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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맡기는 문제 꼭 조언 주세요.ㅠㅠ

조회수 : 653
작성일 : 2007-02-16 06:18:04
3월부터 다른 직장에 나가야하는 직장맘이에요. 아이는 두돌 안되었구요.

제 사정 읽어주시고, 꼭 답변 주세요.

지금까지는 친정과 직장이 그다지 멀지 않아서 친정에 맡기고 다녔거든요. 집은 친정 앞집이었구요.

그런데, 아이 아빠 직장이 너무 멀어서 그쪽으로 발령 신청한다는것이 엉뚱한 곳으로 떨어졌고,

아이아빠 직장 쪽으로 집을 사두었는데 그것이 이번에 전세가 나가서 입주해야하는 상황이에요. T_T

친정 : 일산   직장 : 남양주시  이사갈 집 : 분당  남편 직장 : 용인

이렇습니다. T_T 끔찍하지요? 친정에서 직장까지 50km, 직장에서 이사갈집까지 38km 나옵니다.

그나마 직장에서 이사갈집은 도로가 좋아서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 직장은 출근이 8시까지이고, 일주일에 최소 한두번은 9시까지 남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날들은 5시반 정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나온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지금까지 맡기던 친정엄마께 맡기고 이사간다.

: 친정에는 이모(제 동생)와 친정아버지가 계십니다. 이모는 오전에는 집에 있고 오후부터 직장에 나가고,

제 아이를 무척 이뻐라합니다. 친정 아버지는 5시반 정도면 퇴근하시구요. 우리아이도 할아버지 너무 좋

아하고 아버지는 아이랑 참 잘 놀아주세요. 저는 평일에 한 두 번 정도(5시반에 끝나는 날)

친정으로 퇴근해서 아이보고 다음날 직장에 갑니다. 주말에는 저희 부부가 가거나 아니면 데리고 오거나,

아니면 데리고 오거나 하려구요. 할머니랑만 있는게 심심할 연령이니 놀이시터를 세시간 정도 일주일에

세번 부를까 생각중이구요. 그동안 할머니는 운동가시구요. 친정식구들은 힘들어질

제 걱정에(지금까지 직장은 4시반 칼퇴근이었거든요) 그리고 우리딸아이와 정도 들어서 헤어질 걱정에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매일 못 본다는 것이..지금도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한시간을 보더라도 아이랑 같이 있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친정어머니도 너무 힘드시구요.



2. 분당에서 입주아주머니를 구한다.

: 제 출퇴근 시간떄문에 출퇴근 아주머니는 힘들것 같고 입주아주머니여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가

벌써 두돌인데 하루종일 아주머니랑 있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놓이질 않네요. 아이가 밥도 잘 안먹고 잠

도 잘 안자고 그렇거든요. 요즘 아주머니들에 대한 흉흉한 이야기들고 있구요. 반면에 제가 매일 볼 수 있

다는 장점이 있죠. 생활도 우선 안정은 될 것 같구요. 일찍 끝나는 날에는 와서 저녁내내 볼 수도 있구요.



3. 분당에서 어린이집에 맡긴다.

어제 분당에 이사갈집에 답사를 가보니 저희 아파트 같은 라인 1층에 놀이방이 있더군요.

7시부터 10시까지 맡아준대요. 시간상으로는 맡길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제가 가서 보니까, 저희가 있는내내 아이들이 미끄럼틀만 타더군요. T_T 따로 수업이나 활동은

없는 것 같았어요. 그냥 탁아수준..아무튼 이 방법이 저로서는 가장 편할 것 같은데,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요..


이외에도 4. 분당집을 다시 전세주고 직장 바로 근처로 이사가서 아주머니를 둔다 라는 방법이 있는데요.

저희가 분당집을 내년이나 후년에 팔 생각이라 얼른 실거주를 해야하거든요. 그리고 직장근처가 아주 낙

후하여(아파트 단지도 제대로된것이 없어요) 아주머니 구하기도, 아이 키우기에도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아

요. 남편은 정말 정말 너무 멀어지는 거구요. (남양주-용인기흥 그냥 차로 다녀야해요)


5. 시어머니께 맡긴다도 있어요. 시어머니는 저희가 이사갈집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사시는데요.

맡기면 시부모님이 평일에 와계셔야해요. 그런데 시부모님은 아기를 반나절 이상 못 보세요. T_T 그리고

다른 형제들 아기들은 아무도 안봐주셔서 만약 부탁하면 저희 부부가 아예 모셔야할 것 같기도해요.

게다가 제가 퇴근하면 와서 저녁하고 아이보고 집안일해놓고 초죽음될것 같아요. T_T


제 질문이 너무 기네요. 답답한 저를 위해 적절한 조언을 주세요. 꼭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IP : 125.177.xxx.8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7.2.16 7:27 AM (221.140.xxx.10)

    3번 어린이집에 맡긴다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1층에 있다는 어린이집이 영아전문이라면 말입니다.
    영아전문이 아니라면 집근처 영아전문을 찾아서라도 제가 데리고 있겠습니다.

    두돌이 아직 안된 아이 물론 어리지요...
    하지만 대부분 두돌 무렵부터는 친정이나 시댁에 맡겨 키우다가도 데리고 오더라고요...
    확실히 엄마를 알아가는 시기이니까요...
    1주일에 한 두번 얼굴 보는 걸로는 힘들지 않을까요?

    그리고 두 돌 무렵에 아이에게 탁아 말고 어떤 수업을 할 수 있을까요?

  • 2. 거리상...
    '07.2.16 7:50 AM (222.98.xxx.216)

    거리상 가장 이득이 있는쪽이 분당-용인간이고 나머지는 끝에서 끝이군요....-.-;;

    6번. 분당집을 팔때까지 직장을 휴직하거나 그만둔다...는 어떠십니까?
    물론 그럴수 있는 직장이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육아문제, 남편과 본인의 출퇴근문제를 모두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지요.

    그외에 제 친구가 쓴 방법은 같은 아파트 단지내에서 아줌마를 구한다 입니다.
    아침에 출근할때 맡겨놓고 저녁에 퇴근할때 데려오는 방법인데 입주보다 물론 쌉니다. 애가 크면 어린이집에 보냈다가 돌아올때 아줌마가 데리고 있다가 엄마퇴근할때까지 봐줍니다.
    제 친구는 아침에 좀 일찍 출근하긴 하지만 칼퇴근이라서(교사) 집에 와서 애기 저녁 먹이는 문제는 없었지만 좀 늦을 경우에는 아줌마가 애 저녁 먹이고 데리고 놀고 계시더랍니다.
    처음에 계약하실때 그점을 분명하게 하시면 괜찮겠지요. 그리고 아줌마네 아이들이 너무 어리면 안됩니다. 그애들에게 치이니까 좀 큰 아이들을 데리고 계시는 분을 찾아야 합니다.

    다른 친구 한명은 육아휴직으로 15개월까지 키우고 친정어머니께 맡기고 주말에만 가서 데리고 오는데 처음에야 다들 너무 애기를 예뻐하셔서 괜찮았는데 결국은 친정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셔서 친정 옆으로 이사갔습니다.(한 서너달 만에 이사가더군요.) 가서도 내내 눈치보더군요...-.-;; 애는 맡겨야하고 친정엄마는 답답해하시고....ㅠ.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희 둘째도 18개월인데 요즘 얼마나 사고를 치는지 눈을 못떼니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 3. 저는 1번이요
    '07.2.16 8:26 AM (203.241.xxx.16)

    저라면 1번으로 하겠습니다.
    저도 21개월 아기 집근처 시어른께 맡기고 있고 애기 맡기면서 가까이로 이사했거든요.
    그래서 애기 매일 못보는 맘이나 어쩔까 답답하신 맘 잘 알지요.
    근데 두돌전이면 아직 어려서 남의 손에 하루종일 맡기는건 좀 그런 것 같아요.
    다행히 친정에서는 친정어머니 말고도 아버지와 여동생이 애기를 잘 봐주신다고 하니 친정 어머니도 애기 보기 그나마 수월하실꺼구요, 애기 정서상으로도 식구 많은 집에서 크는게 좋구요.
    저희 부부도 워낙 퇴근이 늦어서 애기랑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은데 시어른댁에 식구가 많아서 다들 이뻐해주시고 잘 놀아주시고 하니 너무 좋거든요.
    힘드시겠지만 당분간은 주말과 일찍 퇴근하는 평일에만 애기와 함께 하시는게 애기를 위해서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소 세돌은 지난 이후에 데려오셔서 어린이집이든 입주아주머니든 구하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 4. 저두 1번요..
    '07.2.16 9:05 AM (210.105.xxx.253)

    아직 기관에 맡기기는 너무 어려요..도우미도 믿고 맡길 사람 찾기 힘드실거고..
    1번으로 한1~2년 하시다가 3번으로 전환하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저두 지방 친정에 연년생 맡기고 매주 보러 다니길 4년 하다가 지금 델고 와서 어린이집 보내네요..
    님은 주중에도 몇번 보게 되시고 친정식구들이 아이를 잘 봐 주신다니 아이의 정서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단지 엄마가 아이가 보고 싶어 맘이 아프다는 거...^^;...

  • 5. 저도1번
    '07.2.16 10:07 AM (121.131.xxx.99)

    아기가 아직 어리니 1번이요. 그리고 만3세 정도 되면 집근처 어린이집으로.
    너무 어릴때 기관에 보내면 잔병치레도 많고 아무래도 친정부모님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봐주시는거와 같지는 않겠죠.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있으시니 다행이에요.
    집근처 어린이집은 좋은기관 눈여겨 봐두셨다가 미리 신청해놓으세요. 아무래도 대기자가 많을테니.
    위에 놀이방은 별로같아요. 너무 영아위주인거 같은데..
    그리고 아이가 엄마랑 정이 없을까봐 걱정하지는 마세요. 키워서 데리고 와도 친정부모님 서운하실정도로 엄마 아빠 좋아하더라구요.

  • 6. 저도.
    '07.2.16 10:10 AM (211.45.xxx.198)

    1번요.
    1번으로 해서, 빨리 친정집 근처로 다시 집을 옮긴다요.
    혹시라도 둘째 낳을 예정이시면 정확히 정하고 직장생활 하셔야해요.

  • 7. 저도
    '07.2.16 10:32 AM (58.143.xxx.62)

    1번에 한표

  • 8. 어렵네요
    '07.2.16 10:46 AM (58.236.xxx.4)

    두돌정도면 정말 아이가 다 아는 빤한 나이인데....
    지금도 엄마껌딱지는 아닌지 궁금합니다
    그정도 연령아이라면 잘 떨어지는 아이들도 있기는 한데..
    사실 저라면 육아휴직을 택할것 같아요..크게 문제가 없는한이요...
    아니면 분당에 다시 전세세입자를 구할때 세입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위장전입이라도요..
    아이가 크게 충격받을것 같아요
    사실 입주 아주머니는 아주 큰 모험같아요
    너무 좋은 분만나시면 좋지만 하루종일 아무도 없는......아이와 둘이라면요..
    윗분 어느분말씀처럼 오전에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오후에는 동네 아주머니를 구하시는것도 방법같아요
    저라면 1번처럼 떼놓고는 못있을것 같아요...
    저도 직장맘이고 아이 이제 두돌인데...시엄니와 같이 살다가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합니다 아직 어리고 기저귀도 못떼기는 했는데
    그래도 말잘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해서 한번 보내보려구요
    그래도 안되면 일정리하려고 합니다
    여성부에서 말만 애봐준다고 떠들었지 어떤 정보도 혜택도 없어서 너무 씁쓸합니다

  • 9. ...
    '07.2.16 11:48 AM (222.101.xxx.133)

    조심스레 1번에 손들어봅니다..어린이집같은 기관에 처음가면 적응하느라 감기같은것도 걸려오고 한번씩 아플때 어린이집을 빠지고 집에서 쉬기도 그런 상황같아요..입주아주머니는..정말 좀 그렇네요..당장 내일부터 그만두시겠다고하면 신경쓰이잖아요...그리고 그정도 연령대에는 할머니,할아버지 등 가족관계 개념을 익히고 말도 배울 시기라서 할머니집에있는것도 좋을거같아요...

  • 10. 한표
    '07.2.17 10:12 PM (211.187.xxx.222)

    비슷한 처지로 한표 찍습니다.
    당근 1번이구요,저두 친정은아니구 시댁에서 키워주시고 주말에만 데려
    왔었어요(갓난쟁이때부터)
    지금은 초2올라가구 6살때데리구 와서 저랑 매일보며 지냈는데...
    제가볼댄 아무 문제없습니다,정서적으로나 애정면에서나.
    물론 교육에대해서는 아주 훌륭하다고 볼수없습니다만 그점에
    저처럼 민감하지않으시다면 절대 추천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만큼 커다란 선물은없으며,절대적애정과 지지만큼
    중요한건없다는 지론의 40대직장맘입니다(어차피 제가 키울수없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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