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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중시하는 시댁 정말 싫어요...

새댁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07-02-18 17:11:05
시댁에서 사주를 하도 중요시하시는데
사주에 제가 강하고 신랑이 약하게 나온데요.

실제 둘은 안그렇고 제가 신랑에게 다 맞추고 신랑은 자타공인하는 고집쟁이입니다.
그럼에도 사주에 이렇게 이렇게 나오니 네가 아들 마음고생시킨다고 사람잡을때
제일 미치게 속상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가 사주보러 갔더니
남자는 이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없는데
여자는 이 남자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날수 있으니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여자에게 잘하는듯하면서 은근히 여자 힘들게 하는 남자니 저에게 안좋다구요.

그럼 저도 사주대로 이남자 헤어지고 다른 남자 만날까요?
그놈의 사주가 뭔지....참.....

서로 좋아하고 아껴주며 재미나게 사는것은 눈에 보이는 것은 안믿고
사주에 나오는 말만 듣고 그 관점으로만 보고 판단할까요.

어쩌다 싸우기라도 하면
천상 착한 아들이 오죽하면 성을 냈겠냐며
사주에서 제가 고집센 걸로 나온다며 뭐라 하시고...
근데 저야말로 오죽하면 성을 냈을까요.

결국 어머님께서 자주가시던 사주쟁이가
신부될 사람이 고집이 세고 기가 세지만
둘이 너무 좋아하니 잘 살거다. 라고 한마디 해주고 나서
제게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왔답니다.

오죽하면 신랑이 미리 제 사주 알아다가 혹시 나쁘게 나오면
집에다가는 좋은 사주가 나올 날짜로 고쳐 말하겠다고
할 정도였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더라구요.
거짓말하는거 싫어서 그러지 말자고 했거든요.

시댁에서 하는말 한마디 한마디 새겨들으니 끝없이 속상했는데
그냥 친정엄마가 그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시댁이다....라고 말해서
요즘은 그냥 넘기는 연습중입니다.

신랑은 그냥 듣고 흘러넘기라고 하는데
처음보다는 그냥 흘러넘기는게 좀 더 쉬워지긴 했는데
어서 하루 빨리 완전 무뎌져서 이제 상처받지 않았음 좋겠네요.

으.......같은 사주도 사주쟁이마다 다 다른데
이제 제발 사주 얘기 좀 그만했음 좋겠어요. 으......
IP : 218.153.xxx.21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8 7:01 PM (125.128.xxx.152)

    에효 사주가 문제가 아니라 여기선 예비 시어머니 태도가 문제네요.
    아니, 연애하다 보면 싸울 수도 있지 그걸 엄마한테 말하는 남자나
    또 자기 착한 아들이 오죽하면 화냈겠냐고 하는 엄마나...너무 아니올시다인데요...

    결혼도 하기 전인데 결혼하면 어떨지 눈에 훤~합니다!
    전 사주때문이 아니라 이런 점 때문에 결혼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 2. *^^*
    '07.2.18 7:27 PM (124.28.xxx.174)

    글쎄요 벌써부터 그런말 나오면 결혼하고 그런말 달고 사실것 같은 데요..예비시어머니요...ㅠㅜ

  • 3. *^^*
    '07.2.18 7:27 PM (124.28.xxx.174)

    자기아들 고집쎈거 모르시는지...원....

  • 4. 이런유형의시엄니
    '07.2.18 7:47 PM (61.74.xxx.110)

    결혼하고 나니 삼재라 속옷 태우고 제 지내주겠다며 세식구 속옷 보내라 해서 기절. 당신 아들 속옷만 보냈슴당. 미쵸미쵸.

  • 5. 아줌마..
    '07.2.18 9:27 PM (124.49.xxx.179)

    결혼전이셨다면 말리고싶을...지경이네요..
    결혼한아줌마로써 ..

  • 6. 사주만
    '07.2.18 9:47 PM (125.180.xxx.94)

    보면 말도 안합니다.
    온갖 잡신을 모시고 사는 시어머니십니다
    이번에 제가 다리 수술을 했는데
    날짜를 봐야 하는데 제 맘대로
    수술날 잡았다고..
    수술한 날 오셔서 투덜투덜..
    둘째 못가져서 불임치료 받는데
    제가 문제라서 그렇다고..
    요번 설은 수술한 것땜에 큰댁에
    안갔는데 또 남편,저, 애들둘 속옷을 가져 왔네요
    그거 절에다 놓고 기도인지
    살풀이인지를 한 것입니다ㅠㅠ
    저야 믿는 종교 없으니 좋으라고
    하시는 거다....생각하고 마는데
    정말 어떤때는 미칩니다.
    참..요번에도 부적 2장을 또 해서
    보내셨네요
    남편이 제 눈치 열심히 보면서
    새로 붙이더군요
    사주...로 끝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각오하소서..
    심지어는 꿈속에 북쪽인지..로 가서
    약을 지어 먹으면 좋다고 해서
    정말 북쪽 한의원 가서
    수십만원짜리도 지어 잡숫고
    부적에 굿에...아주 미칩니다.
    헌데 ..그것도 돈 있을때
    열씸히 하시더니
    요즘엔 좀 덜하십니다.
    둘째 아들네 다 털어주고 별로 없거든요

  • 7. 우리는
    '07.2.18 9:48 PM (219.255.xxx.247)

    언제 진짜 핵가족화가 될날이 올런지

  • 8. 윗글에
    '07.2.18 9:51 PM (125.180.xxx.94)

    이어서..
    암튼 안 좋은 거는
    모~~두 제 탓입니다.
    애 못 갖는것도 제탓이라니..
    모두 미운 며느리탓이라는 겁니다.

    제 친정엄마도 결혼할때 사주보고
    제 사주가 훨씬 좋다고
    몇군데 그러더라..했거든요
    그래서 친정엄마가 좀 걱정을 했었는데
    시어머니는 아들 나쁘단 얘긴
    전혀 없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하시거나
    첨부터 싫은 내색 하셔서
    그런 말씀 못하게 하시든지요.

  • 9. 속옷
    '07.2.18 9:51 PM (219.255.xxx.247)

    달라시면
    새빨간 T팬티와 브라사서 보내보세요
    그럼 달라소리 안하실라나^^

  • 10. 궁금해요
    '07.2.18 9:56 PM (219.255.xxx.247)

    사주중시하시는 어른들 학력이 어느정도 신가요
    아는분 시어머님도 무학력에 많이 무식해서 며느리들 ㅈ숨막히는데
    점에다 굿에다 며느리들 미치겠다고하더라구요
    물론 연세드신분들 시대를 잘못타 무학력이 많으시지만 그렇다고 무식한건 아니거든요
    제친정어머님 오히려 서당에서 공부하셔 저희들보다 학식이 풍부하신데...

  • 11. 고등동창
    '07.2.18 11:04 PM (218.236.xxx.180)

    이었던애가 시집갈때 그 시모님 엄청나게 점보던 분이었는데요.
    얘가 사주너무 좋다고 선보고 결혼했어요
    .
    때마다 부적붙이고 집안대소사 모두 그해 토정비결에 맞추어 진행하던집안이었는데요.
    그 동창애가 자랑이었는지 자기 사주좋아서 거기맞추어 이사도할정도였는데요.

    지금은 이혼했답니다. 남자쪽에서 구타도 있었구요 여자쪽에서 다른남자도 생겼구요..
    그 좋다던 사주, 이런건 못맞추었나봐요..

  • 12. ..
    '07.2.19 9:36 AM (218.209.xxx.220)

    뭐 웬만하면 그러려니 해야죠. 그러다 아는 점집이라고 아주 용하다고 어머님 모시고 가시는거예요.
    그전에 미리 점쟁이에게 부탁해야죠.. 요렇게 조렇게 시어머님께 이야기좀 해달라고...

    -_-; 제가 하고 싶은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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