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입원중이신 시아버지께 무슨 음식을?

[며느리]

시아버님께서 지난주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다행히 쓰러지신 직후에 의식을 차리셔서, 경과가 좋으십니다.

지금은 의식도 또렷하시고, 말씀도 잘 하시고, 마비된 곳도 없으신데
계속 금식하시다가 그제부터 죽으로 식사를 하십니다.

평소 입맛이 까다로우신 분이라(매운 것, 얼큰한 것 좋아하심)
간이 약한 병원 식사를 잘 못 드시겠는지 흰죽만 좀 드시고 마시네요.
일주일 넘게 계속 금식하다가 겨우 시작한 식사인데,
입맛 당기는 것 좀 챙겨드리고 싶네요.
(먹는 낙도 없으면 그 지루한 시간을 어떻게 견딜까 싶네요)

그렇다고 음식 잘못 드셔서 탈이 나면 또 곤란하니,
자극 없으면서도 맛깔스런 음식이 뭐 없을까요?
지금 병원 식사는 흰죽에 된장국, 물김치, 나물 몇 가지..이렇게 나오더라구요.
아직 죽을 잡수셔야 하나 봅니다.

평소 저를 매우 아껴주시고
저 입덧할 때 직접 꼬막까지 삶아서 양념해 무쳐 주시던 분이라
(평소엔 부엌에 얼씬도 안하심)
직장생활로 아무리 바빠도 뭔가 해 드리고 싶네요.

어떤 죽이 좋을까요?
기왕이면 재료와 레시피도 함께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요즘 바지락이 끝물일겁니다. 살이 제일 탱탱하고 맛도 달던데, 이제 맛이 없어질거예요.
더 늦기전에 서산댁님이나 라벤더님께 깐바지락 주문하셔서 바지락죽 끓여서 드리시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연세 있으신분들은 무조건 전복죽이 비싸고 최고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시니
전복죽으로(요즘 양식 전복 안비쌉니다.) 일단 스타트(?) 하시는게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