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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앞에서 고민하신적 있나요?

여전히 고민 조회수 : 1,182
작성일 : 2007-04-05 15:49:21
아주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지금까지 20년이상 (전 30대 초입니다.)
부모님끼리 형제간끼리 심지어 친구네 외가집 식구까지도 다 압니다.

친구의 오빠가 저를 좋아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까지거뭐 사궈보지.
알고지낸지12년만에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그사실을 알고는 싫어하더군요. 제가 자기의 올케언니가 된다는걸.
친구로서는 제가 너무 좋은데 절대로 가족이되는걸 반대 했었습니다.
울면서까지.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친구의 태도가 제게는 많은 아픔이었고 그 오빠와 헤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하고도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그오빤 제가 결혼하던 그해 같은달 2주먼저 제가 알고 있던 언니와 결혼을 하고 저는 그 2주후 우리신랑이랑 결혼 했었어요.

당연히 그오빠결혼식에는 안갔습니다. 그날 우리 웨딩촬영이었어요.

제 결혼식때 그 친구가 왔더군요.(결혼전 벌써부터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친구어머니가 오셨는데 같이 왔었어요.

"이뿌네" 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그이후 제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갔고 그때 그친구는 제 이멜을 알아가지고 멜을 보냈더라구요.메일 내용은 -평생 함께할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에게...득남을 축하한다...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름은 안밝혔지만 전 누군지 알수 있었습니다.

그후3년후 지금 제게 오고싶답니다 놀러와서 얼굴도 보고 ...물론 도움도 조금 받고...(그럴일이 있어요. 넘 힘들지는 않은거요.)

사실 그친구는 제게 컴플렉스가 있었어요. 그친군 고등학교도 시험에 떨어져서 2군,3군 이런데 갔었고 취직도 그런저런데 했고 소심파에 뚱뚱하거든요.
  전요? 공부 나름 잘했었구요 취직도 좋은데 했습니다. 전 애낳기 전에는 마른편이었습니다. 카리스마 있단 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저는 전혀 몰랐는데 그런 컴플랙스를 저한테 가지고 있었던거에요.

왜 진작 말하지 않았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그 오빠는 정말 좋은사람이었고 서로에게 첫사랑이고 아직도 그립고 생각이 납니다.(울남편도 알고 있어요. 첫사랑 못잊고 있는거)

비극이라면 비극입니다.  

결국 둘다 잃었습니다. 한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IP : 70.64.xxx.1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07.4.5 4:01 PM (121.143.xxx.171)

    답글 많이 다네요
    첫사랑을 못 잊는건 첫번째 비극이여서 그래요
    언제까지 과거의 비극에서 못 헤어날 건가요?
    비겁하지만 저라면 친구의 메일도 무시하고 그냥 이대로 우리 세식구 알콩 달콩 살꺼예요
    내가 그리워 한다고 남들도 그런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첫사랑도 지금 행복하고 친구분도 나름 행복할 거랍니다

  • 2. ...
    '07.4.5 4:04 PM (61.40.xxx.3)

    지난간 세월속으로 들어가실 필요 없겠지요.
    더군나다 그렇게 아픈 사랑의 상처를 만들어준 친구에게...
    그 친구와의 인연은 예전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멀리하심이 좋으실 듯

  • 3. .
    '07.4.5 4:54 PM (125.132.xxx.251)

    절대 관계를 이어가지 않으셔야 문제가 없을듯한 친구네요.
    앞으로 혹 연락이 오더라도 무덤덤하게 대하시다보면 연락이 끊길꺼예요.
    괜한 감정소모가 필요한 관계는 시작을 안하시는게 살다보니 필요하더라구요.

  • 4. 제경험..
    '07.4.5 4:55 PM (218.236.xxx.38)

    갠적인거지만, 아는 사람끼리의 집안이 되는건 정말 모르는 곳과의 집안이 되는 일과는 천지 차이죠.
    원글님 그사랑이 깨져서 지금 아쉬워 하시겠지만, 아마 결혼 하셨으면 원수가 될수도 있다는,,,
    제생각이 틀린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절대로 사돈이나, 그런 가족관계를 맺으면 친해질수 없다는게
    맞을거예요. 모든것 완젼히 잊으시고 행복하게 사시는게 맞습니다. 친구와 가족 되어서 그오빠와 살고
    있다면, 그오빠조차도 너무 미워하고 행복하지 않습니다, 제 주변을 볼때...

  • 5.
    '07.4.5 4:58 PM (211.217.xxx.221)

    어쨌든 인연이고 내가 정말 간절히 필요했다면 그 사람과 결혼했을 겁니다.
    지나고 나니 어쨌든간에 그 사람은 아니었던 거지요. 물론 친구가 정말 아니라고 모두 다 끊겠다고
    하는 경우 당시는 정말 안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솔직히 남자와 여자 사이,
    정말 자신이 원한다면 다 필요 없고 합니다.
    원글님이나 그 오빠라는 사람은 서로 선택하지 않고 포기한 거에요.
    과정이야 어떻든, 그건 부인할 수 없는 거고, 잃었다긴 보단 스스로 포기했다는 게 정확하지요
    지금도 그 분이 생각난다면 아마 현재에서 완전히 만족을 못얻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여자는 특히 현재 남편에게 정말 만족하면 완전히 모든 걸 잊어버리거든요.
    과거의 그 사건이나 그 때 일을 되돌아 보시지 말고 현재 뭐가 부족한 기분이 드는건 없을까를
    들여다 보심 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6. 다른분들
    '07.4.5 6:39 PM (211.53.xxx.253)

    얘기가 다 맞아요... 친구의 행동은 사실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원글님에게는 더 나은 길이었는지도 몰라요.
    현재 상황이 더 소중한거에요. 그저 지나간 추억으로 남겨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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