 것은.. 통장사본이면 될테고.. (급여 입금이 전혀 없으니..)
게임중독인 것은.. 아마도 클렌이라 불리우는 그 까페의 글들로 얼마나 열심히 활동 했는지를 증명할 수 있을테고..
저에게 막말하고 힘들게 하는건 아마도 친정동생과 저희 둘을 잘 아는 친구들의 증언서로 (이런건 공증을 받아야 한다는군요) 증명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 노력을 기울였고.. 여러번 기회를 주었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었다는 증거로는 아마.. 제가 싸이에 적은 일기(이건 기록한 날짜와 시간이 고정되어 조작하기 힘듭니다. -물론 컴고수들께서는 가능하실지도...)가 증거가 되지 않을까 하구요.
제가 잘 하고 있는건가요??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제가 마음고생을 하면서...
이상하게도 가장 의지 된 분들이 바로 우리 82의 인생선배님들이십니다.
한분 한분.. 꾸중도 하시고.. 다독여도 주시는 그 마음들이
제가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는 힘이 됩니다.
저보다 더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많은거 압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 본인의 일이다보니.. 제 처지가 젤 힘들고 그러네요..
저도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인생 선배님들께 감사 드리며... 또 조언을 구합니다.
이혼할까?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7-05-19 12:08:00
IP : 211.104.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헉...
'07.5.19 1:21 PM (211.117.xxx.16)왠만하면 이혼 말자 주의 인데....님 남편은 폐인 입니다. 잘 생각 하셨어요.
2. 꼭
'07.5.19 2:59 PM (124.5.xxx.34)행복해 지시기를 바래요.
3. 위자료
'07.5.19 4:22 PM (124.111.xxx.219)받을 확률이 없으면 그냥 협의이혼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재판절차 중에 원글님 상처 받을까봐서요.
아직 님의 남편이라 이런말 해도 될까 싶기는 하지만...
쓰레기 -_- 갖다 버릴 때 씻고 닦고 해서 내 손 버릴 필요가 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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