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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싫어하는 나의 말 버릇

조회수 : 2,296
작성일 : 2007-03-09 19:32:03
남편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싫어 합니다.
"만약에 당신이 말야~~"

남편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자기를 넣어서 물어보는게 싫다고 합니다.
나는... 그 사람의 생각이 알고 싶어서 그렇게 묻는건데
상상력의 부재로 그런걸 힘겨워하나 싶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에요
제 후배가 건설회사 직원이랑 결혼합니다.

제 남편도 대기업 건설회사 붙었었는데
안갔거든요. 워낙 술담배 안하고 돌아다니는 삶을 원치 않아서 합격하고도 안갔었죠.

그 후배를 남편도 좋게 봤기때문에
왜 그런 직업의 남자를 골랐냐고 묻더군요.

후배도 직업상 룸사롱 같은데 갈거 알지만
모른척 해주고 살아야 할것 같다구 하거든요.

암튼, 남편한테 물었습니다.
"당신이 거기 회사 입사했으면 당신도 그런데 갔을거 가태?"
라고 물어보니깐 짜증을 내면서 그렇게 묻는게 싫답니다.

그냥 거기는 그런데 가? 그렇게 물으랍니다.

나는 거기가 설사 그렇더라도 나는 안그래~ 라는 등의 주관적 의견도 궁금했던건데...
남편은 내가 듣기 좋은 소리 들으려고 묻는다고 합니다.

솔직히 절대 안 일어 나는 일이면,
"나는 그런데 안갈꺼야!" 그러면 되는거 아닌가요?

저런거 보면 참 꽉막힌 사람입니다.

IP : 59.8.xxx.24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7.3.9 7:35 PM (218.238.xxx.136)

    세상의 남편들은 왜 그렇게 다 꽉 막혔을까요??

  • 2. 남자들은
    '07.3.9 7:36 PM (61.85.xxx.227)

    그런식으로, 자기와 상관 없는거 싫어하더라구요.
    남편이 싫어하면 하지 마세요.

  • 3. .
    '07.3.9 7:36 PM (218.49.xxx.90)

    전 남편분 성격이라.... 하지도 않고 되지도 않을거 쓸데없이 물어보면 왕짜증이에요. 그리고 보통 저런식으로 물어보면 듣기 좋은 소리 해야 되는게 사실인지라^^; 싫어한다면 굳이 묻진 마세요

  • 4. 쓴이
    '07.3.9 7:37 PM (59.8.xxx.248)

    그냥 상황대로 대충 대답하고 넘어가도 되는 일을
    진지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하는게 너무 융통성 없다고 생각되서 입니다.

    저도 나이들어서 배운거지만,
    " 한번 만자나~"라는 얘기에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라는 대답보다는 "응 그래... 조만간 보자"라는 빈말이 더 인간 관계에 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 5. 남편분의
    '07.3.9 7:41 PM (125.181.xxx.221)

    성향이
    입에 발린말을 못하는...듣기고 싫어하고 하기도 싫어하고
    처음에 쓰셨잖아요. 건설회사 합격했지만 안가셨다고..
    그런데 자꾸 물어보신다는건
    날 자꾸만 테스트하는것 같아서 싫죠..

    이런거 좋아하시니 묻겠습니다.
    만약에 시어머니가 원글님과 아들을 앞에 앉혀놓고 묻습니다.

    내가 물에 빠지면 네 마누라를 먼저 구할것이냐? 나를 먼저 구할것이냐??

    이럴때 전해내려오는 정답은 아시다시피 이거죠
    "마누라는 또 구할 수 있지만 한번뿐인 어머니는 돌아가시면 안계시니 당연히 어머님을 구한다."
    이렇게 남편분이 대답하면 원글님은 좋으시겠어요??
    이런 질문을 하는 시어머니는 현명해 보이시던가요??

    왜?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만들어서 사람 맘을 시험하는지..저도 그런말 들으면 기분나빠요.

  • 6. 쓴이
    '07.3.9 7:43 PM (59.8.xxx.248)

    그거 물어볼땐 나 밖에 없었단 말이에요. 엉엉

    시어머니가 아들만 두고 저렇게 물어보신다면 당근 저렇게 말해야죠!
    아마 그렇게 말안해서 저한테 혼날 사람입니다.

    시댁에서 밥 먹구도 "잘 먹었습니다. "라고 제가 얘기했는데
    남편이 아무말 없이 자리를 일어나려고 해서 등짝을 때려줬더니
    그제서야 인사하더군요. 워낙 인사성이 없다고 가르쳐 델구 살라고 하셨던 시어머니는 앞에서 웃으시더군요. ㅋ

  • 7. 의외
    '07.3.9 7:49 PM (218.238.xxx.136)

    아무리 그래도 시어머니 앞에서 등짝을 떄려요??? 시어머니 좋은 분인가봐요. 저같으면...울 시어머니 난리쳤을꺼예요...

  • 8. 김수열
    '07.3.9 8:04 PM (59.24.xxx.72)

    세상 남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법이 "가정법"(if ~~~)이래요...-_-

  • 9. ...
    '07.3.9 8:10 PM (121.125.xxx.153)

    아..울남편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만약에~~~그러면..
    왜 있지도 않을일을 물어보냐고 화를 내요..

  • 10. ..
    '07.3.9 8:26 PM (211.59.xxx.38)

    우리 남편도 가정법 싫어해요.^^

  • 11. 깜짝
    '07.3.9 8:40 PM (222.109.xxx.233)

    저희 남편만 싫어하는줄 알았더니 아니었네요..
    근데 싫어하니 하지 말아야 하는건 알겠는데, 너무 물어보고 싶어요 ^^;

  • 12. 정반대
    '07.3.9 8:59 PM (218.153.xxx.229)

    연애할 때 남녀가 바뀌었는지 남편은 자꾸 내게 만약에 물에 빠지면~~ 뭐 그런 것도 묻고...
    큰애 낳은 담에는 자기랑 애랑 빠지면 누구 구할 거냐고 그러고...
    저는 남자는 아니지만, 그거 정말 싫더라고요. 그 가정법 질문...

  • 13. 정반대님~
    '07.3.9 9:07 PM (125.181.xxx.221)

    남편되시는분께 수영배우라고 티켓 끊어 드리세요.
    물에 빠진 사람 힘이 얼마나 쎈데, 게다가 남정네를
    괜히 남편 구하려다 원글님 먼저 익사합니다.

    저는 시어머니의 그 소리 진짜 듣기 싫어서
    제가 수영 배웠어요. 1년넘게..
    그랬더니만 이젠 안물어보네요.

  • 14. 그게...
    '07.3.9 9:10 PM (210.222.xxx.41)

    남자들만 싫어하는 말이 아니고 보통들 싫어하지 않나요?
    그리고..제 남편이 건설회사 다녀서 하는 말인데요.
    ㅎㅎ룸 싸롱 갈 시간 없이 바쁜게 건설쟁이들이랍니다.
    본사는 본사대로 현장은 현장대로...
    술 문화는 우리나라에서 어디라서 어떻다고 단정 짓는다는게 어불성설이죠.

  • 15. 정반대
    '07.3.9 9:43 PM (218.153.xxx.229)

    ㅋㅋㅋ 딱 잘라서 애 구할거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삐지려고 하기에 제가 말했죠. "당신 해군 나왔잖아!"
    네, 제 남편은 해군 나왔습니다.
    그런데 맨날 '나랑 아무개랑 물에 빠지면~~'이러네요... ㅋㅋㅋ
    뭐 그것도 초창기에 그랬지...(일종의 자기 나름의 애정확인이었나봐요)..
    요즘은 저한테 애정이 식었는지 아예 안 물어요. 이제 그리워지기까지 하네요. ㅡ..ㅡ

  • 16. ^.^
    '07.3.9 10:48 PM (222.100.xxx.225)

    우리 부부도 정반대이죠. 남편이 그런 질문하면 왕짜증 납니다. --;;

  • 17. 남자들은
    '07.3.10 12:07 AM (222.234.xxx.165)

    상대방이 듣기 좋아하는 말 해주는 거...
    자존심 상하는 일로 받아들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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