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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처음불러보는 조회수 : 1,529
작성일 : 2007-05-09 11:56:34
아버지...
당신이 남겨놓은 서른세살의 꽃다운 여인이
며칠전 칠순을 맞이하셨습니다.
자식 네명을 이끌고 술장사,빵장사,별의별 고생 다해가며 살아온 지난날..
칠년 같이 사시고 사십년을 혼자 사셨네요.
당신이 남겨두고 간 첫돌도 안되었던 막내딸이
지금 당신이 가셨던 나이보다도 훨씬 더들었답니다.
서른..젊디젊은 나이에 당신도 눈이 감기지 않으셨겠지요.
당신이 홀로 남겨둔 그 여인은 정말 억척같이 살았습니다.
재산이라곤 정말 하나도 없었고,
배운거라곤 하나도 없었던 여인이
7살,5살,3살,1살 네아이를 이끌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날,저희 형제 부부들이 절을할때
그 자리에 계셨는지요.
잘 사셨다고,혼자 힘으로 잘 견뎌왔다고 엄마 꿈에라도 나타나지 그러셨어요.
당신 고생한건 하나도 생각 않으시고
그저 초라하게 마련한 자리 너무 기뻐하시고 고마워하시던 여인을 보셨나요?
우리 네형제,별로 잘난것 없고 특출하게 잘된거 없어도
그저 건강하고 형제애 남다르고...
이건 저 멀리 계시는 아버지가 지켜주신거라고 정녕 믿는
막내딸이 눈물 흘리며 아버지를 그려봅니다.

IP : 122.100.xxx.2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이고,
    '07.5.9 11:59 AM (58.148.xxx.23)

    어머님 칠순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간 애 많이 쓰셨겠네요.

  • 2. 눈물이
    '07.5.9 12:09 PM (74.103.xxx.110)

    흐르네요...
    어머님 칠순, 축하드립니다.

    글을 좀 더 길게 잘 다듬어
    작은행복 같은 에세이집에 내보시면 좋겠어요.

  • 3. ㅠ ㅠ
    '07.5.9 12:11 PM (61.102.xxx.28)

    어머님의 칠순을 정말정말 축하합니다
    저도 아버지가 안계신 어머니 칠순잔칫날
    아버지가 너무너무 그리웠는데
    아마 님도 그러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어머님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시라고 말씀 전하고 싶네요

  • 4. 진짜
    '07.5.9 12:13 PM (220.123.xxx.58)

    훌륭하신 어머니시네요.
    칠순,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고 전해 드려 주세요.^^

    어머니께 정말 잘 하셔야 겠어요.

  • 5. ....
    '07.5.9 12:19 PM (124.63.xxx.31)

    감동받았습니다.

  • 6. 앙..
    '07.5.9 12:20 PM (218.51.xxx.10)

    저희 친정엄마와 많이 비슷하시네요.
    눈물이..
    화목한 가정이시군요..

  • 7. 마음이
    '07.5.9 12:29 PM (59.6.xxx.183)

    짠해지네요.
    고생하면서 4남매 키우신 어머니.
    칠순축하드려요. 건강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 8. ,
    '07.5.9 1:31 PM (58.235.xxx.70)

    축하드려요....건강하게 오래사시길 바랍니다...

  • 9. 에효효효효
    '07.5.9 1:43 PM (61.73.xxx.179)

    정말 어머님..... 장하십니다. 대단하십니다.........
    그런 젊은 부인과 4남매를 두고 가신 아버님도 그간 하늘에서 얼마나 마음 아프셨을까요.
    원글님. 앞으로도 평안하고 행복하게 사시고 어머님도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 10. 감사합니다
    '07.5.9 1:56 PM (210.98.xxx.134)

    남의 어머님이지만 저도 인사 한번 할랍니다. ㅎㅎ

    어머니~고맙고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 11. ..
    '07.5.9 2:27 PM (222.108.xxx.1)

    사무실에서 혼자 소리죽여 울고 있어요..
    어머님의 칠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 12.
    '07.5.9 2:41 PM (210.115.xxx.46)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
    넘 뭉클

  • 13. ...
    '07.5.9 5:42 PM (211.55.xxx.229)

    아버지란 글만 보아도 눈물이 나요

  • 14. 엥??
    '07.5.9 8:15 PM (219.254.xxx.213)

    님! 너무한당~
    저 지금 대성통곡하고 있어요.
    저도 아버지 보고 싶어요. 무지무지..
    이런 글 올리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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