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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어머니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양가가 지방이고 제가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 그 동안 입주 아주머니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아주머니 사정으로 그만 두셨어요.
제 친정 어머니는 88살 할머니 모시고 사시기 때문에 오시기가 힘들고,
시어머니가 입주 아주머니를 같이 뽑아 주시고, 갑자기 첫 애가 새 아주머니와 지내는 게 힘들 지 모르니 적응기간에 같이 지내기로 하시고 올라오셨습니다.
15명 정도 면접을 봤는데 시어머니가 갖가지 이유로 마음에 드는 아주머니가 없다고 해서
결국 두 달 동안 시어머니가 저희 집에서 지내시고 두 달 후(둘째 출산)에 새로운 분을 구해서
산후조리부터 이후 쭉 입주 도움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힘드실까봐 첫애를 아침엔 어린이 집에 보냅니다.
두 시쯤 돌아오면 목욕하고 두 세시간 낮잠을 자고 좀 기다리면 제가 와서 돌봐 줍니다.
어머니가 힘드실까봐 반일 도우미를 쓰고 싶어도 돈 아깝다고 못 쓰게 하십니다.
그런데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저녁 먹을 때 밥을 덜면, 밥을 더냐? 왜 더냐?
보리차를 안 마시고 다른 물을 마시면 너는 보리차를 안 마시냐?
냉장고를 열어 뭘 꺼내면 뭘 꺼내냐?
애 목욕을 시키면 옷 금방 입히지 마라.
좀 두면 감기 걸린다 얼른 입혀라.
김치가 왜 이렇게 많이 남았냐? 떡국 떡은 왜 이렇게 많이 줄었냐?
애를 데리고 어디 나가려고 유모차를 챙기면, 유모차를 왜 챙기냐? 엎고 다니면 되지.
옛날에는 다 그렇게 키웠다.
제 짐도 있고 임신 8개월이라 몸도 무거운데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어디 외출 할 때 마흔 다된 아들이 가벼운 가방을 드는 건 절대 못 보십니다.
힘들다고. 당신이 드신다고.
아줌마가 할 일도 없는데 입주 가정부가 왜 필요하냐?
출퇴근 아줌마도 될 것 같은데.
난 XX(첫째 이름) 같으면 열명도 거저 키우겠다.
XX(첫째 이름)가 엄마 찾는 걸 보니 의외구나. 아줌마만 찾을 줄 알았더니만.
배란다는 왜 이 모양이냐?
많은 일이 있는데 기운 빠져서 쓰지도 못하겠어요.
제가 남편보다 돈도 많이 벌고 제 수입이 없으면 가정 운영도 어렵고,
절대 직장 관두는 건 생각도 못하게 하시는 시어머니신데 집에서 제가 좀 쉬는 게
그렇게 보기 싫으신가봐요.
직장에서도 회식이니 모임이니 이런 생활 절대로 못하고 업무 시간에 최대한 집중적으로
일을 끝마치고 집에 달려가는데. 저도 솔직히 너무 힘들거든요.
껌딱지처럼 달라 붙는 두 돌 된 애랑 놀아 줘야 지, 몸도 무거워 지고 많이 붓기도 하구요.
집에서 맘이라도 좀 편하게 있고 싶은데 갑자기 그만 둬 버린 아주머니나 그렇게 면접을 하고도
뽑을 수 없었던 처지라던가 시어머니의 간섭과 말로 상처 주는 것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남편은 워낙 효자고, 당신 어머님이 너무 고생하시면서 사셔서 요즘 여자들 이해 못 한다고 그냥
저보고 이해하라고만 하고 (남편은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합니다) 한 귀로 듣고 흘리라는 데 너무
상처만 됩니다.
그냥 도 닦는 심정으로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쓰고 있는 내내 답답하고 한숨만 나오네요.
1. 무시
'07.3.20 5:15 PM (211.48.xxx.253)하세요.. 되도록 대꾸 하지마시구요.. 남편도 내 편이 아니니 어쩌겟어요..
2. 아주 피곤하시겠어요
'07.3.20 5:17 PM (222.109.xxx.106)저라면 입주아주머니를 어떻게 하든지 간에 구하고 어머니는 다시 내려가도록 하겠어요. 안 그러면 화병 생길 것 같은데요. 그런 식으로 사사건건 간섭하고 그걸 계속 당한다면 말이 안 되지요.
잘못하면 출산 후에도 제대로 아주머니 못 구하는 사태가 올지도 몰라요. 지금 맘 단단히 하고 부딪치는 것이 나을 듯 해요.3. 님...
'07.3.20 5:24 PM (203.229.xxx.2)안주인 자리를 시어머니께 넘겨드리셨네요 찾아오세요
결정권을 시어머니께 드려놓고 어쩌냐구 하시면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1. 먼저 마음을 강하게 먹으세요
2. 도우미 아주머니 구하는 문제도 면접도 시어머니 의견은 참고(!)만시고 결정은 님이 하세요
3. 당당하게 쉬세요
4. 사람하루라로 빨리 정하시고 나면 어머님은 댁에 보내드리세요
끝.4. 본인이
'07.3.20 5:24 PM (220.74.xxx.59)둘째 산후조리며, 첫애 돌보기 등을 직접 하시고 싶은신가 봅니다.
앞으로도 쭈욱 같이 지낼 생각도 있으신것 같구요.
일일이 신경 곤두세우지 마시구요, 웃음반 무시반으로 좀 초월해 지셔야 할것 같아요.
아이가 크면 님 스트레스도 좀 줄어들거에요.
시어머님도 나름대로 힘드신면이 있으시지만
어디까지나 며느리밥 먹어야한다는 생각 있으실테고
하루빨리 도우미 얻으셔서 어머님 내려가시게 해야 할 것 같아요.
다른 방법 없겠네요.
기운내세요.5. 음...
'07.3.20 5:26 PM (59.17.xxx.169)지금이라도 미리 입주 아주머니 구하시는 게 낫습니다..임신 후에 구해서 일 시키고 하려면 산후에 힘들기 때문에 미리 적응하는 게 낫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어떤지...친구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남편은 내편이 아니라 '남'의 '편'이라 남편이라고...내편이면 남편이라는 호칭이 아니었을 거라더군요..ㅎㅎ...
6. 그래도
'07.3.20 5:26 PM (58.226.xxx.32)아이가 엄마 품 그리워 안기는데 껌딱지라는 표현이 마음 아픕니다
얼마나 힘이 드시는지 알겠어요..
무엇보다도 빨리 도우미 아주머니를 본인께서 지혜롭게 채용하셔서
어머님 내려보내드리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찿으세요7. 저...
'07.3.20 5:36 PM (203.229.xxx.2)시어머님이 입주 아주머니를 같이 뽑아주시고 적응기간에 같이 있고 할 필요 없네요
시어머니 결재를 받겠다고 님이 돌아서서 여쭙고 여쭙고 눈치보고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가정의 안주인은 본인이십니다 권한없이 책임만 있는 자리가 아니랍니다
본인의 힘을 믿으세요 시어머니 반대? 참고만 하십시오... 일리 있는 말씀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결정권은 본인에게 있다고 감히 믿으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어머님께 휘둘리는 그런 흐름으로 진행되어왔다면 하루라도 빨리 그 흐름을 바꾸세요
님의 뜻이 일단 정해지셔야 하죠..그러려면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시면 바로 네...하지마세요..
잠시 4-5초 뜸 들이시다가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하시고요
사람 구하시고 적당한 사람이 생겼다고 이젠 어머님 가셔도 좋겠다고 어머니가 계시니까
아무래도 제가 맘편히 쉬지를 못하겠네요... 하세요
직장생활도 긴장이고 사람도 못쓰고 쉬지도 못하고... 남편분도 도움이 안되잖아요...
님이 주도적으로 정리를 하셔야죠 처분만 바라시면 안됩니다8. ..
'07.3.20 5:42 PM (121.146.xxx.140)강하게 내 주장대로 하시든지 한쪽귀로 흘리시든지 ...참 피곤한 시어머님이세요. 저희 시어머님하고 똑 같으시네요. 저희어머님은 시장가서 과일을 사왔는데 하나 먹고나면 나머지 숫자 세어놓고 나중에
그숫자대로 있는지 확인해요. 어른이라고... 이해하기엔 일평생이 너무 피곤해요.9. ..
'07.3.20 5:43 PM (58.224.xxx.168)시어머니가 합가하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으신거 같네요
임신8개월인데 첫애를 업으라니 시어머니가 오지랍이 엄청 넓네요.
마음에 안들더라도 며칠 아주머니 쓰시고 시어머니 내려가시라고 하세요...
직장맘인데다 임신해서 막달이 내일모레인데 시어머니가 넘 심하네요.
그리고 님이 너무 예예 한 것도 원인이지 않나 싶습니다.10. ?
'07.3.20 5:47 PM (125.181.xxx.221)보통의 시어머니들이 당신의 아들가지고 유세를 떠는 이유가...
아들이 뼈빠지게 벌어다 주는 돈으로 며느리가 편하게 놀면서 먹고 쓴다고 하는때문 아니던가요??
그런 이유가 거의 80-90%는 차지합니다.
그런데
원글님은..
더 많이 버시네요.
시어머니가 고깝게 생각할런지는 몰라도 (그렇겠죠..물론)
원글님이 집안에서 큰소리쳐도 되거든요.
남편돈으로 놀고 먹는게 아니기 때문에..
며느리 출산전까지는 며느리가 해주는 밥 얻어먹고 있다가
며느리가 출산하면 가시겠다니 (산바라지를 해줘야죠.)
그동안 배부른 며느리 부려먹고 보자는 심뽀로 밖엔 생각이 안듭니다.
노인네의 단순호기심에서 아무 이유없이 사사건건 물어보는것인지?
그거 물어보고 기억해뒀다가
꼬투리 잡을 생각이신지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11. 원글
'07.3.20 5:55 PM (70.162.xxx.206)제가 결정적으로 그렇게 하게 된 게 저한테는 모질지만 손주한테는 아주 잘 하시거든요.
많이 예뻐하시구요. 그 동안 입주 가정부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치인 것도 있구요.
그런데 시부가 혼자 밥을 챙겨 드셔야 하는 문제 때문에 나머지 형제들한테 저만 아주 못된 며느리가
되고 말았네요.
(시누 둘, 시동생 한 명 다들 독립해서 살지만 아직 다들 싱글이어서 결혼해서 맞벌이 하는 입장
이해 못 해요)
여러 가지로 생각보다 맘이 많이 괴롭습니다.12. ...
'07.3.20 6:01 PM (125.177.xxx.9)나이들면 잔소리만 늘어요 사실 뭐 할일이나 신경쓸거 없으시니 걱정만 늘고 한얘기 또하고
같이살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한귀로 흘려야 살아요
근데 친정엄마랑 사시는 분 말 들으니 더 하대요 할말 안할말 다 하시니
그냥 시엄마라 그런게 아니라 늙으면 다 그런가 봐요13. 원글님께
'07.3.20 6:03 PM (222.109.xxx.106)위에 답글도 달았지만 저렇게 사사건건 간섭하고 피곤하게 구는 시어머니보다는 적당한 입주 아주머니가 훨씬 애들에게도 낫습니다. 그리고 시누,시동생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니 오히려 잘 된 거예요. 그것도 핑계삼아서 시어머니랑 같이 계시지 마세요.
며느리가 전업주부라고 해도 저런 식으로 대하면 욕먹는 법입니다. 주위에 보면 오히려 전문직, 고소득 맞벌이 주부가 슈퍼우먼 컴플렉스로 부당한 시집의 대접에도 예, 예 하면서 대접도 못받고 봉노릇만 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씀하셔야 해요.14. 시부도
'07.3.20 10:35 PM (194.80.xxx.10)혼자 계신다니...왜 남편은 내팽겨쳐두고 아들네 집에 와서
며느리 못 잡어 먹어 안달인지..
하루라도 빨리 돌려 보내세요.
절대 직장 그만두지 마시고
입주 아주머니 들이세요.
노인네들 한 말 또하고 또하고...
저희 형님도 미칠려고 합니다.
같이는 안 살아도 잠깐 와 계시는 동아네
어린아이처럼 보는 것 마다 다 물어서
대답하려면 미치겠다구요.15. 원글님...
'07.3.21 11:23 AM (210.94.xxx.89)시어머니한테 계속 스트레스 계속 받으면, 그걸 애들한테 풀게 됩니다... 괜히 애들이 조금 잘못한 것에 더 화를 내게 됩니다... 시어머니께서 아무리 손주에게 잘 하셔도, 엄마가 주는 사랑이 애들에겐 더 중요합니다.
16. 큰일
'07.3.21 2:58 PM (210.180.xxx.126)시아버지 혼자 냅두고 오셨다면 절대로 절대로 안됩니다.
우리집은 시어머니가 시동생네 애들 키워 주시느라 집을 많이 비우셨는데 지금 우리 남편은 앞으로 엄마는 동생집에서 책임지라고 합니다.
아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