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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생긴 일

실수담 조회수 : 1,942
작성일 : 2007-03-03 20:43:56
내일 보름이라고 아침부터 나물 볶고 찰밥 찌고 게다가 겉절이까지 담그는 엄마를 위해

마트까지 심부름을 다녀오다.

엄마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들고 쓰레빠(슬리퍼라는 발음보다는 쓰레빠라 발음해야 더 확실히 연상되는 자태의 그것)를 찍찍 끌며 마트에서 살 물건들을 얼추 고른 후 계산대에 서다.

"네, 3750원 입니다."

아, 돈이 꽤 남는다. 가다가 오뎅 한꼬치 사 먹을까.

돈을 꺼내 계산원에게 주니, 나를 빤히 쳐다본다.

빨리 계산해 주지, 가서 오뎅 사먹을건데...
나도 그녀를 빤히 쳐다본다.

잠시 눈을 마주치던 우리.
그녀가 먼저 입을 뗀다.

"손님. 천원만 주셨는데요."
"네?"

깜짝 놀라 그녀의 손에 쥐어진 지폐에 그제야 시선이 간다.
만원짜리 색과 비슷한 그것은... 신권 천원.

물건 잠시 마트 계산대에 맡겨놓고 부리나케 쓰레빠 찍찍 끌며 집으로 달리다.

신권 천원을 보며... 정녕 내 눈에만 네가 만원짜리로 보이는게냐 하며 한숨을 내쉬다.
난 색맹도 아닌데... 난독증을 가진 나도 아닌데.. ㅡㅜ
IP : 211.202.xxx.1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3.3 9:01 PM (219.254.xxx.245)

    그건 난독증도 아니고,색맹도 아니고, 요번 신권이 저도 구분이 안되던데요.
    얼마나 황당하셨을까...
    덕분에 달리기 하셨네요.ㅋㅋㅋ.

  • 2. ZZ
    '07.3.3 9:01 PM (211.106.xxx.237)

    저두 그러네요 신권 천원만원헷갈리는것두 그렇구
    문방구에서 3백원짜리 도화지사구 5백원냈다싶어 잔돈기다리는데 주인아줌마 빤히 쳐다보데요
    백원만내고 뭐하는거냐구... 헤롷헤롱 ~~ 나이도 젊은데 이게 뭔가싶어요

  • 3. 공감
    '07.3.3 9:03 PM (222.98.xxx.181)

    ㅎㅎㅎ
    신랑이 담배산다고 삼천원 가져간다길래 얼핏보니 만이천원 가져가는거에요.
    "어디 내 앞에서 돈을 꼬불쳣!!!"
    바람과 같이 달려가 신랑 등짝을 한대 후려치니 멍하니 날 쳐다보는 남편...
    자세히 보니 신권 천원짜리 한장과 구 천원짜리 두장...ㅡ_ㅡ
    정녕 볼때마다 환희와 실망을 번갈아 안겨다주는...

  • 4. 정말
    '07.3.3 9:14 PM (58.235.xxx.206)

    신권 천원권과 만원권이 헷갈리게 생겼어요.
    어떤 할머니는 돈을 내면서 가게 주인보고 만원인지, 천원인지 확인하라고 당부하신더군요.

  • 5. 그거때문에
    '07.3.3 9:46 PM (211.213.xxx.21)

    신문에도 몇번나왔어요 택시기사분들도 곤욕이시라고 하더군요

  • 6. 푸하하!!
    '07.3.3 10:06 PM (58.142.xxx.128)

    공감님 글..너무 재미나네요^^

    저 역시도 택시안에서 무지 헷갈려한답니다.

  • 7. 거실러 주세요
    '07.3.3 10:55 PM (125.131.xxx.133)

    저는 만원 내고 잔돈 기다리는데, 가게 아주머니는 나머지돈 더 낼 줄 알고 기다리신적 있어여.

    제가 천원만 낸줄 아셨대데요~~ 요즘 흔한 일인가봐용 ^^

  • 8. ..
    '07.3.4 12:13 AM (211.59.xxx.38)

    진짜 밤에는 신권이 많이 헷갈려요.
    택시기사들 곤욕스럽다는 말 십분 동감합니다.

  • 9. 진짜 진짜 진짜
    '07.3.4 6:30 PM (220.86.xxx.253)

    헷갈려서 순간적으로 만원을 천원짜리로 알고 잘못 낼까봐 신경이 곤두서서 피곤할 정도입니다.
    내게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하고 끙끙 앓고 있었는데 이 글 읽다보니 화가 치솟네요.
    왜 이렇게 헷갈리게 만든 겁니까?

  • 10. 상1206
    '07.3.5 3:34 AM (221.138.xxx.41)

    블루마블게임의 돈입니당~ 요즘 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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