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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일된 아가랑 어떻게 지내나요....미안한 마음만 가득해요
언제나 저희 둘이네요
아가는 이제 140일이구요...
책읽어주고 수유하고 안고 이것저것 보여주고...
아주 잠깐씩 놀이매트위에 눕혀두고 놀게 하는데 그것도 지루한지 잘 안놀고
엄마 지나갈때마다 놀자고 쳐다보고 몸을 들썩이네요
혼자 놀리는게 마음 얹잖아서 청소도 못하고
밥도 잘 못챙겨먹고..
짬짬이 한시간씩 자는데.. 그동안 인터넷으로 물건 주문하고 나면 (나가서 살 시간도 차도 없으니
모든걸 인터넷으로 사네요) 어느새 깨있고..
아기 아토피 생길까 청소도 신경쓰이고 환기도 해야하는데..
며칠에 한번 청소하고 설거지도 종일 미뤘다 한번하고..
노산에 조리도 시원찮게해서 온몸이 안아픈데가 없는데...
정말 이러다 우울증 생길거 같아요 ㅠㅠ
10년전에 결혼한 동생말로는 아기에게 자꾸 미안한 마음같는게 우울증의 시초라던데...
사람많은 대가족 속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답니다...
단둘이라는게 참 외롭네요
혼자 잇을땐 안이랬는데...
남편은 토요일도 종일 근무에.. 매일 밤 10시되야 들어오구요..
그리고 아기랑 뭐하고 놀아주면 좋은가요.. 아이디어좀 주세요
1. 조금만 조금만
'07.3.23 7:25 PM (124.62.xxx.192)따뜻해지면 밖으로 유모차 태워 휙 동네한 바퀴 돌고 오셔도 좋으시구요.
이제서야 4개월 되었으니 지금도 아가가 잠을 많이 자겠네요.
그럴 땐 좀 할 일이 많으셔도 좀 같이 주무시고....그러세요.
특별하게 할 것은 없구 노래들려주고 꼬옥 껴안아주고
원글님만의 고충이 아니라 대한민국 아가엄마들 모두가 그 시점에는
같이 힘들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봄이 얼른 와야 밖으로 나가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동네 아줌씨랑 공원에서 얘기도 하고 그러실 텐데
조금만 참으세요. 이말밖에는 ....2. ...
'07.3.23 7:25 PM (122.36.xxx.53)마사지 해주세요. 눕혀놓고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발바닥을 엄마의 엄지손가락으로 살짝살짝 지압해주면 아기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등하고 배를 마사지해주고(원을 그리면서...) 성장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동요테이프나 클래식 테이프 많이 틀어주세요.
근처사는 또래 아기 엄마들도 사귀시고...
힘들겠지만 그 시간은 금방 가요...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마음껏 놀아주세요.애기도 똘똘한거 같은데...
밥은 꼭 챙겨드세요...수유하신다면 더욱 중요해요.3. ^^
'07.3.23 7:36 PM (125.186.xxx.25)동네에 아기 친구를 찾아보세요. 저도 우울해서 돌아버리기 직전에 여기저기 검색해서 아기 친구들 찾았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엄마들끼리 수다도 떨고 아기들 크는 것도 비교하면서 정보 교환도 하고 너무 재미있어요. 5월이면 만난지 일년이예요.. 아기 백일 갓 지나서 만났는데 다들 우울함도 없어지고,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만나다 보니 웬만한 가족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어요,, 엄마 나이 보다 아기 또래 위주로 찾으시는게 좋아요.. 화이팅~ 힘내세요,, 아기 키우는게 정말 힘들지만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4. ..
'07.3.23 7:50 PM (211.51.xxx.17)전 님이랑 반대예요.. 그것도 너무 우울해요..
맨날 시어머니가 집에 오세요.. 아기 보고 싶다고..
전 정말 아기랑 단둘이서 조용하게 지내면서 지내고 싶은 데.. 오시면 말동무도 해야 하고 아기도 뺏기고.. 전 그래서 우울해요..
아기를 내맘대로 키우지도 못하고.. 책도 읽어주고 싶고 놀아도 주고 싶은 데..
시어머니땜에 눈치 보여서 잘 하지도 못하고.. 정말.. 저도 우울해요..5. 동감
'07.3.23 8:10 PM (124.60.xxx.174)남들은 다 아가들 아무문제없이 잘키우는줄 알았더니 저같은분이 또 계시네요
어쨌거나 위로는 좀 되네요 전 우리아가 어쩌다 나같은 엄마만나서 이렇게 지내나 했는데...
그냥 답답할땐 아기띠 해서 시장 한바퀴 돌아오세요
우리아가는 바깥구경하는거 너무 좋아해서 하루한번쯤은 바깥공기 쐬게 해줘요6. 다들
'07.3.23 10:37 PM (210.117.xxx.168)다들 그렇네요. 그나마 님은 봄이라 밖에라도 나갈 수 있지요. 저는 겨울이라서 꼼짝 못하고 맨날 창밖만 하염없이 내다봤답니다. 저희 친정은 가깝지도 않은데다 엄마가 병원에 계셔서 친정식구 방문 전혀 없었구요.
살림하는거 너무 힘드시면 일주에 한번, 아니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도우미 부르세요. 저도 여태 생각만 하고 부르진 못했지만, 생각으로라도 '힘들면 부르지 뭐~' 하면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기더라구요. 힘내세요. 그 시기 지나고 보니 금방 지나간 것 같네요7. 요맘
'07.3.24 12:39 AM (124.54.xxx.89)저도 아기 더 어릴 때는 좀 지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비슷한 월령 아기가 있어서 같이 놀고 하느라 바빠요.
11개월이고, 그 집 아이는 돌 지났거든요.
오늘은 날씨 따뜻해서 밖에 나가서 놀았는데, 이제 점점 날 좋아질테니 유모차 태워서 한바퀴 돌고 하세요.
아기는 금방금방 잘 커요.
엄마가 힘들어하지 말고, 좋은 생각 많이 하세요.
저는 아기 식탁의자에 앉혀놓고 청소하고 환기하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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