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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져요~~~~~~~ㅠㅠ

속상맘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07-03-23 13:31:03
그저께 아이 학교에서 학부모총회가있어서 학교엘 다녀왔어요.
제 성격자체가 아줌마들이 우루루 몰려다니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전 그냥 강당에서 전교자모들이 모이는 시간은 빠지구,각 반의 모임에만 시간을 맞춰서 갔어요.
그래도 아이를 1년간 지도해주실 담임선생님이 어떤 분이실지 얼굴이라도 뵙고 와야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어휴~~
요즘 엄마들 어쩜 하나같이 똑소리나게 말들도 잘하구,어쩜 그렇게 멋쟁이들인지 순간 제가 참 초라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거기다가 전 늦게 아이를 낳아서 거기모인 엄마들보다 너무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것 같았었구요.

저도 대학다닐땐 그래도 한멋은 하며 살았었었는데...세월이 지나 젊은엄마들 틈에 끼다보니 초라하기 그지없더라구요ㅡㅡ;;;얼마나 말솜씨들도 뛰어난지 참 적극적이고,쾌활해보이고...예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참 무겁더군요.

제 성격이 문제일까요~~.
이 나이에 성격운운하는게 뭔 의미가있을까 싶다가도 그런 공개석상에서 적극적으로 끼지못하는 제 자신이 참 싫게 느껴졌어요.
사실,전 많이 친해진 사이에서만 수다도 떨구,웃고...그러거든요.
그래서 친한엄마들이나 오래된 친구들은 저를 무척 애교도 많구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로 본답니다.
정말은 그게아닌데....
무척 낯도 가리고,자신감도 없고...소심하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는 사람이거든요.

오늘따라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두 그들처럼 자신감이 있고,반짝반짝 빛나는 재치스런 말솜씨에,우아한 매너들을 갖췄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요...+.+;;;

저희아이는 그냥 여느또래 아이들처럼 친구들을 좋아하고,잘 어울리고 그러면서 즐겁게 잘 지내요.
하지만 그 친구들의 엄마들과 잘 어울리지못하는 저때문에 혹시라도 저희아이에게 앞으로 자라면서 그 어떤 영향을 주게되지나않을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속상한 요즘...
그냥...정말 속상해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늘 새학기만되면 더 우울해지는 것 같네요...
휴~~~~~~~~~~
IP : 211.178.xxx.18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23 1:32 PM (59.22.xxx.85)

    그래도 아이 눈엔 우리엄마가 제일 이뻐요 ^ ^
    뭐..성격이 내성적인거..꼭 바꿔야 하나요? 뭐~
    전 그런사람들이 더 속정깊고..좋던데요 뭐~

  • 2. ...
    '07.3.23 1:36 PM (122.32.xxx.7)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이 있으면 이런 사람도 있고 그런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아이들 가르치면서 부모 상담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어머님들 생각에는 옷도 멋지게 입고 화장도 멋지게 머리도 멋지게 해서 오셔야 할것 같지만..
    실상 제 눈엔 그런게 별로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냥 수수하게 깔끔하게 입고 오셔서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가시고 그러시는 엄마들이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 일지 몰라도 너무 짖은 화장에 너무 독한 향수 뿌리고 한시간 동안 상담하다 보면 머리가 지끈 거리면서 아플정도였구요..

    저는 제가 아이들 가르치면서..
    부모의 외적인 부분 정말 별로 신경 안 쓰이더라구요..
    일부러 그 엄마가 루이비통을 들고 왔는지 명품옷을 입고 왔는지 신경 쓸 겨를도 없구요..

    그냥 오히려 자신의 아이에 대하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서 선생님 말을 경청해 주고,,,
    그런 부모님들이 더 멋졌습니다...

    상담하면서...
    엄마가 뭘 입고 어떤 화장을 했고..
    그런거 저는 다 소용 없든데요..^^;;

  • 3. ..
    '07.3.23 1:38 PM (58.76.xxx.98)

    제 얘기 하시는 줄 알았어요. 어쩜 더랑 그렇게 똑같은지.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책이 있어요.. 빌게이츠나 이런 사람들도 내성적이었다고 하더군여.. 전 이책 읽고 그래도 용기 조금 얻었어요. 사실 성격을 바꾼다는게 쉬운게 아니잖아요. 맘 먹은대로 되지도 않고. 나의 성격을 장점으로 살릴면서 산다면 더없이 좋겠져. 외향적 성격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주눅드는 경우 많지만 점점 나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님도 속상해하지마시구. 따뜻한 맘 늘 간직하세요. 그럼 정말 좋은 사람들은 내 곁에 남더라구여. 화이팅!

  • 4. 근데
    '07.3.23 1:42 PM (211.212.xxx.51)

    초중고 모두 지나고 돌이켜보니 학부모총회나 반모임에서 두드러지게 처신하는 엄마들 다 별로던데요.
    아이 성적면에서는 더더욱요.
    오히려 검소하고 별 말이 없이 조용한 사람들이 자녀교육을 잘 시키는거 같아요.
    화려하고 말많이 하고 시선집중받으려고 꾸민 사람들 다 별볼일없다는 걸!

  • 5. 울 아이...
    '07.3.23 1:51 PM (222.108.xxx.227)

    작년에 초등학교 첨 입학하고 학부모 모임에 갔을때 저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외동 아이라 아무것도 안하면 욕먹는다기에
    젤루 조용하게 지낼수 있다는 명예교사(도서관 도우미)를 했습니다.
    학교 급식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했구요.
    도서관 당번이어서 학교에 갔을때 급식 당번 엄마들이 청소를 하고 있으면
    같이 도와서 청소를 하기도 했지만 앞에 나서는 일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제 성격상 남들 앞에 나서는거 싫어해서요.
    1년을 조용히 그렇게 보냈는데 학기가 끝날 무렵
    급식하러 학교에 갔더니 담임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일년동안 묵묵히 열심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머니.
    다른일로 학교오셔서도 청소도 많이 도와주시고... "
    사실 방과후에는 담임선생님께서는 한번도 교실로 올라오신적이 없었고
    제가 청소하다가 선생님과 마주친 적이 없었기에
    교실에 CCTV라도 설치하신게 아닌가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진심은 통한다지요.
    나서서 일하지 않아도 보여졌던 모양입니다.

  • 6. 글쎄요..
    '07.3.23 1:53 PM (222.107.xxx.36)

    그런 엄마들도 집으로 돌아가면서
    다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100% 자신감 충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 7. ㅠㅠ
    '07.3.23 2:10 PM (125.137.xxx.209)

    울애가 6살 유치원 입학할때가 생각나네요
    학부모오리엔테이션 갓는데 전부 중년의 부시시한 아줌마들만 잇더라구요
    속으로 나도 남들 눈에는 저렇겟지라고 충격먹엇어요
    내가 늦게 애를 낳아 다들 나보다 나이가 한참어릴건데 다들 나이가 넘 들어보여
    다들 늦둥이나 둘짼줄 알앗어여
    그러데 이번에 7살 오리엔테이션에 가니
    처음 받은 충격과는 달리 다들 젊어보이더라구요
    아마 님이 집에만 잇다보니 눈높이가 낮아져서 그럴거에요

  • 8. ㅠㅠ님.
    '07.3.23 2:52 PM (125.185.xxx.242)

    잇더라...있더라
    알앗어...알았어
    잇다보니...있다보니

    쌍시옷이 맞습니다...^^

  • 9. 호호맘
    '07.3.23 5:38 PM (218.51.xxx.250)

    ㅠㅠ님.
    쌍시옷을 몰라서가 아니라 자판을 치다보면 실수하게되는데
    일일이 고치기 힘들어서 이정도야 어떠랴하고 그냥 놔두게 되더군요.
    읽으면서 쬐끔 양해 바랍니다.
    글쎄요님도 저의 경우일 것 같은데요.

  • 10. 원글이
    '07.3.26 11:34 AM (58.121.xxx.65)

    넘 속상해서 며칠간 82에도 안들어왔더니만 그새 많은답변들을 올려주셨네요.
    모두 제겐 큰 위안이되는 글들이라 너무 감사드립니다.
    ...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서 좋네요.
    내일부터 운동을 시작하기로했는데...몸도 건강,마음도 건강...^^
    그렇게 살다보면 웃는 일들도 많아지겠죠...??
    응원해주시고,님들도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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