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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알콜중독 아닌지 봐주세요...
남편이 워낙에 소주를 좋아합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데이트할때 주로 맛있는거 먹으면서 소주먹기가 코스였구요.
그때는 그러려니했는데
지금 결혼 9년차 인데...
밖에서 술약속 잡아서 먹는 날도 꽤 많지만
집에서도 밥먹으면서 꼭 소주를 곁들입니다.
김치찌개건 부침개건 생선구이건 어지간한 반찬은 모두 안주거리예요.
남편 술을 못마시게 하려면
미역국 된장찌개 만두국 정도?
심지어는 콩나물무침에도 소주가 잘 어울린다면서 마셔요.
자기 말로는 밖에서 돈쓰는 것도 아니고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닌데
왠 난리냐면서 제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고
자기를 자기관리도 못하는 사람 취급한다면서 굉장히 싫어하는데요..
무슨 약을 복용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소주를 매일 먹나요?
적게는 소주 반병에서 한병반까지 먹거든요.
양을 떠나서 거르는 날 없이 매일 먹는다는게 문제인 것 같거든요.
퇴근하면서 술을 한병씩 사가지고 와요.
제가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모르겠는데
요즘은 하는 행동도 예사로 안보여요.
화장실 갔다와서는 화장실불은 놔두고 안방불을 끄질 않나...
어제 밤 야참으로 물만두를 해먹고 물만두 건진 냄비를 그냥 가스렌지 위에 놔뒀는데
아침에 냄비뚜껑을 버젓이 열어보고도 다 데워서
먹으려고 하다가 그제서야 어 이게 뭐야? 이러질 않나
집 근처에 공사때문에 막힌 길이 있는데
그 길이 막힌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차 끌고 그 길로 들어서고선 어 내가 왜 이리로 왔지?
뭐 이런 식이예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이제 남편 40이 됐는데...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기억력도 굉장히 나빠진 것 같고, 눈빛도 탁해진 것 같구요.
자기 말로는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니 술 마시고 싶은 걸 참을 이유가 없다는 태도예요.
제가 술 먹는 거 가지고 얘기를 하면
굉장히 짜증스러워하고 너가 못마시게 하면 더 먹을거라면서 버티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1. 음...
'07.3.7 7:15 PM (211.204.xxx.195)간도 쉬는 날이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 일주일에 이삼 일이라도 안 드셔야 될 거 같아요.;
2. 매일
'07.3.7 7:20 PM (211.53.xxx.253)습관적으로 마신다면 문제가 될듯한데요..
본인은 좋아서 마신다고 하지만 못참아서 마시는거랑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일주일만 끊자고 해보세요. (의심하는것처럼 하지 마시고..)
본인도 본인 상태를 모르는 사이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확인해서 나쁠거 없겠지요??3. 술
'07.3.7 7:20 PM (211.169.xxx.29)저희 남편 얘기하는줄 알았어요.
밖에서 안먹으면 집에서 밥먹으면서 꼭 마십니다. 밥반찬이 진짜 안주꺼리에요.
11년찬데 참 많이 싸웠어요. 몸상하니 먹지 말라고 하면 곱게 술 먹고 자는데 왜 잔소리 하냐구요.
이젠 지쳐 예전 보단 잔소리 들하는데 옆에서 보면 연애할땐 왜 이런 모습을 못봤을까 싶을 정도로 후회하고 있답니다. 전 남편에게 알콜중독자라고 그래요. 남편도 100%로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인정하는 편이구요.4. bebetee
'07.3.7 7:24 PM (220.79.xxx.77)친정아버지께서 항상 반주를 드세요.어려서부터 아버지 술주정하는 건 한번도 본적이 없고 점잖은 분이시죠.술이 세다고 해야하나? 그냥 습관처럼 드세요.이제 칠순이 다 되었는데 건강하게 공무원 퇴직하시고 아직도 일 열심히 하시구요.작은 땅에 농사지으셔서 자식들 좋은 야채 먹게 해주십니다.부지런하시구요.그래서 우리도 친정에 갈때 선물이 딴거 아닌 소주 한박스씩 사가지고 갑니다.아버지 간식으로요.ㅎㅎㅎ
많이만 안드시고 간해독능력만 좋으시다면 굳이 좋아하는걸 잔소리해가며 못마시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5. ^^
'07.3.7 7:29 PM (221.164.xxx.99)지금이라도 어떻게 조심하도록 해보시면 안될까요?
울 남편도 사람은 무지 좋으나~ 처음엔 그렇게 적당히...시작해서 오래 살다보니
술에 절어서 ..가끔은 폭군으로~ 애고 할 말 많습니다만 애들과 어찌 못하고 같이 삐대고 살아가요.
말은 절주,끊는다 하면서 그게 맘대로 되나요??
너무 창피한 일까지..간만 점점 커져서리..
눈물, 한숨만 나오던 시절가고나니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그래도 나이만 묵고 서글픕니다.
님..힘내시고 어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 버릇 잡으시길..사태 점점 심각해집니다.6. 여기요
'07.3.7 7:39 PM (58.235.xxx.206)또 한 명 있습니다.
반주로는 마시지 않고 아이들 다 자고 11시 30분에 슬슬 준비하지요.
전 안주 준비 일체 안합니다. 나도 퇴근 시간 가져보자고.... 혼자 알아서 안주 준비해와 마십니다.
가끔 저도 한 잔 하지요. 하지만 정말 줄였으면 좋겠어요. 하루 걸러서라도.
밖에서는 마실 기회가 잘 없구요. 술 주정은 없지만 괜한 오기는 있지요.
그만 마시라고 얘기할라치면 더 마시는... (싫어요 ㅜㅜ)
본인이 그만 두지 않는한 옆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무용지물이네요.7. 헉..
'07.3.7 8:16 PM (220.86.xxx.191)저희집은 제가 문제예요.아이낳고 육아스트레스로 조금씩 맥주 한 캔마시다보니 어느새
알콜 중독인가 싶을정도로 매일 마시게 되요.
어쩔땐 맥주가 없으면 와인,막걸리등 종류를 안가리고 마시게 된거예요.(근데 소주는 잘 안마셔요.)
저도 참 제가 걱정스러운데 왜 일케 안 고쳐지는걸까요?
아침에 일어나면 내일은 절대 안 마셔야지 하면서도 또 마시게 되고..
이 정도면 알콜중독이 맞죠?
뭐 술주정할정도는 아니지만 저는 술마시면 기분이 참 좋아요.
남편이 늦게 퇴근해서 혼자 잘 마시구요, 주말엔 자주같이 마시구요.
옆에서 못하게 한다고 고쳐지진 않을 것 같네요.8. ......
'07.3.7 8:30 PM (124.5.xxx.34)매일 반병 이상의 술을 마시고
하루라도 안마시는 날이 없다면 알콜중독자로 보아야 한답니다.
많이 마시고 한동안 안마시는 것보다 더 나쁘다네요.9. ..
'07.3.7 9:19 PM (211.176.xxx.127)저희집신랑은 식당주방일을해요.. 그래서 일까 처음엔 항상
고기를 만지니 비려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정말 술을 안마시는 날이 없어요.. 전 알콜중독이라 봅니다..
원글님말처럼 기억력이나 이런건 모르겠는데 눈빛이 정말 맹합니다..
일요일엔 정말 점심에도 저녁에도 그럽니다.. 정말 인간인가 싶을때도 있어요..
술로 실수도 몇번했어요.. 정말 큰실수도요.. 그래도 안되네요.. 이게 중독아님 멉니까?
매일 그렇게 마시는게 중독이네요.. 정말 막말로 정신병원에 꽉쳐넣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이젠 정말 포기했네요..10. 알콜중독
'07.3.7 9:25 PM (211.221.xxx.148)맞습니다.
본인이 인정하건 아니건, 술을 이기건 못 이기건
말씀하신 생황대로라면 알콜중독입니다.11. ..
'07.3.7 9:56 PM (61.78.xxx.169)알콜중독 맞아요..
미루지 마시고 치료센타를 알아보세요...12. 저희집이요.
'07.3.7 10:01 PM (211.178.xxx.8)저희남편이 그래요.
밖에서 안마시면 꼭 집에와서 술한잔 하죠.
한동안 무척 그랬었는데, 제가 알콜중독이다 조심해라 이렇게 말했었거든요.
그 비슷한 시기에 티비에 잘먹고잘사는법인가에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을 병원에 데려가서 진찰받아봤더니 알콜중독이라고 나온걸 같이 봤어요. 그사람도 일주일에 한두번을 제외하고는 술을 자주 마셨었거든요. 그거 보고.. 또 울아이가 마트가면 의례히 소주박스를 들고오고 -_-; 제가 재활용할때 소주만 몇병이 나오니 경비아저씨 보기 창피하다고 맨날 그랬더니 이젠 덜해요.
또 제가 옆에서 남편이 술마시니까 저도 한잔씩 거들었거든요. 술못하는제가 거들기 시작하면서 저도 한잔에서 반병까지 주량이 늘었어요. 그것도 옆에서 보기 그랬나봐요.
그리고 본인도 예전같지 않은 몸상태에 조금 경각심을 가진것 같아요. 필름까지 끊겨온적이 있었거든요.
몇달 안되었지만, 일단 마트에서 술을 6병들이로 안사구요. 가끔 마시고 싶을때 한병씩 사가지고 와요.
밖에서도 술을 자제하는 편이고, 몸상태도 걱정되서 영양제랑 칡즙이랑 챙겨먹구요.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습관도 생겼어요.
사실 저는 더심해지면 클리닉에 같이 다니려고 했거든요. 다행히 적당한 선에서 멈춘것 같지만요.
잔소리를 하면 역효과라서 술마시고 오는 날은 꼭 거실에서 기다려주고, 안전하게 오는거 확인하고,
소지품 챙긴것도 제가 확인하고, 늦으면 너무너무 걱정했다고 막 오바해주고
술 많이 마신날은 담날 안한 얘기 막 꾸며서 했다고 뻥치고, 이럼 기억못하는거에 약간 놀래하고 그랬었네요.13. 중독
'07.3.8 8:32 AM (222.234.xxx.181)알콜중독의 시작 증상중에 어떤걸 연상했는데 술이 떠오르면 초기 알콜중독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가령, 비가오면 막걸리가 생각나는 등 아주 지극히 당연한 일이 지속되면 알콜중독으로 가게 된다고 해서
생각도 나면 안되나? 나도 알콜중독 초기인가 생각해서 술이랑은 담쌓고 지냈습니다.지금 글 쓰신정도는
심한편이라 생각되니 빨리 치료를 받으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14. 흠
'07.3.8 9:22 AM (210.123.xxx.144)알콜 중독 맞으시구요. 그렇게 드셔도 괜찮은 분 있지만 하루에 한 잔만 마셔도 병원 여러 번 실려가신 분도 봤어요. 내 남편이 어떨지는 모르는 거죠.
15. 울신랑도!!
'07.3.8 9:51 AM (211.114.xxx.136)저는 제 이야기를 하는줄 알았다니까요. 어찌나 우리집과 같은지.. 저도 반주삼아 매일 소주를 마시는 신랑을 보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알콜중독이야~~~"하며 넘긴답니다. 본인도 그런가 느껴보라구요.
그런데 저는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시아버지가 평생을 그렇게 사셨더라구요. 어머니는 항상 퇴근하신 아버님한테 저녁식사상 보기전에 술안주로 오징어 한마리라도 삶아놓아서는 드시게하는 그런...
그런 모습을 보며 또 성인이 되어서는 시아버지랑 같이 술상을 봐서는 그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하고 컸고, 그 버릇이 지금까지 남아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히려 어머님이 부침개라도 하시구서는 남편한테 막거리나 소주 같이 먹어라하는 소리를 들으면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온다니까요.
어머님이 아니라 제가 잔소리를 항상 한답니다. 같이 더 오래 살 사람은 전데, 늙어서 아픈 남편을 싫으니까요.~~~~~~~16. ㅇㅇ
'07.3.8 2:57 PM (203.255.xxx.49)알콜중독은 술을 많이 마셔서가 아니라.. 거의 매일 마시는거라고 알고있거든요.
걱정되시겠습니다.. 그 맘 약간 이해감... 치료받으시는 게 좋은데 알콜중독자는 치료얘기 나오면 성냅니다.17. ...
'07.3.8 2:58 PM (128.119.xxx.59)저희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담배도 많이 피우시고...
작년에 가슴이 아프다고 병원 가셨다가 그대로 수술하셨어요. 협심증이라고...
그뒤로 술, 담배 끊으셨는데, 앞으로 쭈욱 약을 드셔야만 한답니다.
당장은 건강에 문제가 없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주량을 줄이셔야 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