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늦은12월생)여아 미술학원보내는거요

[학부모]

괜찮을까요?
놀이방이나 어디가면 또래 친구들이 그림 잘 그리면 부러워해요
현재 유치원다니구요
전에 책(일본인 미술전문가)을 보니 미술교육을 어릴때 시키면 창의성이 떨어진다고 좀 커서 시키라고 해 계속 안 시켰거든요
본인이 갈거라고 하는데 변덕이 ...언제 변할지
그리고 미술학원비가 8만원에 모든재료는 다 준비해와야한다고 하는데 다른곳도 그런가요?

[주체회화]

어릴때 미술교육을 시키면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건, 아이들에게 잘 그려야한다는 강박을 심어주기 쉬운 기법과 기술위주의 수업일 경우인 것 같습니다.6,7세의 경우 좋은 미술교육을 받으면 창의적인 표현을 쏟아냅니다. 예술가들 그림보다 재미있는 경우도 많지요^^;; 안타깝게도..우리나라는 미술교육이란게..아직까진 요즘 유행하는 놀이미술 이외에는 기법,기술위주의 수업을 하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문 미술학원같은 경우는 재료를 다 원에서 구비해 놓고 있는게 일반적입니다.

[전문가]

제가 H대 미대 출신으로 애들 가르친 경력만 15년쯤 되었구요. 지금은 저 자신의 아이들 때문에 쉬고 있지만요.
이바닥 너무 잘 아는데, 제대로 배울수 있는곳 10% 미만일거예요.
대부분 애들 그림에 선생이 가필하는거 예사고, 사물 묘사 위주의 기법 위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엄마들 중에도 그게 옳은줄 아시고 저한테 와서도 그렇게 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은근히 많은 편이구요.
대부분 초등학교 이상 올라가면 다들 학교 성적 떄문에 미술을 배우니까 이런 풍토가 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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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요즘 아이 미술교육 문제로 생각이 많아 한 줄 적고 가네요.
창의력을 생각하면 미술학원 수업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의견이 더 많더군요.
하지만 초등 저학년 수업과 평가 상당부분이 미술과 관련 있답니다.
초등 과정에서 창의력보다는 눈에 딱 뜨이는 기법과 기술이 습득된 아이가
좋은 평가를 받더라구요. 그래서 자신감도 생겨 학습에 열의를 보이구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래서 유치과정이나 초등 저학년때 부랴 부랴 미술학원 보낸다는 얘기가
있는 거랍니다.

[주체회화]

윗분(--)님 글을 보고 리플을 더 달아봅니다.. 시간이 없어서 좀 두서 없이 끄적이는데요..저는 현재어른들과 6,7세만 회화위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창의력이 있다는게 기법과 기교가 없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창의력이 있다는게 독특한 생각을 그림에 넣는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구요..미술에 있어서 기술과 기법은 언제나 빠질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것이 우선인 수업을 어렸을 때부터 주입했을 때 독으로 오래오래 남습니다. 목소리만 높이고 더 구체적으로 쓰지 못하고 나가야 하는 점 죄송합니다. 제 경험상
창의적이고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표현이 기법과 함께 갈 때는 매우 매력적인 그림을 그려냅니다.
허나 기법을 우선으로 하는 아동미술의 종착지는 획일적이고 국적불명인 양식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