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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때 생각했던 저의 미래(철없던 시절의 생각이어요.)

늦게철든이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07-04-10 10:50:25
  저는 어릴때 유복한 환경에서 부모님 사랑 듬뿍 듬뿍 넘치도록 받고 컸답니다.
20대때 제가 뭐라고 하고 다녔는지 아세요?
'난 꿈이 참 소박해. 나중에 별로 부자되려고 낑낑대고 살고 싶은 마음 없어.
돈은 그저 학군 좋은 동네에 내 집 30평대 한 채 있고,
1년에 한 번씩 그저 해외여행 할 수 있고
아이들 사립초등 보낼 수 있고
아이들 커서 유학가고 싶어할 때
적어도 돈때문에 유학포기하지는 않을 정도면 돼.'
이랬답니다. 헐, 너무 재수없죠?
지금 결혼하고 보니까 그게 다 부모가 뒷받침 해 줘야 하는 거고
자기가 혼자 보통으로 벌어선 30대엔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지금 제가 불행하냐고요?
아뇨, 그건 아니고요.
그저 어제 남편이랑 이야기 하다 나온 이야기인데
남편이 저 말 듣고 입을 못 다물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남편이 '그거 네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니진 않았지?
친구들이 너 정말 재수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그러더군요.
흑, 저 저 말을 친구들에게 다 하고 다녔답니다.
나는 아주 소박한 사람이야 하면서요...
저의 철없던 20대의 생각이었습니다.
저 지금은 철들었답니다.
IP : 211.198.xxx.2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07.4.10 10:53 AM (203.130.xxx.70)

    전 아가씨때 모든사람들이 다 저희친정처럼 사는줄 알았어요
    사람들 사는게 다 똑같은줄 알았다는 ~~~

  • 2. ㅋㅋ
    '07.4.10 11:39 AM (122.32.xxx.149)

    살짝 귀여우세요.
    저도 그 비슷하게 생각했던 암울한 과거가 있지요. ㅠㅠ
    ㅎㅎ 그리고.. 중고딩때.. 왜.. 학기말에 학년 올라가면서 친구들이랑 노트 바꿔가면서 앙케이트 하잖아요.
    중학교 2학년 제 노트에 40전에 죽고싶다고 썼더랍니다. 늙어지면 추하다구요.
    올해 딱 마흔 됐어요~ ㅋㅋㅋㅋㅋ 아놔~ 진짜 철딱서니. 근데도 그때 저 다 큰줄 알고 다녔더랍니다.

  • 3. ㅎㅎ
    '07.4.10 11:56 AM (124.57.xxx.37)

    그러니 고등학생이고 그러니 20대지요 ^^
    저도 고등학생땐 "우리들의 천국" 같은 시트콤을 보고
    대학만 가면 원룸에 살면서 차 몰고 다니고 아지트 까페에서 맨날 친구들이랑
    모여서 놀 줄 알았어요 ㅎㅎㅎ

  • 4. ㅋㅋ
    '07.4.10 11:58 AM (211.51.xxx.107)

    저는 직장생활도 다 강남이나 여의도에서 하고
    출근길에 영자신문 팔에 끼고 별다방 콩다방 커피잔 손에 들고
    하이힐에 투피스 제대로 입고 다닐줄 알았답니다.
    헉...^^;;;

  • 5. 하하
    '07.4.10 12:35 PM (222.101.xxx.78)

    저는 결혼하면 아들딸 골고루 낳고 세쌍둥이 낳아서 기르고 싶어했는데
    그야말로 정말 철없는 상상이었단 생각이 드네요..ㅎㅎ

  • 6. 철없는 최고봉
    '07.4.10 12:48 PM (121.133.xxx.180)

    저는 대학교때 이런 상상을 했다죠...

    졸업하고 직장생활할 땐 멋진 검정색 하이힐에 딱 떨어진 감색 투피스에 실크 블라우스 받쳐 입고
    우~아~하게 내 차 몰고 출근하고 멋지게 근무하다
    저녁때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멋지게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칵테일 한잔을 마시는
    그런 생활을 할 줄 알았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
    우아하게 강남의 *구정동 50평대 아파트에 시간되면 도우미 아줌마 와서 집안일 해주시고
    나는 백화점 매장에서 명품 아까운줄 모르고 쇼핑 척척하고 다니며
    일년에 두 세번 해외여행 다니며 그러고 살 줄 알았다지요;;;;;;;;;;

    지금 생각하면 아놔... 난 왜 이리 철이 없었을까 ㅎㅎㅎㅎㅎ

  • 7. 뭐...
    '07.4.10 1:33 PM (220.117.xxx.57)

    다들 그렇지 않나요^^;;; 아하하;;;

  • 8. ㅎㅎㅎ
    '07.4.10 3:04 PM (222.98.xxx.191)

    친구가 대학 1학년때 한말이 최고 아닐까요?
    왜 자기가 이걸 하자는데 사람들이 안해줄까?
    띠용용용~~
    그애가 너무나 공주님으로 자라서 주위사람들이 항상 그래그래 해줘서 대학에 오니 자기가 뭘 하자고 하는데 "감히" 싫다고 하는 것들을 어찌 이해하겠습니까? ㅎㅎㅎ
    본인입으로 말하고 너무 부끄러워해서 그냥 웃고 지나갔는데 이게 최고봉 아닌가요? ㅎㅎ

  • 9. ..
    '07.4.10 3:30 PM (220.76.xxx.115)

    ㅋㅋ 잘 웃고 갑니다
    실은 저도 철없던 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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