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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중인데, 직장에서, 집에서 너무 힘들어요
업무강도가 센 직장이라 일도 만만치 않은데
부장님이 일주일에 한번 회식을 제안하셔서 힘들어요.
일 열심히 하는거야 당연한데
술을 많이 마시는 회식은 별로 없지만
미술관, 영화, 와인바 등등 직원들과 문화행사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저는 아이도 어리고(25개월) 이제 임신 8개월이라
저희 직장이 보통 임산부에게 그런 편의를 봐주는 분위기인데
지금 부장님은 술도 한두잔 괜찮은거 아니냐, 노래방에 가도 괜찮지 않냐,
1차 끝나고 집에 들어가려고 하면 왜 벌써 가냐..
사람이 악한 건 아닌데 개념이 없는 듯 합니다.
게다가 어찌나 걸음이 빠른지
지하철 타고 먼곳으로 이동하는데 배부른 몸으로 따라가기도 힘들고 몸도 힘듭니다.
매번 사유를 대기도 힘들고 같은 부 직원이 5-6명 정도인데 다 남자라
어느 한사람 이해해주지도 않습니다.
집에서는 원래 입주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갑자기 그만두셔서
시어머니가 당분간 와 계십니다.
아주머니를 빨리 구해야 하는데 시어머니가 자꾸 문제제기하셔서 잘 구해지지 않습니다.
한국 아주머니는 너무 월급이 비싸다, 조선족 아주머니 부르면 일을 잘 못한다.
손빨래 하라고 했더니 싫어한다(아이보고 살림하는 입주아주머니한테 저 지금껏 손빨래 부탁해본적 없습니다. 다들 싫어하시니까요), 업체 수수료가 비싸다, 맘에 안든다
시아버지가 계셔서 시어머니가 키워주실 형편도 안되고
둘째 낳기 전에 빨리 구해서 서로 적응해야(특히 큰애) 하는데 여러모로 힘듭니다.
큰애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출퇴근 도우미 아주머니 일주일에 2번 정도 부르고
나머지 음식이나 아이 돌보는 거 시어머니가 해주십니다.
한두달 해주시기로 한 거지만 무척 고맙습니다. 아이한테 정말 잘해주시구요.
시어머니가 저한테 일을 많이 시키시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남편이 워낙 바쁘고 제가 퇴근하면 집안일도 조금씩 하고 아이도 봐야 해서 무척 힘드네요.
게다가 시어머니가 은근히 남편과 저를 차별하십니다.
워낙에 억척스럽게 일 많이 하셨고 고생하신 분이라 제가 직장다니면서 애키우는 거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위기예요.
이렇게 순한 애가 어딨냐, 이런 애는 거저 키운다, 넌 그거 하나만 분명히 알아라, 아이 어린이집에 다니니까 입주 아주머니가 할 일이 뭐가 있냐, 아이가 울고 떼쓰면 이 만큼도 안하는 애가 어딨냐
뭐 사오면 이건 얼마냐, 이건 뭐하려고 샀냐
아침에 식탁에 앉으면 왜 밥을 더냐, 이건 왜 안먹냐, 느그들은 ..는 절대 안먹더라
아들은 혹시라도 일에 방해될까봐 집안일, 육아에 관한 얘기 절대로 안하십니다.
매일 저만 붙들고 집안살림 잔소리, 아이 키우는 문제, 아줌마 구하는 문제
귀가 멍멍할 지경입니다.
저 고시출신 공무원이고 이날 이때껏 빈둥거려 본 적 없이
항상 제 능력을 풀가동해서 살아왔는데 시어머니한테는 성이 안차나 봅니다.
감기가 2주넘게 떨어지지 않아 컨디션도 말이 아니구요.
마음같아서야 당장 입원하고 싶지만 그럴 상황도 아니고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병원에서 조산기 있다고 조심하라고 했다고 할까요?
조산기 있으면 직장일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하는 상황인가요?
저도 살아야겠고, 첫애때 감기 한번 안걸렸는데
둘째때는 벌써 감기만 3번째이고 직장이나 집이나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아이가 건강할지 걱정입니다.
출산까지 남은 기간 좀 건강하고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남의일이
'07.4.3 10:44 AM (203.241.xxx.16)아닙니다, 에효.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너무너무 힘드실거 눈에 선한데 시어머니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다행히 저희 시어머니는 당신도 힘들게 일하면서 애들을 낳아 키워놔서 여자가 일하면서 애 낳아 키운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잘 이해해 주시거든요.
한번 제대로 말씀 드려보는건 안될까요?
어머님, 애아빠나 저나 똑같이 밖에 나가 사회생활 하는데 배부른 몸으로 저 혼자 나머지 집안일까지 다 신경쓰려면 정말 너무 힘들다.
어머님도 물론 힘들게 살아오신거 안다, 그러니 나를 더 이해해줄 수 있는거 아니냐.
안팎으로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서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거 아니냐 조산기도 약간 있는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하더라.
이렇게 말하면 조금은 나아지시지 않을까요?
암튼 너무 맘이 아파 몇 자 남겨봅니다.2. 힘드시겠네요
'07.4.3 10:48 AM (211.221.xxx.42)쉴수 있으면 과감히 쉬세요....
공무원이시면 다시 복직이 가능하지 않나요?(잘 모름 )
능력을 풀가동하면서 사셨다는 대목에서 이해가 갑니다....근데요.
님이 정말로 휴식을 취해야 된다면
(아마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앞으로 몇십년은 더 일할거잖아요)
바로 지금이란거.......
애 건강을 생각하고 님 건강을 생각하면 지금 좀 쉬세요....
일을 그만두면 큰일날것 같지만....때론 휴식이 더 높이 뛰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님이 피곤해서 그런것(????) 같아서 정말 안타까움에 몇자 적습니다.
(저 둘째 출산할때 출산 전날까지 밤10시까지 일하고 담날 수술해서 애낳고(첫애 수술한터라)....
병실이 누워있는데 ....내게 드디어 휴식의 시간이 왔다는 뿌듯함이란.....수술로 인한 퉁증은
아무것도 아니더라는)3. 힘내세요
'07.4.3 11:18 AM (121.131.xxx.38)정말 남의 일같지 않아 몇자 적네요
제가 딱 님처럼 그랬답니다
첫애때보다 몸은 훨씬 힘든데 회사동료들은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일도 많고... 회식도 많은데 빠질려니 매번 소리듣고...
그러다가 제가 조산했습니다 6주요...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는 아기를 보면서 너무 미안하더군요
나중에 퇴원해서는 너무 잔병치레가 심해서 봐주시는분이 못보겠다고 하시더군요
아프면 정말 심하게 사람 애간장을 다 녹이면서 아프거든요..
어쩔수 없이 지금 전업이 되엇는데 ...
나중에 복직이 가능하시다면 지금 휴식을 취하시는것이 나중을 위해 더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아기도 굉장히 힘들거같거든요...4. 저는 병가중
'07.4.4 9:48 AM (218.237.xxx.98)저도 둘째 임신중, 몸이 너무 힘들어 병가내어 쉬는 중입니다.
몸이 거의 맛이 간 상태인데,
퇴직 하겠다고 했더니 회사에서 편의를 봐주시더라구요.
한 2달 쉬니깐, 몸도 많이 좋아지고(아직 회복진행중) 정신도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휴가 있으시면 미리 땡겨쓰시고, 산전휴가 빨리 들어가시면 안될까요??
엄마 몸이 안 좋으면,, 아가도 힘들잖아요.
게다가 애 낳고나면 몸이 너무 힘들텐데,,
미리 건강관리해서 애 낳고나서 산후에 더 거뜬히 일어나셔야죠..
지금 휴식을 취하세요... 아고 안쓰러워라..5. 위에 이어
'07.4.4 9:49 AM (218.237.xxx.98)산부인과에 잘 말씀드려 4주만이라도 진단서 끊어달라고 얘기 한 번 해주세요..
인생 길잖아요.
건강은 한 번 잃으면 회복이 더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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