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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전에 계획한 주말 가족여행에 남편이 빠질 것 같아요

짜증나요 조회수 : 684
작성일 : 2007-04-20 13:20:46
정말 이것이 우리나라 사회의 현실인가 싶습니다.

저와 남편은 같은 직종에서 일합니다.

IT쪽인데 야근, 철야, 주말근무 항상 대기상태에서 치러야 하지요.

최근 저는 1년간, 남편은 3년간 무지하게 빡센 프로젝트를 뛰느라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애기한테 제일 미안하지요)

겨우겨우 빠져나와서 한숨 돌리고 봄나들이라도 맘 편히 가보자고 한달반전에 자연휴양림에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 겨우 빠져나와 본사로 복귀한 남편에게 오늘 아침에 26일에 제출할 제안서를 써야 하니 그 팀으로 들어가라고 했다는군요.

아무래도 주말여행에 자기는 못갈 것 같다고.. 상황봐서 다시 연락하겠다고.. 오전에 메신져가 왔는데 정말 짜증납니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개인생활, 휴일 많이 인정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이렇게 회사만 최고인 조직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 참... (참고로 남편 삼*에 다닙니다)

어쩌면 평일휴가도 아닌 주말계획을 하루전까지도 바꿔야 한답니까.

같이 본사로 복귀했던 동기는 오자마자 제안서팀으로 끌려가서 주말에 계획했던 결혼기념일 여행도 못가게 생겼다고 안쓰러워하더니만 자기도 똑같이 상황이 되었군요.

뭐 원래 친정식구들과 같이 가려고 했던 거라 남편 없이도 가기는 하겠지만, 남편이 그간 너무나 바빠서 한번씩 주말에 바람쐬러 가는 것도 저랑 친정식구들이 애기 데리고 다녔거든요.

드디어 처음으로 남편도 같이 가게 됐다고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정말 이게 뭡니까.
IP : 203.241.xxx.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20 1:23 PM (211.193.xxx.158)

    속상하겠지만 남편에게 따뜻하게 한번 웃어주세요
    그게 부부잖아요

  • 2. 에효
    '07.4.20 1:28 PM (211.217.xxx.208)

    이해해요. 직장인의 비애지요. 저도 그렇답니다;

  • 3. -_-
    '07.4.20 1:49 PM (210.180.xxx.126)

    남편 분을 위로해 드리세요.
    얼마나 실망일까요?
    남자로서의 특혜도 있다지만 참 남자들 안됐습니다.
    이왕 일하게 된거 마음 무겁지 않게라도 해드리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 4. 휴~
    '07.4.20 2:03 PM (123.254.xxx.100)

    저희도 매번 그런일이 생기지요..
    지난주에도 꼭 같이 가야 할 자리가 있었는데..
    저혼자 애들델고 다녀왔답니다..ㅠ.ㅠ

    이럴경우
    남편도 힘들고..안쓰럽지만..
    아내입장도 매우 힘들답니다..ㅠ.ㅠ

  • 5. 가정
    '07.4.20 2:07 PM (211.57.xxx.34)

    생각 안해주고 회사 생각만 하는 회사 시스템 정말 짜증스럽네요.. 무엇보다 가정이잖습니까??

  • 6. 원글이
    '07.4.20 2:36 PM (203.241.xxx.16)

    예.. 안그래도 어차피 이리 된거 맘 비우고 집중해서 일 하라고 했어요.
    제안서 쓰면 며칠간 초치기를 해야 하는지라 낮에 집중해서 하고 밤에 잘 시간 좀 벌어두라구요.
    저도 같은 업계 10년 넘게 일해와서 그 상황 너무나 잘 알기도 하고 또 여태 겪어왔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래도 요즘은 사회가 많이 개인주의가 되어서 개인들도 개인생활 포기해가면서 회사에만 충성하려는 사람 잘 없기도 하고 또 회사에서도 강요하거나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됐쟎아요.
    그게 무조건 좋다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예정에도 없던 갑작스러운 일로 주말에 계획한 개인생활까지 망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 더 짜증이 났었어요.
    뭐 어쩌겠나요.
    저라도 코에 바람 잔뜩 넣고 와야지요.
    그나저나 내일 날씨가 걱정이네요.
    황사까지 온다는데.
    정녕 날을 잘못 잡은 것인지.. 으이그.. 퉷퉷퉷~

  • 7. 2주전쯤
    '07.4.20 2:39 PM (221.153.xxx.146)

    라디오에서 들은 것이 생각납니다.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가족여행때문에 G7회의에 빠진다고요.

    저희는 몇가족이 휴가때 모이는데 저희 남편만 일땜에 빠지는 일 많아요.
    첨엔 속많이 상했는데 이젠 익숙해졌어요.

    그러잖아도 오늘 아침에 누가 외도로 여행간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우리도 그런 곳이나 가을에 단풍 구경 한 번이라도 가보면 안될까?" 했더니 (저희 결혼 20년 넘었지요),
    "나랑? 글쎄 시간내기가... 쩝쩝..."
    안되는지 뻔히 알면서도 물어보곤 혼자라도 가야지 했더니 무슨 재미로 가냐고해서 경치보는 재미로 간다고 대답은 했지만 씁쓸했네요.

  • 8. 답달라고 로긴.
    '07.4.20 3:51 PM (211.109.xxx.9)

    글을 보고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그런생활 정말 견디기 힘들어 직종을 바꾼지 3년째입니다. 아직도 그때의 악몽이... 직원을 무슨 기계 부품으로 아는지... 기계도 그렇게 돌리면 고장나는 법인데.
    정말 이노무 일하는 문화는 언제나 바뀔라나...
    삼X에 다니신다니 대충 쪼이는 형편이 이해가 됩니다만 제가 IT생활 오래하다보니 별 급하지 않은 일 하면서도 괜히 스스로 몸조심하면서 휴가 가기 꺼려하는 남자들도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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