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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왜이리 섭섭할까요...
친척 어른분이 돌아 가셨는데 16개월 아이 데리고 가야 하냐고 글 올렸는데요..
그냥 좀 속상해서..
넋두리 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읽어 주세요..
문상 다녀 오긴 했습니다.
아이는 시댁에 잠시 맡기고 남편이랑 둘이서 다녀 왔구요..
그날이 금요일 저녁이었구요..
참고로 그 친척 어르신분이..
친정아버지에겐 부모님 같은 분이십니다.
친정아버지 10살때 조실 부모 하셔서 친척 어른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곤 지금 친정아버지가 이렇게 자리 잡고 살아 가실수 있게 터를 잡아 주신분도 그 분이시구요..
장례식장 가니 친정아버지 울어서 눈이 다 뻘겋게 되어 있으시더라구요..(친정아버지 제가 30평생 살면서 우시는거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곤 장례식기간 동안 내내 핸드폰도 받지 않으시고 하시던 모든일 다 중단하시고 무척이나 속상해 하셨다고 친정오빠한테 들었구요..
암투병 중이셨기 때문에 그리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여서 마음속으로 모두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 전날 까지도 손수 운전해서 친정아버지랑 산에 다녀오시고 할 정도로 괜찮으셨는데..
그 다음날 바로 쓰러 지시곤 중환자실에서 3일 계시면서 임종도 아무도 못해드릴 정도로 급하게 그렇게 가셨습니다..
그 것때문에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참 많이 울었구요..
근데 신랑하며 시댁 식구들....
이 일후로..
솔직히 정말 정이 뚝 떨어 집니다..
신랑에게 회사에 전화 걸어 돌아가셔서 문상 가야 된다고 하니..
제일 먼저 병원이 어디냐고 묻고서는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근데 꼭 가야 되냐구요...(신랑도 전후 사정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분이 우리가족 한테는 어떤 분인지 알지 않냐고....
그랬더니 마지 못해 퇴근 해서 온다고 하고선...
입이 퉁퉁 부어 문상 길을 나서더라구요...(거리가 멀었거든요.. 차로 1시간 20분 정도 걸렸구요...)
퇴근하고서 힘든데 거기 까지 가야 된다구요..
그리곤 시부모님들...
아이 맡기러 가서는 이래 저래 사정을 말씀드리니...
병원이 그리 멀리 있냐고 부터 시작해서 피곤해서 어찌 가냐 등등해서...
오로지 병원 멀어 가기 힘들다는 말 밖에 하시지 않으시더라구요...
거기다 신랑은 부주를 3만원을 하나 5만원을 하냐고 뭣이라 뭣이라...
시부모님.. 건물 3채 가지고 계신 재력에..
저라면 그런 자리 5만원 하는거라고 아들한테 타이르겠습니다..
근데 시부모님 친정엄마한테 물어 보라네요...
3만원 할지 5만원할지...
네..
하루종일 일하러 온 사람 퇴근후에 1시간씩 운전해서 가야 되는거 힘든거 압니다..
그리고 나이 30이 되도록 운전면허 따지 못한 저도 바보 등신이구요...
근데 그 분이 어떤 분이신지 다 알고...
꼭 가봐야 되는 자리인데도..
남편이나 시부모님이나 저렇게 밖에 말 못하고...
딸아이 3시간 동안 맡겼는데 2시간을 울었다고 하더라구요..(낯가림을 아직 하거든요..)
그리곤 또 다음날 시할머니 생신이셔서 온 시댁 식구 모인데서 딸아이가 어제 일 때문에 자꾸 칭얼대고 보채니 계속 어젯일 말씀 하시면서 어쩌고 저쩌고...
그냥 정말 정나미가 뚝뚝 떨어지네요..
오늘..
정말 제 얼굴에 침 뱉기인거 압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 뱉겠습니다...
이런 사람을 제가..
그래도 신랑이라고 믿고 살아야 하네요..
어찌 보면 벌거 아닐수도 있지만...
근데 저번주 이후로 정말 왜그리 정나미가 떨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부 다요..
1. **
'07.5.8 11:42 AM (58.120.xxx.112)정말...
속상하시겠네요.
그런 경우들이 있죠.. 저도 이제 6주년 결혼 기념일 지났지만...
시댁어른들 서운하셨던 말씀들은 잊혀지지도 않고......애 작은아빠가 장인어른 생신가봐야 한다니,
니가 거긴 왜 가냐고 하셨던적이 있는데.....그럼 저의 애아빠도 해당이 되는 얘기니..
신랑되시는 분도 그냥 기분좋게 하셨음 되는데...
어짜피 가셔야 하는 길이고..님께선 그 시간동안 얼마나 더 속상하시고 눈치를 보셨겠어요...
그냥 묻어두시고..좋은거 많이 드셔서 체력보강하시고...늙어서 등 긁어 달라면 긁어주시 마시와요..2. 저도
'07.5.8 11:52 AM (211.104.xxx.183)죄송한 말이지만 원글 님 신랑분께 정나미 떨어집니다.
어찌 그리 냉정하신 지.
어떤 의미로 그 분은 원글님 친할아버지 같으신 분이네요.
어쩌면 친할아버지보다 더 고마우신 분이지요. 남의 자식을 길러주셨으니......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그대로 갚아 주세요.
원글 님 마음 느껴보시게요.3. 휴...
'07.5.8 11:58 AM (64.59.xxx.87)사람 사는게 비슷해서인지,집집마다 비슷한 일 겪나 봅니다.
저도 친정쪽에 초상이 났는데,마침 시집 이사가는 날 하고 겹쳤어요.
도저이 이 상태로 못가겠다고 전화 드리리 난리났죠.
이삿날 아침에 가니,좋은날 재수없게 여자가 눈물 보인다고 얼마나 혼났는지.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다 나오니 짐 다 쌌고,텅 빈 아파트에는 나만...
그날 집에와서 남편 붙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해도 해도 너무 하신다고...'
내 사정도, 자기집 사정도 아는 남편, 아무 말 못하고 담배만 피웠다는.
그이후 내맘도 정리가 되었다는,기본 도리만 하고 살려고 한다는.
속 상하겟지만, 털어 버리세요.
마음에 담고 있어봐야 내속만 더 아린다는.4. 너무하신다
'07.5.8 12:00 PM (210.104.xxx.5)정말 성의가 없으시네요.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 주셔야 마땅할 자리였을 텐데요..
한 번씩 째려봐 주시고 맛난 거 만들어서 주지 마시고 아기랑만 드세요.
그래도 믿고 살아야 할 배우자이니 길게 미워하진 마시고요.^^5. 원글님
'07.5.8 12:01 PM (74.103.xxx.110)글 읽어보니, 너무 참고 너무 착하게만 살지는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당하게 요구해야 할때는 당당하게 하려고 '애써서'노력해보세요.
저같았으면, 신랑녀석^^에게 아이 맡기고 택시타고 갔다가 왔을 것같습니다.
정말 밉다.6. 사랑이란
'07.5.8 1:17 PM (124.54.xxx.72)서로를 쳐다보는게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어느 시구절이 생각납니다.
사랑하는 이의 지나간 인생까지 소중하게 배려해주는 것..
그런 게 진정한 사랑일 듯싶은데요..
어째 요즘은.. 사랑한다 말하는 사람 그 자체에도 야박한 이들이 많습니다.
속상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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