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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간 싫어하던 이웃이 다시 찾아온다면...

j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7-04-20 14:51:25
지금 왕짜증이어요.
무지 싫어하던 아랫집 애기 엄마가 있었는데, 작년에 이사갔거든요.
이사가면서 다시는 얼굴 볼일 없겠다 싶어 아주 좋아라하면서 마음 푹 놓고 살고 있었는데 오늘 오전에 갑자기 찾아온거예요.
이 여자는 단 한번도 전화 하거나 연락 미리 주고 찾아온적도 없어요. 무심코 벨 누르길래 누구세요~ 하고보면 - 눈이 나빠서 인터폰에 비쳐진 얼굴이 그 얼굴인지 미쳐 못알아본 제탓이긴 하죠. - 그 여자네요.
애가 그사이 많이 컸던데... 이제 세돌쯤 되요. 그 애가 우리 아파트에 있는 가베 다닌다고 데려왔다가 시간이 남았다고 시간 때우러 왔다네요.
무슨 배짱으로 남의 집 오면서 그렇게 마음 편하게 불쑥 찾아오는지, 참...
그리고 그간 그렇게 눈치를 줬으면 제가 저를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아줘야 하지 않나요?

사실 사연이 좀 길어요.
그 집이 제작년쯤 저희 아랫집에 전세로 이사왔다가 한 1년 좀 넘게 살다가 이사를 갔는데, 이사오고 얼마 있지 않아서 아침나절에 9시 좀 지나, 그러니까 우리 애랑 그 집 애랑 동갑내긴데, 아직 아침에 일어나지도 않고 자고 있는데 불쑥 벨 누르고 아랫집이에요~ 그런거예요.
저는 아랫집이라니까 깜짝 놀라서 혹시 물이 세거나 너무 시끄럽거나-설마 그런일은 없었겠지만- 그래서 온줄 알고 문을 열어붰겠지요.
그랬더니 애 업고 와서는 무작정 신발벗고 들어와서는 그냥 커피 한잔 얻어 마시러 왔다는 거예요. 황당~~

그러니 이왕 온거 나가라고 할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커피 한잔 타줬더니 완전 자리를 깔더라구요.
아직 아침 설겆이도 못하고 완전 집안 꼴하며 제 꼴하며 말도 아니었는데...
그때 애가 아직 돌 되기 전이라서 기어다닐떄였는데, 그러고는 와서 한나절을 눈치도 없이 놀다가 가더라구요.

그 이후 악몽이 시작되었는데, 우리 남편이 회사가 바빠서 맨날 퇴근이 늦어요. 그러면 연락도 없이 불쑥 밥때 되서 쳐들어 와서 "어머, 언니, 신랑 오늘도 늦죠? 우리 신랑도 늦는다고 해서 밥 얻어 먹으러 왔어요~" 뭐 이러면서 밥을 먹고 가질 않나,
애 이유식 먹이고 있을때 쳐들어 와서는 우리애도 먹이게 좀 나눠 달라질 않나,
또 어느 주말에는 우린 남편이 바빠서 종종 주말에도 출근을 하거든요. 그걸 다 꽤차고 있다가- 베란다에서 내다 보니 주차장에 우리 차가 없더라나? 그걸 보고 안거죠- 지네 부부 부부 싸움 했다고 하면서 불쑥 차자와서 또 한나절 있다가 가고...

그런데 문을 안열어줄수도 없는거예요. 아랫집이라서 아무래도 우리집 소음이 다 들리니까- 애가 걸음마 하면서 부터는 쿵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장난감 떨어뜨리면 또 쿵소리 나고 그러니까..-없는 척도 못하겠고..
그래서 하루는 정말 정색을 하고 나 지금 청소 하는 중이니까 나중에 와~ 하고 보냈었지요.
그랬더니 진짜로 한시간인가 있다가 다시 찾아온적도 있고...

그리고 불쑥 찾아오는거 나 너무 불편해~하고 정색 하고 말한적도 있었는데, 그랬더니 어머, 언니, 갑자기 왜그래요, 내가 남이예요?(그럼 남이지, 내 친동생이라도 되나..)그냥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해요~이러고는 제말 싹 무시하고는 그대로...

게다가 그 집 애랑 우리애랑 붙여 놓으면 맨날 그집애가 우리애를 때리는 거예요. 그집 애는 여자앤데 못나긴 또 얼마나 못났는지..그러면서 맨날 우리애 생긴거가 이렇다 저렇다 하고..
언젠가는 그 집 애가 장난감 버스 무지 왕창 큰거-알루 스쿨버스 아세요? 그거 아시는 분은 그거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아실거예요.- 그걸로 우리 애 머리를 내리 찍었다는거 아녜요!
그 뿐인가, 하여튼 우리집에 온 손님인 주제에 우리 애 장난감을 하나도 손도 못대게 하고 마치 자기것인 마냥 막 세를 쓰고...

저 정말 걔랑 우리 애 놀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런 여자랑 이웃사촌으로 알고 지내고 싶지도 않았어요.
원래도 마실 다니면서 동네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과도 아녜요. 전.. 그냥 집에서 조용히 애 잘때 집안 청소 깨끗하게 하고 살림하고 책 보는거 좋아하고..전 그래요.
그런데 그 집 여자는 어느날인가 모처럼 가뭄에 콩나듯 자기가 점심 해준다고 오라고 해서 가봤더니, 세상에...어찌나 드러운지 말로 표현이 안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최근에 어쩐지 개미들이 한두마리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 그 집 이사오고나서랑 딱 시기가 맞는거예요.
그렇게 드럽게 하고 살면 해충이 안낄수가 없겠더라구요.
어느정도였나하면, 물론 애 있는 집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유지하고 살지는 못한다는거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그 집은 아주 기초적인거..이를테면 설겆이를 한 이틀에 한번씩 하는듯 설겆이 통에 그릇이란 그릇은 다 나와있고, 가스렌지 상판은 그집 결혼한 이후로 단 한번도 닦은적이 없는듯 기름떄가 쩔어있고...
그러면서도 그 집 여자 지 옷이랑 딸 옷은 다 브랜드로 입혀서 맨날 곱게 화장하고 하루종일 집에는 안있고 이집저집 마실만 다니는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그런집이 아랫집에 있으면서 자꾸 찾아오는거...
저 정말 싫었어요. 그래서 이사간다고 했을때 아주 만세를 불렀었지요.

그랬는데 불과 몇달만에 또 찾아와서는, 오자마자 그집 애가 아니나 다를까 우리 작은애-그 사이 전 둘쨰도 낳았거든요.- 밀어서(둘째가 막 잡고 서는 시긴데, 그꼴 못봐주고 확 밀더라구요) 한바탕 또 울리고- 지금은 쫌 많이 커서 말귀도 다 알아듣는 애가 그 모양이예요.- 우리 큰애 장난감 통 주인 없는 사이- 큰애는 어린이집 보냈거든요- 장난감 통 다 뒤집어 엎어 놓고, 싹 청소해놓자 마자 소파에 주스 한컵 엎어놓고 갔어요.

너무 열받아서 죽겠는데, 언니, 여기 매주 오니까 또 올꼐요, 이러는거예요. 아~~ 놔~~ 이여자 또 오면 어떡하죠? 아주 열받아 죽겠어요. 짜증나 정말...
IP : 122.34.xxx.19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온다는
    '07.4.20 2:55 PM (220.76.xxx.191)

    시간 맞춰서..그 수업있다는 시간에
    원글님은 애데리고 산책을 가시던가..피하세요
    몇번 허탕치면 알아서 알아듣던가 말던가
    핑계김에 원글님은 그시간 콧바람도 쐬시고요

    어째요..그런 막가파 엄마들 넘 무서워요~

  • 2. @@
    '07.4.20 3:01 PM (58.230.xxx.126)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하고 읽다가 "또 올께요"에 넘어갑니다. 저....
    전 지금 웃음만 나네요.
    이 엄마한테는 그냥 눈치 주는 게 아니라 아예 대판 몰아부쳐야 말귀를 알아들을 것 같은데요.
    윗님 말씀처럼 피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참 살다살다 별 여자 다 보네요....
    얼굴이 철판인가 봐요.

  • 3. 파렴치
    '07.4.20 3:02 PM (211.48.xxx.243)

    젊은 나이어린 여자들중에
    눈치 없고 자기중심적인 여자 은근히 참 많아요.
    그런여자 .어딜가도 환영받지 못할텐데..
    님이 피해야죠.
    그래도 막나가면 솔직하게 이러이러하니 오지 말라고 하던가...

  • 4. ...
    '07.4.20 3:04 PM (211.111.xxx.96)

    집에 계셔도 문 열어 주지 마세요.
    있는데도 문 안 열어 주는거 알면 눈치 채고 안 오지 않을까요?

  • 5. 고개만
    '07.4.20 3:04 PM (222.101.xxx.77)

    벨 누르면 없는척하거나
    현관열고 고개만 빼꼼 내미세요
    "왜? 무슨일이야?" 라고 물어보고
    "지금 안돼는데 미안"하고 문 닫아버리세요.

  • 6. ^^
    '07.4.20 3:06 PM (24.86.xxx.166)

    마음과는 다르게 너무 편안하게 대해 주시는가봐요.
    그 아기 엄마는 전혀 눈치코치 못 채고 있는 중이네요..
    전 썩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저에게 밀착하면 그냥 말해요.
    난 혼자 있는 시간이 모자라서.. 너무 자주 붙어 있는거 좋아하지 않는다구요.
    물론.. 찾아오고 전화하고 뭐뭐 같이 하자.. 여기저기 같이 가자.. 그러죠.
    그래도 다 잘라요. 그러면 상대도 어느 정도만 가까워야 한다는 것도 알구요
    솔직한 게 뒷탈 없이 제일 잘 먹히는 것 같아요.

  • 7. 와...
    '07.4.20 3:12 PM (125.176.xxx.17)

    완전히 이쯤되면 이웃 괴담급인데요. -0-

  • 8. ..
    '07.4.20 3:43 PM (121.136.xxx.36)

    뒤통수 뜨끈해서 못 있을텐데..
    저런 사람들 원글님처럼 모질지 못한거 이용하는듯 싶어요..

    도망가세요..(내 집 놔두고 왜 도망가~~ 하시면 할말 없지만.. 도망이라도 가시는게
    아님 문화센터 강좌라도 들으세요~)

  • 9. 헉...
    '07.4.20 3:52 PM (211.187.xxx.72)

    뭐 그런 여자가?
    ...님 말대로 해보심 어떨까요?내집두고 어린 애기 데리고 피해다니는것도 하루이틀이지.
    걍 집에서 벨을 누르건 말건(벨선을 에케 끊어놓으시던지)애기 델고 현관서 젤 먼 방에서
    책도 보시고 차도 마시고 애기델고 계세요.
    나중에 마주치게되거나하면 어..있었는데 내가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혼자 있고 싶어서
    문 안 열었어..그럼 넘 엽기려나?
    저런 여자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싫다고 말해도 무시하고 오는게 더 열받아요.
    남의 말은 그런 식으로 무시하공...님 꼭이요.같이 무시해 주세요.

  • 10. --
    '07.4.20 4:12 PM (219.240.xxx.180)

    인터폰 들으시면 문 열어주지 마시고
    인터폰으로만
    "나 바빠서 안돼. 잘가~"하고 끊으세요.
    이런 식으로 자꾸 하세요.

    그쪽 말을 듣지 말고 그냥 끊으시는 거에요. 아셨죠?

    자꾸 그쪽에 미안한듯이 대응하면 그게 바로 님이 '밥'이 되는 이유입니다...

  • 11. 어머
    '07.4.20 5:33 PM (121.131.xxx.127)

    반가와
    근데 어쩌지
    나 지금 어디 가거든
    다음에 시간있을 때 연락하자

  • 12. 덧붙여서
    '07.4.20 5:34 PM (121.131.xxx.127)

    다음주에 온다고?
    글쎄...시간 될지 모르겠네

  • 13. 커헛
    '07.4.20 5:43 PM (222.109.xxx.124)

    읽다가 제가 화가 나서리;;;
    원글님께서 모질게 마음먹자~ 이러고도 막상 얼굴 보면 그리 못하시는가봐요.
    다음에 찾아오면, 절대 문 열어주시기 말고 나 바쁜일이 있어서 안돼 하고 끝까지 돌려보내세요..
    그래야 다신 안찾아오지 않을까요;;

  • 14. 아이고~
    '07.4.21 5:13 AM (221.140.xxx.28)

    어린 아이도 있고, 아이가 예민해서 다른 사람 오는거 아직 조심스러워, 피해줬음 좋겠다... 뭐.. 이런 변명 할수 있지만.. 그런 사람들... 그러면... 꼭.. 나서서 자기가 봐주겠다느니.. 어쩌느니,.. 되지도 않는 소리 할수 있으니...
    매주 우리집 들르는거 불편해서 싫다고,, 아예 직선적으로 말씀 하세요~
    그런 성격의 분들... 직선적으로 딱 잘라서 말해 주지 않음... 상대방 신경 안쓰고. 멋대로 해요...
    아이 수업 있어서 매주 와야 하면... 본인도.. 그 시간에 걷기 운동이라도 하던지, 산책을 하던지.. 알아서 계획을 세우라 하시고, 나에게 부담주지 말라고, 그 시간을 내가 감당할 이유가 없다... 말씀 하세요...

  • 15. ^^
    '07.4.21 1:09 PM (24.80.xxx.194)

    이제 이웃사촌도 아닌데.. 집에서 안경끼고 계시다가 초인종 누르면 못들은척 방으로 피신하세요 ^^
    피하시는게 나쁜건 아니예요..
    원글님이 스트레스 받으시잖아요 미안한 마음도 가지지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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