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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게 참 거기서 거긴거 같습니다.

조회수 : 2,546
작성일 : 2007-05-14 14:51:00
저 결혼3년차 되던해에 남편이 이메일을 주고 받는 여자가 있는 걸 알았습니다.
뭐 그것가지고 하시는 분 계실런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워낙에 보수적인데다가 하늘처럼 떠받들고 몇해 고생하면서도 고생인줄 모르고
철썩같이 믿고 살던 시기이기에 전 정말 충격이 컸습니다.
전화번호 건네고 얼마 안되어 저한테 들켜 큰 난리 한번 겪고 끝났기에 망정이지 제가
몰랐더라면 남녀관계 어디까지 갔을지 모를일이죠...
그여자도 애가 둘이나 있는 유부녀였는데 자기는 전혀 잘못한게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나서 겨우 맘 진정하고 사는데..
어느날 아침 전화한통이 또 시끄럽게 가라앉은 감정까지 다시 올라오더군요..
몰랐는데 함께 카풀을 했었나봐요..회사 여직원이랑..그날 먼저 간다고 한 전화였어요..
어찌나 남편 목소리가 사근사근하던지..
직감적으로 여자구나 싶었고 카풀이구나 싶었는데...
눈앞에서 아니라고 잡아떼는데 환장하겠더군요..
정말인지 아닌지 자기 말로는 단순 카풀이다 하지만
남녀라는게 별겁니까
일정시간 함께하다 보면 큰 하자 없는 남녀라면 ...
말 주고 받고 하다보면 공감가는 관심사도 생기고 통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정 드는거지요...
일부러 돌아가서 태우고 시간맞춰 전화해서 태워가지고 갔던 그 노력만으로도
한달에 한번 남편차 탈까말까하는 아내입장에서 열받는 것은 당연지산데...
좀 잡았더니 저보고 의부증이라 해서 전 정말 제가 의부증 걸렸는 줄 알고 불안하게 살기도 했어요..
82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사람사는게 참 비슷하다는 생각 많이 하게 됩니다.

남자들은 어떤 일이 생기면 생각하고 여자들은 느낀답니다.
거기에서 오는 차이들이 우리 여자들로서는 이해가 가지만 남편들은 죽었다 깨나도 모르는가 봅니다.

부디 고민있으신분들도 어서어서 해결되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너무 맘 아파하지 마세요...
남자들하고 사는 한 겪는 일들인거 같아요..


IP : 219.255.xxx.1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14 3:09 PM (125.133.xxx.44)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전 문자와 전화통화한 여자땜에 최근 한바탕 한 사람입니다. 발전하기전에 잡았구요..저두 여기서 그런걸 참 많이 느꼈어요.. 어쩜 다들 비슷한지.. 남편 이젠 그만잡고 믿고 잘해주려고 맘 먹었어요.. 내가 정성껏 잘해주면 딴여자랑 수다떨 그런이유 없을거같아서요.. 사실 남편한테 소홀했는데 전화위복이라생각하고 서로가 잘하는 계기가 된것도 같구요. 님도 행복하세요

  • 2. ** 여자
    '07.5.14 3:29 PM (122.203.xxx.130)

    님들보다는 조금 더 심하게 겪어서
    갈 데까지 다 간 남편과 삽니다
    정말 처절하게 1년을 싸웠죠.

    그리고 몇년이 흘렀는데..
    정말 지금도 제마음은 갈피를 못잡겠어요
    내마음을 줄데가 없다는거죠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로즈데이라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모콘 문자들이 있는데
    그것들 살펴보면서 누군가에게 나도 보내보고 싶은데..
    남편에게는 못보내겠어요
    내가 속없는 미친*될까봐서요.

    그렇다고 다른남자들에게도 보낼수 없고요
    나는 그런여자가 아니니까요
    나도 다른남자에게 관심은 갑니다
    멋진 중년의 직장상사,젊고 신선한 다른 동료..

    한순간 잠깐만 딴생각하면 기회는 많아요
    하지만 난 참습니다.
    난 그런 여자가 아니니까요..

    나도 나의 넘치는 사랑과 열정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데 대상이 없어져 버렸어요
    그게 슬퍼요
    사랑해..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정말 눈물 난다..

  • 3. ..
    '07.5.14 4:06 PM (210.94.xxx.89)

    저는 반대쪽 입장인데..참 거시기하네요.
    제가 직원들 차 잘 얻어 타거든요.
    회사에서 집까지 거리가 꽤 되어서 혼자 가기 심심하다고 꼭 같이가자고 그러는 분위기..
    그대신 가끔씩 톨비도 내주고 밥도 사지요.
    물론 와이프도 가끔씩 만납니다.
    혹시 저를 상대로 그런 오해가 있지나 않았는지?? 조심스럽네요.

  • 4. ..
    '07.5.14 4:23 PM (124.199.xxx.23)

    님~직원분차 안 타셨으면,좋겠어요...

  • 5. 저도...
    '07.5.15 7:05 AM (59.8.xxx.243)

    남의 남편과는 의사소통이 잘되고..좋은마음만 가진적이 있었는데..요
    남편이 다른여자와 문자하는것은 참을수 없고 기분나쁘던데요..
    정말 의사소통만했는지.. 보고싶어서 만나고 다니는지???
    별별생각다들고 정말 속상합니다..
    왜 기침하고 마음은 다른사람눈에 꼭 표시가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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