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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스럽습니다.

..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07-05-13 01:04:32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습니다.

전 딸하나에 19개월된 아들이 있구요.
한 집은 딸하나만 있습니다. 딸들은 나이가 같구요.

두집 다 사는건 비슷한데.. 아니..
저는 모아서 집을 장만한 케이스고, 그 집은 부모님이 집을 해주셨지요.
그치만.. 지금은 사는게 비슷해요..

그래도 저흰 애가 둘이다 보니..지출이 많아요.
두 아이한테 드는 돈을 그 집은 엄마가 치장하고 구두에 핸드백에 예쁜 헤어밴드에..
오늘 입고 온 옷도.. 저는 많이 주눅들었어요..

저는 캐쥬얼스타일에 야구모자 쓰고 갔지만.. 그 친구는 샤랄라가디건에 레이스나시에
검정 치마를 입었는데 어찌나 날씬하고 세련되고 예뻐보이던지...

마지막엔 ...나도 애가 하나였음 좀 더 여유롭게 살수 있지않나 하는
한심한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 안되는거. 아는데요..
하루가 어찌가는줄 모르고 돌아서면 첫째와서 챙기고 둘째 챙기고 밥 서서먹고..
그 엄마는 큰애 유치원보내고서 문화센터 다니고 운동다니고 그런다 하고..

애가 하나여서 부러운게 아니라.. 둘이 있기때문에..큰 행복을 저는 왜 잘 모를까요... ㅠㅠ
아이들한테..참 미안하네요..
IP : 211.214.xxx.2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두아들하나딸하나*
    '07.5.13 1:55 AM (58.103.xxx.192)

    저도 가끔은 아들이나 딸중 한명만있는 샤랄라~엄마들을 보면 님과같은 생각 할때 있어요.
    정말 하나 였으면 더 잘해주고 나역시 관리 잘하며 지낼수 있었을까? 도 생각도 해보구요.
    근데...돌아서서 우리 아들딸을 보면 웃음이 나오면서 '엄마가 깜빡했네?' 해요.
    둘있어서 너무 좋고, 토닥거리기도하고 서로 아껴가며 잘 지내는 두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더 부자라는 생각이 온통 가슴에 가득차며 행복해지더라구요.
    님~! 행복하시죠? 행복한 마음이 더 크시잖아요^^
    오늘 잠시 잠깐 엄마보다는 여자인 마음에 그런생각 하셨을꺼예요.
    아이들에게 미안해 안하셔도 될것같은데요?
    님과 저는 또 아침이되면 씩씩하고 건강한 엄마로 변신할꺼잖아요*^^*

  • 2. 애 하나
    '07.5.13 2:18 AM (124.49.xxx.89)

    흑 ㅜㅜ 얘 하나 키우는 사람인데 요즘 엄청 우울해 하구 있는중이예요..
    왜냐구요?
    얘 둘 키우면서 복닥복닥 사람 사는 냄새 나고 아이들도 형제속에서 끈끈한 정도 있구..
    너무 부러워서요..
    얘 하나 있어서 남들 보다 조금 일찍 오는 여유에 부러운지 몰라도 둘,셋 있어도 조금 늦어질 뿐이지 어느날 그 여유는 온답니다.
    그저 서로가 서로한테 부러운거죠..그죠?? ^^
    저도 내일 아침이면 또 저를 부러워 하는 사람을 위해 씩씩한 엄마로 거듭 날꺼구 님들도 님을 부러워 하는 저같은 사람을 보면서 씩씩하게 거듭나 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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