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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금융사기전화에 대처하는 방법(아침 유머모드)

adella 조회수 : 750
작성일 : 2007-03-12 09:13:41
저도 두번이나 이런전화를(한번은 집전화로, 한번은 휴대전화로) 받았는데,
첨엔 얼떨떨한데다 그런 전화가 온것자체가 낚였다는 생각에... 그날 오후내내 찜찜하고 안좋았어요
근데, 저도 담부턴 이렇게 해야겠어요. ㅋㅋ
----------------------------------------------------------------------
약 10분전에 집에서 뒹굴뒹굴 암반파고 있는데
이상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현대카드 직원인데 오늘 오후 12시경에 누가 제 카드로 300만원을 썼다고
합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사기전화인걸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심심하던차에 잘됬다 싶어서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여자 : 성함과 주민등록 번호 뒷자리 불러주세요

나 : 아니 무슨 카드회사가 그런것도 몰라요?

여자 : 오늘은 토요일이라 시스템이 정상작동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나 : 아....오늘 토요일이구나...토요일날 일하시느라 힘드시겠네요?

여자 : 괜찮습니다.

나 : 식사는 하셨어요?

여자 : 예 감사합니다

나 : 뭐드셨어요?

여자 : 예?

나 : 뭐 드셨냐고요?

여자 : 그냥 밥먹었습니다.

나 : 무슨반찬?

여자 : 예? 성함과 주민등록 번호 뒷자리 불러주세요.

나 : (졸라 빠르게) 피카츄요

여자 : 예?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나 : (더 빠르게) 피카츄요

여자 : 예 ? 고객님 천천히요

나 : 피. 카. 츄. 입니다. (여기서 웃음을 참느라 죽을뻔 봤습니다)

여자 : 피카츄..

* 여자는 별 의심없이 제 장난을 받는겁니다. 쫌 황당했습니다

여자 :주민등록 번호 뒷자리는요?


나 :이름 이쁘죠? 할아버지가 노름빚대신 받은 이름이에요

여자 : 아예 이쁘네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불러주세요

나 : 여자분 이름은 어떻게 되세요?

여자 : 예?

나 : 이름이 어떻게 되시냐고요? 홧츠 유어 네임

여자 : (머뭇거리다가) 현대카드입니다

나 : 네...

약 5초간의 정적

여자 : 고객님

나 : 여보세요?

여자 : 예 주민번호 뒷자리 불러주세요

나 : 비밀번호요?

여자 : 아니 주민번호 뒷자리요

나 : 4455요

여자 : 아니요 주민번호 뒷자리 부탁드립니다


나 : 주민번호요?

여자 : 뒷자리만요

나 : 뒷자리요?

여자 : 네

나 : 나 앞자리밖에 모르는데

여자 : 예?

나 : 뒷자리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뭐더라....


여자 : 모르세요?


나 : 아니요 95학번이긴한데 뒷자리가 기억이 잘 안나요

여자 : 예?


나 : (화난 목소리로)95학번이긴한데 뒷자리가 기억이 잘 안난다고요!!!

      아니 무슨 은행직원이 깊이가 없어!!!

      시력이 몇이에요?


여자 : 지금 모르세요?

나 : 잠깐만요 엄마한테 물어볼께요

     ( 수화기에서 약간 입을떼고 )

      엄마!! 엄마!! 엄마!! 내 주민증 뒷자리가 뭐야?

      아니!! 뒷다리 말고.... 주민번호 뒷자리....

      뭐라고? 안되 지금 갈켜줘....엄마!!!! 엄마!!!! 엄마!!!!

나 : 여보세요?

여자 :확인되셨어요?

나 : 밥 먹어야 가르쳐 준다는데요?

       (여기서 웃음을 못참고 "픽"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자 : 장난하시는 거에요? 지금 급하게 필요한겁니다


나 : (화난 목소리로) 나도 알아요!!! 근데 밥먹어야 가르쳐 준다는데

      나보고 어쩌란 말이에요!!! 엄마 바꿔 드려요?

여자 : 아닙니다. 그럼 언제 전화드릴까요?

나 : 10분 있다가 전화주세요. 근데 어디라고 하셨죠?


여자 : 현대카드입니다

나 : 현대 뭐요?

여자 :현대카드입니다

나 : 현대금융이요?

여자 :카드입니다

나 : 카드요?

여자 : 예

나 : 무슨카드요?

여자 : 현대카드 입니다

나 : 잘 안들려요 크게 말씀해 주세요

여자 : (짜증섞인 큰 목소리로) 현대카드 입니다.

나 : 왜 화를 내요? 내가 싫어요?

여기까지입니다. 여자분이 전화를 끊더군요
이자리를 빌러서 심심한 오후에 제 장난을 받아준
여자분께 이자리를 빌러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IP : 210.90.xxx.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하하
    '07.3.12 9:19 AM (211.212.xxx.51)

    온국민이 숙지하고 따라하기하면 사기전화 바로 근절되겠습니다.

  • 2. 푸하하하하하하
    '07.3.12 9:27 AM (210.182.xxx.74)

    뒷다리!!! 여기서 엄청 웃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

  • 3. 그런데
    '07.3.12 9:32 AM (61.66.xxx.98)

    통화시간을 끌어서 전화요금을 버는 수단일 수도 있어요.
    이런 전화는 받자마자 끊는게 상책이죠.

  • 4. ~~
    '07.3.12 10:55 AM (222.239.xxx.89)

    설겆이 하면서도 한참 웃었어요...피카츄...

  • 5. 상1206
    '07.3.12 12:21 PM (221.138.xxx.41)

    순간 제 뒷다리가 간지러웠읍니다.

  • 6. ㅁㅁ
    '07.3.17 2:02 AM (211.213.xxx.117)

    정말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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