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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많이 답답해서요...

답답해서..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07-04-22 13:59:15
다른일은 아니고..
이번에 여동생이 결혼을 하였답니다.
엄마는 신경을 얼마나 쓰시던지..
정말 제가보기에 너무나도 부럽더라구요
전 장녀고 5년전에 결혼했는대..
사실 그때 집안 형편이 어렵기도 했지만
전혀 아무 도움을 안주셨거든요
신혼집에도..한달이나 지나서야 한번 와주시고...
남편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자기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셨던거냐고..
심지어 저희 외할머니는...
이번에 여동생 결혼하는거 보며...
저 결혼할때를 생각하시며
무슨 의붓자식 시집보내듯이 하셨다고..
너무 가슴아프셨다면서
눈물을 다 흘리시더라구요...-,.-;

지금 5년이 지났지만
그때 결혼할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무슨 커다란 돌덩이가 앉혀있는듯이요...

에궁..
걍 심란하고 답답해서 적어봤어요

동생은 신혼집에 쌀통까지 사서 날라주시는거보
고..너무나 부럽고 눈물나고 했네요

^^;;
IP : 125.133.xxx.1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22 2:25 PM (125.186.xxx.180)

    언니는 직장 한번 제대로 안다니고 집에서 다 대주어서 결혼했드랬습니다.
    저는(막내) 직장 꼬박 다녀 결혼때 부모님께 손 벌리기는 커녕 오히려 돈을 드리고 왔죠.

    지금 큰언니는 저한테 아쉬운 소리 하고 삽니다. 엄마랑도 같이 살기 싫데요. (형부 돌아가시고 혼자 살고 있어요). 암 경력 있으시고 나이 든 엄마 서로 같이 혼자 사니 저 같음 같이 오붓하게 살며 서로 보살펴 줄 것 같은데.. 구구절절 얘기하지면 길고.. 하여튼 참 철 없습니다.
    저는 시어머니때문에 혼자 된 울 엄마 못 모셔서 안절부절인데 말이죠..

    엄마 지금 이러십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챙겨주고 한 녀석들은 부모 버리고 신경 안쓰고 키운 녀석들이 부모 챙긴다고..
    (그렇다고 동생분이 부모님 버린 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엥.. 저도 심란해져서 걍 적어봤어요..

  • 2. 저또한
    '07.4.22 2:27 PM (125.139.xxx.133)

    님처럼 혼자벌어 준비하고 시집왔어요, 다른집은 친정엄마와 혼수준비할때 전 어떻해든 싼것만 골라 장만하였고 웨딩드레스마저 그 결혼식장에서 젤로 싼거 입고 하라는 친정아버지땜에 얼마나 울었던지....그흔한 웨딩사진집도 없네요. 님처럼 동생분도 시집간다면 더 속상하실거예요. 지금은 형편이 펴져 준비하니 얼마나 좋아요,.맏딸은 암나 되는것이 아닌가봐요,ㅋㅋ 역시 속깊고 맘넓은 아가들만 삼신할미가 뽑는가봐요,,(저도 맏딸이예요) 기쁜맘으로 축하해주시고 님도 화이팅하세요...언능 우울한 맘은 털어내시고,,,홧팅!!

  • 3. 어쩜
    '07.4.22 2:34 PM (121.143.xxx.153)

    저랑 같아요
    저도 6년전 결혼할때 친정엄마 아무것도 안하셨어요
    직장때문에 지방으로가서 저혼자 힘으로 자취하다 결혼하는 거라서 너무 힘들었는데 주시는건 겨우 집에서 안쓰는 천냥백화점에나 있을만한 커피.프림통이나 주시더라구요
    쓰다보니 울컥 ㅠ.ㅠ
    그러면서도 마지막이란 생각에 내 화장품 내옷 안사고 엄마. 아빠 백만원짜리 양복. 정장 한벌씩 사드리고 멀쩡한 핸드폰도 바꿔드리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그해 김장김치 담글때 출가외인은 돈내고 먹으라 해서 김장비 10만원 넘게 드리고 김치 얻어다 먹었어요
    어찌나 서럽던지 ㅠ.ㅠ
    그렇게 세월이 지나 동생이 결혼할때 되니 엄마가 너는 옆에 살라고 내가 해주겠다고 하는데....
    친정이랑 지하철로 1시간 거리 사는데 여태 한번 왔다가셨네요 집이 좁아서 답답해 죽겠다고 ㅠ.ㅠ
    아무튼 이젠 제가 너무 상쳐받아서 미운 시댁보다 더 거리를 두고 사네요
    누가 그러데요
    잘하는 자식은 그게 당연하고 의지하게만 된다고, 또 마음가는데 돈도 간다고
    저도 보고 배운게 그래서 자식 하나만 낳고 하나한테만 사랑 주고 있어요

  • 4. 답답해서..
    '07.4.22 2:47 PM (125.133.xxx.121)

    에궁...저랑 같으신분들이 계시니..
    그래도 많은 위안이 되네욤...감사해요~
    이번에 동생 혼수 해주시면서
    우리집 장농도 새로 바꿔주시긴했는대...
    그냥 맘적으로 신경써주고 하는게 너무 부럽더라구요
    전 무척이나 모질게 하셨거든요
    근대..사실 그것도 엄마랑 한바탕 하고 받았어여...-,.-;
    나한테는 그렇게 모질게 해놓고 갸한테는 그리 잘해주냐고
    제가 경제적으로 친정에 도움을 좀 주긴하거든요..
    암튼 이래저래 너무나도 맘적으로 심정적으로 그렇네요
    남편이 제부 보는것도 꺼리더라구요
    엄마가 제부를 너무 좋아하는것 같다고
    자기는 그래도 그동안 잘한다고 했는대... 머..너무 차이나게 그런다나..
    암튼..그렇네요..^^;

  • 5. 어머
    '07.4.22 2:49 PM (59.86.xxx.35)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전 언니보다 먼저 결혼한 케이스거든요.
    저때는 엄마도 뭘 모르셔서, 어찌어찌 대충해서 보내셨는데 ;;
    언니할땐.. 이것저것 다 갖추어서 보내더라구요.
    내심 옆에서 얼마나 섭섭했는지 몰라요.. 말도 못하고....
    휴... 그냥 내복이 이만큼인가보다 생각하고 말았죠 뭐...

  • 6. 이해해요..
    '07.4.23 9:04 AM (125.129.xxx.251)

    전 시동생 장가갈때..님과 같더라구요..사람맘 비우는거 쉽지 않지요..내속이 좁아서 그런가..하면서도..상처 받는 마음은 어쩔수 없더라구요...온라인상에서라도 우리 서로 토닥토닥 위로해주어요..
    너무 답답해서 심리상담소에 인터넷 상담도 했더랍니다..자식 둘인데 장남인 저희는 믿음이 간다는 이유만으로 외면당하고..막둥이는 늘 걱정이라며..하나 부터 열까지...원하는대로 해주시는거 보면..정말 말하자면 너무 길고..혹시나 내용을 다 적으면 혹여 아는사람이 볼까...이정도 까지만..어른들이 자꾸 그러시면 정말 형제간의 우애가 나뻐지려고 해서 그런게 아니라 주위때문에 멀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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