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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 터울 많이 두신 분이요.. (지겹더라도 한번만 읽어 주세요..)

아기 터울 조회수 : 995
작성일 : 2007-03-25 00:56:46
이제 결혼 3년차이구요..
딸아이 15개월..
엄마 나이 29에 전업 주부.
아빠 나이 33에 직장인...

그냥 기본적인 신상 정보는 이렇습니다.
이제 아이가 돌도 넘기고 하니 주변엔 또 둘째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 오릅니다..
이제 둘째 생각을 해 봐야 하지 않냐구요...
같이 모여 친목 도모하는 동네 아기 엄마 친구들도..
전부 저랑 나이가 같고..그러니..
올해쯤 해서 둘째 생각이 다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농담 처럼 세명이서 비슷하게 임신해서 아이 낳고 키우고서는 한꺼번에 어린이집 다 보내고 우리만의 생활을 찾자고 하면서 올 연말쯤 임신하자고 하면서 농담 조로 그러긴 했는데...

근데 문제는 제가 솔직히 둘째 생각이 너무 없다는거에 있네요...^^

우선은 아직은 육아랑 살림이 너무 버거운게 가장 큰 이유이구요...
또 아직은 제가 제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것도 이유이구요..(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싶은 맘이 아직은 조금은 있거든요..)
그래서 둘째는 낳아야 된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근데 그냥 좀 묻어 두고 싶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기도 합니다...

또 첫아이 키우면서 아이 하나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 저곳 아이랑 둘이서 같이 놀러도 가고 싶고..
구경도 다니고 하면서 아이 하나일때 여유를 좀 더 즐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그리고 터울이 적으면 아무래도 아이 하나 하나 너무 신경을 못 써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근데 주변 사람들은 애는 절대 터울지게 낳는거 아니라고 하면서 무조건 한꺼번에 키우고 그래야 된다고 하면서 저의 생각이 틀렸다고 많이들 이야기 해 주더라구요..
터울 많이 지면 서로 너무 어색하고 그렇다면서요...

근데 남편쪽을 봐도 그렇고..
제쪽을 봐도 그렇고...
저는 터울이라는게 그닥 별로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히려 차라리 성별이 같으면 더 친구 같을수 있지만..
터울이 작아도 성별이 다르면 나중에 학교 들어 가서 서먹해 지는건 마찬가지 인것 같구요...(신랑이 남매인데 시누랑 12살 차이 나구요  저는 4남매에 제가 외동딸인데요.. 터울은 4살 3살 이렇게 밖에 차이 안나지만 성별이 다르니 외롭게 큰건 마찬가지 였던것 같구요...그래서 터울이 작다고 해서 뭐 그런건 없었고 터울 많이 나는 신랑쪽이랑 별반 다를게 없더라구요..)

그냥 게시판 글을 쭉 읽다 보면 대부분의 글은 터울 많이 지면 절대 좋은것 없다는 글이 대부분인데요..

혹시나 터울 많이 지게 해서 키우시는 분들..
장단점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해 주세요...

요즘 솔직히 이 둘째 문제로..
저는 머리가 다 아푸거든요...^^;;
IP : 122.32.xxx.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25 1:08 AM (210.0.xxx.2)

    본인이 생각 없으시면 굳이 생각하셔야 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어차피 낳는것도... 키우는 것도 나인데....
    전 지금 첫애 임신중인데요. 둘째 생각이 없기도 하지만...
    만약 낳는다면 좀 늦게 낳을 생각이에요. 지금 전 슴여덞이고 신랑은 서른 둘이구요.
    제가 남동생이랑 15개월 차이인데... 징글징글하게 싸우며 자란 기억밖에 없고...
    신랑이 형이랑 5살 차이인데... 별로 형같지도 않고 하는 짓은 동생보다 못해서... 힘들기만 했던 것 같구요.
    저도 주변에선 그래도 얼마 안지는게 낳다고 하는데... 절대 그럴 생각 없어요.
    그리고 터울 많이 안지려면... 님은 지금쯤 임신중이셔야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글 올리셔서 여러사람들의 의견 물으셔도... 아마 사람들 나름대로 생각마다 다 다른의견 나올거구요...
    전 그냥 제 주관대로 할라구요....^^

  • 2. ^^
    '07.3.25 1:29 AM (221.147.xxx.17)

    맞아요. 주변 부추김에 자신의 선택을 결정하지 마세요.
    특히 출산은 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들이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보기 좋지 않아요.

    저도 지금 31개월 아이 하난데.
    둘째는 아이 초등학교 들어갈때나 생각해 보거나
    아예 안 낳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1명도 제대로 못키우고 있는 것 같은데 왠 둘이냐 싶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동생은 연인을 빼앗긴 것과 같은 충격을 준다면서요
    지도 좀 철이 들고 받아들일 수 있을때 낳고 싶어요.

  • 3. ***
    '07.3.25 2:23 AM (121.146.xxx.183)

    전 만4년 터울지는 남매 뒀어요.
    딸인 둘째가 아직 아기인데, 언제 키우나... 이런 생각은 전혀 안 들고, 마지막이란 생각에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아쉬워요.
    첫째도 컸다고 하루 1시간 정도만 바짝 놀아주고, 잠들 때 5분 정도 침대에 누워 안아주는 정도로 만족해하고, 동생도 예뻐하고요..
    임신 기간 중에 첫애랑 둘이서 나들이 많이 다녔는데, 벌써 그 시간들이 그리울 정도로 좋았어요.
    둘째가 키우기 수월하다는 말도 맞는 것 같고요.
    암튼 첫째때 정신없이 지나간 육아를 즐겁게 만끽할 수 있다는게 가장 좋아요.
    물론 애들 교육시키는 것도 함께 할 수 없고, 두 아이 물건 따로 다 있어야하고, 경제적으로도 터울 적은 경우보다 더 들어갈테고, 학교 가서도 두 번 신경써야할테지만...
    저는 형편만 확 좋아진다면, 그리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또 4년쯤 터울둬서 세째 낳고 싶어요.

  • 4. .
    '07.3.25 9:36 AM (122.32.xxx.149)

    제 친구 둘이 하나만 낳으려다 뒤늦게 둘째를 낳았어요.
    큰아이가 초등 2학년, 3학년때 둘째를 낳았죠.
    터울 적으면 아이들끼리 친구처럼 지내는거.. 엄마가 한꺼번에 아이를 키우는거.. 그런게 장점이 될수 있겠지만.
    터울 많으면 많은대로 장점 있어요.
    엄마가 나이가 많아서 노산이 되긴 하지만.. 몸은 좀 힘들어도 경제력이나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까 훨씬 편하게 아이를 이뻐할 수 있대요.
    그리고 큰 애들도 동생에게 시샘한다거나 그런거 전혀 없구요. 동생을 너무 예뻐하고.. 동생 보는데 도움도 많이 되구요.
    그리고 나이들어 어른되면 터울 좀 지더라도 동성의 형제라면 친구처럼 지낼수 있지 않나요?
    저 제 동생이랑 다섯살 차이인데.. 자라면서는 같이 붙어다니면서 논다거나 그러진 않았거든요.
    근데 다 커서 결혼하고.. 나이 먹으니까 그냥 친구 같아지던데요.
    형제라는게.. 자라면서도 중요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그런 의미에서도 참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 5. ㅎㅎ
    '07.3.25 11:21 AM (211.196.xxx.37)

    아이가 다섯살은 되어야 동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고 읽었어요. 질투하거나 상처받지 않고 언니 노릇하려면요.

  • 6. ...
    '07.3.25 11:42 PM (121.125.xxx.153)

    터울많이 지면 좋은거 없긴요..
    전 1살차이 동생과 넘힘들었어요.
    싸우기도그렇고..지금도..
    좋을때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서너살은 차이가 나면 좋았겠다 생각도 합니다...

  • 7. 터울지면엄마가
    '07.3.26 8:47 AM (220.75.xxx.123)

    절대적인건 아니겠지만 제경우엔 그랬어요.
    저도 남매가 만으로 49개월 터울이예요. 나이로는 다섯살차이지요.
    큰애는 8살, 둘째는 3살입니다. 둘쨰는 거져키웠습니다.
    둘째 임신하고 출산하고 뒤집고 배밀이 할때까지만 조금 힘들었어요.
    임신해서는 내몸이 힘든거고, 출산해서는 두아이 돌보는게 조금은 힘들었지만 큰 아이가 엄마몫의 30%는 했습니다.
    아이를 흔들침대에 눕히면 흔들어주고 놀래불러주고 까꿍해주면 아가는 꺄륵꺄륵 웃고 동생 참 잘 돌봤어요.
    둘째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이제는 둘쨰가 큰 아이 쫓아다니느라 엄마는 찾지도 않아요.
    요즘도 오빠가 학교 나서면 "나도나도 유치원"그러면서 어린이집 가방메고 유치원 갑니다.
    전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 하나도 없었어요. 산후조리도 두 아이다 조리원와 입주 도우미 이용했고요.
    아이 예방 접종 맞힐떄도, 제 몸이 아파도 누구하나 도와줄 사람 없어서 큰 아이 키울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둘째는 큰 아이 좀 키우고 갖자해서 천천히 갖았고요.
    큰아이자 6살때 둘째가 태어나서 제가 예상한것보다 아주 수월하게 키웠어요.
    제 몸 아프면 큰 아이가 유모차 밀어주면서 병원에 함께 가주고, 제가 진료받는 동안 대기실에서 동생 꼬~옥 끌어안아주고요.
    옆에 계시던분들도 어쩌면 동생을 이리 잘 돌보냐며 감탄하시더라구요.
    다시 아이를 키우라해도 5,6살 정도 터울지게 나을거 같아요.
    2,3살 터울은 전 너무 힘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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