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저'에 대해 쓴 것 같은 글을 발견했는데요.

,... 조회수 : 2,481
작성일 : 2007-03-02 17:42:54
제가 자주 가는 게시판이 있는데, 익명게시판은 아니고 그냥 다음 카페의 게시판이에요.

거기에 자기 남편을 괴롭히는 못된 여직원이라는 글이 있어서 봤는데 제 얘기인 것 같거든요. --;

그 게시판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82에서도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대충 내용은 남편 팀에 남편보다 7살 어린 여직원이 있는데 남편한테 너무 버릇 없게 군다는 거였어요.

남편이 뭐 시키면 토 달아서 안하고 남편이 몸 아파서 회사에 못나간다고 전화하면
그런건 윗사람한테 직접 말하라고 그러면서 아픈 사람한테 두 번 전화하게 한다고 썼더라구요.

점심에 도시락 사오라고 시키면 막내인 주제에 투덜대면서 심부름 안하기도 한다고 썼구요.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을 써서 흉을 봤는데 딱 보니까 제 이야기 같더라구요.


저희 팀에 저보다 7살 많은 남자 직원이 있는데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저한테 매번 시키거든요.
(나이는 7살 많지만 회사 경력은 2년 선배에요)

제가 하고 나면 자기가 생색은 다 내서 제가 얼마 전부터는 꼭 제가 해야 할 일만 하고 있어요.

저보다 선배이기는 하지만 선배라고 후배 챙겨주는 것도 없는데 선배 대접만 받으려고 하니까요.

그리고 몸 아파서 회사 안나온 적은 없고 술 많이 마셔서 다음 날 힘들면 저한테 전화해서
팀장님하고 과장님한테 잘 좀 말해달라고 그러는데 제가 딱 잘라서 직접 말씀드리라 하거든요.

도시락은 팀 전체 도시락도 아니고, 저도 점심 약속 있어서 나가려고 하면 그때서야 자기 약속 안잡았으니까
회사 앞 도시락집에서 도시락 하나 포장해서 사다주고 밥 먹으러 나가라고 하니까
제가 약속 있어서 못사다드린다고 했던거구요.

그것 외에도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을 포장해서 저를 완전 나쁜 x 으로 만들었네요.

일로만 뭐라고 했으면 그래도 기분 덜 나빴을텐데 외모에 대해서도 심하게 비방해서 썼더라구요.

그 게시판에 달린 댓글들이 정말.. 가슴이 벌렁벌렁 거릴 정도로 기분 나빴어요. 외모 비하 댓글도 많이 있었고...


솔직히 그 선배가 더 짜증나게 굴거든요. 애가 둘이나 되고 나이도 30대 후반인데 왜이렇게 유치한지...

더 나이 어린 남자 후배도 있는데 여자라고 저한테 자기 담배 심부름까지 시켰던 사람이에요 (당연히 제가 안들어줬음).

회의할 때 제가 옆에 앉으면 한 쪽 발을 다른 쪽 다리 무릎에 올려서 슬리퍼로 제 허벅지 친 것도 여러번이고,
그럴 때마다 발냄새도 이루말할 수 없고 술 마시고 출근하면 자기 자리에서 하루종일 졸고 있기 일쑤고...

회사 경비로 술 마시고 얼마나 당당한지.. 알아서 처리하라고 영수증 던져놓고 가기도 하구요.

제가 자기가 하라고 시킨걸 고분고분하게 안하면 자기 나름대로 몰래 제 자리에 와서 제가 만들어서
출력해놓은 문서 한 귀퉁이 찢어놓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진짜 그 사람 때문에 위궤양까지 걸렸었는데 (지금은 나름 초탈해서 견디고 있구요)
가족 먹여살리느라 힘들어서 저러겠지, 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서 요즘 나름 잘 지내고 있어요.

근데 저 글을 읽으니 진짜 짜증나네요.

그 글을 쓴 선배 안사람은 아마 남편말만 들어서 그런거겠지만,
자기 남편의 실체가 어떻고 회사에서 평판이 어떻다는 것을 다 알려주고 싶어요.

메일을 몇 번이나 쓸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안썼는데 5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한테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욕 얻어먹고 나니 감정 통제가 잘 안되네요.

어떻게 할까요? 그냥 꾹 참고 지내야 하나요?

그 선배는 아까 퇴근하고 (5시 퇴근) 저는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남아서 게시판 돌아다니다 그 글 발견하고
지금 비오는데 얼굴이 활활 불타오르네요.
IP : 203.233.xxx.2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2 5:48 PM (61.105.xxx.48)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을까요
    아이피 추적하면 대강 어느 동네인지 알 수 있지만
    알아낸다손 치더라도 어쩌실려구요? 오리발 내밀면 님만 더 이상한 취급을 당할테고
    계속 껄끄러운 사이로 회사생활 하셔야 될텐데 말이죠...
    그 와이프도 하나 하나 사실을 알면 부끄러워 하지 않을까 싶네요...

  • 2. ..........
    '07.3.2 5:50 PM (61.66.xxx.98)

    확실히 님의 이야기란 증거가 있나요?
    그런 남자 한 둘이 아니고,또 그런 여직원이 한 둘이 아니잖아요.
    7살 차이도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6~8 살 차이인데 관습상 7살이라고 할 가능성이 있고요.
    아이피라도 추적해서 안사람이 분명하다면 모르겠지만...

    그냥 우리회사 선배같은 사람이 또 하나 있네.
    어느 처자인지 속깨나 썩겟다~~그리 생각하세요.

    그리고 인터넷이,한쪽말만 듣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원글편들면서 떼거리로 엄한사람 욕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어떤경우는 어차피 속상한거 풀러 글쓴거니까 거기에 맞춰서
    단순히 맞장구 쳐주면서 원글 위로하는거죠.

  • 3. 양쪽
    '07.3.2 6:03 PM (218.232.xxx.199)

    일단 정말 그 글이 원글님이야기가 맞다면.. 정말 속상하시겠지만. 아닐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 게시판에 글을 올려보세요. "저와 상황이 정말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 이야기네요~" 하면서 원글님 이야기를 써보세요. 원글님 글 보니까 제가 다 속상한데;;( 근데 세상에 정말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 거 꼭 기억하시구요~ 정말 원글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거든요. )

  • 4. ..
    '07.3.2 6:12 PM (211.192.xxx.170)

    윗분 말대로 그 게시판에 다른 글을 올려보세요.
    저랑 비슷하시네요~ 하면서요.
    그 와이프가 올린 얘기 말고 또 다른 얘기로요.
    한두개는 그 와이프가 올린 얘기를 섞어서...
    그럼 님의 입장에서 얘기가 올라온거라 또 다른 리플이 올라오겠죠.
    저도 님의 글만 읽으면 그 남자분.. 아주 치사한 X으로 생각되는데요~ ^^;

    원글님 이야기인지 아닌지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섣불리 행동하시면
    님만 이상한 사람 취급될 수 있어요. 조심해서 행동하세요. ^^

  • 5. ..
    '07.3.2 7:33 PM (220.76.xxx.115)

    쫀쫀한 남편이나 남편 말 곧이곧대로 듣고 올린 아내나..
    그 아이가 어찌 자랄까..

    근데 화나시겠지만요
    사회생활하면 때론 자기 의견을 내지 않고 있는게 해결해줄 때도 있어요

    만약 그 글이 원글님 내용이라면
    님이 쓴 글, 그 사람이 모르겠어요?
    감으로라도 아, 이 사람이 이래서 이랬구나 그러지요
    얼굴 빨개져서 님한테 미안하다 내가 오해했다, 우리 잘 지내보자 그럴 사람이라면
    관계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문서 귀퉁이 찢을 정도-저 여기서 넘어갔습니다 -- # -로 웃긴 짬뽕이
    그럴까요?
    되려 님과 불편해질 수도 있잖아요

    덧글은 신경쓰지 마세요

    참 .. 세상에 별별 인간 다 있더군요
    변은 그냥 변 취급 ..

  • 6. ㅎㅎ
    '07.3.2 7:55 PM (59.22.xxx.191)

    나중에 언젠가는 그 선배라는 남자 윗사람이나 아님 강한 자 만나서 찍힐겁니다.
    그따위로 회사생활하는데 누군들 좋아하겠어요?
    회사돈으로 술마시거나 근무 태만한거 꼬리가 길면 들통이 나는 법이니 님은 먼훗날 그짜슥 큰코 다칠때 머얼리서 비웃어 주세요~
    그리고 그 와이프 착각속에 빠져 살도록 내버려 두세요. 먼훗날 알게 될날이 올겁니다.
    요즘은 지은죄 있으면 후대까지 안가고 당대에 결판 납디다요!

  • 7. 아무튼
    '07.3.2 9:20 PM (211.215.xxx.184)

    님의 얘기였던 아니었던 회사에서 맘고생이 심하시군요....
    저도 가끔 이상한 직원들을 보면서 "저 남자 와이프는 자기 남편이 회사에서 저렇게 이상한 사람인줄 모르고 남편만 바라보며 살겠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너무 정신적으로 괴로움을 받으면 비슷한 얘기를 듣거나 볼 때 감정이입 너무 잘되는것도 이해합니다.
    님과 관련된 얘기일수도 아닐수도 있지만 암튼 훌훌 털어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743 초등입학하는 아이 전집추천해주세요~ 5 2007/03/02 391
107742 벽걸이 에어컨은 벽에 구멍 크게 뚫어야 하나요? 8 에어컨 2007/03/02 2,062
107741 캐쉬백 50,000점 되는데 현금 신청어디다 하나요? 4 고지가 보여.. 2007/03/02 552
107740 IKEA가 한국에 언제 들어오나요? 5 궁금 2007/03/02 764
107739 한국통신 전화 하나로로 바꿀때 번호 이동 해야 되지요? 2 전화 이전 2007/03/02 218
107738 놀이터에서 밤에 운동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5 고민.. 2007/03/02 726
107737 로또 계속 꽝이었는데 또 사얄까요? 4 에효 2007/03/02 566
107736 입학하는데,방석 사줘야 하나요? 5 초등학생 2007/03/02 509
107735 무료국제전화 3 좋은 정보 2007/03/02 387
107734 눈과맘은 20대, 몸은 40대 ㅠㅠ... 7 어중이.. 2007/03/02 1,419
107733 한두달, 어찌 지낼까! 2 에어컨 2007/03/02 558
107732 아무래도 '저'에 대해 쓴 것 같은 글을 발견했는데요. 7 ,... 2007/03/02 2,481
107731 신혼집 이사후... 3 은이 2007/03/02 573
107730 어린이집에 신을 덧신..어디서 구입?/ 4 덧신 2007/03/02 428
107729 직장 다니시는 분들 중에 건설쪽에 일하시는 분~~ 3 직장인분 2007/03/02 355
107728 비상금 주로 어디에 쓰세요? 2 ... 2007/03/02 614
107727 일정한 시간에 접속 불가한 이유가 2 82접속이... 2007/03/02 296
107726 스피드북 해보신분 계시면 답변부탁요~~ 스피드북(속.. 2007/03/02 165
107725 여러분 또 갈켜주세요!!..1G정도면 메모리가 충분할까요? 7 디카 2007/03/02 445
107724 요즘의 저는.. 11 사람아님 2007/03/02 1,671
107723 코스트코 회원가입 2 안수연 2007/03/02 579
107722 수협 장기주택 2 ... 2007/03/02 359
107721 걷기 운동하는 분들께 소지품 가방 질문있어요~ 4 궁금 2007/03/02 1,108
107720 로 바꿨는데요. kt시외전화.. 2007/03/02 195
107719 석류 싸게 구입하는 데요~ 석류부인 2007/03/02 180
107718 속 좁은 마누라 또 한마디 했네요.-_- 4 ... 2007/03/02 1,295
107717 갑자기 오후 내내 아래에 통증이 오네요. 아래 2007/03/02 344
107716 신세계 카드 값이요.. 6 ... 2007/03/02 997
107715 큰 집 환갑잔치 꼭 가야하나요..? 3 환갑 2007/03/02 580
107714 오징어젓에서 낚시바늘이 나왔어요!! 3 끔찍 2007/03/02 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