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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제 생일이었어요^^

바닐라 조회수 : 300
작성일 : 2007-03-30 00:49:33
남편이 생일상을 예쁜 월남쌈으로 차려주고 파인애플케잌까지 만들어 주었을 때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답니다. 참 복 받은 여자로구나^^
울 남편은 요리가 취미인 사랑스런 사람이지요.

연애할 때 인사동에서 찻집을 전전하며 운치있는 곳이면 한 번 들어가서 분위기에 취하고
멋스런 차맛을 음미하며 한껏 기분을 내기도 했지요.
둘 다 주머니사정이 넉넉하지 못해서 음식점을 볼라치면 메뉴보다 가격표가 먼저 들어왔던
시절에 언제가 되야 우리만의 아지트를 만들까 조바심을 내며 4년을 연애 끝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드디어 결혼을 했답니다.

지금은 고집쟁이 슈가슈가 딸 하나를 낳고 우당탕탕 시끌벅적 요란하게 살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내놓라하는 고집쟁이들이라서 인지 고집으로 옹골차게 빚어진 우리 딸은 제게
바닐라라는 별칭을 붙여놓고 자기는 슈가슈가 언니랍니다.
날마다 끓임없는 수다로 우리 두사람을 두손두발 들게 만드는 못말리는 수다제조기죠^^
단 1분도 가만히 있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줄 알고 쉴 새 없이 온갖 이야기를 만들어서
역할놀이를 시킨답니다.

날마다 바닐라 언니가 됐다가 여우가 됐다가 손님이 됐다가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울딸이 쉽게
포기하나 궁리를 할 정도로 나이 마흔을 바라보는 엄마를 아주 5살바기 딸아이가 친구대하듯 한답니다.
콩심은 데 콩나고 수다쟁이 집안에 수다쟁이 딸이 나느 거죠 뭐^^
암튼 조촐하나마 행복했던 38의 생일을 맛있게 보냈습니다


IP : 128.134.xxx.1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플비
    '07.3.30 1:00 AM (59.14.xxx.205)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슈가슈가룬 만화책으로 재미나게 봤었는데..티비서 하는거는 울아이가 못보게 해요
    보기 민망하다고 채널 돌려버려요
    얼마전에 캔디 좀 봤더니 계속 놀리네요 유치한거 본다고...
    딸아이 있으면 잼나겠어요

  • 2. 축하
    '07.3.30 3:41 AM (67.84.xxx.150)

    저도 늦은 축하드립니다.
    글 읽는 사람도 행복해지는군요.

  • 3. ^ㅡ^
    '07.3.30 3:48 AM (220.117.xxx.34)

    글에서 행복감이 마구 묻어나오네요~~흐흐 넘 부럽습니다. 글로 봐선 자제분(?)이 애교가 많고 너무 귀여울꺼 같아요~~저도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 4. 최화영
    '07.3.30 6:42 AM (86.134.xxx.123)

    행복해보이세요... 정말 부럽습니다. ^^

  • 5. 오란비
    '07.3.30 9:09 AM (211.181.xxx.32)

    그러게요~ 생일축하드려요~ 나도 곧 생일인뎅..ㅎㅎ

  • 6. 바닐라향
    '07.3.30 3:57 PM (128.134.xxx.155)

    고맙습니다. 아이고 오늘도 어린이집에서 사탕을 받아서 혼자서 먹더니 나중에 하나 준답니다.
    딸아이 몰래 먹다 빈통만 남긴 쵸콜릿통이 레이다에 걸려서 쵸콜릿냄새가 난다고 킁킁거리는데.....
    코코아통이었다고 거짓말^^을 했지용~~~ 날씨도 좋고 빨래도 널고 저녘에는 코다리조림이나 해서
    맛나게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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