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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답답해요..

답답함.. 조회수 : 2,175
작성일 : 2007-03-12 04:18:46
무슨일을 시키면 참 답답하게 일을 하네요..

예를 들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씨리얼 살때 주는 플라스틱 집게로 집으니 딱이더군요,,(82에서 봤씀)

근데 그거 집을 때 빵봉지 묶는 철사는 봉지를 둥글게 해서 묶어야 하지만

그 플라스틱 집게는 납작하게 해야 되는데 마찬가지로 동그랗게 해서 집으니..

어찌 됐겠습니까? 중간이 똑 부러지지요,,

아이들 고구마를 먹고 있었습니다..

제가 설겆이를 하고 있는 중이라 김치를 꺼내주라고  했어요,,

김치냉장고 앞에 있었으니까,,기다려 보랍니다..하던일 마저 끝내고 ,,,,

두번 말하기 싫더군요,,,

참다가 말했죠,,목막혀 켁켁거리지 않느냐,,김치 얹어 먹는거 좋아하는데 ,,

진작 말하지 그랬냐고,,고구마 먹으며 같이 먹일거라고 얘길하지...

그냥 김치꺼내라 해서 자긴 좀 있다 꺼내주려 했다고,,

아니 보면 모릅니까? 애들 고구마 먹고 있는거?

김치 꺼내달라고 하면 딱 연결이 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걸 길게 설명해야 하나요?

결혼한지 12년 됐어요..

전요,,남편 무슨 얘기 할려고 입뗄때 ~얘기 할려고 하지?

하면 깜짝 놀랍니다..어떻게 알았냐고..

근데요 그정도 사니 대충 무슨 말하려는지 짐작이 가던데요..

눈치가 그렇게 없고 답답한데 나가서도 회사서도 그럴테지 싶으면 한숨 나오는데요..

나가선 안그러는지 아님 남자들만 모인 회사선 모두다 그러니 표가 안나는지.

승진은 때 맞춰 하는거 보면 신기할따름입니다...

어쨌든 속 터질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딴 남편들도 그러는지,,,울 남편만 그러는지...
IP : 61.85.xxx.10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 신랑은요
    '07.3.12 5:11 AM (211.195.xxx.211)

    냉장고나 씽크대 앞에 서서 꼭 뭐 어딨어? 하고 묻는데 짱나 미치겠습니다.

    바로 코 앞에 있어도 절대 못찾습니다. 제가 가서 찾아서 대령해야 합니다.

    왜 그걸 못찾을 까요?

  • 2. 아뜰리에
    '07.3.12 6:34 AM (90.24.xxx.234)

    저는 일하러 다닙니다. 어떨 땐 새벽에 나가 오밤중에 오기도 합니다.
    남편 집에서 공부하고 작업합니다.
    그러니 아들이랑 밥 챙겨 먹을라면 본인이 부엌에서 노는 시간이 많습니다.
    냉장고 속 들여다 보는 시간도 많습니다.
    근데 꼭 물어봅니다.
    김치 어디있냐,쌈장 어디있냐.....
    제가 "두번째 칸 오른쪽 동그란 파란 뚜껑!!"
    이러면 "넌 참 신통도 하다.그런 걸 어떻게 외우니?"
    이럽니다.
    쉬는 날 냉장고에서 제가 반찬 꺼내다 열 받는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다 먹은 반찬통은 뭐하러 넣어둔답니까?
    쌈 싸 먹고 남은 거의 시들시들 남은 상추도 냉장고에 다시 넣습니다.
    "너는 냉장고가 쓰레기통이냣!!"

    본인의 물건도 안치웁니다.
    양말 벗어 아무데나 두기.
    고지서 아무데나 두기. 아니 모든 우편함의 편지를 다 쌓아두기.
    설것이 통 넘쳐나게 하기.
    열 받아 세척기 구입했습니다. 변하지 않습니다.
    차,커피 마신 컵 책꽂이 등등 아무데나 두기.
    아~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어느날은 사전을 거실 한복판에 두고 안치우는 거예요.
    어디 보자하여 저도 안치웠습니다.
    목표는 일주일 이었는데 제가 못참았습니다.
    사흘만에 왜 사전을 안치우니?
    라고 물으니
    남편 왈
    "어 그게 왜 거기 있지?"
    ㅠㅠㅠ
    적당히 포기는 하지만,, 포기하고 나면 좀 편해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나머지 인생 아직 30-40년은 더 살텐데 이렇게 계속 스트레스 받아야하나 하는 생각에
    잔소리는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ㅎㅎ

  • 3.
    '07.3.12 7:18 AM (220.75.xxx.143)

    궁금한거 또 하나, 왜 남자들은 양말벗어놓을때 꼭 뒤집어서 벗어놓나요?
    아님 울 남편만의 버릇이련가?
    뒤집어진 양말 뒤집어서 빨려면 제 속이 뒤집어집니다.ㅠㅠ

  • 4. 정말
    '07.3.12 8:19 AM (125.178.xxx.151)

    화성인 금성인?인가 하는 책보면서 감탄했어요.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다르구.. 울 부부랑 똑같다 똑같다~하면서..
    남자와 여자는 진짜 다른거같아요.
    다른집 엄마랑 이야기 하다가 "어쩜 남자는 똑같냐~ 단세포적이야~"하거든요.
    2차원적으로 생각하는 법이 없어요.. --;
    그런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잘하는 것도 있지요. 그래서 승진도 하나봐요. ^^;;
    암튼 가정에서는 꽝이예요.. --;

  • 5. 직장에서도 답답
    '07.3.12 8:36 AM (210.80.xxx.98)

    직장에서도 속터지는 남자 직원 많아요.
    '밖에서... 뭐뭐뭐 안에서도 뭐뭐뭐...' 라고...

    그래도 월급은 나가고 제때 승진도 됩니다. 승진은 능력도 감안하지만, 사실은 특별한 문제나 사고를 일으키지 않거나 (일을 벌이지도 않으므로 사고도 별로 없습니다.) 특정한 정적이 없거나, 한창 잘 나가는 상사 라인에 있거나 해도 되는게 승진이니까요. 능력좋은 강적들 사이에 그냥 이도 저도 아닌쪽인 사람이 승진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일은 여자들이 더 잘하죠.... 임신, 육아, 시어른이나 친정어른 병뒷바라지, 남편회사 이동 등으로 직장을 그만둬서 높이까지 올라가는 여자들이 좀 드물어서 아쉽지만요, 능력면에서 여자들이 훨씬 일은 잘 하는게 제 경험상으로는 많답니다.

    이 순간 우리 사무실 직원들의 면면을 한번 더 돌아가며 바라봅니다....
    아... 저들의 부인들은 그래도 가장이라고 믿고 살겠지... 그런거 생각하면 일못한다 구박말고 잘 대해주자.. 하는때도 있답니다.

    월요일 아침...문득... 바깥에서 직장생활하는 남자들의 일상이라는게 가정에서 상상하시는 것보다 좀 시시하고 능력도 거기서 거기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 저희 남편을 비롯해서 대게 남자들이 좀 허풍이 심하거나 엄살이 심하거나 하더라구요..

    한번에 여러가지 일 못하는건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마찬가지 입니다.
    여자들은 집에서도 밖에서도 여러가지일을 동시에 잘 추진 합니다. 각각의 일에 일어날 만한 경우의 수를 예상해서 대비도 해놓고요, 아주 응급한 상황에서도 우선순위가 순식간에 매겨지면서 이미 행동개시하고 다음 순서 착착 준비합니다. 남자들은 이런게 특히 약하더라구요. 뭐 하나 하면 그거 마칠때까지 다른 일이나 다른 상황 잘 안보입니다. 애가 울고, 전화가 오고 찌게 끓어넘치고, 벨이 딩딩 울리고.... 뭐부터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고 우왕좌왕도 안하면서 느릿느릿 하나씩만 보이는 대로 하더이다.
    이렇게 남녀차이가 있는데는 나름의 더 큰 뜻이 있는 걸까요?

  • 6. ...
    '07.3.12 9:24 AM (211.208.xxx.49)

    저는 양말 그대로 뒤집어진채로 빨아서, 뒤집어진채로 서랍에 넣어요. 신을 때 알아서 뒤집어 신던지, 그대로 신고가던지, 내가 애 키우는 것도 아니고 원;;;

  • 7. 윗님.
    '07.3.12 9:32 AM (61.98.xxx.98)

    혹시 직장에서 그렇지 않은 남성은 없나요?
    이것 정말로 궁금합니다.
    없다면 완전히 그러려니 하고 체념하고 살려구요.
    그래도 혼자 사는 것보단 나으니까요.-결혼 30년차.

    저도 윗분들과 비슷한 사연으로 답답해서 미칠지경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말도 안통하는데다 땡고집만 부리니,
    화가나서 바가지를 박박...에휴.

    화성- 금성-하는 책 읽고는 한술 더 떠서 '남자는 모두 그렇대' 하면서
    반성할려고도 안하네요.
    남편의 좋은점을 억지로 떠올려서 위로 받을려고 애써보지만
    그래도 어떨땐 정말 힘들답니다.

  • 8. 에휴~
    '07.3.12 9:33 AM (69.235.xxx.115)

    여기 더한 사람하고도 삽니다.
    한숨만 나와요...

  • 9. 끄덕
    '07.3.12 9:44 AM (211.221.xxx.24)

    정말이지 답답함 자체임다
    남편은 담배와술을 먼저배웠고
    언제부터인지 스스로 느껴 바른길을 걷고자 노력하지만
    아이들은 그렇나요
    대학생활을 누리고싶고
    또래들이 하는 알바
    오토바이를 타고싶은지 피자배달을 지금 삼일했는데
    오늘 학교 수강수업이 조금 늦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니
    화를 툴툴내면서 운동이나하고 공부나하지 무신 알바냐면서
    지금 눈빛으로 화남을 표현하는 ...남편...-.-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컴에서 배회합니다...-.-

  • 10. 다시
    '07.3.12 9:49 AM (61.98.xxx.98)

    들어 왔는데요,
    혹시 국제결혼하신 분은 어떠세요?
    이게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서인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 11. .......
    '07.3.12 9:55 AM (61.102.xxx.39)

    원글님의 그 답답한 심정 1000% 공감합니다...
    전 진짜...
    그 답답함때문에...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한적도 있어요....ㅠ..ㅠ

  • 12. 아...
    '07.3.12 10:33 AM (221.162.xxx.119)

    제 남동생들로 약간 그런면이 있습니다.
    뭐 어디있어? 하고 눈앞에 있는걸 찾으면 그 앞에 있잖아....그러면 못찾습니다.
    본인이 정확하게 위치를 말해달래요. 그래서 오른팔을 쭉들어서 오른쪽으로 45도 회전 그 손가락끝....이렇게 가르쳐줍니다. 본인도 그걸 더 편해하고 진짜로 팔을 들어서 그 각도를 찾아서 찾을 곳을 좁혀서 찾더군요.
    아...남자란 동물은 원래 그런 감각이 꽝인 모양이다...이랬지요.
    친정 아버지도 연세 많이 드시고 나서야 양말을 돌돌말아 벗는걸 고치셨고요.(친정엄마의 부단한 잔소리때문에...)

    남편이랑 결혼하고도 당연히 그럴거라고 양말 돌돌 벗어놓는건 하도 많이 들은 레파토리라서 화내지 않으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 남자 안그래요. 양말 속옷 고이 벗어서 세탁기 안에 갔다 넣어놓습니다.
    생활하는게 전반적으로 다 그래요.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더니 시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어려서 살림심부름을 참 많이 했다네요. 그러니 제가 모르는 부분까지 알때가 있어요.
    아....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하는구나...하고 무릎을 쳤지요. 커서 가르치면 반항할테니....
    그래서 제 아들은 어려서부터 가르치리라 다짐을 했답니다.

  • 13. (--+)
    '07.3.12 10:57 AM (221.138.xxx.41)

    저희 형부 엄니가 팬티까지 다려서 입혔답니다.
    새우나 꽃게 못먹읍니다. 에얼리언 같다나?(--)
    계란말이 이쁘게 안놓여져 있으면 또 못 먹습니다.
    안이쁘다고...
    언니 시엄니 무척 자상합니다.
    언니가 엄마라고 할정도로...
    하지만 아들은 잘못 키우셨어요.
    울 언니 말 그대로 디지게 고생합니다.

  • 14. 그러게요
    '07.3.12 11:35 AM (24.87.xxx.195)

    전 남편도 엄청 답답한데
    울 큰 아들은 더더더더~ 답답합니다.
    늘 걱정이 장가가서 쫒겨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러워요.
    아무리 가르쳐줘도 그 때 뿐이고
    본인은 전혀 심각하다는 생각을 안하네요.
    책상에 책이 한가득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그 위에다가 노트펴서 숙제 합니다.
    이거 어찌 고쳐야 하나요?

  • 15. 무명씨
    '07.3.12 11:47 AM (221.165.xxx.213)

    저도 처음에 짜증이 많이 났었어요.
    약간 답답하고 좀 눈치도 그렇고.. 눈치 안빨라도 될때는 귀신같고
    평상시에는 눈치가 있긴 한건가 싶을정도로 둔하고요.
    신혼때는 잘 모르다가 6개월쯤 지나니 그 둔감함에 치를 떨게 되서
    정까지 떨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때부터 그냥 웃었어요 ㅡㅡ;;
    하하하하 그게 안보여? 낄낄낄.. 그게 어떻게 안보일수가 있어?
    고구마 먹다 목에 걸릴상황이면 정말 웃기다고 더 크게 깔깔대면서 그게 김치도 없이 넘어가?
    신기하네 ㅋㅋㅋㅋ 이럼서요.
    저희집도 말못하게 답답할 상황이 많은데 3년째 같이 살면서 그래버려요...
    그럼 발끈합니다. 뭐 그런거 갖고 웃냐고.. 그럼 화낼까요??
    쪼금 나아졌지만 거기서 거기죠... 나아진건 제 정신건강인데..
    이것도 여유없을때는 맘대로 잘 안되요.
    에휴... 제가 어쩌겠어요. 30년 넘은 어이없는 습관을...

  • 16. 용암
    '07.3.12 1:31 PM (211.216.xxx.253)

    어설프고, 답답한 신랑땜에 자꾸 성격이 바뀌는것 같아요..
    잔소리쟁이, 짜증쟁이, 투덜쟁이...ㅠ.ㅠ

    저희신랑도 뒷끝이 넘 안야물어서..제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만들어요..
    휴대폰도 책장위에 아슬하게 올려놓아서 진동울리면 "쿵"하고 떨어져서 박살날뻔
    했는데도 계속 그자리에 놓고,
    화장실 휴지 막판에 다 써놓고는 뒷사람 생각지도 않고 그냥 놔두고, OTL
    자동차 이상있어 불들어오고 털털거려도 버팅기다가 주행하다 차 퍼져야 그때서야
    카센타 가고..에휴~
    내 맘같지 않다는게 너무 가슴에 와 닿아요..

    근데...신랑이라고 제가 모두다 맘에 들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당장 손해보는거, 당장 큰일나는거 아니면 심호흡한번하고, 그냥 넘길려고
    노력!노력!중입니다 ^^ (넘 힘든 인내를 요구하죠?ㅋㅋ)

  • 17. 남동생
    '07.3.12 1:50 PM (220.118.xxx.198)

    우리집 남동생이 그렇습니다.
    "보리차 끓이게 물 얹어놔라~" 하면
    정말 물만 올려 놉니다. 왜 가스불 안켰냐고 하면, 물 올려 놓으랬지 가스블 키라고 했냐고????
    "마루 걸레질좀 해라" 하면
    마른 걸레로 건성 건성 닦습니다. 너 왜 마른 걸레로 닦냐니깐, 젖은 걸레로 닦으라고 하지 않았다고????
    누가 색씨가 될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제동새 29살 입니다.OTL

  • 18. 동심초
    '07.3.12 1:58 PM (121.145.xxx.179)

    윗분, 바로 정곡을 찔렀네요
    남자들 거의 다 그렇습니다 내 남편,내아들만 그런거 아니니까 안심 하시구요
    일을 시킬때 확실하게, 하나씩 구분해서 ,자존심 안상하게 요령껏 부려 먹으면 됩니다

  • 19. 여기 하나 추가요
    '07.3.12 3:32 PM (219.255.xxx.44)

    저도 심히 동감하는지라 리플들을 꼼꼼히 봤는데
    해결방법은 없고...그냥 동감하시는 분들 뿐이네요..ㅜㅜ
    저희 남편 역시 목욕탕에 수건쓰고 나오면 꼭 떨어져있습니다.
    옷꺼내고 서랍 닫으면 꼭 옷 어딘가 삐져나와서 덜 닫혀있구요.
    차열쇠 핸드폰 지갑 항상 못찾습니다.
    리모컨 손에 들고 열심히 찾구요..
    아이고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네요.
    이런 일상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이런 것도 이혼사유가 될려나...저도 여기다 한번 물어보려고 했었답니다..

  • 20. 제발
    '07.3.12 6:04 PM (222.106.xxx.19)

    안 그런 남자도 있다고 경험담 알려주세요.
    이런 남편과 살다보니 제 자신의 행복이 없어졌어요.
    다른 남자들이 다 이렇진 않은데 제 자신의 선택이 잘못 되었을
    뿐이라면 딸아이라도 행복한 결혼 생활이 가능할 거라는 희망을 갖도록이요.

  • 21. 원글이,,
    '07.3.12 7:06 PM (61.85.xxx.106)

    제발님 넘 웃겨~~~~~~
    진짜 생각해보니 울 딸이 있네요..
    그래요, 울 딸도 희망을 갖고 살수 있도록,,,

    전에 어디서 보니 유동근(탈렌트) 놀러 가기로 했는데 전인화가 넘 바빠 전혀 준비를 못했는데
    출발시간 간신히 맞춰 집에 와보니 동근씨가 옷가방은 물론 간식까정 완벽히 챙겨 놓고 마눌 인화씨를
    기다리고 있더라는 글을 본것 같은데요,,
    그런 남자도 있겠지요,,,
    그런 남자랑 사는 님은 을매나 행복하실까나..
    씰데없는거에 열내고 한숨쉬진 않을 듯하네요..
    서랍열고 들여다 보고 있으면서도 못찾아 결국 내발로 걸어가 찾아줘야 하는 단순무식만 없어도
    살겠구만....

  • 22. 영국인남편
    '07.3.12 9:25 PM (220.238.xxx.126)

    전 영국인남편이랑 사는 데요. 무슨 영화에 나온 변호사처럼 속옷 벗어 접어놓기 까지는 안하지만
    벗어서 빨것은 빨래함에 내일 입을 거는 전용의자에 걸쳐두고

    물건 제자리 두기 정말 잘하고, 식기세척기 담당이며 ( 밤에 쟁여서 돌리고 아침에 그릇 꺼내기)
    각종 고지서 처리 다 해서 파일에 넣어두고 .. 약간 편집증인가 싶게 매일 반복적인 일상을..
    약간 사무적이다 싶게 잘하는 데요.

    제 생각엔 가정교육 문제 같아요. 인간은 반복생활을 하는 데 그렇게 가르쳐야 한다며
    우리 애완견도 명령 몇가지 가르쳐 놓고 하루 일정이 매일 반복되긴 하는 데
    제 입장에선 모든 게 예약되어 있는 셈이니까 놀라는 거 없이 편해요~

  • 23. 제 신랑님은요
    '07.3.13 4:57 PM (129.44.xxx.22)

    1. 옷 빨래해야할것들은 빨래바구니에 갖다놔요. 양말은 양말만 두는 바구니에 둡니다. 물론 양말 뒤집어 놓는 경우 없죠. 목욕후 사용한 수건은 그냥 빨래바구니에 두면, 젖어있는 상태로 두게되서, 다른 옷까지 상할수있다고 꼭 널어서 말린다음에 빨래바구니에 넣어둬요.
    2. 제가 저녁 설것이가 넘 하기싫어서 싱크대에 그냥 두고 자면, 신랑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설것이해놓고 출근해요. (주말엔 신랑이 설것이 다 해요.) 커피마시고 나며, 바로 씻지않으면 잔에 얼룩남아서 나중에 잘 안 씻겨진다고 바로바로 씻어놔요.
    3. 그런데 고지서는 절대로 손 안 댑니다. 몸을 움직이는건 상관없지만, 집에서까지 머리쓰는건 싫데요.
    4. 아침 출근시 쓰레기갖다 버려요. 근데 쓰레기봉투가 꽉 차지않으면, 쓰레기 더 채울거없는지 찾아서 꽉 채운다음에야 버려요. (왕 구두쇠^^)
    5. 화장실 휴지챙기는건 저보다 더 잘 해요.
    6. 빨래해서 개노으면, 본인 옷은 본인이 옷장에 정리해요. 전 제 옷만 정리하면돼요.
    그러니 양말은 어디?, 손수건은 어디? 이런 질문을 제게 할리가 없죠.
    담날 입을 옷은 본인 의자에 걸어둡니다. (이 부분은 영국인남편님과 똑같네요^^)
    7.안방 문이 좀 뻑뻑해서 소리가 날때도, 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마는데, 신랑은 꼭 기름칠하고 소리안나는지 확인하고, 스스로 흐믓해해요.ㅋ ㅋ


    이건 다 시어머니 덕분이라 생각돼요. 윗글님말씀처럼, 가정교육 문제 같아요.
    근데요, 음식은 라면과 게란후라이밖에 못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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