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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아픈 병...

3년차 조회수 : 927
작성일 : 2007-05-09 09:40:07
어제는 어버이날...
정말 아무 이유없이 스트레스땜에 온몸이 아프고 두통에,,구토에....장난아닙니다.

어버이날이라고 친정에는 돈 10원도 못드리지만..
시댁에는 어머니, 아버시 용돈을 각각 보내드렸습니다.
혹시나 오늘 잊어버릴까봐 걱정되어 미리 예약송금을 해두어서 9시 30분에 송금되게 해두었지요.
그리고 아침에 신랑이 오늘 일찍 출근해야 하는 날이라
일찍 퇴근하고나면 같이 전화드리자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주~~~ 멀리 살고 있기때문에 찾아갈수는 없는 상황이구요...

그런데...9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신랑에게 어머니가 전화와서 난리난리가 나신겁니다.
아버지가 통장확인해보니 용돈이 들어오신겁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두분이 아주 안좋으시거든요...
그래서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돈보내는게 맘에 안드셨던거고,,,
정장 자신의 통장은 확인도 안해보시고 아버지 한테만 돈보냈다고 생난리가 난겁니다.
그리고는 이 모든게 며느리인 제 소행이라고...
우리 친정에 전화해서 따져야 겠다면서 거품을 무셨답니다.
근데, 실제로 친정에 전화한 경력이 있는지라...
울 신랑은 친정엔 용돈 보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전화하면 그건 또 무슨 망신이겠습니까??
그래서 저한테 황급하게 전화오구요..
(마침...어제는 친정식구들은 모두 집을 비우는 날이라서 전화를 해도 별 소용은 없었겠지만요..)
이게 다 며느리 소행이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저희 결혼때 아버지는 찬성하시고, 어머니는 반대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아버니한테만 잘할꺼라고 생각하는 막연한 피해의식이랍니다.
근데,,,저는 항상 두분한테 뭐든 똑같이 해드리거든요.
생일날 용돈도 같은 금액이고, 생활비도 각각 보내드리는데, 같은 금액을 보내고...
어버이날 용돈도 똑 같이 드리고..
그 외에도 신랑이 부모님과 워낙 사이가 안좋은 편이라 두분에게 딱이 따로 해드리는것도 없는데,,,
혹시나 내가 아버지 편에 설까봐 어머니는 의심증이 장난이 아니신거죠.

암튼...어머니 전화땜에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그래도..어버이날...신랑이 그 난리치고 자식이 뭘 해줘도 고마움줄 모르고 되려 따지는 사람에게는 신경쓰지 말라고 전화도 하지말라는데...
그래도 제 입장에선 도리가 그게 아닌듯하여...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전화드렸을때는 자신의 통장도 확인을 했는지...신랑에게 난리친게 언제적 일인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 하시고,,,되려 아들이 못되먹어다는둥...시누이도 못되먹어서 자신에게 잘 못한다는둥..
가족들 욕을욕을 하시고는 아버지한테 보내는 생활비가 아깝다는둥..아버지 생활비는 어찌어찌 다른 돈으로 돌리고 자신의 생활비를 늘려달라는둥....또 돈이야기만 잔뜩하고 그냥 끊어버리시네요.

이렇게 전화로 생난리를 치고나니,,,정말 또 다시 만정이 다 떨어져서 이유없이 시름시름 아팠네요.
오늘이 신랑 생일이라 어제 준비할 일이 많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괜히 자기 부모때문에 나한테 미안해하고, 죄인되는 울 신랑도 넘 불쌍하고...
신랑 생각하면 이런일 격어도 씩씩해야 하는데, 이런 일로 스트레스 받으면 정말 하루동안 끙끙 앓아야
끝이나네요.

이런 일은 너무 부끄러워서 친정에는 말도 못하고,,,
그냥 자게에 하소연해보네요.
그래도...어찌되었건....어버이날....지나가버려서 후련하네요~
IP : 59.8.xxx.1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정에는
    '07.5.9 10:01 AM (211.212.xxx.217)

    왜 안하시나요? 저희는 외벌이지만 친정에도 꼭 한답니다.
    시댁이랑 꼭 같게요. 물론 시댁은 가까이 살아서 식사대접도 하고 좀 더 잘 하게 되지만.. 그만큼 시댁에서도 잘 해주시구요. 친정에 하는 것 당당하게 하세요.

  • 2. 허허 참
    '07.5.9 10:23 AM (59.6.xxx.183)

    저는 시부모님이 결혼 전에 일찍 돌아가셔서 이런 경우가 없는데 원글님 글을 읽으니 그 시어머님 어이가 없습니다. 연세드셔서 용돈얘기를 사둔에게까지 전화해서 알아보니 참 상식이 아니 경우가 너무 없는 분인것 같습니다.
    원글님 결혼하신지 어느 정도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위와 같은 일은 계속 일어나지 싶습니다.
    마음 굳세게 먹고 확실한 선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피해의식을 갖던 어떻게 생각하고 있든 원글님은 공평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말씀해드리세요.
    자꾸 피하면 더 괴로운 일이 생길겁니다. 그리고 위의 분도 쓰셨듯이 친정부모님께도 용돈드리세요.
    시부모님과 같은 금액이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하더라도 같은날 챙겨드린다는 마음을 먹고 시댁 눈치보지 마시고 드리세요. 그게 원글님 마음 부담을 더는 일입니다. 지금 시댁은 신경많이 쓰고도 난리가 나고 친정부모님은 챙겨드리지도 못하니까 더 머리가 아픈 것 아니겠습니까.
    글로 보아 워낙 경우없으신 시어머님을 만나서 앞으로 많--은 지혜가 필요할거 같네요.
    더 늦기 전에 다부지게 마음 먹고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정리하시기 바래요. 세상 일이 다 웃으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얼굴을 붉히려면 나중에 세월 많--이 지나서 가슴에 꽁꽁 싸매두었던 것 확 터트리지 마시고 지금 붏히시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게 훨씬 쿨하고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게 님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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