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귀뚫기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무서움증이 별로 없는 편인데 이 귀 뚫는건 괜히 무서워해서 여태까지 버텼었거든요.
엄마까지 대동하고서 귀금속 파는 곳에 가서 귀걸이 고르고 뚫어달라고 했죠.
그런데 가게 아가씨가 그냥 귀걸이만 들고오더니 한손으로 제 귓볼을 세게 꼬집으면서 그냥 그 귀걸이 핀을 찔러서 귓볼에 쑤욱 집어넣는 거예요.
으아악 켁~ (지금도 귓볼을 뚫고 지나가던 느낌이 너무 무서워요)
제 동생과 올케가 그냥 총으로 탁 쏘는 거라 따끔만 할 거라고했는데...
너무 놀래서 왜 총으로 안쏘냐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나올까하다가 이왕 뚫은 거 짝짝이 될까봐
한쪽도 공포심을 눌러가면서 간신히 뚫었어요.
화끈해진 귓볼을 붙잡고 무슨 아가씨기 저렇게 독하냐고 하면서 나왔지요.
한 2주동안 소독약 바르고하니까 살만하더군요.
그리고 귀뚫고 2주 되던날에 동생이 놀러왔는데 귀 뚫었냐고 하면서 같은거 계속하고 있으면 안된다고
다른걸로 바꿔 끼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귀걸이 사다놓은게 다 늘어지는 무거운것만 있어서, 마침 올케가 자기거 당분간 끼라고
귀밑으로 둥그렇게 감싸는 링식으로 된 귀걸이를 빼 주더군요.
근데 제가 다른 사람보다 귓볼이 두툼한 편이예요. 한 쪽 귓볼에 이 귀걸이가 딱 낑겼는지 이틀째
되던 날 귓볼이 빨갛게 퉁퉁붓고 진물이 나는 겁니다. 헉~
갑자기 옛날에 봤던 귀 뚫은 후의 부작용 사진들이 제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겁니다.
당장 양쪽 다 귀걸이 빼고 약국으로 달려갔죠. 약먹고 소독약 들이붓고 하룻만에 괜찮아졌어요.
다음날, 어렵게 뚫은 구멍 막힐까봐 귀걸이를 다시 달았죠.
근데! 탈났던 구멍에는 귀걸이가 쏙 들어갔는데 멀쩡했던 귀에는 귀걸이 끝을 아무리 들이밀어도 안 들어가는 거예요.
고생하며 뚫은게 아까와서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계속 구멍같은데를 찌르기를 몇 분 후, 따끔하더니
피가 톡 나왔어요.
이런~ 휴지로 닦고 그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이런 쓸데없는 오기는 왜 이렇게 강한지..) 하고
고리를 귓볼에 한 두번 꾹 누르자 어느 순간 쑥! 들어가더라요. 아이고~ 한숨이 다 나더군요.
근데! 근데! 미치겠다.
귀걸이 끝이 뒤에서 안나오는 거예요.
끝이 손끝에서 바로 느껴지는데 아무리 귀걸이를 붙잡고 이리저리 돌리고 찔러도 나오질 않고 정말
돌겠더군요.
또 그러기를 1~2분 갑자기 뒤에서 시원하게 쏙 빠져나오데요. 약간 따끔하면서.
아이고~ 이제 살았다.
혹시 다음에 귀 구멍 막히면 다신 안뚫는다 맹세를 했죠. 그냥 막힌대로 살거야 하면서.
그런데 괜히 찜찜한거예요. 제 구멍이 아닌데를 뚫은것 같은... 불안하면서.
저녁에 올케보고 좀 보라고 했죠. 아침에 있었던 얘기하고서.
우리 올케 데굴데굴 구르면서 넘어갑니다. 언니때문에 못 산다고.. 아프지도 않았냐고
앞 뒤로 제 구멍이 아니랍니다. ㅠㅠ
그러니까 멀쩡한 구멍을 놔두고 옆에 새 구멍을 뚫어논거예요. 그것도 앞 뒤로..
아~ 나는 왜 이러냐? 생 살을 뚫었으면 무척 아팠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난 그냥 따끔만 할 정도였는데..
내가 그렇게 무딘가?
우리 엄마 한 말씀하시데요.
너, 그 가게 아가씨 보고 독하다고 하더니 네가 더 독하다. 아니 어떻게 자기 귀를 자기가 뚫냐?
저 덕분에 그날 저녁 식구들 모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 난리를 치고 몇 일 지난 지금 제 귀 멀쩡합니다. 비록 왼 쪽 귀에 구멍은 두개지만...
여러분들은 귀 뚫고 괜찮으셨나요?
-----------------------------------------------------------------------------------------
밑에 ㅋㅋ님 댓글 읽다보니
아!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그날 귀에 구멍 두개 내던 날 했던 귀걸이 그날 저녁에 세수하다가 톡 빠지면서 세면대 배수구로 쏘~옥 들어가버렸어요.
아버지한테 꺼내달라고 하고 구박 있는대로 받았습니다. 세수할 떈 귀걸이 빼고 해라!!
그날 아주 지대로 환상적인 날이었습니다.
1. ㅎㅎㅎ
'07.5.8 5:55 PM (211.51.xxx.78)철없던시절 친구들과 이불호청꽤메는 대바늘 실에다 엮어...
입에다 재갈물리고 서로 뚫어줬다는...;;;
지금 생각해도 그런용기가 어찌 났는지...2. ^*^
'07.5.8 5:56 PM (210.205.xxx.195)푸하하하하...
이렇게 웃으면 안되는데... 너무 웃겨요.
님은 아팠을텐데..
저는 권총으로 쏘는 순간 움찔해서 왼쪽귀는 귀걸이하면 끝에 대롱대롱 달려있어요. 남들이 보기에 떨어질까봐 불안하다네요.
그래도 다시 뚫기가 무서워 그냥 하고 다닙니다.
귀 뚫은지 10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아파요. ㅠㅠ3. ..
'07.5.8 5:57 PM (125.132.xxx.67)저도 첨에 뚫었을때 관리 잘 못해서 귀 중간이 막혀버려 1년후 다시 뚫었거든요.
제 동생은 지가 그냥 뚫고 살아요. --;;
알러지 있어서 진짜 아니면 못하는데도 이쁜거 보면 반나절이라도 꼭 하고는
고생하고.. 그러다 막히고.. 그러면 지가 지 귀 뚫고 앉아 있고.. -_-;;;;
저 대학 다닐때도 지가 지 귀 뚫는 애들 꽤 있었어요. 독한것들.
서로 뚫어주기도 하고. --;;;;;;
한달 정도는 그대로 끼고 계세요.
그리고 나서 다른 걸로 바꿔주세요. 그래야 덧나지 않아요~ ^^4. ㅋㅋ
'07.5.8 6:00 PM (124.54.xxx.72)두달되어가요.. 저..
전 그 아가씨가 잘못뚫어 그 자리에서 두번 뚫었다죠..ㅠㅠ
그래서 귀걸이값 깎았어요.. '언니야.. 아퍼~~ '하면서
근데 그게 다 아문 것 같아두요.. 잘 덧나더라구요.
귀걸이 바뀔 때마다.. 잘못 방향 잡히면 생살뚫기도..
저도 피났었는데..모르고 혼자 구멍 다시 뚫은 거 아닐까.. 지나갔지만.. 의심해보니.. 쩜 그러네요. ㅎㅎ
새 귀걸이 장만해서 하다보면 또 덧나기도 하고.. 그럽디다..
귀걸이마다 고리모양도 다르고
손의 위치에 따라 나가는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구요.
그래두 주렁 주렁 매달고..다니는게 일생의 낙입니다..5. 저는
'07.5.8 6:01 PM (121.132.xxx.59)총으로 처음 뚫었고 막혀서 손으로 뚫는걸로 두번 뚫었는데요,
총보다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하다가 쑥 밀어넣는 씩으로 뚫는 것이
통증이 들해서 더 좋던데요.
저도 그렇게 막히는 것 같아 님 처럼 제 구멍이 아닌 다른곳으로 밀어 넣은적 있습니다.6. ^
'07.5.8 6:02 PM (121.136.xxx.36)이 글보니 저도 하나~
저 고등학교 졸업식 전날 귀 뚫고 담날 졸업식 하러 학교 갔어요
예쁜 볼레로 스탈의 겨자색 마이에 긴 까만 너플거리는 롱치만.
거기에 까만 모자~ (테도 있는)
선생님들이 다 뒤집어 지더군요..
(나름 3년 내내 선도부 엿답니다 ^^;;)
그 귀 뚫은거 (한쪽은 삐뚤~~) 잘 하고 댕기다
몇년전 오른쪽 귀만 하나 더 뚫었어요~
한쪽에 하나만 더 뚫으세요~ 더 이뻐 보입니다..7. ㅋㅋㅋ
'07.5.8 6:02 PM (123.109.xxx.112)넘 재밌어서 로그인 했어요.
저두 25년전에 그 땐 총으로 뚫는 게 없었어요.
금은방에서 울 올케가 끝이 뾰족한 귀걸이 사와서
귀에다 볼펜으로 점 마크 표시해서 마사지하고 뿅하고 뚫어 줬어요.
그렇게 아픈 줄은 모르지만 저도 덧나서 소독 몇번하고 귀걸이 피와, 진물에
달라 붙은 거 등등 다 기억나네요.
가끔 귀걸이 안해주면 다시 막혀요. 저야 오래 돼서 이젠 안해도 막히진 않네요.
귀가 의외로 감각이 둔해서 옛날엔 다 집에서 했던 걸로 알아요.8. 아..
'07.5.8 6:14 PM (125.186.xxx.180)저는 아직도 무서워 못 뚫고 있어요. 삼십대 중반인데 욕심 내 미용실에서 한번 뚫었다가 팅팅 붓고 곪고.. 그래도 두번이나 뚫은 건데(한번 뚫고는 소독하려고 귀걸이 뺐다가 다시 안들어가 금방 막혔다는..) 참자참자..
그러다 나중에 소아과 아이 접종하러 갔다가 의사 선생님이 큰일난다고 어서 빼라고 해서 눈물 머금고 뺐다는... 그러고는 일년 후 아직도 못 뚫고 있네요..
찰랑찰랑이는 귀걸이 하고 싶어요... ㅜㅜ9. 원글
'07.5.8 6:27 PM (124.80.xxx.29)귀뚫고 부작용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 놀랐습니다.
^님, 구멍 두개가 너무 붙어 뚫어서 귀걸이 두개는 못합니다. 그날 기분따라 둘 중에 한구멍만 해야합니다ㅋㅋ
귀 뚫을때 그 아가씨말이 아프다니까 손끝으로 귓불을 꼬집어서 아픈거라고 하더군요.
이리 아프나 저리아프나 뚫으면서 아픈건 매한가지구먼 ^^::
귀 퉁퉁 부어서 가뜩이나 살많은 귓볼 부처님 귀처럼 추~욱 늘어졌었어요.
엄마한테 그랬죠. " 엄마, 나한테 절 해" ㅎㅎㅎ10. ㅋㅋ
'07.5.8 6:31 PM (58.225.xxx.20)넘 우스워서 저도 로긴했네요..ㅎㅎ 저두 귀뚫은지 얼마안되요.. 주위에서 다들 별난귀라 그랬네요..나이 30대후반에 귀뚫은데다 (남들 다하니 늦게 또 하구싶더라구요) 첨엔 총으로 뚫었는데 악세사리가게 아짐이 너무 밑에 대롱대롱하게 뚫어 퉁퉁부어 엄청 고생하다 기어이 빼버렸네요.. 그랬다가 얼마지나지 않아 또 뚫었는데 이번에는 또 짝짝이로 뚫렸더라구요..해서 또 빼버렸네여..제귓볼이 좀 두꺼운편이라 정말 안낫더라구요..거기다 여름에 뚫었으니..ㅉㅉ 마지막으로 작년 10월에 선배가 하는 병원에 가서 꽁짜로 뚫었네요.. 약도 처방해 주더군요.. 쪼금 창피했어요.. 근데 지금까지도 어쩌다 빼놓고 자면 다음날 아침 할때 아파요..언제나 다 나으려는지..예뻐지는게 이렇게 힘드네요..ㅎㅎ 어젯밤에 귀걸이 갈아끼우다 (침형귀걸이)뒷부분이 세면대 하수구로 골인했어요..TT 귀걸이라곤 딱 2개인데..
11. 어흑
'07.5.8 6:46 PM (121.137.xxx.31)저도 30대 후반에 귀 한번 뚫어볼까 하던 참인데
이 글 잃고 나니 무서워서 도저히 못하겠어요ㅠ.ㅠ12. 푸하~
'07.5.8 8:18 PM (202.169.xxx.94)너무 반가워서 로그인했네요 ^^
저만 30대 후반에 처음 귀 뚫은거 아니군요.. ㅜㅜ
귀 뚫은지 한달 됬답니다.
20대에 귀 안 뚫은 친구는 저밖에 없었는데..
20대에는 친정 아버지가 제가 귀뚫는다니까 집 나가라고 해서 못 뚫었었거든요.
그뒤엔 잊어버리고 그냥 살았는데,
얼마전 친정 갔을때 귀뚫는다니까 또 하지말라고 하시길래
"아빠~ 나 집 나갔거든.. 그니까 뚫어도 되지?? 푸하하~ " 그랬네요.
네이버 어딘가 보니까 귀 뚫으면 1.5배 이뻐보이고,
머리가 길면 6배 이뻐 보이고,
살을 빼면 12배 이뻐보인다고 하던데,
머리는 길고 귀는 뚫었으니까 이제 살빼는 일만 남았네요 ㅎㅎㅎ13. 맞아요
'07.5.8 10:51 PM (61.81.xxx.1)왜 예전엔 어른들이 귀뚫으면 집나가라구 했을까요 아빠 몰래 전에 뚫은 귀 아직도 귀걸이를
못하구 있읍니다. 금으로 해도 알러지가 있나 귀가 간지러워서요 그래도 귀는 잘 안막히드라구요14. ...
'07.5.8 11:54 PM (219.255.xxx.167)저두 뚫고 싶어요..근데 님글 읽으니까 더 무서워지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19815 | 현명하고 지혜로운 책~ 소개 해주세요 5 | 좋은책 | 2007/05/08 | 658 |
119814 | 만약 한달에 주식을 한주씩 산다면.... 4 | 푸른바다 | 2007/05/08 | 1,927 |
119813 | 청바지 색깔 들이고 싶어요. 2 | 40대 초반.. | 2007/05/08 | 343 |
119812 | 헤어터번 어디서 파나요? 머리띠용도로 쓸수있는..(무플민망) 1 | .. | 2007/05/08 | 422 |
119811 | 오늘 어버이날의 여러커플의 행태.. | .. | 2007/05/08 | 1,026 |
119810 | 의견 부탁드립니다..... 9 | 원칙고수 | 2007/05/08 | 1,406 |
119809 | 웅진코웨이영업소에서 사무직.... 5 | ... | 2007/05/08 | 1,118 |
119808 | 건강 | 김지니 | 2007/05/08 | 251 |
119807 | 지난 겨울에 담근 유자차... 5 | 유자차 | 2007/05/08 | 647 |
119806 | 내남자의여자 에서 김희애가 하고나온 머리요 12 | .. | 2007/05/08 | 2,874 |
119805 | 압력솥에 삼계탕을 하려는데요. 1 | 용감무식 | 2007/05/08 | 1,249 |
119804 | 보험하는 후배한테 배신감이 드네요... 27 | 보험... | 2007/05/08 | 3,215 |
119803 | 요즘 금한돈 얼마에 팔수있나요? 1 | 금 | 2007/05/08 | 1,374 |
119802 | 어버이날에.시부모님께 전화해서 머라하지요? 14 | 근데.. | 2007/05/08 | 1,789 |
119801 | 부황흔적 4 | 부황 | 2007/05/08 | 708 |
119800 | 아버지께 용돈을 보내드렸습니다. 1 | 못난 딸 | 2007/05/08 | 559 |
119799 | 여자들에게 고함 12 | ... | 2007/05/08 | 2,622 |
119798 | 신천지 이단종교.. 오늘 11시에 pd수첩에서 방송합니다. 16 | 나지금 분노.. | 2007/05/08 | 3,787 |
119797 | 좀 당황스러웠어요~ 6 | 웅~ | 2007/05/08 | 2,298 |
119796 | 저도 설악가는데 추천좀.. | 영이 | 2007/05/08 | 272 |
119795 | 친정아버지한테 자꾸 섭섭한 맘이 들어요..ㅜ.ㅠ;; 4 | ... | 2007/05/08 | 1,146 |
119794 | 세탁소에서 만난 오지랖 아줌마 4 | -- | 2007/05/08 | 1,519 |
119793 | 귀뚫기 너무 힘들었어요. 14 | 귀뚫기 | 2007/05/08 | 3,258 |
119792 | 마소재 남자 마이인데, 핏물이 묻었어요. (도움 바래요...ㅜ.ㅜ;;) 6 | 얼룩 | 2007/05/08 | 387 |
119791 | 이과수 커피 어떻게 마시나요? 9 | 이과수 | 2007/05/08 | 1,527 |
119790 | 포장이사 안하고 이사하시는 분 계신가요? 6 | 궁상 | 2007/05/08 | 917 |
119789 | 아웃백 립 파는곳 | 아웃백 립 | 2007/05/08 | 329 |
119788 | 어버이날 아니더라도.. 4 | 말 한마디 | 2007/05/08 | 469 |
119787 | ㅋㅋ 가슴에 꽃 달았어요^^ 1 | 카네이션 | 2007/05/08 | 358 |
119786 | 파세코 식기세척기 어떤가요? 7 | 주연맘 | 2007/05/08 | 7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